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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무음’ 공천? 공천 결정한 190곳 중 29곳 ‘파열음’
    한동훈 개입한 ‘낙동강 벨트’ 극한 반발검사 출신 대거 공천한 수도권도 진통예비후보 배우자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낙하산 공천” “특혜 공천” 곳곳서 충돌‘사면 복권’ 논란도…단수공천 번복하기도김건희·대장동 쌍특검 재표결 뒤 분수령TK·PK 현역 물갈이 땐 국힘 치명상 입을수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박정하 의원(왼쪽), 김완섭 예비후보에게 튀김을 권하고 있다. 2024.2.26 [공동취재]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지역구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단수·전략 공천한 지역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을 포기(홍문표)하거나, 현역 의원(서정숙, 비례대표)이 단수공천에 이의제기를 한 지역구도 있었다. 27일 <시민언론 민들레>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서 공천 신청을 접수한 242곳 가운데 공천 방식을 결정한 △단수공천 지역 105곳 △경선 지역 75곳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10곳 등 총 190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최소 29곳(15.3%)에서 이의제기 및 재심청구, 집단 반발·고발,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 사면복권·유죄판결·검찰수사 논란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훈 개입한 ‘낙동강 벨트’ 극한 반발 “낙하산 공천” “특혜 공천” 곳곳서 충돌 공천 잡음이 가장 심한 곳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남 중진들에게 출마를 권유한 ‘낙동강 벨트’(부산·김해·양산) 지역이었다. 부산은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 시절에도 북강서을, 금정 등에서 ‘공천 뒤집기’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지역으로 ‘어게인(Again) 2020’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부산 사상구 단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을 하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특히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선 장 의원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단수공천되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지난 23일 “특혜 단수공천 철회하라”며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을 하고, 지지자 20여 명과 한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국민의힘 공위가 발표한 단수추천 세부 기준에 따르면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신청자가 1인인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자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하여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공천심사총점(100점 만점) 에서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단수 추천을 할 수 있다. 송 전 청장은 공천 배제 뒤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 기준은 여론조사, 도덕성, 당 기여도, 면접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처장보다 배가 넘는 지지율을 입증했고, 도덕성 면에서도 30여 년 선출직(사상구의회 의원, 부산시의회 의원, 사상구청장)을 하면서 한 번도 잡음이나 비리에 연루된 적 없다”며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부산 사상구 단수 공천 철회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숙희 예비후보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4.2.27. 김성진 기자 실제 지난달 29일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프레시안> 의뢰로 실시한 부산 사상 지역구 선거 현안 조사에서 ‘누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종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송숙희 예비후보가 36.0%, 김대식 예비후보가 15.9%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송 전 청장은 매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한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이의 신청을 했지만, 전날인 26일 당에서 반려했다. 송 전 청장은 당사 앞에서 기자와 만나 “오늘(27일)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무소속 출마라든지 다른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평하는 국민의힘 공천 기준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발표한 단수·전략공천 세부 기준을 보면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로 달리 결정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공관위에서 평가와 별개로 공천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로, 언제든지 ‘사천’ ‘특혜 공천’ 시비에 붙을 가능성이 있다.   5선 서병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구갑엔 ‘한동훈 1호 영입인재’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을 단수공천하면 다른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석동, 오승철, 원영섭, 이수원(가나다순)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선거 사무실도 열지 않고 지역주민에게 명함도 한 장 전달하지 않은 사람을 인재영입 인사라고 단수공천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는 한편, 당사 앞에서 1인 시위까지 벌였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부산교총 산하 부산 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0일 규탄문을 내고 “정성국 후보의 단수공천을 반대하며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 후보는 한국교총 첫 현직 초등교사 출신 회장으로 당선되고도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채 중도에 그만뒀으며, 이러한 사례는 2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는 인물에게 어떻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냐”고 했다.   지난 22일 오후 부산진구갑 예비후보들(오른쪽부터 박석동, 원영섭, 이수원, 오승철)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단수공천에 항의했다. 2024.2.28. 원영섭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된 부산 북강서갑에선 예비후보였던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잠적하는 일이 벌어지도 했다. 서 의원 설득 끝에 양측은 총선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하고 촌극을 끝냈지만, 지역정가에선 지난 총선에서 북강서을 공천 취소 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던 미래통합당 김성원 최고위원 사례가 회자되기도 했다.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이 전략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도 극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김성우, 김진일, 박진관, 서종길, 이상률(가나다순)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와 김해서부경찰서에 조 의원을 고발했다. 이들은 “조 의원이 경선을 회피하기 위해 지난 22일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당 이철규 공관위원과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각각 면접 참여자 전원에게 경선을 실시하면 깨끗이 승복하고 원팀으로 선거에 임하겠느냐고 두 번이나 확인했고 정 위원장은 ‘내려가서 경선 준비 잘하시라’는 당부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조 의원은 경선을 회피하기 위해 이날 공중파 방송에서 ‘확인 결과 경선 언급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예비후보 5명이 19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당에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한 경선을 재촉구하는 모습. 2024.2.19. 연합뉴스 3선 김태호 의원을 전략공천한 경남 양산을은 다른 예비후보들이 차례로 승복하며 안착해가는 모습이지만, 공천을 앞두고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역 유력 일간지인 <부산일보>에 따르면 양산을 당원 100여 명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김 의원에게 양산을 출마를 요청한 데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논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항의했다. 낙동강 벨트 인근 지역에서도 공천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강기윤(경남 창원성산)·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 의원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단수 후보로 추천됐지만,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 김석기 예비후보는 “MBC경남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역 의원(강기윤) 재신임(29.5%)보다 새 인물 교체(60.5%)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KSOI, 2023년 12월 29∼30일 선거구별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면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21일 부산진구갑 예비후보들이 서명한 공동선언문. 박석동 오승철 원영섭 이수원 예비후보는 한동훈 영입인재 1호 정성국 후보 단수공천에 대해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2024.2.27. 원영섭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강 의원 단수공천에 항의하며 무소속 출마 선언한 배종천 예비후보는 2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공천심사를 한다며 심사비 200만원과 당비 90만원을 받았지만, 창원성산은 공정한 공천심사는 물론, 경선도 없었다”면서 “공천장사하는 국민의힘은 심사비와 당비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이 단수공천된 경남 진주갑에선 이혁 예비후보가 “진주, 경남 그리고 전국적으로 현역의 컷오프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런 말 같지 않은 공천은 공천이 아니다. 대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이의 신청과 재심 청구를 했고, 강민국 의원이 단수공천된 진주을에선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김재경 전 의원 등이 이의를 제기했다. 아울러 영남권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김병규·김재경(경남 진주을), 이수원·원영섭(부산진구갑), 박진관(경남 김해을), 김경원(경북 영천시청도군) 등 예비후보 6인은 지난 2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꼼수 공천을 철회하라”며 “우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비후보들은 무소속 연대 결성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사에서 기자회견 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2024.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사 출신 대거 공천한 수도권도 진통 예비후보 배우자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도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경기신문>을 비롯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정필재 전 시흥갑 당협위원장(변호사)이 단수공천된 경기 시흥갑 지역구에선 동다은 예비후보의 배우자가 공천에 불만을 토로한 뒤 집을 나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된 경기 용인갑에선 강만희·윤재복 예비후보가 27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해야 한다”며 이의 신청을 냈다. 강만희·김희철·윤재복 등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가 단수공천된 용인병 지역구에선 공천 배제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비례대표)가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이 맞느냐”면서 “공천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단수공천된 경기 안산상록갑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훈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단수공천 철회 집회’를 열고 “낙하산 단수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최근 “국민의힘은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한 위원장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예비후보가 단 2명이었던 경기 의왕과천에선 검사 출신 최기식 변호사가 단수공천되면서 김진숙 예비후보가 이의 신청을 했다. 장관 출신의 전략·단수공천 지역에서도 반발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 계양을에선 원 전 장관의 단수공천으로 경쟁자인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반발이 있었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한 위원장은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달 계양을에 원희룡 공천을 시사해 ‘사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심위(공관위)는 저와 원(희룡)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똑같다며 우리가 이길 수 있으니 저와 원 후보가 윈윈하는 방법을 상의하라며 스마트한 공천 과정을 약속했다”면서 당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로 돌아섰지만, 사천 논란까지 빚어진 주요 격전지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빵을 먹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이 지역구를 바꿔 전략공천된 서대문을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최측근인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오세훈계 역차별’이라며 들고 일어섰다. 방문규 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단수공천된 수원병에선 공천에 반발한 김세연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 사진을 올리고 해시태그에 “#잘 짜여진 #시스템 공천 #답정너(답은 정해져있으니 너가 하자는 대로 해) #정의”라고 비꼬았다. 방 전 장관은 장관직 임명 3개월 만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을 지낸 박용호 후보를 전략공천한 경기 파주갑에선 윤명구·임우영 예비후보가 이의 신청했고, 윤용근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은 성남중원 지역구에선 심규철 전 의원이 윤 변호사에 대해 “법적 도덕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선 후보들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경기 여주양평에선 김선교 전 의원이 이태규 의원(비례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부적절한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 후원금 모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대법원 판결에서 회계책임자가 벌금 1000만 원 형이 확정돼 의원직이 상실됐다. 본인은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공관위가 밝힌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에 합당한지 의문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김효은 EBSi 영어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7. 연합뉴스 EBS 스타 영어강사 출신인 김효은(활동명 레이나) 후보는 경기 오산시에 전략공천되면서 그가 강의한 동영상이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를 이유로 모두 내려가 강좌를 듣던 수험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김 후보는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엔 “수험생들에게 무슨 민폐인지”라며 불만을 제기한 글이 이어졌다. 홍문표 “강승규, 대통령시계 1만 개 살포” 정우택 ‘돈 봉투 의혹’에 “바로 돌려줬다” 충청권과 강원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터졌다. 충남 홍성예산 현역 지역구 의원인 홍문표 의원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 시계 1만 개 살포’ 의혹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극우 단체 활동가에게 관제데모를 사주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들이 자행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선관위 조사받고 생업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및 관광, 식사 경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관위 차원에서 사실여부 확인이나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 수석은 “가짜정치, 거짓말 정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한 비대위원장, 홍문표 의원. 2024.1.17 [공동취재] 연합뉴스 홍 의원이 지난 22일 총선 경선을 중도 포기했지만, 이 지역의 공천 파열음은 지속되고 있다.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공천에 항의한 홍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채널에이 2월 26일자 보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무소속 출마로 여권표가 갈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선 정우택 의원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꺾고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경선을 앞두고 ‘돈 봉투 의혹’이 터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 14일 <충북인뉴스>는 2022년 정 의원이 한 카페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이에 정 의원은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야권까지 가세하며 의혹은 확산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의혹에 대해 “변명이 가관이었다, 나중에 돌려줬다는 것인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줬냐”며 “이것도 (김건희 씨 경우처럼) ‘몰카’라고 주장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대표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맞섰다.   2022년 10월 1일 충북 청주시의 한 카페 CCTV 영상 화면. 2024.2.28. 충북인뉴스 영상 갈무리 이 밖에 안철수 수행비서 출신인 류제화 변호사가 단수공천된 세종갑 지역구에서 성선제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컷오프에 반발했고, 한동훈표 영입인재인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이 단수공천된 강원 원주을에선 권이중·안재윤 예비후보가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단수공천 근거를 밝히라”고 항의했다. 윤심? ‘사면 복권’ 논란도 곳곳서 검찰수사에 단수공천 번복하기도 사면 복권된 후보들이 단수 후보로 추천되거나 경선에 참여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국민의힘은 대법원 유죄 확정 뒤 석 달도 되지 않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10·11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웠다가 참패했다. 그럼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댓글 여론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3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윤 대통령에 의해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정 전 청장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국민의힘 조광한 남양주병 후보가 22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분도와 서울 편입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2.22.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 하천 정비 사업 등으로 대립했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은 2020년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개입한 혐의(지방공무원법 위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지만,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조 전 시장이 단수공천된 경기 남양주병 지역구에선 정재준 예비후보 등이 “공천 기준에 미달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 성남수정에 단수 공천을 받은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이재명 대표의 낙선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심 재판부로부터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장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 기준인 100만 원보다 적기 때문에 총선에서 당선된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더라도 당선무효는 되지 않지만, 공천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천 결정을 번복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3일 “공관위는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해 나갈 것”이라며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결정을 보류(취소)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최근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시의원 3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국민의힘 비대위가 김 전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을 전격 보류한 것은 검경의 수사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 2024.2.28. 뉴스타파 SNS 갈무리 이른바 ‘무음 공천’ 기조 속에서도 공천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오는 29일 쌍특검(김건희·대장동 특검) 국회 재표결이 국민의힘 공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건희 특검을 의식한 여당은 텃밭인 서울 강남3구와 영남지역 등에 대한 현역 의원 공천을 보류해왔다. 정치권에선 재의결 표결 뒤 본격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대구경북(TK)지역에선 류성걸(대구 동구갑)·양금희(대구 북구갑)·홍석준(대구 달서갑)·김형동(경북 안동예천)·김영식(경북 구미을)·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의원 등에 대한 단수·전략공천 및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도 안병길(부산 서구동구)·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의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김영선(경남 창원의창)의원이 출마 선언한 김해갑도 관심이다. 서울 강남3구는 박성중(서초을)·유경준(강남병) 의원의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강남 갑·을 공천도 미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여당 핵심인 만큼 ‘파열’이 생긴다면 여당에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남 3구 외에 TK와 부울경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역 의원의 공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부울경 지역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선 언론(보도)을 막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천 갈등이 윤(석열)-한(동훈) 갈등처럼 그림이 그려지길 원치 않는 것도 작용했다”며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끝나면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 결정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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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손 맞잡은 이재명‧조국…"윤 정권 폭정 함께 끝내자"
    양당 대표 첫 회동서 연대‧협력, '동지적 관계' 강조조국 "민주당은 범민주진영 본진"…역할 분담 제시"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를 법정에" 등 캠페인조국혁신당이 민주진보 진영 '파이' 키운다는 판단이재명 "우리 과제는 동일, 윤석열 정권 폭정 종식""모두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서 함께하기를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3.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자고 공개적으로 뜻을 모았다. 양당 대표로서 처음 회동한 두 사람은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력에 방점을 찍으며 두 당이 동지적 관계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조국혁신당 1호 영입 인재인 신장식 변호사도 동행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조국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범민주진보진영 본진'임을 강조하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하기 어려운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역할 분담'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민주진영의 본진"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컨대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모든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등등 이런 담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범민주진영 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까지 껴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조국혁신당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빨리 강하게 싸우는 '강소정당'의 역할을 한다는 역할 분담론은 조 대표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래 일관되게 견지해온 방향이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불러일으키는 바람이 윤석열 정권엔 반대하지만 민주당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대거 불러들여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의 득표율도 견인하는 등 민주진보 진영의 파이를 훨씬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오고 전국의 지역구에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기를 빈다. 저희는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알림과 동시에 투표 독려 운동을 강하게 전개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을 찍기 위해 투표장에 나오는 국민들이 자신들의 한 표를 국민의힘에 주겠는가. 이렇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우리는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3.5. 연합뉴스 이에 이재명 대표도 '하나의 전선'에서 '단결'하자고 화답했다. 모두발언 전 기념촬영을 할 때부터 활짝 웃는 표정으로 "가까이 오시라"고 하는 등 줄곧 친근감을 표시했던 이 대표는 우선 "조국 대표님을 환영한다. 조국혁신당의 창당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직접 함께하는 비례연합정당, 또 거기에 더해서 조국혁신당까지 두 정당의 대표들을 한꺼번에 뵙게 됐다"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또 심판하고,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 한 개가 만 원 하는, 혹시 전쟁이 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또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 모든 책임은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극단적으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에게 있다"며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그 국민적 과제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도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했다고 배석한 신장식 변호사가 전했다. 접견에 함께한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지역구 선거 연대나 비례대표 선거 연대와 관련해 뜻을 같이했나'라는 기자들 물음에 "구체적인 말씀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대표, 이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대표. 2024.3.3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 대표는 조 대표와의 상견례에 앞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진보 비례통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도 만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던 윤 공동대표는 광주 동구남구갑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했지만 승복하고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대표직을 맡게 됐다. 백승아 공동대표는 교사 출신으로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당 대표실에서 이들을 접견한 이 대표는 "정치 제도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이런 불가피한 모양을 띠게 돼서 참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비례제도가 왜곡돼서 저희가 국민의힘에게 여러 차례 요청을 드렸다. 소수 정당들의 정치적 의견이 반영되는 권역별 비례제도로 개정을 하자, 소위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아도 되는 정상적인 제도로 가자, 위성정당을 만들지 말자, 이렇게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위성정당 창당을 최대한 피하고자 했지만, 그러나 정치는 현실인데 상대가 반칙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정도만 걷기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상대는 칼을 들고 덤비는데, 우리가 비무장으로 대항할 수는 없다. 최소한 냄비뚜껑이라도 들고 막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하고 소수정당들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 그리고 개혁적인 진보적인 소수정당들과 함께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윤영덕 의원께서는 여러 가지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당적을 옮기는 어려움까지 감수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당 대표를 맡아주신 데 대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나라의 민주세력과 역사가 윤영덕 의원님의 헌신과 결단을 기억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민주주의‧경제‧평화 파괴 행위가 도저히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를 심판하고 제어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과연 어디까지 퇴행할 것인지,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지를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반드시 이번에 전 국민의 소망에 따라서, 또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한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힘을 합쳐서 이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윤 공동대표는 이 대표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연합된 힘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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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김덕현 연천군수 2024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려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연천군민과 공무원 여러분에게 청룡의 푸른 기운이 힘차게 비추어지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해 연천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4만 1천여 군민 여러분과700여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민선8기 2년차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로 가장 활동력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전국 어느 시장·군수보다 활동력있게 중앙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다양한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을 만들기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으로 뛰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려분!   지난 3년 우리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관리되며 이제 본격적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그리고 미국-중국 간 통상분쟁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더욱더 힘든 경제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보릿고개시절 허리띠를 졸라매고 맹물로 물을 추기던 시절을 상기하며 불요불급한 예산과 기한이 끝난 일몰예산은 과감히 삭감하여 재정은 알뜰하게 민생은 보다 촘촘하게 살피어 2024년 군정을 챙기겠습니다.   다음은 2024년도 주요 군정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사통팔달의 쾌적한 교통도시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연천 간 고속도로 건설에 매진하겠습니다. 전철 1호선 개통으로 연천군민이 수도권을 가려면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원활한 물류소통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연천에서 생산한농·공산품을 수도권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야 연천의 모든 숙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현재 양주까지 연결하려는 고속도로를 연천까지 끌고 와야 합니다.