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반대 주민의견서 전달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13,791명 주민 의견서 연천군청에 제출
(가칭) 연천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연대회의(이하 반대연대회의)는 지난 8일 오전10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의사를 밝힌 주민 13,791명의 의견서를 연천군청에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는 2018년부터 ㈜에코드림(당시 ㈜북서울)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폐기물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코드림측은 연천군민 반대 의지에도 불구, 3번째 군관리계획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민의견서는 반대연대회의 외에도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등 관내 여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반대의견을 피력한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 측의 한 관계자는 "오늘 우리가 제출한 의견서는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건강과 생명, 환경을 걱정하는 연천군민들의 마음이다. 연천군과 김덕현 군수 그리고 연천군의회는 청정 연천을 지키라는 군민들의 명령을 꼭 실행 하기 바란다"며, "연천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연대회의는 연천군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현재 34개의 단체가 연대하고 있으며, 계속 연대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단체들과 함께 청정 연천과 군민들의 건강, 생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7월 ㈜북서울(현재㈜에코드림)은 현재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소재 골프장을 매입하여 8월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기본설계 착수 후 행절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감지한 제8대 연천군의회에서 2019년 3월 ‘사업장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결의안’을 채택, 이에 연천군민들은 2020년 7월에 5,459명의 반대 서명지를 연천군청에 전달했다.
이에, ㈜북서울은 2020년 10월 연천군에 골프장폐지안을 제출했다. 이에 연천군민들은 또 다시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2020년 12월에 5,441명의 반대서명지를 연천군에 전달했다. 이 후 연천군은 군민의 뜻을 받아들여 업체의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이에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였으나, 경기도는 연천군의 손을 들어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3년의 진행과정 중 2021년 8월에 법인명을 ㈜북서울에서 ㈜에코드림으로 변경해 두 번째 골프장 폐지안을 연천군에 제출했다. 이에 연천군은 군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기도에 체육시설 결정안을 신청했지만, 이번에도(2022년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2023년 1월, ㈜에코드림은 군관리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연천군에 세 번째 서류를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는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에 받은 반대 주민의견서와 서명지를 포함한 13,791명의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와 같이 단기간에 군민들의 반대의견을 모은 것은 관내 34개 단체가 모여 ‘(가칭)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연대회의’를 결성, 연천군민의 청정연천 보호 의지에 더 많은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등 관내 여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입주민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반대 서명운동에 앞장서서 힘을 보탰다.
이날 서명지를 전달한 (가)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연대회의 최기택 공동대표는 “2022년 군수후보자 토론회에서 현 김덕현 군수는 산업폐기물매립시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연천군과 김덕현 군수 그리고 연천군의회는 청정연천을 지키라는 군민들의 명령을 꼭 수행하여야 할 것”이라며, 연천군이 청정연천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