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금)

[이동하의 코로나 역설 ①]코로나의 역설

이동하 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

댓글 1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6.29 18:3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KakaoTalk_20200629_182921780.jpg서로 만난다. 대면이다. 눈으로 본다. 안면이다. 겉만 보는 사람, 속까지 보는 사람. 가까이 보는 사람, 멀리도 보는 사람. 불통도 있고 소통도 있다. 비대면이다 보니 시간 까먹고 일하는 척하는 흉내를 낼 수 없다. 쓸모없는 회의와 보고서, 출장도 사라져버렸다. 기업의 재택근무를 통해 드러난 현상 속에서 CEO도 인력담당도 무언가를 감지•포착했다.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쓸모없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구조조정을 워크아웃이라고만 알고 사용, 아니 남용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쓸모없는 일 없애기 (unnecessary work-out)'이다. 쓸모없는 회의와 보고서만 없애도 낭비와 손실이 대폭 줄고 생산성이 올라간다. 코로나는 조직의 군살은 물론 좀비를 사라지게 하는 축복의 역설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만이 아니고 학교(특히 대학)에도 보여지고 있다. 실력있는 교수와 꼰대 사이에 양극단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은 비대면이니 동영상 콘텐트와 나만의 강의 스트립트있는 시간 강사가 박사후 공부 덜한 정교수보다 강의 내용이 더 충실하다는 것을 소비자인 학생들이 간파하기 시작했다. 이는 종교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코로나는 혁신지향 리더나 구성원에게는 축복의 기회이다. 오프라인 군살을 즐기며 온라인 디지털 혁명에 저항하던 세력? 악습!을 제거하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이른바 O2O(offline-to-online) 혁신의 신호탄인 것이다. O2O 혁신 선도기업이 주도하고 O2O 선도대학이 동행하는 O2O 산학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정치계와 행정계가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은 사라질 것이다. '자발적•의욕적으로 공부하고 노동하며 환경을 조성하느냐 아니냐?'라는 자발주의와 비자발주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주의냐 아니냐?'라는 생태주의와 반생태주의로 패러다임은 변화되고 있다.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방콕처럼 대지 속 땅콕하며 뿌리를 내렸던 새싹이 돋듯이, 병란•환란 뒤에는 반드시 상생과 평화의 시절이 온다. 지난 인류의 역사가 증거한다. 페스트 이후 휴먼 르네상스 인본주의 문예부흥의 꽃을 서양에서 피웠듯이, 이제는 동양에서 그것도 동북아의 중심인 우리나라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는 희망이자 믿음이다.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BEST 뉴스

전체댓글 1

  • 39933
JY

잘 읽었습니다

댓글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이동하의 코로나 역설 ①]코로나의 역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