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해 지속적으로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0월 착공한 국도3호선 연천IC 연계도로 개설공사를 매진하여 연천 시내로의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군도 2개노선과 농어촌도로 14개 노선의 확포장공사로 협소한 도로폭과선형불량 등 위험요소 해소로 주민숙원사업을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도시 연천을만들겠습니다 “호국 보훈의 도시” 연천에 걸맞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보훈수당 및 호국보훈의 달 위문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사회 복지급여 신청자에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와 결정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확인 조사 및 변동심사 관리로 부정수급방지에도 힘쓰겠습니다.   군민 숙원사업인 전철개통은 경원선 철도를 이용했던 상리 및 신서면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경원선 열차 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거동이 불편하신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1년에 20만원까지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경원선 전철개통에 따른 버스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위한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하겠으며,손님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부르면 오는 “똑버스” 도입으로 교통사각지대해소 및 군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연천군은 그동안 장사시설이 없어서 장례를 치르려면, 원거리 화장으로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북부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천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종합장사시설 설치 후보지로 선정된 3곳에 대하여서류심사 및 입지타당성 조사, 현장 심의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여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겠습니다. 경기 북부 시․군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여 2028년에는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연천의 미래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부모가 영유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연장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보육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 및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여 보육 서비스의 질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한지역사회 내 어린이집 지원관리 및 보호자의 가정양육을 지원하는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여 연천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을넓혀 나가겠습니다.   2014년부터 중등부 학생들의 호주 어학연수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국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고등부 학생들이 미국 어학연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연천군 중·고등부 학생들의어학 능력 향상과 국제문화 체험을 통한 미래지향적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군민이 살만한 경쟁력 있는 농업도시 연천을 실현하겠습니다. 정보화시대 이후를 준비하는 현대사회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은사람들의 망각 속에 머물다가 새롭게 다시 떠오르는 문장이되었습니다. 신냉전 체제로 접어들면서 식량이 무기화되는 시대를 접하면서, 식량의 자급자족은 분단국가인우리나라에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경쟁력 있는 자립 농업도시 연천을 위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품목 집중육성으로 기후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소득작목을 발굴 육성하겠습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을 농기계 임대 사업을 확장하여 농업의 기계화율을 올리겠습니다. 공익직불제 지원사업으로 농촌의 공익기능을 증진하여 농업인의 소득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농업 기술의 디지털화를 통해 청년들이 농촌으로 유입되도록 스마트 팜 보급을 확대하겠습니다.   농민에겐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판로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풀 마켓 운영, 각종 축제의 장에서농산물 직거래장터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자인 농민에겐 판로 개척과 농가 소득 증대를 소비자에겐 신선한 농산물을 값싸게 제공하는 윈윈(win win)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럼프스킨 병으로 시름에 젖은 축산농가를 위해서 재해보험 가입 및 장비시설 지원으로 축산농가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축산농가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과 축사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조류독감 그리고 구제역 방역 대책을 추진하여 악성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여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작년 제30회 구석기 축제 나흘 중에 이틀이나 폭우가 내렸지만, 7천 명이 넘는 유료 입장객이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한 입장권 발행과 상품권 지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상품권 사용처를들여다보면, 축제장뿐만 아니라 연천 곳곳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구석기 축제가 연천군 전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올해는구석기 축제만이 아니라 다른 관광 축제에도 입장료를 받고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는 시스템을 확대하여 연천군 지역 경제에 도움이되도록 하겠습니다.   임진강을 권역별로 나누어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프로젝트로 개발하겠습니다. 제1권역은 중면 필승교에서 군남면 북삼교까지 안보 생태권역입니다. 제2권역은 임진강 주상절리 관광센터가 중심 역할을 하는 휴양 레저권역입니다. 제3권역은 미산면 동이대교에서 장남면 고랑포구까지로 백학저수지, 경순왕릉, 호로고루 등을 연계한 힐링 역사권역으로 나누어개발하겠습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인 연천은 평화·역사·문화·자연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전철개통에 발맞추어 연천역과 전곡역에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겠습니다.연천 홍보의 골드게이트로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시켜 관광객 편의성을 제고하겠습니다. 버스의 코스는 재인폭포, 댑싸리 정원으로 가는 북부행과 전곡리 유적지, 호로고루로 가는 서부행 2가지로 진행하여 전철 승객에게 연천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전곡에 에듀 헬스케어센터를 신축하겠습니다. 군민들의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교육부와 협업으로 돌봄 시설이 완비된 복합교육 문화 체육시설로 전곡 주민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청산면 커뮤니티센터 부지에 축구장을 건립하겠습니다. 청산면의 주민들의 건전한 체육활동을 돕고, 전국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개소한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구심점으로 하여 중면을 DMZ 접경지역최초로 탄소중립 마을로 조성하겠습니다. 댑싸리 정원을국가 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시작점으로 관광과 탄소중립을 연계한 신사업 창출을 통해 연천군의 미래를 위한 불루오션을 개척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려분!   연천군은 군사분계선과 접해있다는 지리적 한계와 수도권정비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규제로 태생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감소지역, 접경지역이라는 약점과 위험요인을 강점과 기회요인으로 발판삼아 기회발전특구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수동적, 소극적 자세에서 능동적, 적극적 자세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연천군민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우리가 원해왔던 “연천발전”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와 함께 만들어 갑시다. 군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24. 1. 2.   연천군수김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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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5
  • 연천군, ‘연천 통일미래체험 페스티벌’ 성료
      연천군과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공동 주최한 ‘연천 통일미래체험 페스티벌’이 3~4일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야외 행사장에서 성황리 열렸다.   행사에는 민, 관, 군, 학이 참여하는 체험 부스 운영, 전역 군인 동기부여 특강, 평생학습 포럼, 통일미래체험관 개방, 어린이 놀이동산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 활동으로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통일부와 연천군이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로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 맞춘 체험형 교육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38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될 때 한반도의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이 가까워질 것”며 “앞으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자유·통일’ 비전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센터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개방을 환영한다. 통일부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주민과 학생이 통일교육과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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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동두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숭고한 정신 기려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윤한옥)는 지난 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최초로 알렸던 날이다.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은 다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어 국내외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매년 8월 14일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날 기념 헌화 후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회 윤한옥 회장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으며 그분들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것이 명예 회복을 위한 시작이다”라면서 “이번 기념 헌화를 통해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확인하고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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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9
  • 동두천시 평화로 1.1㎞ 구간 ‘3.1.만세로’ 명예도로명 부여
    “이 길을 지날 땐 ‘동두천 만세운동’을 기억해 주세요” 동두천시 평화로 1.1㎞ 구간 ‘3.1.만세로’ 명예도로명 부여 광복회 제안으로 추진…1919년 3월 동두천리 만세운동 기려   동두천시에 첫 명예도로가 생겼다. 명예도로는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한 도로를 말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부여된 명예도로는 217개로, 경기도에 17개가 있으며 동두천시에는 3.1.만세로가 유일하다.   ◎ 도로에 명예를 더하다...동두천시 최초 명예도로명 지정 명예도로는 지역 출신 유명 인물이나 주요 사건 관계자를 언급한 도로명이 많다. 최근에는 송가인 길, 백종원 거리 등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 등을 내세운 명예도로 지정도 이어지고 있다. 사람 이름뿐 아니라 해외 자매도시, 역사적 사건 등이 사용되는데 동두천시 3.1.만세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명예도로명은 일반 주소보다 기억하기 좋고 찾기 쉬우며 지역의 특성까지 담고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은 물론 나아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두천시는 1919년 3월 동두천의 만세운동 행진이 있었던 평화로 1,1㎞ 구간에 3.1.만세로라는 이름의 명예도로명을 지난 3월 부여했다.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등의 사료에 따르면 1919년 3월 26일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리(現 동두천동 255번지 일대)에서 만세시위가 있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3월 26일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시장(市場)에 모인 약 1,300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이담면사무소로 몰려와 면장에게 선언서에 서명하게 하고 면장을 선두에 세우고 마을 안을 돌아다녔으며, 동두천역에서는 정차한 열차를 향해 만세를 불렀다. 헌병이 강제로 해산시키고 22명을 체포했다.」라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학자들의 자료를 살펴보면, 작은 지역에서 천여 명의 인원이 모여 만세운동을 부른 곳으로 기록되어 있는 등 여느 지역 못지않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뚜렷하게 살아있는 장소가 바로 동두천이다.   ◎ 지난해 광복회에서 청원...만세운동 의미 담아 태극기 게양 동두천시의 3.1.만세로 명예도로명 부여는 광복회(동두천,연천,포천) 연합지회의 청원으로 시작되었고, 시에서 적극 수용해 추진하였다. 광복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추진에 나섰고 시는 광복회의 제안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타 기관이 명예도로명 부여를 요청한 경우 해당 기초단체는 공익성을 검토한 뒤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명예도로명의 사용기한은 고시일로부터 5년간이다. 사용연장 여부는 기한 만료 30일 전에 주소정보위원회가 결정하며 지정 후 5년간 사용한 뒤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시는 해당 구간의 시작 지점(평화로 2687)과 끝나는 지점(평화로 2579)에 명예도로명이 적힌 짙은 갈색의 도로명판과 동두천역(舊 소요역) 앞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해당 도로에 100여 개의 태극기를 달아 만세운동의 의미를 기리도록 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3.1.만세로 명예도로명은 우리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항일 투쟁에 희생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후손들에게 불려지며 사랑받는 명예도로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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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9
  • 김덕현 연천군수, “멕시코 잼버리단 환영 우의 다지는 기회되길”
      연천군은 11일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머무는 멕시코 잼버리단을 위해 재인폭포 등 관광지 방문 및 문화체험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멕시코 청소년 및 지도자 326명이 연천에 머무는 동안 천혜의 자연 환경이 있는 유네스코 도시 연천을 알리는 한편 다양한 체험활동을 도왔다.   앞서 김덕현 연천군수는 멕시코 잼버리단이 연천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부서와 회의를 열고 잼버리단 지원에 만전을 기해왔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멕시코 대원들의 연천 체류 동안 대한민국의 문화와 접경지역 평화도시 연천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멕시코 잼버리단은 연천의 대표 관광지인 재인폭포를 비롯해 전곡선사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로 이동했다.   이날 멕시코 잼버리단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멕시코가 물품 및 의료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을 도와 전투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는 소개를 받기도 했다.   잼버리단을 격려하고자 연천을 방문한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 멕시코 대사는 “멕시코 대원 326명을 열렬하게 환영해주신 김덕현 연천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군을 방문한 멕시코 잼버리단 청소년과 지도자들을 환영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이번 멕시코 잼버리단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멕시코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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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6
  • 제7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 10월 7~8일 연천 전곡리유적서 열려
      DMZ U.N.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펼쳐지는 제7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명예위원장 김성원, 위원장 백호현)이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2일 동안 연천 전곡리유적에서 펼쳐진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7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은 (사)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중앙회가 주최/주관하며 연천군, 연천군의회, 동두천시, 동두천시의회, 경기북부보훈지청 등이 후원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포스터 앞면에는 DMZ인 Yes연천을 강조하고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활동을 통해 자유, 평화, 통일을 염원하기 위한 상징성을 표현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구하기 위해 젊음의 청춘에 목숨 바쳐 참여했던 참전 국가들의 예우와 U.N.정전협정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표현을 강조했다.   10월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제7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에는 ▲전시마당(기동장비, 화력장비, 통신장비, 감시장비, 밀리터리용품 등) ▲공연마당(군악대 소공연, 군장병 장기자랑, 팔씨름대회, 동아리공연), ▲체험마당(서바이벌,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퍼포먼스외) ▲홍보마당 등 방문객들이 다양하고 유익한 군(軍)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군(軍) 문화를 체험하고 평화, 통일,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고 정치적 이념이나 군사적인 목적을 배제하여 군 복무의 추억을 간직한 기성세대와 병역의무를 앞둔 청소년들에게 병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 축제를 통해 국가의 중요성과 군(軍)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여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5감 체험형 축제를 개최해 나라 사랑의 애국심을 배양하고 민·관·군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군(軍)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뜻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원 국회의원도 “2025년 연천군 신서면에 들어서는 제3현충원이 완공되면 호국의 도시로 전국에서 주목받는 연천군이 될 것이다, 그 발판이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 군 문화축제다”라면서 “연천군이 세계 군문화 축제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이사도 “어렵게 시작한 군 문화축제가 해가 거듭될수록 참여자들과 방문객들이 1일 행사로는 아쉬움이 많다는 뜻을 반영하여 김성원 명예위원장과 백호현 이사장 이하 임원들이 방문객들의 호응에 부응하고자 2일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차질 없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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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6
  • 연천군 장남면 통일바라기 축제 활성화 위해 여행사와 업무협약
      연천군 장남면은 2일 호로고루에서 연천 구석구석 여행사, 백학dmz마을 여행사, 박종근과 함께하는 dmz평화이야기와 ‘장남 통일바라기 축제 및 테마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남면과 이들 여행사는 앞으로 통일바라기 축제 및 장남면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인순 장남면장은 “여행사와 협력해 작년 축제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많은 먹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더욱 풍성한 통일바라기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남면 주민자치위원(위원장 유택종)는 호로고루 일원에서 해바라기 모종 50,000본을 이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해바라기 모종 파종을 한 후 약 20여일만이다. 20여일 동안 싹을 틔우고 줄기가 올라온 해바라기 모종은 제8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 축제를 빛내기 위해 호로고루 일원에 자리했다.   유택종 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비로 해바라기씨가 싹을 틔울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세상을 향해 힘차게 싹을 틔워주어 오늘 이 자리에서 호로고루에 심기를 진행 할 수 있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싹을 틔우고 자랐듯, 앞으로 남은 두달여간도 굳건히 자라주어 성공적인 통일바라기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종 심기 작업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원은 “이번 작업을 통해 해바라기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 위원분들의 노고와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으며 이번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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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1
  • 연천군,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 위한 협의체 구축
      연천군은 환경부, 유네스코 MAB한국위원회, 경기도,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9개 기관과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를 위한 ‘DMZ 일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이하 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체는 DMZ 일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 및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효과적 달성과 체계적 관리를 목적으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의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연천군은 7월 20일 철원 국제두루미센터에서 개최된 DMZ 일원 생물권보전지역 포럼에서 연천군의 유네스코 활동 사례를 공유하였고, 이튿날 21일에는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사업 대상지인 ‘중면 두루미마을’과 경기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대상지인 ‘DMZ백학문화활용소’를 중심으로 현장탐방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DMZ 일원 생물권보전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새롭게 구축된 협의체를 통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간의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향후에도 유네스코 활동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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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6
  •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 동두천시장 공식 면담…한미관계 강화 논의
      동두천시는 지난 24일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윌리엄 D. 행크 테일러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이 한미 관계 강화와 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이 지난 5월 16일 취임 후 공식적으로 동두천시장을 방문하여 성사됐다. 박형덕 시장은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중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미군이 희생하였는지 늘 기억하고 있다”라며 “미군은 우리시의 좋은 이웃으로서, 미장병들을 위해 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언제든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크 테일러 사단장 역시 “미장병들을 항시 도와주고, 환대해 주어 감사하다”라며, “우리 군은 바로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미 양측은 오는 9월 23일 한미우호의 날을 기념해 오전에는 국민체육센터 및 종합운동장에서 한미 체육대회(축구, 농구, 야구)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보산동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9월 3일에 개최되는 동두천시 다문화축구대회에 미군 대표팀이 참가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올해 2월 동두천시장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한미친선협의회를 구성하였으며, 상하반기 정기회의를 통해 한미관계 개선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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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6
  • 벨기에 국방부 부총장,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브루크 참전비 방문
      지난 24일, 마크티스 벨기에 국방부 부총장을 비롯한 방한단은 동두천시를 방문해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비에 헌화하고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벨기에관 관람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한 벨기에 국방부 부총장과 방한단은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6·25 전쟁 당시 벨기에군이 활약했던 동두천시를 방문했다.   이날 방한단은 동두천에서 벨기에 국방부 부총장의 벨기에·노르웨이 참전비 헌화,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견학, 차담회 순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마크티스 벨기에 국방부 부총장의 부친은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참전용사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위험과 희생을 감수하고 참전해 힘겨운 전투를 벌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6.25참전 벨기에 3,498명의 참전용사의 고귀한 자유수호 정신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에서 길이 빛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크티스 국방부 부총장은“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한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오늘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6·25 전쟁 당시 벨기에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던 과거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전쟁에서 싹튼 벨기에와 대한민국 두 나라의 우애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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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6
  • 동두천시,‘3.1.만세로’명예도로명판 설치
      동두천시(시장 박형덕)는 평화로에 1919년 3월 동두천시의 만세운동 행진이 있었던 장소를 기리기 위해 ‘3.1.만세로’라는 명예도로명을 지난 3월에 부여하고 새롭게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과거 1919년 3월 26일 경기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리 동두천시장(市場)에 집합한 약 1천300명의 군중이 독립만세운동을 개시했다는 내용을 고증(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자료 참조)을 통해 검증하고 광복회 연합지회(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에 협조를 구하여 확인 절차를 마쳤다.   ‘3.1.만세로’는 동두천역에서 미 2사단까지의 평화로 구간 총 1.1km로 시점과 종점에 총 4개의 도로명판과 명예도로명 안내판을 설치하고 해당 도로에 100여 개의 태극기를 달아 의미를 부여했다.   박형덕 시장은 “3.1.만세로에 명예도로명 부여와 도로명판 설치로 동두천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 투쟁에 희생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독립 만세운동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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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5
  • 연천군,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전 개최
        연천군은 13일부터 8월 26일까지 45일간 중면 횡산리 연강갤러리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전시회(무위의 공동체)’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전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삶을 재조명하고 자연과 상생하는 공동체의 미래를 주제로 기획됐다. 전시 키워드는 평화, 자연, 인간, 소통, 공동체, 상생, 미래이다.   기념전에는 김선두, 박석원, 오원배, 이수홍, 정경연, 주태석 등 작가 6인이 참여했으며 회화, 조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 도슨트(전문 안내인) 1명이 연강갤러리에 상주하며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연천군은 한국전쟁 당시 16개 UN 참전국 군대가 모두 전투를 치렀던 유일한 지역인 만큼 이번 기념전이 갖는 의미가 깊다. 세계인은 물론 한국인에게조차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져 가는 한국전쟁.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고, 잊힌 전쟁의 비극 또한 진행 중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참전용사들이 영면하면서 전쟁을 기억하는 이들도 속속 사라지고 있다.   연천군은 이번 기념전을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하고 평화도시 연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접경지역인 연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정전 70주년이라는 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간이 서로와 서로를, 또한 자연과 상생하며 미래를 그리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재고하고 주변의 공동체를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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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4
  • 동두천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가로기 연중 게양 추진
    동두천시(시장 박형덕)는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 일정 구간을 정해 태극기(가로기)를 연중 게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양구간은 기존에 연중 게양되고 있는 시 경계 외에 동두천역 광장과 3.1만세로(평화로 2579~평화로 2687) 일원으로 총 120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이번에 게양장소로 추가된 동두천역 광장과 3.1만세로 일원은 1919년 3월, 만세운동 행진이 있었던 장소로 그 뜻을 기념하여 의미를 되새기고자 추가하게 되었다.   아울러 시에서는 다가오는 제75주년 제헌절(7.17.)을 맞이하여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 따라 태극기 달기 운동을 실시한다. 시는 관공서, 공공기관 및 관내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여 민간과 가정에서도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홈페이지 게시, 전광판 송출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아파트 단지와 상가에 태극기 달기 안내방송을 송출해 태극기 게양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제75주년 제헌절(7.17.) 태극기 게양은 공공기관에서는 평소대로 24시간 게양하고 각 가정과 민간기업, 단체 등은 제헌절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기를 게양하면 되며 ‘대한민국 국기법’ 제8조에 따라 24시간 게양도 가능하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3.1만세 운동 행진이 있었던 동두천역 광장과 3.1만세로 일원에 이번에 추가로 태극기(가로기)를 연중 게양하여, 동두천시의 뿌리 깊고 단단한 역사를 되짚어 그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시민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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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0

이슈 검색결과

  • [이것이 궁금하다.. ④] 정당별 강령, 알고 뽑아야..
