• 최종편집 2020-10-16(화)

[이슈&진단]연천 축제를 재조명한다

지역 전체가 골고루 발전해야 전곡이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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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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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에는 매년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이 주최하는 축제는 다음과 같이 5개 축제가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축제는 바로 구석기축제다. 구석기축제는 올해 27회를 맞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다. 어린이날 수도권 학부모들이 한 번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야 하는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5회인 구석기겨울여행은 행사기간인 26일동안 10만명이 다녀가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가을에는 농특산물 큰장터, 국화축제, 고려인삼축제  3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이 주최하는 5대 축제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1_연천5대축제 개요s.jpg

 

표2_연천구석기축제 현황s.jpg

 

표3_구석기겨울여행 현황s.jpg

 

표4_연천군 농특산물 판매 현황s.jpg

 

표5_연천고려인삼 판매현황s.jpg

 

지역축제란 주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지역축제란 무엇인가.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 갖고 관광객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또는 격년으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축제를 말한다. 특정한 지역에서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 외부인들과 함께 전통과 문화를 기리면서 즐기는 공동체 성격의 축제이다.

 

지역축제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지역주민이 다양하고 골고루 참여해서 주민들이 화합하고 즐기는 공동체 마당이어야 하고, 둘째 먹거리, 체험제공, 특산품 판매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면서 특별한 체험과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오고 싶은 지역으로 알려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지역축제 1,176개로 집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근거하여 지역축제의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4, 강원 112, 경남 110, 충남 80, 부산 53개로 이들 지역에서 비교적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499, 5148, 9119, 10227개로 지역축제의 2/3가 봄, 가을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와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지역 정체성과 결합하여 새롭게 해석하고 재탄생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려면 지역축제에 대한 창조적인 발상과 지역주민들의 주인의식이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백화점식 지역축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명품축제를 우리 지역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많은 지역축제가 특산물 판매에 집중하는 축제에 머물러 있다. 함께 즐기고 하나가 되는 본연의 축제에 집중하지 않은채 특산물 판매에만 치우쳐 생산자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기 쉽다. 특산물 홍보 및 판매는 유기농업, 로컬푸드와 접목하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청정지역이 만들어 낸 안전한 농산물임을 소비자가 검증할 수 있게 객관적으로 입증하면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 함께 믿고 즐기는 농특산물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

    

연천지역 전체 발전을 생각하는 대승적 관점을 가져야

 

그렇게 하려면 연천지역 전체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우리 지역 한 곳만 고집한다면 지나치게 좁은 관점이다. 최근 관광객들은 느린관광, 힐링관광, 학습관광을 추구한다. 당일관광보다 12, 23, 34일 즉 체류형 관광, 힐링관광을 원한다. 당일관광의 대표적 명소는 파주 오두산전망대이다. 편리한 교통덕분에 서울에서 당일관광이 가능하다. 파주지역은 손들고 환영할 상황만은 아니다. 매년 수십만명이 온다한들 지역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당일관광으로 수많은 관광버스가 소음과 매연을 뿜어내고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데, 이 모든 것을 지역주민이 감당하고 지역주민이 내는 세금으로 처리하지 않는가. 기껏 커피 마시는 정도일텐데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는가가 아니라 방문한 관광객 1명이 많은 돈을 지역에서 소비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관광객 숫자가 아닌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으로 축제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관광객이 많은 돈을 쓰려면 우선 숙박해야 한다. 연천의 한 명소만 보려고 숙박하겠는가. 예를 들어 구석기축제에 가려고 부모가 아이들 데리고 와서 과연 며칠동안 숙박할까.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하루만에 다녀와 집에서 편히 쉬려고 하지 않을까. 구석기축제 때문에 숙박하면서 연천의 다른 곳도 둘러보고 철원이나 포천까지 구경한다면 그야말로 지역에는 최고의 선물이다.

