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16(화)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3)

두루미가 살아야 연천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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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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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에 이어 마지막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을 개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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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있는 두루미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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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의 두루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는 지역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지자체가 합심해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두루미 보호활동이 필요하다. 지역주민 모두가 두루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참여없이는 두루미 보존은 어렵다. 내 지역에 귀한 천연기념물의 존재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데 보호와 홍보가 이루어질 수있을까?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맞춤 댐 운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주민은 두루미 월동기간 맞춤식 경작방안을 협의해 실천계획을 세우며, 관광객들에게 두루미 맞춤식 생태관광을 통해 두루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연천 두루미는 주민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금부터는 연천지역 주민이 앞장서서 연천이 두루미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세계적인 두루미월동지 일본 이즈미
   전 세계 두루미의 90%의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월동하는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는 우리와 규모가 비슷한 인구 5만5천여명이다. 이 작은 도시에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주민소득과 마을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흑두루미는 1940년대말 250마리였던 것이 9천여마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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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현 이즈미시 두루미월동지 ©뉴스매거진21

   지난 2006년말 맑은연천21 사무국장 재직당시 이즈미를 방문했다. 당시 연천군 홍보물과 연천두루미 자료를 가지고 이즈미시청을 방문해 관계자와 2시간에 걸쳐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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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시청관계자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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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박물관 ©뉴스매거진21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증가요인은 도래지의 보호와 인공적인 먹이공급이 주요원인이었다. 두루미박물관과 월동지를 찾아 곳곳을 둘러보고 왔다. 이즈미는 두루미 보호를 위해 관공서와 지역주민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학생들까지 나서 정기적으로 두루미 개체수 조사를 하고있다. 거리에는 두루미 조형물과 가로등까지도 두루미형상으로 만들어져있다.  택시 뒷자석에도 최근 두루미 개체수 조사현황까지 부착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이즈미에 오게되면 한 눈에 두루미도시라는 강한 인상을 받게된다. 연천 임진강 지역도 두루미가 월동하기에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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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뒷좌석에 두루미개체수 조사현황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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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전망대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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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두루미 탐조객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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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박물관 관계자의 설명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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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뉴스매거진21

 

 오히려 일본을 비롯한 외국학자들이 연천을 방문해 임진강의 두루미를 보며 감탄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다른 곳에서는 볼 수없는 야산 율무밭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연일 셔터를 누른다. 개인적으로 우리 연천의 자연적인 조건이 이즈미나 북해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지역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연천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1. 두루미 상생 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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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가족의 비상 ©뉴스매거진21

 

 

   두루미가 도래하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월동하는 기간이다. 연천지역주민 모두가 두루미와 상생해야만 연천지역도 살고 두루미도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간단한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작성해서 가정, 학교, 동네에서 서로 모여 함께 선언문을 작성하고 두루미와 상생하겠다는 약속을 선언문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언문에는 서명서를 첨부하고 인증샷이나 동영상을 작성해 연천주민들과 공유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주도하고 군부대와 관공서도 협력해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채택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두루미 상생 선언문에는 2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첫째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을 명시하고, 이 기간동안 두루미가 충분한 먹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킬 수 있는 행동수칙 1개씩을 작성하는 것이다.

   둘째, 두루미가 서식하는 지역엔 두루미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두루미를 방해하지 않도록 행동수칙 1개씩 작성해야 한다. 주민이 가정에서, 동네에서, 학교에서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함께 작성하고 함께 선언하는 작은 행사를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도록 한다. 연천처럼 두루미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미흡한 도시일수록 이러한 느린 과정을 거치면서 두루미에 대한 이해와 두루미 중요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2. 한국수자원공사의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
   한국수자원공사가 군남홍수조절댐(저수용량 7,160만톤)을 건설의 당초 목적은 지난 2000년 북한에서 임진강 상류에 건설된 4월5일댐(4월5일 제1호발전소.저수용량 3,500만톤)외 3기, 그리고 2007년 완공된 남방한계선 42.3km 상류에 건설된 황강댐(저수용량 3억여톤)의 수공위협과 홍수대비 목적으로 2011년 완공됐다.  홍수기 이외 기간인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은 오직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은 이러한 점에서 반드시 채택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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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북한지역 4월5일댐 1호발전소 ©뉴스매거진21