    양주시, 동두천시·연천군, 포천시·가평군 선거구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정당별 국회의원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모두 4 곳이다. 따라서 정의당을 포함한 5개 정당의 강령을 살펴 보고자 한다. 정당의 강령을 보면 창당 배경,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권 행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주권자가 알고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령(2014.3.26 제정, 2016.8.27. 개정, 2018.8.25 개정) 전문과 13개 분야 즉 정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외교·안보, 통일, 경제, 과학기술, 환경·에너지, 복지, 일자리·노동, 교육, 성평등·사회적 약자·소수자, 문화·예술·체육, 언론·미디어를 19쪽 분량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전문 중에서 3 문장을 인용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정신과 헌법적 법통과 4월혁명,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시민혁명의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로 시작해서, 중간에 “우리는 ‘공정·정의, 안전, 포용·통합, 번영, 평화’를 시대가치로 삼고, 서민과 중산층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고, 마지막에 “우리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정의로운 사회, 누구나 천재지변과 사건·사고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 모든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더불어 사는 통합된 사회, 양극화가 해소되고 삶이 풍요로운 번영된 나라,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남북교류와 협력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실현할 것을 다짐한다”         미래통합당 강령(2020.2.14 제정) 서문과 5개의 핵심정책 기조를 3쪽 분량으로 기술하고 있다. 1.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2. 삶의 질의 선진화 3.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4.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5.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이 핵심정책 기조이다. 서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미래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해 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킨다.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세계 선진 국가로 만들고, 국민 각자의 행복을 높이는데 우리 당의 역사적 임무가 있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핵 위협을 제거하여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 헌법 가치가 구현되는 통일을 지향한다”로 시작해서, “헌법 가치에 충실한 정당, 따듯한 공동체를 만드는 정당,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정당으로서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의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로 마무리하고 있다.       정의당 강령(2015.3) 서문과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 비전 그리고 마무리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행복한 생애 강령을 포함하여 모두 20쪽 분량이다.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하여”라는 제목에 “우리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이 강령을 채택한다”라는 부제로 시작한다.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 비전은 다음과 같다. 1.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 개혁과 강한 정당 2. 한국 자본주의의 민주적 개혁과 대안의 경제 체제 3. 생태 기반의 지속가능 사회 4. 시민의 보편적 권리, 노동권의 확대 5. 누구나 존중받는 차별없는 사회 6. 전 생애와 영역을 뒷받침하는 보편적 복지 7. 동아시아와 한반도 평화의 주도자. 마지막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의 상생을 추구할 것이다. 차별은 없애고 차이는 존중하며 격차는 줄이고 연대는 단단해지도록 할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게 할 것이다”고 언급하고 있다. 내가 행복한 생애 강령은 태아·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단계별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민중당 강령(2017.10.26 제정, 2019.9.29 개정) 서문과 10개 방침 그리고 민중당 성평등 강령을 3쪽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서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나라, 자주국가·평등사회·통일세상을 향해. 민중당은 자주와 평등, 통일의 기치 아래 민족자주시대, 민중주권시대, 항구적 평화시대를 개척하는 민중의 직접정치정당이다. 민중당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4·3민중항쟁, 4·19혁명, 부마항쟁과 5·18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과 7·8·9월 노동자대투쟁, 촛불혁명 등 도도히 이어 온 민중투쟁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다”로 시작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강령(2019.8.15 제정, 2020.2.25 개정) 10개 항목을 3쪽에 걸쳐 나열하고 있다.  10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UN본부를 한반도로 이전 2. 전국 균형발전 3. 지역감정 해소 4. 반포지효, 효친사상 부활 5. 중산주의 실현 6. 36가지 세금제도를 한가지로 통합 7. 농업뉴딜정책을 통한 실업자 해소 8. 국가외채 상환 및 국민에 대한 투자 9. 참전용사와 장애인의 인권 향상 10. 적성에 맞는 교육으로 교육부담 해소 및 청소년의 정서와 건강 지키기 완성  
    • 이슈
    2020-03-12
  • [이것이 궁금하다.. ③] 정당, 뿌리를 알면 실체가 보인다
      국회의석 정당별 분포표 Ⓒ열린국회정보 정보공개포털   더불어민주당 명실상부한 제1여당, 더불어민주당 2014년 3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창당해, 2015년 12월 28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전체의석 295석 중 129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여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멀리 1955년 자유당 사사오입 개헌을 계기로 이승만에 반대하는 보수세력이 결집해 창당했던 민주당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1987년 김대중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 1991년 민주당,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연패한 이후 침체했다. 2013년 김한길 체제가 들어섰고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의원의 첫 번째 신당인 새정치연합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으나, 그 해 6월 지방선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7월 재보궐선거에서 여당 새누리당에 참패한 책임을 지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퇴진했다.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에도 지지율은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총선이 임박한 12월 13일 창당의 한 축이었던 안철수 전 의원과 호남 중진의원들이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탈당 사태 이후 12월 28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 전체의석 300석 중 123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이 되었다.   미래통합당 제1야당, 새누리당 → 자유한국당 → 미래통합당 2020년 2월 17일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보수 정당들이 합당해 창당했다. 현재 118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이다. 2020년 2월 14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기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 8명 최고위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 합류한 정당에서 4명의 최고위원을 추가했다. 2월 16일 브랜드뉴파티, 젊은보수, 같이오름 등 3개 중도보수 성향 청년 정당이 합류하면서 공석인 최고위원 2자리를 선임했다.   미래통합당은 새누리당에서 개명한 자유한국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멀리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공화당에서 시작했고 실질적으로 1990년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에서 출발했다. 1995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이 주도해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바 있다. 1997년 11월 통합민주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을 창당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10년 만에 여당이 되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계파갈등이 절정에 이르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자, 2012년 2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2012년 18대 대선서 승리하고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은 존폐위기에 이른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후 2016년 12월 비주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이 탄생했고, 2017년 2월 13일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민생당 제2야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2020년 2월 24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의원 등이 통합해 민생당을 창당했으며, 현재 국회 전체의석 295석 중 19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2야당이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이 날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손학규·최경환·정동영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 통합정당을 이끌 3인의 공동대표는 각각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이 맡는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이관승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정의당 6석 차지한 진보정당 2012년 10월 18일 창당대회를 열고 진보정의당이란 당명으로 등록했다. 2013년 7월 21일 당명을 정의당으로 개정했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이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해산되면서 대한민국 국회에 진입한 유일한 진보정당이 되었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의석 6석을 차지하면서 진보 진영의 위신을 지켜냈다. 제19대 대선이 시작되며 상승세를 보이더니 1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까지 지지도가 올랐다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에는 바른미래당과 비슷한 지지도를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민중당과 함께 원내에서 활동하는 진보정당 중 하나다.      민중당 1석 진보정당 2017년 10월 15일에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합당하여 만들어진 진보정당이다. 국민(민중)에 의한 직접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및 빈민 운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비정규직과 청년, 교섭권을 박탈당한 노조, 외주화된 위험 속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들, 차별에 성폭력까지 이중고에 시달리는 여성들, 식량주권을 잃고 농촌에서 밀려나는 농민들, 갑질 횡포와 일방적인 하도급체제 속에서 이윤을 강탈당하는 중세영세자영업자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힘없이 내몰리는 임차인들을 주요 대변하는 계층으로 삼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 비례대표용 정당 2020년 2월 23일 안철수를 당대표로 하는 국민의당이 공식출범했다. 안철수대표 창당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2016년 국민의당, 2018년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이다. 2020년 2월 28일 안철수대표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지역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천명했다.    더불어시민당 더불어민주당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2020년 3월 8일 창당한 '시민을위하여'가 모태로 더불어민주당,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참여했다. 2020년 3월 18일 더불어시민당으로 당명을 변경해 공식출범했다.      미래한국당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응, 미래통합당 자매정당 2월 13일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현재 국회의석 5석을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며, 미래통합당의 사실상 위성정당이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공식적으로 자매정당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있다.        열린민주당 문재인정부 개혁완수, 비례대표 정당 2020년 3월 8일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주도하고 무소속 손혜원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하여 공식출범했다. 열린민주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도와 성공적인 개혁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당대표, 선심성 공약으로 예비후보자 1000명 돌파 2019년 8월 15일 허경영과 하늘궁(양주시 소재) 지지자들이 창당대회를 열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했다. 전 국민을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중산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허경영은 본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되었으며, 2018년 말 복권되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2019년 창당했다.   2020년 3월 3일 당초 공언했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전국적으로 단 4개 지역구(남원시·임실군·순창군, 목포시, 여수시 을, 나주시·화순군)을 제외한 전 지역구에 예비후보자를 등록했다. 세종에서 예비후보자 수 24명을 찍는 기염을 토했고, 경기도 양주시 선거구에 21명, 대전 중구 11명, 서울 은평구 을과 동작구 갑, 대전 서구갑, 구미시 을, 기장군에 각각 10명이 등록했다. 예비후보자들 중에 살인, 청소년강간 등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이 포함되어 논란이 일었고, 학력란과 경력란 미기재가 수두룩하고 둘 다 미기재한 후보도 많아 후보자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 이슈
    2020-03-11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2)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편집자주]    현지 거주민, 외부인사 불러들여 촬영장소 제공사진촬영 위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 접근빙애여울 잠자리 2~3백여 개체 절반으로 줄어1월 중순 이후 빙애여울 잠자는 모습 볼 수없어      2011년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준공 후 두루미 서식지에 위협요인들이 대두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임진강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 빙애여울이 월동기 담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진강에 얼지 않는 여울이 있었기 때문에 두루미 서식지가 천혜의 휴식처이자 먹이터가 되어 왔으나 댐 운영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대체서식지 3곳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생태환경을 감안해 탄력적인 댐운영방식을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월동기에는 담수 수위를 조정하여 주요 서식지인 여울이 담수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홍수터에 경작을 금지하는 바람에 겨울철 낙곡 부족이 결국 두루미 먹이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경작금지를 해제해 농사도 짓고 겨울철이면 낙곡이 두루미 먹이가 되도록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천적인 삵의 증가, 인삼밭과 비닐하우스 증가로 인한 두루미 서식지 훼손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남북 평화분위기로 민간인통제구역을 축소하려는 정부 움직임 역시 두루미 보존에 적신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남댐 담수전 두루미잠자리 임진강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두루미 천국, 임진강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연천 두루미는 대부분 임진강의 얕은 여울과 주변 산간지역인 율무 밭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특이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천율무 생산량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두루미들은 임진강일대 민통선지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율무밭을 찾아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임진강 여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이유는 주변에 가까운 농경지와 율무밭을 채식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이어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140여cm나 되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대형조류여서 유달리 경계심이 강하다. 그래서 두루미는 시야가 넓게 트이고 적으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넓은 벌판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 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임진강 두루미월동지 현황 ⓒ뉴스매거진21   DMZ와 태풍전망대 일대는 잔잔한 임진강 여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파주로 흐르는 임진강의 상류에 해당되며 자연스러운 굽이로 인해 경관이 뛰어나고 여울과 소가 나타나는 자연하천이다. 어류 다양성이 풍부하며 물살이 빨라 겨울철에 얼음이 얼지 않는 여울을 볼 수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임진강 여울은 겨울 철새의 잠자리와 휴식처가 되며,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 옆 구릉지는 넓은 율무밭이 있어서 두루미와 재루두미가 율무 낙곡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또한 구릉지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형성되어 있고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산중턱에 있는 두루미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겨울 먹황새가 40여년 만에 발견되기도 하였다. 임진강변에 구릉성 산지와 얕은 하천, 강변의 습지와 계단식 논 그리고 율무밭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는 겨울 철새가 서식하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임진강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DMZ구간을 지나 연천군 민간인통제구역으로 흘러 내리는 임진강은 곳곳에 절벽과 얕은 여울을 만들어 낸다. 그 중 연천군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은 경관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쌓이고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에 차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주변 구릉성 산지에는 율무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계단식 논이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이 월동하면서 여울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주변의 율무밭과 다락논에서 먹이를 찾는다. 특히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눈 덮인 하천과 여울에서 잠을 자는 두루미 모습이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40여년만에 DMZ 수욱천에서 발견된 먹황새 ⓒ뉴스매거진21  여름철은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 원앙,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의 번식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다. 빙애여울이나 장군여울을 보려면 민간인통제구역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가거나 검문초소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태풍전망대 관광하면서 탐조할 수 있다.   서식지 위협요인   두루미 주요 서식지 수몰   군남홍수조절댐은 북한의 무단방류 발생에 따른 홍수피해를 줄이고 임진강 유역의 집중호우와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홍수조절댐을 건설했다.       2005년 11월 건설교통부 기본계획이 고시되었고 2006년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2006년 10월 공사계약 및 착공하여 2011년 10월 준공했다. 임진강 일대 두루미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그리고 DMZ(비무장지대)의 수욱천과 임진강 최상류 여울 등 4곳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의 군남홍수조절댐 담수로 빙애여울에 뻘흙이 쌓이고 장군여울에 한쪽 물길이 끊겨 섬 형태로 되어 있던 안전한 두루미 잠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군남댐 완공후 담수로 인해 두루미 주요 서식처인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중면 횡산리 빙애여울이 수몰되어 댐 상류 두루미들 서식지인 임진강 여울에 토사가 쌓이고 강변 자갈돌 위에 쌓인 뻘흙으로 인해 잡초들이 무성해 두루미 시야를 가려 잠자리로서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홍수기에만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하나 하류지역과 하천 물흐름 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면서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대로 담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담수를 하게 되면 두루미 서식처인 횡산리 여울과 삼곶리 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여울이 없어지게 되고 12월 이후 결빙기에는 얼음이 얼어 두루미 먹이원인 다슬기나 물고기를 먹을 수 없어 영양섭취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동물성 먹이는 이듬해 3월 말 두루미들이 머나먼 시베리아 번식지로 떠나기 전 충분한 섭취를 해야만 하는 필수 에너지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지로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두루미 휴식지와 채식지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바람에 채식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이동하면서 급격히 소모된다. 이 두 여울이 물에 잠겼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자갈로 형성된 여울에 토사가 쌓여 습지화되면 갈대밭이나 버드나무 군락으로 변해 결국엔 두루미들의 휴식처를 잃게 된다.       군남댐 담수후 두루미, 재두루미 15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잠자리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보호 의지가 있다면 두루미가 월동기에는 장군여울 잠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   홍수터내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   2015년부터 군남댐 수몰지역에 모든 경작을 금지시켰다. 그동안 임진강변 먹이터였던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로 2000년경부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군남댐 홍수터 경작금지 현수막 ⓒ뉴스매거진21  인삼밭 급격한 증가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민통선지역내 인삼재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기북부지역은 6년근 개성 인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고가의 인삼은 도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출입이 엄격한 군부대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곳에 인삼재배를 원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주변 율무밭도 인삼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두루미들에게는 먹이 부족과 함께 안전도 위협받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고독성 농약사용으로 청정지역인민통선 일대에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9년 2월 4일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민통선 내에서 두루미 일가족 3마리가 폐사한 사건이 있었다. 