 

관광객이 숙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지역의 몫이다. 지역에서 숙박하게 되면, 먹고 자고 마시면서 돈쓰기 마련이다. 관광객은 언제든지 돈 쓸 준비가 되어 있다. 꽉 짜인 여행일정으로 바쁘게 가이드 따라 다니던 여행은 이제 끝났다. 또 숙제하듯이 당일치기하는 여행도 식상해 한다. 최근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쉬면서 지낼 수 있는 힐링여행을 원한다. 여행지에서 느리게 걷거나 여유롭고 한가하게 지내기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돈을 들여 걷기 편한 거리를 조성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역이 매력적이라면 관광객은 기꺼이 돈을 쓸 것이다. 관광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쓰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역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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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만이 갖고 있는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어야 

 

사람 얼굴이 다 다르듯 지역축제도 축제 성격과 형태, 고유성을 갖고 있다. 축제마다 특징을 잘 살리고 장기계획도 만들어 그에 맞는 평가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장기간 거치면서 완성도 높은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 수 있다. 지역축제는 너무 많기 때문에 축제라는 이름을 가진 잡탕밥 행사에 사람들은 식상해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개성없고 그저 그런 지역축제를 통폐합해서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명품축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진정한 지역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연천 축제가 가진 3가지 문제점을 살펴본다.

 

첫째, 연천 5대 축제 모두가 전곡리유적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연천군 균형발전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관광객 욕구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천은 구석기유적만 있는 곳인가. 그렇지 않다. 안보와 평화 그리고 역사유적이 너무 많아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지역이 연천이다. 전곡은 연천 남쪽에 위치하고 교통이 편리해 연천지역을 보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거점도시다. 연천의 속살을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관광객이 처음 만나는 곳이 전곡이다. 전곡을 둘러 본 다음 고대산휴양지로 가고 연천읍 수레울아트홀에서 느긋하게 관람하며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안보관광도, 고구려성 역사관광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전곡유적지 이외에 제2의 거점, 3의 거점을 만들어야만 전곡이 12, 23, 34일 체류형관광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다. 지금처럼 전곡에 5대 축제 모두 몰려 있다면 전곡리유적지만 보고 바로 떠나는 당일관광에 발목 잡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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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구석기겨울여행과 구석기축제는 너무 촉박한 일정간격을 갖고 있다.

선사관리사업소가 2개 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구석기축제를 준비하려면 6개월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선사관리사업소가 구석기겨울여행을 마치고 2달만에 구석기축제를 준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많은 축제가 10년 넘어서면서 축제의 피로도가 쌓이고 참신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구석기축제도 예외가 아니다. 27년된 구석기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롭게 변화하는데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혁신하고 전곡시내와 임진강변으로 축제지역도 확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칫 축제 시행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가 아닌 시행업체 행사로 그칠까 우려된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은 겨울여행행사를 전곡리유적지에서 하는 점이다. 겨울행사는 연천의 가장 추운 곳이며 북쪽에 있는 고대산이 맞지 않을까. 연천 겨울행사에 반드시 구석기라는 단어가 들어가야만 하는가. 연천은 구석기유적만 있는 곳이 아니다. 관광객들에게 참신하고 발랄하며 다양한 곳이라는 밝은 첫 인상을 주기보다 오래되고 답답하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연천 축제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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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을 농특산물 판매축제를 하나로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농특산물 판매가 아니라 연천 군민체육대회와 통합하여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면 좋겠다. 연천주민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단합하면서 농특산물도 판매하는 가을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을 축제장소를 전곡으로 일원화할 필요는 없다. 연천읍이나 임진강변 등 제2, 3의 거점을 활성화하면 할수록 전곡의 진입거점으로서의 위상은 더욱 더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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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저는 연천하면 떠오르는 게 구석기유적지와 허브빌리지입니다. 4월말에서 6월초까지 하는 허브축제에 대한 분석도 팔요하다고 봅니다. 포천에 허브아일랜드도 았죠. 고성에도 허브축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청정자연 = 허브/트래킹 = 힐링' 당일형이건 체류형이건 그 지역에 가야만 체험할 수 있는 '경험재' 를 개발하고 가성비 있는 청결하고 맛있는 식당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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