 

     한국수자원공사는 군남홍수조절댐 운영방법 변경과 수몰지내 경작허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다음 2가지 제안을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풍수해재난대책 이외 기간인 10월 16일부터 이듬해 5월 14일까지 댐운영은 장군여울이 댐건설 이전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단계에서  EL.31.0m까지 저수하지 않고 장군여울이 댐건설 이전 수위 측정치를 주민과 함께 조사한후 확정한다. 풍수해재난대책 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임진강 유역에 집중호우와 가뭄이 있더라도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인 물공급을 하기 위해서 현재의 운영방법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풍수해재난대책 이외 기간인 10월 16일부터 이듬해 5월 14일까지는 두루미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을 다시 살리는 댐운영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둘째, 수몰지역내 최대한 경작하도록 권장하여야 한다. 벼농사 및 율무농사를 짓도록 하여 겨울철에는 낙곡이 많아져 두루미 먹이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한다. 경작지가 있어야 두루미 먹이가 많아져서 농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격적으로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 제안에 적극 화답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환경 생태적인 마인드를 지닌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의 취임으로 두루미 보존을 위한 군남댐의 맞춤식 운영을 기대한다. 홍수조절용 댐으로 건설된 것이니 홍수 우려가 없는겨울철에는 당연히 담수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담수가 꼭 필요하다면 영농기가 시작되기 전 2주 전에 담수를 해도 늦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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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담수로 수몰되는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3. 두루미 상생프로그램 제안
  “두루미가 살아야 연천이 산다.”
  첫째,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소위 ‘두루미 맞춤식 경작’이다. 두루미는 농업부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볏짚 존치사업과 율무경작을 장려한다. 비닐하우스 설치 및 인삼밭 경작을 자제하는 대신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천군이 마련해야 한다. 또 연천군이 전깃줄 및 철조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되 순천만 사례처럼 전봇대를 뽑고 지중화로 대신할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부터 횡산리 임진강평화습지원 구간에는 전선줄도 아닌 군 통신선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지중화 작업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
  둘째, 관광객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두루미 맞춤식 생태관광을 실행한다. 두루미 탐조에 안전하고 적합한 곳을 지정해 두루미가 방해받지 않는 은폐된 공식 탐조대를 설치한다. 시설은 최전방 특성상 군벙커와 같은 시설로 차량주차는 노출되지 않는 장소에 주차한 후 윗부분이 가려진 좁은 통로를 통해 수백미터 가량 이동해 탐조장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
   그리고 생태관광을 위한 탐조객에 대해서는 간단한 탐조수칙 등 기본적인 생태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서 생태관광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야 한다.  생태관광할 때 반드시 생태해설사 안내를 받도록 조례를 만들면 지역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두루미 생태관광코스를 만들고 관광시간과 시기, 인원제한과 함께 예약관광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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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 ©뉴스매거진21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이 건강한 지역공동체로 발전해 두루미 생태도시 연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단체와 주민이 앞장서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고 나와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두루미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이다. 두루미 연구소, 두루미 생태관, 두루미 학습센터, 두루미 문화축제로 점차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연천 두루미·재두루미 임진강 서식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강하구와 김포평야에 서식했던 재두루미 서식지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결국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지금은 김포 홍도평에서는 재두루미를 거의 볼 수없다. 이번 겨울 연천 임진강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평소 2~300여개체가 집단으로 잠을자던 빙애여울에는 두루미를 거의 볼 수없다. 두루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새가 살 수 없는 환경이면 사람도 살 수 없고 결국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해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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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담수로 수몰된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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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위의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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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재두루미 서식지는 사람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최선이다. 연천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재두루미가 충분하게 먹이를 먹고 편안하게 잠 잘 수 있는 환경을 연천 주민이 앞장서 생태관광객과 함께 두루미 생태도시 연천을 가꾸어 가기를 기대한다. 분단된 한반도 접경지역인 연천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가 사람과 상생하는 세계적인 모범도시 연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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