인삼밭 주변에 뿌려 놓은 독극물을 먹고 숨진 것이다. 인삼밭에 접근하는 들쥐나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독극물에 담아 놓은 벼를 먹고 두루미 일가족이 희생된 것이다.그 후 6일 뒤 인근지역에서 독극물을 먹고 숨져가는 두루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인삼밭이 증가할수록 그만큼 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인삼밭 주변 율무밭에서 독극물로 희생된 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율무밭에서 인삼밭으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민통선 축소로 인한 군초소 이전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민통선을 조금씩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했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두루미들은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 때문에 머리를 들고 불안스럽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민통선마저 해제된다면 두루미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통신케이블, 전신주로 인한 사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임진강변에서 군부대 통신케이블에 걸려 두루미가 날개가 부러진 채  구조된 두루미를 긴급이송했으나 치료도중 폐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월동지 주변 일부구간이라도 전선지중화 작업이 필요하다.   두루미 먹이줄 때는 신중하게   최근 연천지역에서 두루미를 보호하려는 사회단체가 늘면서 두루미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먹이주기 편한 길가의  장소를 찾아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길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두루미를 보면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거나 내려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게되고 반복되다 보면 두루미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인간에 대한 경계심만 커져간다. 오히려 두루미를 괴롭히고 쫓는 행위이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현장을 잘 알고있는 전문가와 상의해 길에서 멀리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먹이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먹을 때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먹어야 한다.          두루미를 위협하는 행위..  빙애여울 잠자리 떠나 먹이터에서 놀라 날아가는 두루미를 촬영하는 장면 ⓒ뉴스매거진21   또한 탐조객이나 사진동호회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강 가까이 접근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일부러 날리는 것이다. 몸무게 10kg에 이르는 두루미는 한번 날 때마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올 겨울들어 이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현지 거주민이 외부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을 불러들여 민통선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를 오가고 있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면서 빙애여울에서 잠을 자던 2~3백여 개체가 금년 1월 초순경 절반으로 줄더니 1월중순 이후 잠자리를 비무장지대 임진강 여울로 옮겨 현재는 빙애여울에서 잠자는 모습을 볼 수없는 상태이다.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빙애여울과 인근 율무밭을 오가는 형편이다. 일부 분별력 없는 행위로 인해 저 멀리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임진강을 찾아온 두루미들이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찾아올 것인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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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2020-02-25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연천 임진강가 거닐고 있는 두루미 부부 ⓒ뉴스매거진21   [편집자주]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 그는 누구인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 개요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두루미류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조류이고 동북아시아에서만 서식하며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3종이 우리나라 농경지와 강하구, 갯벌 서식지에 중간기착하거나 월동하고 있다.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는 학(鶴) 또는 단정학(丹頂鶴)이라고 불리면서 예로부터 문화·정신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 온 오랜 역사를 지닌 새이다. 현재 남북한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와 민간인통제구역에 서식하면서 그 곳을 세계적인 생태·생명보호구역으로 만들어 주는 평화의 새이기도 하다.   연천 임진강, 국내 제2의 두루미 월동지역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동시센서스 조사자료(2017-2019 통계)에 의하면 월동현황은 다음과 같다. 두루미와 재두루미 2종이 모두 월동하는 지역은 철원평야, 연천군, 임진강하류였으며, 재두루미 1종만 월동하는 지역은 한강하구와 주남저수지였다. 정기적으로 월동하는 두루미는 철원이 833~1,023개체수로 가장 많고 재두루미 역시 철원이 2,766~4,469개체수로 가장 많았다. 연천군은 두루미 265~374개체수, 재두루미 170~232개체수로 2번째로 많았다. 철원과 연천 모두 해마다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흑두루미의 경우 정기적으로 월동하는 개체수는 순천만이 1,328~2,083 개체수로 압도적이었다.        국내 지역별 두루미 월동현황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동시센서스 . 표 뉴스매거진21   두루미는 가장 키가 크며, 흰색에 머리 꼭대기가 붉다 두산백과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해 본다. 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대형조류로 몸길이 136~140cm, 날개를 편 길이는 약 240cm가량되며, 몸무게는 약 10kg으로 온 몸이 흰색이다. 머리 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날개깃이 검정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인다. 한 살된 어린 새는 검정색 부분이 누런 갈색이며 만 3년이 되어야 완전히 검정색이 된다. 두루미 울음소리는 5~6 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울음관이 가슴뼈와 함께 얇은 판을 형성하고 있어 두루미가 울 때 이 판이 오디오처럼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연천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가족. 보통 1~2마리 어린새(유조)를 기르며, 목부위가 누런색이다 ⓒ뉴스매거진21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작으며, 청회색에 눈가장자리가 붉다 재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대형조류이며 몸길이는 127cm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앞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이다. 눈앞과 이마 및 눈가장자리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다리도 붉은 색이다. 몸의 청회색 부분은 목 옆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서 눈 아래는 가는 줄로 되어 있다. 가슴은 어두운 청회색이고 배와 겨드랑이는 청회색, 아래꼬리 덮깃은 연한 청회색이다.           재두루미 가족. 가운데가 어린새(유조)이다. ⓒ뉴스매거진21   흑두루미는 가장 키가 작으며, 어둡고 짙은 회색에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흑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조류이며 몸길이는 105cm이다. 균일한 암회흑색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이마는 흑색이고 머리꼭대기에 붉은색과 흑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일본 이즈미지방의 재두루미(키가 큰)와 흑두루미(키가 작은) ⓒ뉴스매거진21   DMZ일대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 세계 최대 두루미 월동지역 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매년 이동하는 철새집단과 텃새집단으로 구분된다. 전 세계에 2,800 ~ 3,300개체로 추정되며, 러시아와 중국북부에서 번식을 끝낸 두루미는 따뜻하며 안전하고 얼지 않는 여울이 있는 곳을 찾아 먹이가 풍부한 한반도 DMZ와 중국 동부해안으로 날아와 먹이를 먹고 새끼도 기르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낸다. 월동지 한국의 경우 추정치 1,000개체는 전 세계의 1/3에 해당된다. 한반도 DMZ일대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은 두루미 세계 최대 월동지역이다. DMZ와 민간인통제구역 일대에 월동하고 있어, 두루미 월동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특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           두루미류 비교표 ⓒ두산백과. 표 뉴스매거진21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한강하구 재두루미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250호 지정·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개체수는 약 5,500~6,500개체로 동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종이다. 3,500~4,000개체가 한국과 일본에서 월동하고 나머지는 중국 남부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하고 있다. 일본 규슈의 이즈미지방이 최대의 월동지이다.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약 11,600마리 정도가 생존해 있으나 점차 감소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번식을 끝낸 흑두루미는 중국 양쯔강 유역과 한국의 순천만, 그리고 일본의 이즈미지방과 인접한 해안에서 월동한다.    민통선 축소, 습지개발, 경작지 감소 등으로 두루미 서식지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지역은 한반도 DMZ생태축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철원과 연천 두루미 월동지다. 두루미는 지극히 한정된 지역인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에만 월동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더욱 크다. DMZ와 민간인통제구역 일대에 주로 월동하고 있으나 민통선 축소, 습지개발, 경작지 감소 등으로 두루미 서식지는 점차 파편화되면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두루미류는 대부분 번식기에 습지에 의존하고 월동기에도 모든 두루미가 다양한 형태의 습지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습지 파괴와 훼손으로 인한 서식지 상실이야말로 두루미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두루미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 이슈
    2019-12-17
  • 일본의 무역보복… “경쟁관계 인정하고 한국의 장점 활용해야”
                한국이 배제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한일갈등 기원… 주도권 상실한 채 「한일기본조약」으로 이어져 한일 국력격차 감소에 따른  일본의 조바심 vs 한일갈등 계기로 관계 재설정하려는 한국의 의지 하드·소프트 파워전략 추진, 미래지향적 가치외교 중심의 공공외교 추진,  다자협력의 평화외교로 국제사회 지지 획득하는 외교전략 필요현재 한일갈등의 핵심은 국가이념의 충돌이라며, ‘무역보복’의  위기를 계기로 하드 및 소프트 파워 양면에서 일본을 추월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한일갈등의 역사적 기원과 정치적 쟁점> 보고서에서 한일갈등은 식민지 피해자인 한국이 배제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오류가 준거 규범이 된 「한일기본조약」에서 기인한다고 전제하며, 국제정치 현실인식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일본은, 한국과 일본이 전쟁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을 연합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개발해 연합국과 일본이 체결한  평화조약인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1년)에서 한국을 배제했고, 한국은 전후 배상처리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틀 아래 1965년 체결한 「한일기본조약」은 한국과 일본의 일반적 국교관계를 규정하고 있으나,  근현대사의 한일관계에 대한 다른 해석이 가능하게 하여 많은 문제점을 배태했다. 한국과 일본의 기본조약 협상의 출발점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정해져 한국은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개시했고, 일본은 우리 국내 ‘적산(敵産)’에 대한 기득권을 근거로 배상책임을 회피하려  강변했고 진정한 사죄와 반성도 없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 했다. 6·25 전쟁, 5·16 군사정변이라는 내우외환 속에 타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한일기본조약」은 졸속협상일 수밖에 없었고, 우리 국민 개인의 권리에 관해 일본의 불가역적인 해결 근거를 제공하는  문제를 남겼다. 현재 한일갈등은 한일 양국간 국력격차의 감소에 따른 조바심에서 나온 일본의 무역보복과, 무역보복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한국 사이의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2018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1/4 수준이지만, 1인당 GDP의 경우 일본은 3만 9천 달러인데 반해 한국은 3만 3천 달러로 격차가 감소되었고,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국의 개인 소득 수준이 일본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여론의 합의에  기초한 정치이념을 확립해 국가 발전의 미래비전을 마련하고 국가 전체 분야에 걸친 선진국 발전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 절대빈곤 극복, 1980년대 경제적 도약기를 거쳐 2000년대 선진국 문턱에서 정치, 군사, 문화, 경제, 과학, 기술 등의 국가  전체분야에 대한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한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한편 우리의 장점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물리적 국력의 경쟁력 제고와  구체적 산업전략 마련, 소프트 파워전략 추진 ▲시민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시장경제와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외교 중심의 공공외교 추진전략 마련  ▲한반도 비핵화와 다자협력의 평화외교, 동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기여외교를 통해 국제사회 지지를 획득하는 공공외교전략 마련을 꼽았다.   "본 저작물은 '경기연구원'에서 '2019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한일갈등의 역사적 기원과 정치적  쟁점>(작성자:이성우)'을 이용하였으며,해당 저작물은 '경기연구원, http://www.gri.kr'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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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2019-08-14
  • [이슈&진단]연천 축제를 재조명한다
            연천군에는 매년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이 주최하는 축제는 다음과 같이 5개 축제가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축제는 바로 구석기축제다. 구석기축제는 올해 27회를 맞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다. 어린이날 수도권 학부모들이 한 번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야 하는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5회인 구석기겨울여행은 행사기간인 26일동안 10만명이 다녀가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가을에는 농특산물 큰장터, 국화축제, 고려인삼축제  3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이 주최하는 5대 축제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역축제란 주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지역축제란 무엇인가.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 갖고 관광객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또는 격년으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축제를 말한다. 특정한 지역에서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 외부인들과 함께 전통과 문화를 기리면서 즐기는 공동체 성격의 축제이다.   지역축제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지역주민이 다양하고 골고루 참여해서 주민들이 화합하고 즐기는 공동체 마당이어야 하고, 둘째 먹거리, 체험제공, 특산품 판매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면서 특별한 체험과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오고 싶은 지역으로 알려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지역축제 1,176개로 집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근거하여 지역축제의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4개, 강원 112개, 경남 110개, 충남 80개, 부산 53개로 이들 지역에서 비교적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4월 99개, 5월 148개, 9월 119개, 10월 227개로 지역축제의 2/3가 봄, 가을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와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지역 정체성과 결합하여 새롭게 해석하고 재탄생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려면 지역축제에 대한 창조적인 발상과 지역주민들의 주인의식이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백화점식 지역축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명품축제를 우리 지역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많은 지역축제가 특산물 판매에 집중하는 축제에 머물러 있다. 함께 즐기고 하나가 되는 본연의 축제에 집중하지 않은채 특산물 판매에만 치우쳐 생산자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기 쉽다. 특산물 홍보 및 판매는 유기농업, 로컬푸드와 접목하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청정지역이 만들어 낸 안전한 농산물임을 소비자가 검증할 수 있게 객관적으로 입증하면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 함께 믿고 즐기는 농특산물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      연천지역 전체 발전을 생각하는 대승적 관점을 가져야   그렇게 하려면 연천지역 전체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우리 지역 한 곳만 고집한다면 지나치게 좁은 관점이다. 최근 관광객들은 느린관광, 힐링관광, 학습관광을 추구한다. 당일관광보다 1박2일, 2박3일, 3박4일 즉 체류형 관광, 힐링관광을 원한다. 당일관광의 대표적 명소는 파주 오두산전망대이다. 편리한 교통덕분에 서울에서 당일관광이 가능하다. 파주지역은 손들고 환영할 상황만은 아니다. 매년 수십만명이 온다한들 지역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당일관광으로 수많은 관광버스가 소음과 매연을 뿜어내고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데, 이 모든 것을 지역주민이 감당하고 지역주민이 내는 세금으로 처리하지 않는가. 기껏 커피 마시는 정도일텐데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는가‘가 아니라 ’방문한 관광객 1명이 많은 돈을 지역에서 소비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관광객 숫자가 아닌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으로 축제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관광객이 많은 돈을 쓰려면 우선 숙박해야 한다. 연천의 한 명소만 보려고 숙박하겠는가. 예를 들어 구석기축제에 가려고 부모가 아이들 데리고 와서 과연 며칠동안 숙박할까.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하루만에 다녀와 집에서 편히 쉬려고 하지 않을까. 구석기축제 때문에 숙박하면서 연천의 다른 곳도 둘러보고 철원이나 포천까지 구경한다면 그야말로 지역에는 최고의 선물이다.   관광객이 숙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지역의 몫이다. 지역에서 숙박하게 되면, 먹고 자고 마시면서 돈쓰기 마련이다. 관광객은 언제든지 돈 쓸 준비가 되어 있다. 꽉 짜인 여행일정으로 바쁘게 가이드 따라 다니던 여행은 이제 끝났다. 또 숙제하듯이 당일치기하는 여행도 식상해 한다. 최근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쉬면서 지낼 수 있는 힐링여행을 원한다. 여행지에서 느리게 걷거나 여유롭고 한가하게 지내기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돈을 들여 걷기 편한 거리를 조성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역이 매력적이라면 관광객은 기꺼이 돈을 쓸 것이다. 관광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쓰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역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인 것이다.        연천만이 갖고 있는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어야    사람 얼굴이 다 다르듯 지역축제도 축제 성격과 형태, 고유성을 갖고 있다. 축제마다 특징을 잘 살리고 장기계획도 만들어 그에 맞는 평가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장기간 거치면서 완성도 높은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 수 있다. 지역축제는 너무 많기 때문에 축제라는 이름을 가진 잡탕밥 행사에 사람들은 식상해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개성없고 그저 그런 지역축제를 통폐합해서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명품축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진정한 지역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연천 축제가 가진 3가지 문제점을 살펴본다.   첫째, 연천 5대 축제 모두가 전곡리유적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연천군 균형발전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관광객 욕구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천은 구석기유적만 있는 곳인가. 그렇지 않다. 안보와 평화 그리고 역사유적이 너무 많아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지역이 연천이다. 전곡은 연천 남쪽에 위치하고 교통이 편리해 연천지역을 보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거점도시다. 연천의 속살을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관광객이 처음 만나는 곳이 전곡이다. 전곡을 둘러 본 다음 고대산휴양지로 가고 연천읍 수레울아트홀에서 느긋하게 관람하며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안보관광도, 고구려성 역사관광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전곡유적지 이외에 제2의 거점, 제3의 거점을 만들어야만 전곡이 1박2일, 2박3일, 3박4일 체류형관광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다. 지금처럼 전곡에 5대 축제 모두 몰려 있다면 전곡리유적지만 보고 바로 떠나는 당일관광에 발목 잡히게 될 것이다.           둘째, 구석기겨울여행과 구석기축제는 너무 촉박한 일정간격을 갖고 있다. 선사관리사업소가 2개 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구석기축제를 준비하려면 6개월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선사관리사업소가 구석기겨울여행을 마치고 2달만에 구석기축제를 준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많은 축제가 10년 넘어서면서 축제의 피로도가 쌓이고 참신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구석기축제도 예외가 아니다. 27년된 구석기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롭게 변화하는데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혁신하고 전곡시내와 임진강변으로 축제지역도 확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칫 축제 시행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가 아닌 시행업체 행사로 그칠까 우려된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은 겨울여행행사를 전곡리유적지에서 하는 점이다. 겨울행사는 연천의 가장 추운 곳이며 북쪽에 있는 고대산이 맞지 않을까. 연천 겨울행사에 반드시 구석기라는 단어가 들어가야만 하는가. 연천은 구석기유적만 있는 곳이 아니다. 관광객들에게 참신하고 발랄하며 다양한 곳이라는 밝은 첫 인상을 주기보다 오래되고 답답하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연천 축제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을 농특산물 판매축제를 하나로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농특산물 판매가 아니라 연천 군민체육대회와 통합하여 대표적 명품축제를 만들면 좋겠다. 연천주민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단합하면서 농특산물도 판매하는 가을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을 축제장소를 전곡으로 일원화할 필요는 없다. 연천읍이나 임진강변 등 제2, 제3의 거점을 활성화하면 할수록 전곡의 진입거점으로서의 위상은 더욱 더 강화될 것이다.   
