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오후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의정부자원회수센터 앞에서 자일동, 민락, 포천 주민들 60여명이 모여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 주민대회’를 개최했다.
의정부시는 노후화된 장암동의 쓰레기소각장을 대체할 대안으로 자일동에 위치한 환경자원센터(호국로 1778-56) 내 부지로 쓰레기소각장을 이전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 문제는 2019년 사업설명회, 공청회에서부터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왔으며, 자일동 예정지의 인근 지역인 포천, 양주와도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쓰레기소각장 사업이 다시 추진하면서 주변 지역과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이날 분쟁조정위원들이 의정부를 방문해 소각장 이전 예정지 답사일정이 있어 자일동, 민락, 포천의 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대회를 개최했다.
당일 행사는 자일동 주민대책위, 민락 주민대책위, 포천 주민대책위 등 3개 단체 공동주최로 마련됐으며 박정민 집행위원장(민락주민대책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장암동에 위치한 의정부자원회수센터에서 대회를 진행한 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로 이동해 주민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원웅 전 도의원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써의 노력들을 전하며 ‘소각장의 높은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들이 광릉숲의 생태환경을 파괴하게 될 것이 우려’ 된다면서 ‘광릉숲에 인접해 있는 자일동의 쓰레기 소각장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천 대표 (포천 소흘읍)는 ‘광릉숲 국립수목원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키려고 했던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될 상황’이라며 ‘1000년 생태환경 보고인 광릉숲을 지켜온 주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길 사무국장(경기중북부 환경운동연합, 민락대책위 집행위원)은 민영화로 추진되는 쓰레기소각장 사업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쓰레기 소각량 증가를 전제로 소각장 이전을 주장하는 의정부시의 모습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쓰레기소각량 감소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며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공공시설 운영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