    • 뉴스
    • 연천
    2019-08-08

오피니언 검색결과

  • [유시민 관찰] 손절(損切)의 정치학
      그런데 대통령과 참모들은 여론을 무시한다. 주 69시간 노동제부터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대일 대미 굴종 외교, 탈중국 노선으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폭발까지, 정부 여당이 선택한 정책은 대부분 다수 국민의 뜻에 어긋났다.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한 어느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은 지지율이 10퍼센트가 되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총선이 1년 앞인데도 국민의힘은 인기 없는 대통령을 무조건 추종한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는 '옛 성현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다. 처음 보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다 예전에도 있었던 일이다.먼저 고대 그리스 사람 플라톤의 말을 들어보았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고유의 텔로스(목적)가 있다. 국가의 텔로스는 정의(正義)다. 정의를 실현하려면 주권을 철학자에게 맡겨야 한다." 플라톤은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를 정치철학의 중심 문제로 설정하고 '현자(賢者)의 지배' 또는 '철인정치(哲人政治)'를 답으로 내놓았다. 그가 생각했던 정의와 오늘날 우리가 널리 받아들이는 정의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은 논외로 하자.윤석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만 그렇다. 주관적으로는 플라톤의 '철인왕'일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선과 정의가 무엇인지 알아. 여론조사는 야당과 좌파의 선동과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대중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지표일 뿐이야. 최대한의 선과 정의를 실현하려면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해. 역사는 내가 옳았음을 증명할 거야."(1) 대통령은 양자(陽子, quantum) 관련 정책회의에서 장시간 전문적 물리학 지식을 쏟아냈다.(3) 대통령은 정치인‧교수‧기업인‧종교인‧기자‧유튜버와 수시로 통화하고 텔레그램으로 소통한다.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플라톤이 말한 '철학자'라면 좋겠다. 그러나 어쩌랴, 그렇다는 증거가 없으니. 나는 그가 선과 정의에 대해 우리 헌법이나 상식과는 무척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는 현자라는 확신을 품고 만사를 자기 마음대로 처리해 왔다고 본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떠올린다. '주관적 철인왕'의 폭주를 누가 어떻게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미 대답한 사람이 있었다. 20세기의 대표적 자유주의자 카를 포퍼다.포퍼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유명한 책에서 플라톤을 강력 비판했다. 옳지만 아무 쓸데없는 질문으로 정치철학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포퍼는 말했다. "누가 다스려야 하느냐고? 답은 뻔하다. '가장 선하고 현명한 사람'이다. 거짓말쟁이, 바보, 사기꾼, 선동가, 난폭한 자라고 대답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정치철학은 나쁜 정부가 들어서는 경우를 다루어야 한다. 사악하거나 무능한, 또는 사악하면서 무능한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악을 마음껏 저지르지 못하게 하려면 정치제도를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가? 이것이 올바른 질문이다."어떤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인가? 다수의 국민이 마음먹을 때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다. 그런 제도가 없거나 사실상 불가능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악하거나, 무능하거나, 사악한 동시에 무능한 인물이 권력을 차지했다고 해서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고장 난 것은 아니다. 그런 결과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민주주의 정치 게임의 일부다. 민주주의는 그런 상황에서도 위험을 관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면 '주관적 철인왕'의 폭주를 어느 정도는 제어할 수 있다. 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그 일을 어느 정도 잘 해나가는 중이라고 본다.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4년'밖에' 남지 않았다. 아무리 더 달리고 싶어도 2027년 5월 9일에는 멈추어야 한다. 게다가 야당이 압도적 다수의석을 가진 국회가 입법권으로 대통령의 폭주를 막고 있다. 야당은 양곡관리법, 간호법, 의료법, 방송법 등을 의결해 국가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바꾸려고 한다. 대통령의 친구인 행안부 장관을 탄핵해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무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소위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신속처리 절차에 올렸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를 요구해 입법권을 무력화했던 대통령이 다른 법률안과 특검법안에 대해서도 재의를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대통령을 지지해 그 모든 입법안을 다 무산시킬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도 입법이 필요한 일은 전혀 할 수 없게 된다.'주관적 철인왕'에게 가장 큰 위험은 여당의 '손절'이다. 대통령은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간택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다. 여당 정치인들은 혹시라도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대통령을 추종하고 있다. 그러나 올 가을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도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 수도권과 충청권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영남을 비롯한 국민의힘 강세 선거구를 친윤 정치지망생이 독식하려고 대들면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당 정치인이 생길 것이다. 내년 총선 결과가 매우 좋지 않을 경우 대통령에게 당적 이탈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총장 직을 이용해 자신을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과 대결함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개척했던 윤석열의 전략을 윤석열 대통령이 발탁한 누군가가 그대로 따라 할지도 모른다."한국을 봐. 저런 게 바로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강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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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기고]동두천시장에게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동두천시에는 단 한 대의 저상버스도 다니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한 시의원이 동두천시에 저상버스가 단 한 대도 없다고 발언하면서, 저상버스 도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버스회사의 재정상황이 어렵고 저상버스 운행에 적합하지 않은 도로가 일부 있으며 승차 인원이 적어 도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콜밴을 이용하라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뒤이어 그 시의원은 콜밴의 법정 최소 보유댓수는 17대이지만, 현재 동두천시는 14대를 가지고 있다고 증차를 요구하였다. 이 또한 최 시장은 “이용객 수에 비하여 콜밴이 부족하지 않다는 이유로 어렵다”고 답변하였다.   콜밴은 다인승 승용차를 개조하여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승하차 보조장치를 설치한 자동차로써, 장애인들이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택시이다. 그러나 댓수가 적고, 본질적으로 휠체어 등을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을 비장애인과 분리하는 제도이며, 콜밴은 시내버스의 보조 운송수단이지 주 운송수단이 될 수 없다.   저상버스는 차체가 낮아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만든 버스이다. 약간의 특수 장비만 사용하면 휠체어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면, 거동이 어려운 노인, 몸이 불편한 시민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이다. 저상버스는 장애인만을 별도로 배려하는 시혜적인 버스가 아닌 모든 시민의 편의를 보장하는 버스이다.   인근의 포천시는 간선버스노선인 72번 등에 저상버스를 이미 도입했으며 최근 외곽노선에 3대의 저상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 저상버스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의정부시는 시에서 관할하는 총 314대의 버스 중 57대를 저상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저상버스는 대당 2~4억 정도하는 버스이며 법적으로 국가나 경기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정여력이 걱정된다면 노후차량 교체분 및 신규 차량 구입 분부터 순차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할 수도 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버스의 경우 노선 간 차량 이동배치가 가능하다. 저상버스 도입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재 동두천시를 통과하는 36번과 39, 39-4번 버스는 수도권 곳곳에서 저상버스를 이미 운행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버스 대기업 자회사가 운영하고 있고, 지역을 넘어 자회사 간의 차량 이동배치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53번 등을 운행하는 대양운수는 동두천시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즉 동두천시의 행정적인 노력으로 저상버스를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중교통은 모든 사람이 편하게 마음먹은 목적지까지 통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성별과 장애, 사는 지역 등과 관계 없이 모두가 편하게 이용하게 하는 것은 공공성을 확보하는 일이고,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동두천시는 시민들을 위하여 대중교통망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모든 시민들이 저렴한 운임으로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저상버스는 모두가 편리하고 평등한 정책의 전형이다. 저상버스의 도입은 어렵지 않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많은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 동두천시는 저상버스를 하루 속히 도입하기 바란다.   ※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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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시민칼럼]7대 후반기 동두천·연천·포천 지방의회 파행적 원구성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   지난 7월 초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지방의회 임원들이 2년의 전반기 임기를 마치고 후반기 새로운 임원을 선출했다. 그 과정에서 전국 약 20여 개 지역에서 다수당 소속의원 중 한 명이 자당 의원들과의 합의를 깨며 타당 또는 무소속 의원들과 결탁, 임원의 자리를 나눠 먹기 식으로 차지해  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2년 전 7대 전반기 연천군의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많은 연천군민이 자조적 한숨을 내쉬던 사실을 기억한다. 2년이 지난 지금,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공교롭게도 인접해 있는 연천과 동두천, 포천 3지역 모두에서 이러한 행태가 동시에 일어났다.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당내 문제니 시민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 하고, 어떤 이들은 지방의회 내의 일이니 또 시민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 한다.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자조적 한숨은 무슨 이유인가? 이런 일들을 바라보는 유권자·시민들은 왜 착잡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는가?  이런 저급한 행위들이 지역의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닌가 하는 깊은 우려를 왜 피할 수 없는가? 나는 인근 3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난 이런 일들은 결코 당내 문제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닐뿐더러 지방의회 내부의 일이라 묵과해 버릴 일도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무릇 어느 모임, 어느 단체든 그 장의 선출은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 따라야 정당성을 지닐 수 있으며, 정당성을 획득한 자만이 포용을 통해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하물며 시민의 대표로 선출되고 민주주의의 요람을 자임하는 의회 안에서조차 이런 기본적인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어찌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의회의 소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시·군의회가 가야할 길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정의 감시는 물론, 결코 편향되지 않은, 오직 시민을 위한 힘의 집중을 통해 시민의 역량을 키우고 꿈을 실현해 내는 것이다. 이런 역할에 충실한 의회와 시민들이 함께 키워가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바탕이 됨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무한봉사하겠다고 허리 굽히던 자들이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주권자인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야합과 담합, 권모술수, 이합집산의 행태를 보인 것이다.  시민에게서 받은 권리가 이렇게 사유화되는 상황, 여기에 자조적 한숨의 이유가 있다. 여기에 착잡함의 이유가 있다. 이런 일들은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을 일으켜 참여의지를 꺾고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행법상 이를 당장 되돌릴 현실적 힘이 시민에게 없다. 여기에 참담함의 이유가 있다. 이 사태의 책임은 촛불혁명의 기운으로 다수당의 권력을 이양 받았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빼앗긴 자들과, 주권자의 뜻을 저버리며 민중이 피 흘려 이루어 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 자들 모두에게 있다. 각 정당과 지역의회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해선 안된다. 단순한 당내 문제로 접근하거나 의회 내부의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선 안된다.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시 세우기 위해 시민에게서 부여받은 권력을 어떻게 시민만을 위해 쓰이도록 할 것인가를 모여 고민해야 한다. 시민의 마음을 살피고 그 목소리를 겸허히 들어야 한다. 그리고 두려워해야 한다. 이제껏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뿐 아니라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시민들이 기억할 것이라는 것을!  필자가 제시하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은 여러 시민들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사태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첫째,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공천으로 시민의 주권을  훼손한 책임을 인정하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둘째,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다른 정당들도 이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의 영달과 명예만을  쫒는 자들이 공천되지 않도록 공천기준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셋째, 각 지역의 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그 원인을 찾아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 혹 의장에게 주어지는 권한이 과도하진 않은지 살피고, 그렇다면 의원들에게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운영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낮은 자세로 일하는 의회, 봉사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같은 당내 의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는 다수당을 만들어 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3개 지역의 의장과 부의장은 지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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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이동하의 코로나 역설 ①]코로나의 역설
    서로 만난다. 대면이다. 눈으로 본다. 안면이다. 겉만 보는 사람, 속까지 보는 사람. 가까이 보는 사람, 멀리도 보는 사람. 불통도 있고 소통도 있다. 비대면이다 보니 시간 까먹고 일하는 척하는 흉내를 낼 수 없다. 쓸모없는 회의와 보고서, 출장도 사라져버렸다. 기업의 재택근무를 통해 드러난 현상 속에서 CEO도 인력담당도 무언가를 감지•포착했다.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쓸모없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구조조정을 워크아웃이라고만 알고 사용, 아니 남용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쓸모없는 일 없애기 (unnecessary work-out)'이다. 쓸모없는 회의와 보고서만 없애도 낭비와 손실이 대폭 줄고 생산성이 올라간다. 코로나는 조직의 군살은 물론 좀비를 사라지게 하는 축복의 역설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만이 아니고 학교(특히 대학)에도 보여지고 있다. 실력있는 교수와 꼰대 사이에 양극단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은 비대면이니 동영상 콘텐트와 나만의 강의 스트립트있는 시간 강사가 박사후 공부 덜한 정교수보다 강의 내용이 더 충실하다는 것을 소비자인 학생들이 간파하기 시작했다. 이는 종교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코로나는 혁신지향 리더나 구성원에게는 축복의 기회이다. 오프라인 군살을 즐기며 온라인 디지털 혁명에 저항하던 세력? 악습!을 제거하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이른바 O2O(offline-to-online) 혁신의 신호탄인 것이다. O2O 혁신 선도기업이 주도하고 O2O 선도대학이 동행하는 O2O 산학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정치계와 행정계가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은 사라질 것이다. '자발적•의욕적으로 공부하고 노동하며 환경을 조성하느냐 아니냐?'라는 자발주의와 비자발주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주의냐 아니냐?'라는 생태주의와 반생태주의로 패러다임은 변화되고 있다.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방콕처럼 대지 속 땅콕하며 뿌리를 내렸던 새싹이 돋듯이, 병란•환란 뒤에는 반드시 상생과 평화의 시절이 온다. 지난 인류의 역사가 증거한다. 페스트 이후 휴먼 르네상스 인본주의 문예부흥의 꽃을 서양에서 피웠듯이, 이제는 동양에서 그것도 동북아의 중심인 우리나라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는 희망이자 믿음이다.    ※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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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9
  • [사설] 코로나 이후 ‘그린관광’, 경기북부가 앞장선다
    그린관광 시대가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명소를 다녀오는 멋진 단체여행, 크루즈여행 등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명소도 과거와 같은 인기를 끌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하고 동물을 학대하면서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사람들이 찾지 않았던 가까운 야외에서 가족이나 소규모 단위로 캠핑이나 호젓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규모 시설투자를 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끄럽게 환호하는 놀이시설보다는 느긋하게 산과 들을 찾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는 조용한 여행, 느긋한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산과 강, 하천과 계곡이 있는 가까운 곳에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작은 여행, 가까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보다는 국내로, 잘 알려진 곳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을 찾을 것이다. 생태여행, 평화여행, 역사여행 등이 서로 맞물려 엮어지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조용한 여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나 만의 작은 힐링여행. 이런 관광 트렌드를 ‘그린관광’이라고 부르자.   경기북부 산과 강 그리고 하천·계곡, 그린관광을 잘 준비해야 내 고장 가까이에서 출발해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곳까지 자연과 만나고 야생동식물과 대화하면서 힐링하는 그린관광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더 이상 대규모 시설투자한 시끌벅적한 명소가 아니라, 마을공동체에서 마련한 작은 쉼터와 작은 놀이공간들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만들어 질 것이다. 오솔길, 강변길, 트레킹길, 숲속길, 야외 음악회, 야외 전시회 등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자연생태지대가 느슨한 네트워크 형태로 서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6월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은 만 1년이 안 돼 불법 시설물의 96.3%가량이 철거되고 정비됐다고 지난 5월 8일 밝혔고, 이재명지사는 “경기도가 청정 하천·계곡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마치 경기도가 그린관광 시대를 미리 준비해 온 것처럼 말이다. 경기북부에는 평화누리길, 연강나룻길, 고대산 자연휴양림, 전곡리유적지 구석기체험숲,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임진강 지질명소, 포천 하늘아래치유의숲, 백운계곡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경이 있다. 경기북부 산과 강 그리고 하천·계곡은 소소한 즐거움을 원하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름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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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5
  • [칼럼]동두천 성병관리소, 우리의 소중한 자산
    경기북부는 한국전쟁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생활과 삶의 지평이 송두리째 뒤바뀐 지역이다. 전쟁 폐허 위에서 가난과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미군 기지촌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 바람에 기형적으로 급성장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70년이 지난 지금 미군 축소 및 재편으로 경기북부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미군 기지촌에서 살았던 많은 사람들 중에 위안부들이 있었다. 그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2014년 6월 미군 위안부 122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고, 2018년 2월 2심 판결은 “담당 공무원 등이 주둔 외국군의 사기 진작과 외화 획득한다는 의도로 성매매를 정당화·조장화하였고, 조직적·폭력적 성병관리는 위법하다. 따라서 기지촌 위안부들의 기본적 인권인 인간적 존엄성을 침해했다”면서 국가가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뉴스매거진21 제3호에서 미군 기지촌 현황과 미군 기지촌 운영을 연대별로 살펴 보았다. 전체 34개 기지촌 중에서 파주 12개, 동두천 3개, 의정부 3개, 양주 1개, 포천 1개로 경기북부는 모두 20개였다. 미군 기지촌 운영은 1950년대 미군 위안시설 지정 및 위안부 일정지역 집결시키기로 합의했고 성병대책위원회 조직했다. 보건사회부는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구 전염병예방법을 제정하여 위안부는 1주 2회 건강진단을 받도록 했다. 1960년대 성매매가능한 특정지역 설치 및 관리했다. 보건사회부는 보건소를 통해 성병관리했는데, 보건소를 설치할 수 없는 지역에는 기타 의료기간에 성병관리를 전담하도록 대용진료소를 지정했다. 검진증을 발급받은 위안부는 매주 검진받아야 했고 감염자로 판명되면 낙검자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치료를 받아야 했다. 등록과 성병검진을 기피하는 여성들을 정부와 미군 합동단속이 수시로 실시되었고 단속된 위안부는 검진증 소지여부와 관계없이 곧바로 낙검자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수용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1970년대 기지촌 정화운동을 추진했고, 기지촌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 중 성병관리정책은 성병교육, 성병검사, 엄격한 확인체계 강화 등이었다. 1980년대 이후 기지촌 주변 종합개발계획을 만들어 외국군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출국할 수 있도록 환경을 쾌적하게 한다는 취지로 시행했다. 보건사회부는 성병진료지침을 하달하여 위험집단을 중심으로 강제검진과 치료를 시행하도록 했다. 성병진료소의 기능은 점차 저하되었고, 성병관리소도 수용이 아닌 통원치료를 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동두천시 상봉암동 8 이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병관리소가 있다. 일명 ‘몽키하우스’라고 불린다. 1981년 7월 1일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제정한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설치’ 조례 제14호를 동두천시가 공포하였다. 동두천시 소요동에 둔다고 명시되어 있다. 1981년이나 1982년에 건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은 2층 건물이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고 스산하기만 하다. 토지는 6,374.8㎡이며 모 학교법인 소유로 되어 있다. 동두천시에 부지활용 계획이 있는지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정보 부존재’라는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 이 건물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이대로 내버려 둔다. 둘째는 부셔 버리고 멋진 건물을 짓는다. 셋째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증거할 건물을 잘 보존하고 기린다.     소요산 입구에 들어서면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입구 바로 우측에 성병관리소가 있다. 더구나 남쪽에 인접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연 관람객 16만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1월부터 경기도가 이관받아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작년 12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남쪽 지역을 기업·가족단위 숙박 체류형 힐링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동두천시는 민선7기 시장공약사항인 ‘소요산관광지 확대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소요산관광지는 과거의 노인층 당일관광에서 탈피하여 체류형 관광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경기북부 한가운데 위치한 소요산에서 1박2일, 2박3일, 3박4일 체류하면서 양주, 포천, 연천 등 사방팔방으로 생태·평화·역사탐방이 이어질 것이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도 전쟁의 어두운 과거를 돌아보면서 평화를 다짐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건물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미군기지촌역사관이나 위안부기록박물관을 이 곳 동두천 성병관리소에 만들면 어떨까? 경기도가 동두천시와 힘을 합쳐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를 망각한 자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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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4
  • [유호명의 구석구석 둘러보다 ②]경원선, 그 흔적마저 사라지나
    청춘의 7080세대 여행 수단은 열차였다. 청평·강촌은 경춘선, 일영·장흥은 교외선, 소요산과 한탄강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갔다. 중학시절 여름 한탄강 임시역사에 내려 교회수련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계단 손잡이 양손에 잡고 상체 밖으로 젖히면, 싸한 긴장감 속에 완만히 휘도는 열차의 곡선이 아름다웠다. 경원선은 경기북부와 철원 군부대 장병을 날랐다. 의정부역을 지나면 열차 안에 국방색이 짙어진다. 두고 온 애인 생각에 불안한 눈길을 차창에 둔 일등병, 모자로 얼굴을 가려 자는지 앞날의 시름인지 모를 병장, 휴가 무용담 왁자지껄 상병들.. 초록 군복만 남는다. 창밖에 커스텀테일러, 이런저런 숍이나 클럽 영문 간판이 보이면 동두천이다. 초성리부터 군데군데 연병장과 산기슭에 허연 탄착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1983년 여름, 말년 병장은 어두컴컴한 신탄리 역전다방에 앉아 종일 비디오를 봤다. 접경지 다방에서는 외국의 성애 비디오를 여과없이 돌려댔다. 한낮의 역전 비포장도로는 인적이 없다. 흙먼지 날리는 종착역 나지막한 판자촌은 똑 서부영화 ‘하이눈’의 그 황량한 서부에 다름 아니다. 이리 쓸쓸하던 경원선의 한 곳 신망리역에 2018년 아트공방끄레아 김옥의 대표가 ‘작은미술관’을 열었다. 지난 12월에는 이곳에서 플라스틱 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전이 열렸다. 김대표는 매년 서너 차례 미술행사로 열차 끊긴 폐역사에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오늘날의 경원선 모습이다.            백두대간이 원산 밑에서 푹 꺼져 생긴 추가령구조곡은 내륙과 동해를 쉽게 오가는 통로였다. 용산에서 원산까지 경원선 222.7km도 이곳을 통과한다. 이 길은 함흥차사 사행길이요, 동해 건어물이 한양으로 들어온 교역로이며, 함경도로 뛰던 파발로요, 만주 야인과 동해 왜인들이 출입한 관문이다. 일제강점기 북간도 유랑길이고, 하얼빈도 이 길로 두만강 건너 닿는 곳이다. 1940년대 서울 사람들 행락지는 금강산과 명사십리였는데, 용산에서 금강산은 경원선으로 불과 4시간대였다. 철원에서 내금강 가는 전기철로로 금강산에 오른 이가 1936년 한 해에만 15만 명이 넘었다.        대광리역도 2018년 7월2일부터 연천역-백마고지역 잠정 중단으로 폐쇄된 후, 2019년 4월 1일 전철1호선공사 명분으로 연천에서 경원선은 사라져 버렸다 ⓒ뉴스매거진21    1914년 경원선이 완공되자 서울을 중심으로 경부-경의선과 호남-경원선이 X자로 연결됐다. 러일전쟁으로 군수물자 수송 필요해진 일본이 산업·군사 거점 원산을 전국과 연결하려 건설하였다. 그러나 경원선 개통은, 이전에 철원-포천-양주 거쳐 다락원에 닿는 상행에서 경기북부에 떨어지던 경제적 이득을 날려버렸다. 사람과 물자는 다만 열차에 실려 통과할 뿐이다. 이런 면에서 경원선 연결로 남북 교류와 시베리아횡단열차 운행이 이뤄지더라도, 그것이 경기북부에 경제적 이득을 안길 것 같지는 않다. 경기북부 주민들의 경원선 연결 바람은 이로써 평화가 정착되고 산업·생활 규제도 완화되리라는 기대이다. 70여 년 지속된 민간인 소개와 개발제한 풀리기를 바라서이다. 안타까운 점은, 남복 철도복원 논의에서 경원선이 빠졌다는 것이다. 경원선의 단절은 불과 31km에 불과하다. 백마고지역에서 북한 평강까지는 불과 몇 개월 공사로도 이어질 퍽 가벼운 단절이건만.   용산에서 한강변 따라 올라가던 경원선은 종착역이 청량리, 성북, 창동, 의정부로 밀려나 지금은 동두천에서 출발한다. 경원선 구간을 용산역과 신탄리역 89km라 하지만, 이는 과거일 뿐 이제 경원선은 거지반 실체가 없다. 동두천역에서 신탄리, 가끔 백마고지나 가는 연천군의 지선 신세에 불과하다. 어쩌면 조만간 경원선 대신 ‘수도권전철 1호선’이라 부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젠 만날 수 없게 된 연천역에 대기중인 백마고지행 DMZ열차 ⓒ뉴스매거진21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이 내년 봄 끝난다. 빠른 공사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는 열차 운행까지 중단하였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 거지반 ‘연천선’ 건설인 이 공사가 오히려 연천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모양새이다. 연천을 동서로 가르는 수 km의 높다란 철도 둔덕이 생겨, 연천 벌판의 시원한 조망을 가렸다. 망곡공원에서 연천군청 사이 4개의 건널목이 폐쇄되는 것도 큰 불편이다. 108년 유구한 역사의 연천역사도 사라진다. 어찌 생각하면 주민생활 편리를 증대한다는 복선전철화가, 오히려 연천의 부를 수도권으로 유출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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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6
  • [뉴스매거진21 신년특집]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듣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지난해를 돌이켜 본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이제 민선7기 경기도정이 중반에 접어듭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습니다.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때입니다. 올해는 지난 도정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변화가 한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정에서도 한 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모두가 체감하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올해 역점사업 5가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공정사회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습니다.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 입찰 담합, 페이퍼컴퍼니와 같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부동산 적폐를 더 촘촘하게 감시하겠습니다. 불법 사금융, 유통기한 위․변조 등 도민의 삶을 어지럽히는 민생 침해 범죄들도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엄중하게 단속하겠습니다. 은닉세원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체납관리단은 더 확대해 억강부약을 실현하겠습니다.   하천과 계곡 정비를 완료해 올 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청정계곡을 도민 여러분의 품에 되돌려드리겠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이동노동자와 현장노동자의 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둘째, 평화시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평화는 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상황이 안 좋을수록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면해서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닫혔던 개성의 문을 열어 꼬인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겠습니다.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내겠습니다. 개성 관광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의 마중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도민의 참여 속에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통일경제특구 유치를 비롯한 평화경제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 됩니다. 공공기관 3곳의 경기북부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활 SOC 시설 확충을 비롯해 경기북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셋째, 도민복지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복지확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헌법상 의무입니다. 성장이 멈춘 오늘날, 복지 투자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인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입니다.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지역화폐와 결합해 보다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실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가성비 높고 경제 효과까지 지닌 복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복지가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제도, 청년 기본소득, 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무상교복 확대와 같은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견고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 농민 기본소득으로 더 촘촘한 보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새로 설치되는 청년지원사업단은 청년의 주도적인 정책참여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구직 청년에게 지급하게 될 청년 면접수당은 이 시대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넷째, 상생하는 경제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경제는 곧 순환입니다.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그것이 순환하지 않는다면 죽은 경제입니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할 때 비로소 생명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부터 혈액을 공급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개원한 시장상권진흥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시군과 함께 머리를 맞댄 ‘일자리 정책마켓’으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다섯째, 도민의 생활환경을 꼼꼼하게 개혁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여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고, 경기도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계속해서 기울이겠습니다. 경유차량 배출가스 저감, 영세사업장 오염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들을 동시다발로 추진해 대기질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교통 역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다 공정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가 시작됩니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병원 수술실뿐 아니라 신생아실 내부로 CCTV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심하게 의료사고에 대한 근심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해 주시죠.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민은 경기도정의 나침반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주권자인 도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뜻을 따라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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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3
  • [뉴스매거진21 신년특집] 김광철 연천군수에게 듣는다
    김광철 연천군수 ©연천군   지난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업은 무엇입니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법적 규제가 없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이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지역으로, 이른바 유네스코 3대 브랜드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유산 중의 하나입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해당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이라는 명칭으로 인해서 강한 규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생물권 보전지역의 기능에는 보전 외에도 ‘사회문화적으로, 그리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와 인간 발전을 촉진한다’는 부분이 규약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무조건적인 보호와 유지가 아닌 자연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2년 환경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으로 DMZ 생물권 보전지역을 신청하였으나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핵심, 완충, 협력)설정 부적정과 지역주민의 호응부족으로 지정이 유보된 바 있습니다.      연천군은 지정 유보가 지역주민과의 정보공유 부족 및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판단하여 산림청과 공동으로 용도구역 재설정 및 주민인식 역량교육사업을 추진하였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협력 및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DMZ를 제외한 전 지역(58,412ha)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하여 지정에 성공하였는데, 저희 연천군은 군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에서 유네스코 3대 브랜드라는 표현처럼 유네스코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유무형의 큰 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상호협력 및 지원, 교류 등을 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제적인 명성은 국내외의 연구, 교육, 훈련,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및 연천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광 등을 통한 방문객이 늘면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선순환은 연천군이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및 발전이라는 목표와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인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상향식 참여, 발전에 걸맞게 군민의 역량을 모아 생물권 보전지역이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발전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역점사업올 말씀해 주시죠.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연천을 널리 알려 우리 군의 이미지 제고와 발전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천으로 거듭나고자 2020~2022년을 연천방문의 해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천관광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내실있는 연천방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와 연계 및 추진 중이며 실행 T/F팀을 구성·운영하여 연천방문의 해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박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기존 숙박 시설을 잘 활용하여 비교적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시티투어 확대,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며 연천군 생산품목을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역사 주변 개발 등으로 인프라를 구축하여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연천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웃하고 있는 포천시와 철원군과 함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상생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지정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더불어 유네스코 2관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위원들이 입국하여 현장 실사를 가졌고 9월에 1차 심의가 이루어졌습니다. 2020년 4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군민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해 주세요.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연천을 널리 먼저 지난 한해 동안 군정 발전을 위해서 큰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 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우리 모두 하나되어 연천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 이후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 확산을 막기 위하여 24시간 밤낮으로 수고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기관·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민 여러분의 지역발전에 대한 여망을 안고 출범한 민선7기는 새로운 기회발굴과 연천군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하이러브 연천’ 건설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군민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쉼없이 달려 왔습니다. 접경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규제와 제한 속에서도 지역특성을 살린 연천 발전상을 확립한 중요한 시기였고 2020년은 그에 따른 결실을 하나 둘씩 맺으며 연천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동안 연천군은 수도권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습니다. 이제는 분단과 낙후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연천의 미래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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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독자기고]순자, 내사랑! 가지 말아 주오
      미군병사 레이놀드가 세운 묘비 ⓒ 이영란      미군병사 레이놀드가 세운 묘비 ⓒ 이영란   순자, 내 사랑   어제부터 조금씩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오늘 기어코 눈이 내리기 시작하오. 추위를 유난히 견뎌내지 못하던 당신이 내가 없는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여전히 당신 생각뿐이라오.   오늘도 난 당신이 묻힌 언덕에서 어제 못다 한 작업을 하다가 왔소. 이제 곧 완성이 될 터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작업이라 보기엔 어설퍼 보일 것이오. 날씨 때문인지 손이 곱아서 한자 한자 글자를 새겨나가는 그 일이 그리 쉽지 만은 않네요. 하지만 당신의 환한 웃음을 떠올리니, 돌에 한 글자씩 새겨 넣는 그 일이 마냥 힘들지마는 않다오.    순자,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나오. 나는 그때 떠나온 내 고향에  대한 향수로 인해 무척 마음이 힘들었을 때였었지. 나는 가끔 부대 뒤 동산에 올라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르곤 했는데, 당신을 만난 그날도 왠지 울적했던 날이었다오.    그때 풀숲에 앉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순자 당신이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것이 보였어요. 그런데 걸어오는 폼이 꼭 내 누이동생을 닮았더군요. 내 고향 켄터키 주에 남겨진 내 누이동생도 당신처럼 걸음이 날쌘 사람이었지요. 내가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는 건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소?  그런데도 그날 당신을 본 순간부터 말을 걸어보고 싶었어요. 나의 성격상 평소 같았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겠지만, 그날은 왠지 그런 날이었다.  오.  당신은 나의 인사에 힐끔 얼굴을 돌렸지만, 경직된 표정을 숨길 수는 없었지요. 왠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있는 눈빛을 보니,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싶어 순간 가슴이 덜컥했어요. 하지만 당신의 그 순간적인 눈빛은 내 가슴에 팍 꽂히더군요. 두려워하지만 뭔가 강렬한 눈빛이었거든요. 그 후로 당신은 거기를 자주 지나다녀야 했는지, 내가 언덕에 앉아 있을 때면 늘 우린 만날 수 있었어요. 나는 매번 당신을 볼 때마다 어김없이 인사를 했고, 당신은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어느 순간부터는 인사를 받아주고, 또 어느 날은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는 주고받지 않았지만, 왠지 당신이 나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고 싶은 순자, 당신과 처음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날 때였어요. 당신과 얘기를 나눈 곳은 공교롭게도 동기들과 어울려 가게 된 마을의 펍에서였지요. 당신은 거기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앉은 테이블로 술을 가져 온 당신을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어요. 당신의 화장이 어색하게도 진했거든요. 하얗던 당신의 맨 얼굴만 보다가 진한 화장을 한 모습이니 그럴 만도 했었지요. 우린 처음 이야기를 나눈 것치곤  꽤  많은 이야기를 했었지요. 나의 짧은 한국어 실력과 당신의 우스꽝스런 영어 덕분에 한국말을 잘하는 동기 녀석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요.    당신은 고향인 남쪽 바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난 목축업을 하는 고향집의 끝없는 초원을 이야기 했지요. 그렇게 우리는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가며 언덕길에서도 보고, 간혹 펍에서도 보게 되었지요. 그러는 동안 나의 한국어 실력은 늘어가고, 당신의 영어 실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결국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은 그저 웃기만 했지, 진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 하루라도 당신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당신을 향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답니다. 그건 신이 내게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나의 마음을 잘 헤아려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당신이 펍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동기들은 내게 충고를 했지만, 나는 당신의 마음만이 소중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안았을 때의 그 느낌을 당신도 기억하지요? 내 가슴에서인지, 당신 가슴에서인지 심하게 들려오던 심장소리는 우리가 영원히 하나일 것이라는 신의 계시와도 같았어요.    당신은 고향의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남쪽 바다를 낀 고향을 두고 여기 턱거리마을까지 오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지요. 당신이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전 다 이해했어요. 다만 당신의 건강이 걱정될 뿐이었지요. 당신은 쉽지 않은 노동으로 조금씩 힘들어했었거든요. 물론 당신은 내 앞에서는 밝은 모습만 보일 뿐이지만, 나는 당신의 눈빛만 보면 당신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답니다.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    현실이 아쉬울 뿐이었지만, 전 당신 모르게 당신에게 도움을 줄 돈을 모으고 있었어요. 당신이 그 일을 그만두고, 고향 땅으로 돌아가기를 그리고 나도 군인의 임무를 마친 뒤 당신과 함께 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만 당신은 내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그것은 교통사고였어요. 늘 피곤해하던 당신이 그날 일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을 텐데, 전 정말 신을 부정하고 싶었어요. 당신의 눈빛이 하염없이 떠올라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아, 이렇게 당신과의 추억을 생각하다보니, 또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이 떠나간 지 한 달이 조금 넘었군요. 오늘 날리는 저 춘설은 마치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시오. 내일 난 또 당신에게 갈 거예요. 이곳 내가 근무하던 캠프호비가 보이는 곳에 마련한 당신의 무덤으로요. 아마도 눈이 가득 쌓여 있겠지요. 당신이 잠들어 있는 그 작고 둥그런 집에 쌓인 그 눈은 못다 품은 나의 포옹이라고 생각해주오. 그 안에서 따스하게 잠들 수 있게 말이오.    곧 묘지 앞에 세울 비석에 새기고 있는 글자도 완성되어 갑니다. 영원히 당신과 나는 함께 하리라는 맹세의 말이에요. 순자, 당신의 평화를 빌어요. 난 늘 당신이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다오. 당신이 알아보기 쉽게 비석에 당신의 이름과 한글도 함께 새겨 놓을 거예요. 무슨 말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하지만 내 깊은 가슴 속에서부터 계속 울려나오고 있는 그 말을 새겨 넣어야 할 것 같네요. 내가 당신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에요. “박순자, 가지 말아 주오”                                          1971년 3월 어느 날                         영원한 당신의 사람, 레이놀드로부터     동두천시 광암동 캠프 호비가 보이는 낮은 언덕에 세워진 묘지 ⓒ 이영란     미2사단 캠프호비 게이트(gate) ⓒ 뉴스매거진21     ※ 상원사로 가는 길을 가다보면 캠프호비가 보이는 낮은 언덕에 작은 봉분이 하나 있다. 그 앞의 비석에는 직접 새긴 것으로 보이는 비석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박순자’씨를 사랑한 레이놀드라는 미군이 새긴 것으로 보인다. 위의 글은 비석의 문구를 보고 상상하여 쓴 글이며, 이는 동두천 턱거리 마을 어느 한 곳에 피어났던 하나의 러브스토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박순자 씨의 묘지는 세 번 방문했는데, 첫 번째 간 날의 사진을 올린다. 그날 묘지 위에 긴 원추리 꽃이 피어있었다. 목을 쭉 빼고 캠프호비를 바라보는 듯한 원추리의 그 모습은 마치 박순자 씨의 마음이 피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원추리 꽃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다.   <이 영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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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칼럼]평화에 앞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해야
      2018년 한반도에 남북긴장이 아닌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바람에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은 소강상태이지만 말이다. 그 덕분에 자연의 보고 DMZ, 평화경제, 평화관광 등 평화와 DMZ 브랜드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평화. 참으로 좋은 말이다.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쟁이 왜 일어 났는지, 전쟁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아파했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껍데기 안에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외면한채 어두운 과거를 덮고만 있다면 과연 진정한 평화가 가능한 것인가. 어부지리 해방이 갖다 준 선물은 참혹한 전쟁과 분단이었다. 한국전쟁으로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또 고아와 미망인이 생겼는가. 나라는 허리가 잘렸고 부모형제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생지옥이 되었으니 말이다.   산 자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바람에 개인의 존엄성은 무시되기 일쑤였다. 국가안보,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말이다. 그 덕분에 나라경제가 선진국 수준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분단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2018년 2월 미군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 2심이 끝나 대법원 상고심 재판중이지만 아직도 재판결과가 안 나온 것을 보면... 지나친 미국의존과 사회불평등 심화 등 민생이 안정되지 않아 현재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자. 생계유지하느라 힘들고 절박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엄중한 현실은 당신의 말잔치, 구호성 이벤트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거다.      연천UN군 화장장 시설 ⓒ뉴스매거진21   우리는 값싼 평화를 원치 않는다. 손쉽게 얻는 평화, 구호성·이벤트성 평화를 거부한다. 평화와 DMZ는 당신이 새롭게 책상 위에서 발견한게 아니다. 당신 머릿 속에서 만든 공상이자 허상에 불과하다. 꿈에서 깨어나라. 아프고 어둠 속에 갇힌 우리들의 삶을 직시하고 끌어 안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그래서 필요하다. 분단현실과 이산가족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그렇게 쉽게 열리지 않는다. 아프고 어두운 현실을 용기있게 드러낼 때 비로소 평화라는 큰 지평을 열 수 있을거다.       연천군 미산면 대전차 방호벽 ⓒ뉴스매거진21   경기북부는 남북관계와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면 통과지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을 유치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과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도시를 혁신하면서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가 생기고, 도로망이 개선되면 지역이 발전할까. 냉정하게 생각할 일이다. 평화경제는 누구의 몫이 될까?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고 지역민의 삶을 얼마나 향상시킬까. 빈익빈 부익부 심화로 지옥같은 삶이 되풀이되지는 않을까. 누구를 위한 평화, 누구에 의한 평화, 누구의 평화인지부터 밝히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무거운 반성을 통해서만이 평화를 말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열 수 있다. 지금 질적인 변환,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서만이 평화도 가능하고 불평등한 낡은 고리를 벗어 던지고 자주적이며 당당한 나라를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부끄럽고 힘들겠지만 하나 하나 아픔을 드러내고 참회와 반성부터 시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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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2
  • [기고]그게 소수자의 삶이더라도
      [사진. 이원희교수] 나는 대구에서 자랐고 대구에서 공부하다 서울로 취업해서 줄곧 서울에서 살았으니 이제는 서울이 고향이나 다름없지만 여전히 지인은 대구 경북지역 사람이 많다. 그렇다 보니 요즘처럼 이념적인 대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처신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버리고 왜 대부분의 친구들과 척을 지면서 어려운 길을 택하려 할까?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일상 생활에 대한 글만 올리고 적당히 눈치보며 살면 되는데 굳이 왜 상대방을 자극할 수도 있는 이런 글을 올리며 사는 걸까?  사실 다른 사람의 미움이나 질시를 받는 일은 멘탈이 약한 내 성격상 견디기 힘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격도 소심해서 특정 정당을 가입하거나 남들 앞에서 자기 주장할 인물도 못된다. 때로는 (내 생각에) 말도 안되는 상대의 행동에는 가슴이 답답해 소화가 잘 안될 때도 있다. 이럴 때면, 아내는 나 보고 바보라고 한다. 당신이 그런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냐고....  언론, 검찰, 특정 정당의 갖은 술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소수에 해당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보면 나는 분명 소수자에 속한다. 내가 나온 초중등 대학교 친구들, 내가 근무했던 대기업 구성원들 대부분은 나와 생각을 달리한다. 그래서 애써 소수자의 삶을 살고 있는 바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내가 소수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숨어서 조그만 돌이라도 던지고 있는 것은 나처럼 돈없고 힘없는 약한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시대의 소수자들은 보수를 표방하는 정권 하에서는 항상 힘들었다. 힘이 센 사람들 위주의 정책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를 비롯해서 이주민들에 대한 정책, 장애자들에 대한 대책 등 약한 사람들은 약육강식의 원리에 의해 배제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핍박을 생각해 보면 더욱 더 그 사실이 명확해진다. 반면, 진보를 표방하는 정권들은 약자에 대해 더 호의적이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시대의 약자들이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편에 서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이러니이긴 하다.  그런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경북 대구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들도 평화를 존중하고 그들도 소수자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선택에서는 갈린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그 친구들이 특정 정당의 당직자이거나 기득권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정당을 비롯한 기득권의 음모에 속아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몇몇 의원들의 뻔뻔한 거짓말 행진과 그 거짓말을 옹호하는 검찰과 언론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나타나는 기득권들의 행동은 그래도 인정할 만하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니까. 그러나 그런 집단에 속하지 않는 친구들이 그런 사람들의 움직임에 동원되거나 동조한다면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내가 상대적으로 더 지지하는 쪽의 정치인들도 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본다. 그러나 둘 다 같은 놈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안된다. 그 정당이 표방하는 전체적인 정책방향은 여전히 유효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걸 보고 그 정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선택된 정부도 60% 정도의 국민은 다른 정당과 정치인을 선택했었고 그 60%의 국민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의 정책을 펼치는 정부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는 있으나 부인해서는 안된다. 그게 우리가 정한 민주주의 선택 방식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정치관련 이슈의 글을 올리면 내 글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아마 지인의 상당수는 앞으로 나를 안볼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대충 생각해 봐도 몇 분은 그럴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 부분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전히 내 생각을 말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주기 바랄 뿐이다.  지금 조국장관을 둘러싼 이슈들은 조국장관 자체의 결함을 들춰내려고 하는 수준의 작업이 아니다. 알다시피 지금까지는 조국장관을 검증하기 위해 가족과 친인척을 볼모로 뒤졌지만 조국장관의 청렴한 면만 부각시켜 버렸다. 이 부분에 반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언론과 검찰이 만들어 내는 막무가내식 거짓정보가 아니라 그 내막을 제대로 보면 좋겠다. 현 정부를 부인하고자 하는 정당을 중심으로 검찰과 언론이 결합하여 헌법을 무시하고 만들어내는 반란수준의 시도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을 지지할 수 없다. 나는 여기서 어느정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동원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어느 누구도 조국장관보다 뛰어나거나 청렴한 사람이 없다고.   나와 생각이 다른 몇몇 친구들은 내 글에 다는 댓글에서 자신들의 논리가 상당히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나는 여태껏 대부분의 친구 댓글이 나를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했음을 알리고 싶다. 자기 만족 차원에서 댓글을 쓰는 것은 자유지만 그 댓글에 대한 답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비아냥거림이 느껴지는 댓글을 다는 친구는 자신의 수준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감정을 배설하는 것에 불과함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꼰대는 자신이 꼰대임을 모른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에 못 미친다고 답답해 한다.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켜주는 정보만 접하고 그 틀 안에 갇혀 살면서 상대를 원망해서는 안된다. 나를 비롯해 우리 모두는 그런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지 늘 공부하면서 성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들의 그룹 속에 속하지도 않으면서 그들 기득권의 놀음에 꼭두각시가 된다. 나를 비롯해 우리 친구들도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소설가 매큐언이란 분의 글이다. "인류애의 핵심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자비의 정수이고, 도덕성의 단초다." 나는 나를 둘러싼 지인들이 어떤 정치적인 이념에 있던 지금 조국가족처럼 희생자가 된다면 기꺼이 그를 위해 변호하고 그를 위해 싸울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이고 내가 지향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게 소수자의 삶이라 할지라도....     ※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19-10-07
  • [창간축사]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뉴스매거진21 창간축사]
      먼저 ‘뉴스매거진21’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석우 발행인님과 강정환 편집국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경기북부지역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정한 언론으로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31개 시·군, 1350만 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그 크기만큼이나 발전 가능성 큰 지역입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군사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문화 소외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뉴스매거진21’이 언론으로서 경기북부 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경기문화재단도 ‘일상이 문화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시민 구현’을 위해 경기북부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역자치단체, 기초문화재단, 예술인들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문화 저변을 확대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DMZ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역사, 생태, 평화, 관광 등 다양한 모습의 문화콘텐츠가 풍성한 경기북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뉴스매거진21’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뉴스매거진21’이 경기북부 소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경기도 발전을 선도해 경기도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8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  헌
    • 오피니언
    • 창간축사
    2019-08-08
  • [사설]책임지는 공직자 없는 연천행정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어느새 30년이 되어온다. 그동안 각 지자체는 나름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연천군도 이에 발맞춰  민선3기부터 중앙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각종 사업을 시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대산평화체험특구, 로하스파크조성, 역사체험마을조성  등이다. 그러나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이 마무리 되지 않고 부지 조성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된 상태에 있는 사업이 한두개가 아니다.  특히 200여억원의 연천군 예산이 투입된 로하스파크조성사업은 수입은 없고 관리비만 발생되고 있어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이번  민선7기가 출범하며 대대적인 손질을 하고 있으나 이 또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다. 문제가 이러한데도 사업을 시행한 전임 군수는  지인들이 이를 힐난하면 "땅은 남지않았느냐?"고 대꾸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효율성 제고도 공직자들이 내  일처럼 애정을가져야 성공 할수 있다고 본다. 이런 사업과는 달리 개인사업에 관한 인.허가시 담당직원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해  연천군이 배상을 해야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결재라인에 있는 누구도 책임을 지려는 공직자가없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군남면  남계리에 한영산업이 폐기물소각처리시설 허가 신청을 하고 허가를 득한 후 시설 완료후 가동하려 했으나 마을주민들의 반대의 이유를 들어 연천군이  허가 취소를 하자 한영산업 측은 연천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으로 1,2심의 판결로 보면 연천군에서 배상을 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자 당시 환경보호과장으로 재직했던 A 씨는 명퇴를 하고 자신 명의의 재산을 모두 타인의 명의로 변경 후  구상권 청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역언론인 연천신문에서 관련사항을 취재 차 최초 결재자인 당시 환경보호과 B팀장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자신은 할말이 없고 아는바도 없다"고 냉정히 거절을 했다. 사업자가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데 허가 주체인 팀장이 아는바도 없고  할말이 없다면 사업자는 유령에게 사업 신청을 했는지 팀장의 오만함이 보여졌다. 잘못을 하고도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뱃심이 오늘의 연천  공직자상인가? 만일 향후 대법원의 판결이 연천군의 과실로 인정될 경우 소중한 군민의 혈세로 지출되어서는 안된다. 끝까지 책임을  물어 구상권을 청구해 잘못된 행정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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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8
  • [칼럼]임진강이 부른다
     <강  정  환>   흐르는 강은 말이 없다. 임진강은 북한에서 2/3정도 차지하며 흘러 오고, 한탄강도 북한 평강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천서 서로 만나 파주를 거쳐 한강과 손잡고 서해로 나간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이 곳엔 구석기시대부터 구불구불 흐르는 물길로 토사가 쌓인 양지바른 강변에 모여 살았다.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엔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벌였고 강을 경계로 대치하기도 했다. 한강에서 서해로 나와 임진강을 거슬러 뱃길로 사람을 만나고 물자를 교류했던 곳이다. 이처럼 강은 오랜 세월 서로를 이어 왔었다. 일제시대 철도가 강력한 운송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강은 우리들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한국전쟁후 남북으로 분단되고 경원선과 경의선이 끊어진 것은 커다란 비극이었다.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생이별의 애한을 가슴에 묻어 둔지 어언 70년.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가 등장했고 고속도로 건설과 자동차산업이 국가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는 북으로 철조망에 막혔고 이중삼중 규제에 얽매여 외딴 섬으로 존재했다. 좋은 일자리 찾아 젊은이부터 연천에서 동두천으로, 양주로, 의정부로 이사했고, 의정부사람은 서울로 가는 지역탈출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연천인구는 4.5만여명으로 지역소멸 위험 지자체라는 반갑지 않은 명성까지 얻었다. 이렇게 경기북부 사람은 70년동안 소외된 공간에 갇혀 섬처럼 답답하게 살아 왔다.   최근 한반도 평화분위기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경기북부는 평화시대를 예비하고 있다. 북한에서 출발한 임진강은 연천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파주를 지나 한강과 손잡고 서해로 나간다. 한탄강도 북한 평강에서 강원도 철원, 경기도 포천을 지나 연천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또 양주에서 발원한 신천은 동두천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해 한탄강을 만나 곧 임진강과 합류해 한강과 함께 서해로 흐른다. 임진강과 한탄강, 신천이 살아나면 경기북부가 살아난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남북한이 함께 살려야 하고, 신천은 양주와 동두천, 그리고 연천이 머리를 맞대고 살려야 한다. 강이 살아나야 헤어진 사람도 만나고 필요한 물자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면한 지역과제는 오랫동안 흘러 왔던 임진강과 한탄강을 살리고, 그동안 헤어지고 단절되었던 아픔과 슬픔을 보듬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뉴스매거진21도 임진강이 부르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면서 DMZ와 경기북부 지역시민과 함께 평화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겠다.
    • 오피니언
    • 칼럼
    2019-08-02

문화·행사 검색결과

  • 연천군, 7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제10회 연천DMZ국제음악제 개최
      클래식 음악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2023 제10회 연천DMZ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곡리유적지를 비롯해 연천수레울아트홀, 허브빌리지 등을 축제의 주무대로 삼아 ‘BRIDGE’라는 주제로 박숙련 예술감독 외 총 4개국 30여 명의 연주자들이 평화의 선율을 연주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들의 솔로, 듀오, 앙상블 연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협연, 갈라 콘서트, 뮤직 아카데미 등 음악제 기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됐다.   지난 2011년 첫 발을 내디딘 연천DMZ국제음악제는 인류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클래식 음악축제로, 비무장지대 ‘DMZ’와 군사지역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남아있는 연천군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계 각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폭력에 대항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돼 지난 10여년 동안 남북간의 화합을 비롯해 국제 평화와 인류애를 이루어 내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연천DMZ국제음악제는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연천군 관외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해 음악제와 그 의미를 더 널리 전파하였고, 2015년부터는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었다.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상승전망대 등 경기도 최북단 지역에서 북녘 땅을 눈앞에 두고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들은 ‘연천DMZ국제음악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매해 30여 명의 소외계층 음악 전공자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전액 무료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막심 페도토프(러시아) 손리 초이(중국) 등 해외의 저명 아티스트들을 해외 조직위원으로 위촉해 국제문화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연천DMZ국제음악제는 음악을 통해 남과 북, 이념과 이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BRIDGE’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에는 연천수레울아트홀 대극장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음악회’가 7월 29일과 8월 1일에는 허브빌리지 올리브홀에서 ‘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 I, II’ 연주가 열릴 예정이다. 8월 2일에는 ‘연천DMZ국제음악제 1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9월 23일 전곡리유적지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클로징 콘서트’를 끝으로 제10회 연천DMZ국제음악제는 막을 내린다.   ‘연천DMZ국제음악제’의 자세한 일정과 공연프로그램, 출연진은 축제 공식홈페이지(www.dmzim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천DMZ국제음악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좌석 예매 및 문의는 연천DMZ국제음악제 사무국(031-955-598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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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8
  • 연천군, 제2회 한탄강 문학상 개최 오는 30일 까지 접수
      연천군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협력기관인 (재)종자와시인박물관과 함께 제2회 한탄강문학상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탄강문학상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하고, 유네스코 2관왕 도시 연천군과 (재)종자와시인박물관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며, 전국민의 문학 창작의욕 고취 및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추진되는 이번 문학상은 신광순 종자와시인박물관 관장이 총괄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증희 연천군 예총회장을 포함해 관내외 문학계 위원들로 한탄강문학상운영위원회가 새로 꾸려졌다.   올해 한탄강 문학상의 주제는 한탄강의 비경이나 애환, 한반도 분단의 비극과 극복 그리고 한반도 평화회복 내용으로 공모기일 이전까지 발표되지 않은 창작품 시 또는 시조부분 3편을 응모할 수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이며 10월 10일 최종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광순 위원장은 “한탄강문학상을 통해 유서깊은 연천군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이고 나아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탄강 문학상의 응모자격은 전국의 기성 문인 및 공고일 기준 만 20세 이상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은 50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2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가 주어지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종자와시인박물관 홈페이지(www.fspm.co.kr) 및 한탄강문학상운영위원회 카페(https://cafe.daum.net/fspm)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한탄강 전국 백일장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9월 30일까지 접수이며 행사는 종자와 시인박물관에서 10월 9일 개최예정이다. 대상은 전국 초중고 및 대학생과 일반인으로 자세한 사항은 한탄강백일장 운영위원회(010-2442-1466) 또는 한탄강문학상 운영위원회 카페(https://cafe.daum.net/fspm)를 참조하면 된다.   문학상을 주최하는 (재)종자와시인박물관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최고의 지질명소인 재인폭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12월 준공한 박물관으로 수천 여종의 씨앗 표본들이 전시된 종자전시관과 희귀본 고서, 사전, 옛날 교과서, 시집 등이 전시된 시인전시관 그리고 50기의 시비가 설치된 시비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2관왕 도시로서 한탄강문학상 개최를 통해 한탄강과 연천군에 관련하여 새롭게 발굴된 연천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활용함으로서 연천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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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미술.문학
    2022-09-16
  • 연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기념 온라인 전시회 개최
        신복래시각문화연구소는 8월 1일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기념하는 온라인 전시회 <연천을 담다>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전시 등 모든 문화예술이 침체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전시문화를 모색하던 중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의 희소식을 기념하는 온라인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연천을 담다>는 연천에 살고 있는 작가 신복래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었다. 그 중 [평화속으로] [흔적] [회상] [추억을 따라서] [그리움 저편] [내가 머문 곳] [마음이 머무는 곳에] 등의 작품들에는 연천의 산천에 대한 신복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머물고 있다. 더 나아가 신복래 작가는 작품 [침묵의 공간][바라보다][기다림][회귀][인연][환희][파란 꿈]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선 연천의 새로운 도약, 기쁨, 환희 그리고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 <연천을 담다>는 연천군 공식 유튜브에서 현재 조회수 2,000회를 훌쩍 넘기는 등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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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0
  •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개막
                   꽃과 빛으로 물든 양주 나리농원에서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올해 천일홍 축제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완성도 높은 축제로 준비한 만큼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양주 나리농원에서 펼쳐진다.    ‘천일의 사랑, 꽃과 빛으로 물들다’를 부제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꽃들과 화려한 공연을 비롯해 천일홍과 연계한 특색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 야간조명, 불꽃놀이 등으로 가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가 열리는 양주나리농원은 12만3천여㎡의 부지에 천만송이 천일홍을 비롯해 코스모스, 가우라, 칸나, 댑싸리, 핑크뮬리, 구절초 등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이색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나리농원 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40여종의 유등과 간접조명 등으로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 야간개장 기간인 9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은 저녁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방문객들의 부담 없는 관람을 위해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과 하사 이하 군인은 1천원,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은 2천원이며 메인축제 가 펼쳐지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은 무료로 개방한다.    입장권은 관내 65개 할인업소 이용 시 할인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 감면, 면제 대상, 할인업소 현황 할인율 등은 나리농원 내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시청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오는 9월 20일 경기도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전야제와 불꽃쇼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 양일간 양주 나리농원의 아름다운 꽃 물결을 배경으로 메인축제가 펼쳐진다.    9월 20일 저녁 6시 30분, 양주시 나리농원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는 천일홍 축제의 전야제는 경기도립예술단이 진행하는 고품격 문화예술공연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의 일환으로 열린다.    전야제는 경기도 문화예술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팝스앙상블과 브라소닛 빅밴드, 헌터톤즈, 뮤지컬배우 아이비, 카이 등이 출연해 우아한 레트로 재즈의 스윙감과 트렌디한 뉴트로 재즈의 감각적인 흥겨움, 최신팝의 신선함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을 전할 예정이다.    메인축제의 첫날인 21일에는 경기도립예술단이 자신있게 엄선한 한국무용의 다채로운 무대를 비롯해 방송인 오정연이 진행을 맞고 우주소녀, 크라잉넛, 위일청,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한다.    22일에는 지역 가수왕을 뽑는 시민 참여형 노래경연 프로그램인 천일홍 노래자랑이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와 설운도, 성용하, 강승연, 한여름 등 유명 초대가수의 축하공연과 불꽃퍼포먼스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박람회,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 문화예술 어울림마당 공연, 천일홍 전국 사진공모전 등 각종 문화행사와 군 장비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핑크뮬리 4대 성지, 서울근교 가볼만한곳, 감성 돋는 가을여행지 등으로 소문난 양주 나리농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완성도 있는 축제로써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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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2019-09-02
  • 장남면, 제6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축제 개최
      경기 연천군 장남면은 오는 30일(금)부터 9월 1일(일)까지 연천 호로고루(사적 제467호)에서 제6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통일바라기축제는 ‘2019 통일바라기,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테마로 개최된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주민들이  30,000㎡(약 1만평) 드넓은 부지에 해바라기를 직접 심었다.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해바라기의 향연 속에서 각종  체험(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주먹도끼 만들기 등) 및 노래자랑, 사진공모전 등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DMZ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라이브드로잉 DMZ’, ‘디지털 그래피티 체험’, ‘뉴트로 포토존’ 등 DMZ 관련  문화예술체험이 진행되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또한 장남면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인삼막걸리, 인삼튀김 등 토속음식점을  운영하며, 장남면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매년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는 통일바라기 사진공모전은  축제기간부터 9월 29일까지 열리며, 1인당 4점씩 출품이 가능하다. 안덕현 주민자치위원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해바라기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해 도와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제6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 축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셔서 노란 해바라기와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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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2019-08-28
  • [현장인터뷰]뚝심있는 조각가 박시동
      조각가 박시동은 석장리미술관 대표이면서 민통선예술제(DMZ International Art Festival)를 20년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석장리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 속하며 돌로 울타리를 쌓은 집이 많았다고 하여 ‘돌담’, ‘돌대미’, ‘석장’(石牆)이라고 했다. 석장리는 파주 임진강 북쪽에 있으며 연천군 서남부에 위치한다. DMZ에서 3Km, 민간인통제구역은 1km 떨어져 있고 상승전망대와 제1땅굴에서 가깝다. 석장리는 한국전쟁 이전 38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 행정구역이었고 휴전후 전국에서 모여 든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박시동 조각가가 1990년 이 곳 석장리 ‘작은 버드골’에 집터를 짓고 작가들과 함께 직접 가꾸고 다듬으며 정성껏 키워 온 문화공간인 조각공원이 있다. 1999년 민통선예술제 개최와 동시에 석장리미술관을 오픈했으며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1999년 민통선예술제를 시작한 후 지역축제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분단의 역사 때문에 문화예술에서 소외되었던 민통선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씨앗을 나누기 시작했다. 피로 얼룩졌고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민통선 지역에서 예술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를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한반도가 평화의 낙원이 되기를 염원하는 박시동 조각가의 간절한 바램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가을도 민통선예술제를 만날 수 있다.       한반도의 민통선과 비무장지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현장이자 자연환경이 보존된 천혜의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하는 소중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분단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동시에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계적인 문화공간을 최전방에서 가꾸어 가고 있는 석장리미술관은 오늘도 민통선예술제를 변함없이 준비하고 있다.       박시동 조각가는 예술가로서 열정을 갖고 지역주민, 지역 군장병, 예술가들과의 교류하면서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30년전 석장리라는 분단 현장에서 척박한 예술여건을 치열하게 극복하면서 민통선예술제를 20년동안 묵묵히 이끌고 온 저력은 믿을 수 없을만큼 경이롭기만 했다.   박시동 조각가. 그는 4년의 교사생활을 접고 낯설기만 했던 이 곳 석장리에 30년전 정착해 20년동안 민통선예술제를 고집해 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아쉽거나 힘든 점도 많았을 것이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29일 늦은 오후 석장리미술관 야외 테이블에 마주 앉아 박시동 조각가와 인터뷰했다.     [질문] 민통선예술제를 20년동안 고집해 온 이유가 있는가   “답변하기 제일 힘든 질문이다. '왜 예술을 하느냐, 배고픈 직업을 왜 하느냐'는 질문과 똑같다. 왜 그렇게 해 왔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점은 재미있고 행복했으니까.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 때의 짜릿함, 일종의 성취감 때문에 해 왔다. 돈 때문에 했던 것은 아니다. 돈은 다른 곳에서 벌면 되지 않는가“   [질문] 민통선예술제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우리나라 사람은 돈은 있을지 몰라도 정작 예술작품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이 드물다. 아직까지는 문화를 모른다. 좋은 것을 보고도 좋은 줄 모르니까. 단 하나 밖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완성한 예술작품의 진가를 알아야 한다. 예술가의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 내가 순수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클래식음악을 거부한 채 좋아하는 트롯트만 들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점 때문에 지역주민과 소통하는데 가장 힘들었고, 공무원과 협의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예술가들끼리 뭉쳐서 스스로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 문화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식 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른들은 고정관념이 강해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반면 아이들은 바로 이해한다. 열려 있어서 쉽게 이해한다. 후손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엔 훨씬 좋아질거다“   [질문] 앞으로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은 꿈은 다 이뤘다. 20년동안 민통선예술제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다. 처음엔 종합예술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었다. 대안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거다. 전공이 없는 예술가를 양성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선 미술대학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엉터리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데 굳이 비싼 돈 주면서 대학 다닐 필요가 없다고 본다. 대안학교에서 민통선예술제를 1년하고, 또 2년 스스로 학습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예술장르를 찾으면 된다. 전공이 없는 예술가를 양성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외국으로 유학 가는게 낫다. 지금은 혼자서 종합예술 대안학교 만들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 종합예술대안학교를 만들겠다고 나선다면 나도 적극 참여해 죽어도 좋을만큼 몸바쳐 이루고 싶다”     박시동 조각가는 입으로만 말하거나 책상에서 떠들어 대는 지식인이 아니다. 그는 최전방에서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치열하게 편견과 싸워 왔고 천혜의 생태환경이 베푸는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했다. 분단현장에서 평화를 향해 몸바쳐 살아 온 예술가이자 석장리 주민이기도 하다. 처음 만난 후 뚝심있는 조각가 박시동의 삶을 돌아 보면서 문득 시상이 떠올랐다.                      석장리 박시동   30세 진주 청년 파주 틸교 건너서 백학저수지 지나 북으로 북으로 석장리 ‘작은 버드골’ 정착한지 30년   척박한 분단현장서 소외와 아픔을 처절하게 느끼며 산 자와 죽은 자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몸 바쳤던 20년   이제 흰 머리카락이 말하고 있다 분단이란 상처는 나의 상처였고 너의 것이었으니 어찌 버려 둘 수 있었으랴   더 이상 혼자 갈 수 없으니 뜻 있는 자여! 손에 손 잡고 함께 가세나          석장리미술관 www.sj-gallery.com/sjindex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백왕로225번길 240 전화 031) 835-2859
    2019-08-05
  • 2019년 제9회 연천DMZ국제음악제 개최
      연천군과 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DMZ국제음악제 사무국, 음악세계가 주관하는 2019 제9회 연천DMZ국제음악제가 경기도 연천에서  7월 20일부터 개최된다. 연천DMZ국제음악제는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군 일대에서 정통 클래식을 넘어 여러 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올해는 ‘RE:BORN’이라는 주제를 통해 기성세대가 겪은 역사적 아픔으로  생겨난 다양한 상흔을 문화예술행위인 음악으로 치유하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7월 20일에는  예술감독 박숙련, 피아니스트 강충모, 이혜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과 서울솔리스트첼로앙상블 등이 참여하여 음악제의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 콘서트가  열린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피아노 트리오 전곡 연주시리즈가 7월 23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고, 26일 위너스  콘서트에서는 2018 DMZ국제음악제 뮤직아카데미의 협연 오디션 선발자들과 함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인욱)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9월 16일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그만의 시적이고 색깔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와 참여 출연진들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베토벤 트리플 협주곡으로 구성되는 9월 21일 클로징 콘서트는 제9회 연천DMZ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연천 허브빌리지에서는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뮤직아카데미가 열린다. 젊은  음악가 양성을 위해 시작된 연천DMZ국제음악제 뮤직아카데미는 전 세계 각국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술감독 박숙련과 피아니스트 강충모,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을 비롯해 Arnulf von Arnim과 같은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과의 1:1 개인레슨과 마스터 클래스,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동료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는  아카데미 콘서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 향상의 장이 될 독주 경연과 협연 오디션 등 직간접적으로 음악성을 키우고 발전시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연천DMZ국제음악제에서 한국은 물론 독일, 홍콩, 프랑스에서 참여한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이 인류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음악제의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연천DMZ국제음악제 사무국(031-955-698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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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1

역사·관광 검색결과

  • 임진강 평화문화권 38선 역사체험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총사업비 84억 중 국비 37억 원 및 특조금 8억 원 지원    포천시는 지난 12일 포천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박윤국 시장 및 포천시의회 의원들과 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강 평화문화권 38선 역사체험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은 2014년 10월 ‘임진강 평화문화권 지원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창수면 오가리, 영중면 영송리, 일동면 수입리 일원에 총 17km에 폭 2~3m, 총사업비 84억 중 국비 37억 원 및 특조금 8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사업은 남북이 38선으로 분단된 역사적 사실을 재발견하고, 영평천 일대를 자연과 예술이 이루어진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의 역사체험 문화브랜드로 창조하고자 추진된다.       포천시는 최근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전철 7호선 연장사업 등 교통접근성 확대에 발맞추어 38선 영중면 일대의 군사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관광문화의 공간으로 주요 관광 체험시설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보고회에서는 2016년 12월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여 관련부서의 주요 사전협의를 완료하고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안)에 대해 지역 현안과 문제에 대해 도의원 및 시의원, 설계 전문위원과 관련부서장 등 내·외부 위원들이 참석해 많은 질의와 의견을 나눴다.       박윤국 시장은 “이번 용역보고회가 우리 시의 체험공간 확충뿐만 아니라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의 청사진이 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애정과 관심으로 참석해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이번 용역보고회에서 나온 의견과 건의사항을 토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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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5
  •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추모행사 열려
      윤금이 추모행사-꽃 퍼포먼스 ⓒ뉴스매거진21   진행.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 ⓒ뉴스매거진21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전경 ⓒ뉴스매거진21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준비모임은 지난 10월 27일 오후3시 동두천 보산동 한미우호의광장 옆에서 ‘1029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와 김현호 성공회 사제·동두천나눔의집 원장·턱거리사람들협동조합 이사장이 제안하여 본 행사를 갖게 되었다. 뜻을 같이 하는 50여명이 참여했고,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낭독, 레인보우99 추모공연, 꽃 퍼포먼스 그리고 참가자들 생각과 다짐을 공유하는 순서로 1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낭독. (좌)이영란 턱거리마을 편집장 ⓒ뉴스매거진21   낭독. (좌)이혜진 미술작가 (우)김현호 성공회 사제 ⓒ뉴스매거진21   윤금이 추모공연-레인보우99 ⓒ뉴스매거진21    준비모임 취지문에서 다음과 같이 발췌했다.   "1992년 10월 28일 윤금이 죽은지 27번째 기일을 맞아 그 죽음을 애도하고 위령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모였습니다... 27년 전이나 27년이 지난 지금이나 불평등한 한미관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의 불평등은 여전합니다... 이 곳 동두천엔 경제적으로 열악한 분들도 많고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노동자, 난민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안녕합니까? 가난이 강요한 평범 속에서 다치거나 죽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쩌면 그들은 우리 곁에 살아있는 윤금이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전문 인용] ‘10월 28일 윤금이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는 한 여인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27년전 이 땅 이 장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합니다. 한 여인이 쓰러졌고 한 남성이 잡혔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윤금이이고 그 남성의 이름은 케네스 마클입니다.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이웃한 시민들은 움직였습니다. 전에 갖지 못했던 용기와 분노였습니다. 윤금이의 죽음과 아픔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들을 향해 목청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꽃상여 만들어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국정부를 향해, 미국정부를 향해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소리를 높혔습니다.   그리고 27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변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집터는 사라졌고 수많은 클럽의 자리는 공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당시 이 자리를 지켰던 청년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당시 마음 애타하며 함께 울었던 이웃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던 미군 케네스 마클은 어떻게 변했으며 그의 동료들과 그들을 파병한 나라는 어떻게 변했습니까?   변한 것들 가운데 분명한 것은 우리의 기억에서 윤금이가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새로운 돈벌이를 찾고 있고, 빈 집과 빈 공간을 채울 누군가를 찾고 있을 따름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일상의 바쁨으로 누군가 대신하겠지 궁시렁거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때 그 사람들처럼 오늘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27년전 윤금이가 왜 이 곳에 왔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 있습니까?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 동무들은 누구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이 있습니까? 그의 꿈은 무엇이었고 돈을 벌면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알고 있는 이 누구입니까? 누군가 이미 조사해 놓은 자료를 찾아 볼 여유조차 없는 우리의 모습을 이 시간 반성합니다.   우리는 10월 28일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10월 28일 죽은 윤금이는 한 명이 아니었음을... 우리의 몸이 약해 외국군대가 주둔할 때부터 수많은 윤금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과장되고 헛된 감언이설로 윤금이들을 이 곳으로 이끌었던 존재들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 이 시간에 다짐해 봅니다. 우리가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가야 하는지를 잊지 않겠다고... 또 다른 윤금이들을 만들지 않는 날을 향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그 여정은 물론 힘들겠지만 그 길 위에 서는 것이야말로 윤금이를 위로하는 일이고 제2의, 제3의 윤금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이 곳에 모인 우리는 종교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출신배경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그것은 윤금이를 기억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 윤금이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겠지요. 우리들의 작은 몸짓으로 비오니, 윤금이님 그리고 또 다른 윤금이님들 고이 가소서.   10월 27일 윤금이를 기억하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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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4
  • [DMZ기행][DMZ기행]서해 최북단 힐링의 섬 볼음도를 찾아..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땅(황해도 연안군) ⓒ 이석우      볼음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 6.36km2, 섬둘레 16km, 북쪽의 봉화산 83m, 서북쪽의 요옥산 103m 등 대체로 낮은 산들이 있다. 주민은 142가구 240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의 유래는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과 인연이 깊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풍선을 타고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을 만났다. 이때 볼음도로 피신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 하여 원래 만월도(滿月島)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그 후 우리말인 ‘보름’달의 발음을 따라 한자화가 이루어져 볼음도가 되었다고 전해 온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이다. 해방 전에 북한 땅과 마주하여 교동도처럼 연백군과 인천 등지와 교류를 했다. 육로가 없어 불편하던 시절 풍선을 타고 나가면 안개가 끼고 일기가 불순하여 보통 보름 정도 머물러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래저래 볼음도는 보름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연유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관광안내도 ⓒ 뉴스매거진21     조선말기 교동군에서 1915년 경기도 강화군 부속도서로 1962년 볼음출장소가 설치되고,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석모도 옆을 통과한 여객선은 볼음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1시간 20분 정도 거리이니 배를 타기에는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한 시간이다. 볼음도 옆 민통선 가장 바깥쪽에 말도라는 섬이 있다. 얼핏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섬들이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말도(오른쪽)와 함박도(왼쪽)의 북한군 초소와 인공기가 멀리보인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는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등에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볼음도는 민통선 내에 있는 지역이라 검문검색이 심한 곳이다. 지금은 모든 섬에서 검문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만 여객선을 승선할 때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섬에 도착해도 해병대원들이 방문자 신분을 확인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다. 서해도의 연백군과 불과 5.5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볼음도의 북쪽 해안선은 38선의 남방한계선을 이루고 있다. 해안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북한 땅이 지척으로 보인다.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 마을(황해도 연안군)과 주체사상탑 ⓒ 뉴스매거진21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까지는 1km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나들길을 따라서 조개골 해변으로 간다. 물이 빠진 갯벌 선창가에는 겨울 내내 잠을 자던 배 하나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조개골 해수욕장은 소곶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거대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앞 분지도는 저어새의 고향이며 서식지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가족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안내판.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볼음도 북쪽 끝 안말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높이 약 25미터, 가슴높이의 둘레는 8.96m이다. 바닷가 북동쪽 언덕에서 자리잡은 정자목(亭子木)이며 앞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수령 800여 년을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볼음도 저수지를 바라보며 갯가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데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런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 나무는 볼음도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로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해마다 정월 그믐날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은행나무 가지를 자르거나 부러진 가지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밥을 지으면 목신이 진노하여 재앙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나라의 일들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섬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사는 중단됐다.  섬사람들은 이 나무가 석모도 보문사 은행나무와 부부 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북쪽인 서해도 연백에 암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안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여기 있는 것이 숫나무고, 저 바다 건너 연백에 있는 게 암나무”라고 말한다. 분단의 현실이 나무마저 이산가족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한국전쟁 전까지 볼음도 사람들은 앞바다로 나가 새우를 잡았다. 그러나 전쟁이후 민통선이 되면서 어업이 어려워지자 농사를 짓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고 많은 주민들은 어업에서 농업으로 전환했다. 볼음도 저수지를 이용하여 볼음도내 60만평의 논에 물을 공급해 가뭄에도 3년은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에 설차 된 해안전망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변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평화로운 볼음도 마을 풍경 ⓒ 뉴스매거진21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황해여인숙의 간판 ⓒ 뉴스매거진21        가끔 눈에 띠는 4륜 오토바이 ⓒ 뉴스매거진21        방금 잡아온 싱싱한 백합. 이곳에서는 상합이라고도 불리운다. ⓒ 뉴스매거진21             선상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게스트하우스 저어새둥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장. DMZ 248km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248번지가 일치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갯벌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월별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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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2019-10-14
  • 경기도,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 주제로 포럼 개최
    경기도는 12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주제로 DMZ 세계유산 등재기반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 파주시․연천군 관계자와 세계유산 문화유산 자연유산 전문가, 민통선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박은진 국립생태원 경영기획실장의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보존과 활용’ 기조강연 이후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대표가 ‘접경지역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지역주민의 생각’을 발표했다.이날 사례발표는 파주시 접경지역에서는 김동구 대성동 주민대표, 이완배 통일촌 대표, 김경숙 해마루촌 주민대표, 공지예 장단콩 초콜렛 생산업체 운영자가, 연천군 대표로는 김경도 횡산리 주민대표, 이광길 삼곶리 주민대표, 박영관 나룻배마을 주민대표, 박종근 연천 비무장지대(DMZ) 보존회 회원이 참가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도는 20세기 국제이데올로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최근 평화의 공간으로 부각되는 비무장지대(DMZ)를 전 세계 인류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문화재청, 강원도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공동추진을 협의해 왔다. 지난 3월에 비무장지대(DMZ)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남북공동추진을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4월에는 국회의원 45명과 함께 ‘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한편, 경기도에는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조선왕릉(40기 중 31기) 등 3개의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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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3
  • “DMZ를 세계유산으로”… 남북공동 등재 추진
      반세기 넘도록 한반도 남북을 갈라온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1일 서울 한국의 집에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서명한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는 △북측 참여와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문헌·실태조사 △학술연구 지원 △등재신청서 작성을 담당한다. 또 문화재청은 △대북협의 주관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실무협의체 구성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해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기관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으로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임을 재확인했다. 지금이 남북공동 등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대북협의를 착실히 준비해 비무장지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평화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비무장지대가 있다. 남과 북이 함께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린다면 남북 화해와 항구적 평화를 앞당기고,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온전히 보전해 후대에 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중점 공약이다. 경기도는 20세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최근 평화의 공간으로 부각되는 비무장지대를 전 세계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비무장지대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남북공동추진을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4월에는 국회의원 45명과 함께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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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3

환경·생태 검색결과

  • [동영상]평화로운 두루미의 쉼터 임진강..
    [동영상]평화로운 두루미의 쉼터 임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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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동영상]눈내리는 빙애여울
      2023년2월10일 오전8시32분   새벽에 내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잠자리에서 깨어난 빙애여울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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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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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1
  • [동영상]새해아침 첫두루미
        2015년 10월 이후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겨울철 담수로 사라졌던 장군여울이 7년만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빙판으로 덮혀있던 장군여울에 두루미들이 찾아왔다.   지난 해 군남댐의 수문공사가 진행되면서 22년12월말까지 담수를 중단했기 때문에 200여마리에 두루미가 찾아오고 잠자리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하류에 있는 군남댐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해발 31m 수위로 물을 채웠었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 정도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우리나라 곳곳에서 월동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이제는 철원과 연천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에 몰려들어 월동하고 있다. 하지만 연천마저 임진강 담수로 서식환경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말았고 철원 역시 각종 개발로 서식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에 물을 채우는 것이 과연 불가피한 선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두루미를 위해 조금 양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사람들의 끝없는 이기심 앞에 두루미는 더더욱 멸종위기로 몰리고 있다.    연하장에서나 보던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예로부터 정월에 두루미를 보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잠자리를 위해서도 겨울철 군남댐 담수는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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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2023-01-06
  • [동영상]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22.12.30      
    • 환경·생태
    • 자연생태
    • 동물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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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발사로 민통선 안보 생태관광 ‘전면 중단’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안보 관광 운영이 2일 전면 중단됐다. 파주시·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의 안보관광 시설의 운영이 일제히 중단된 것이다. 연천군 민통선 내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등 안보 생태관광지 운영도 중단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사태의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천군 민통선 내 평화습지원 이광길 소장은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관광객의 민통선 출입이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침체한 민통선 지역의 생태·안보관광이 또 한동안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은 이번 민통선 관광 중단 조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연천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민통선 관광부터 중단시키면 지역 관광 경기가 다시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연천 민통선 관광이 2년 9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 6월 재개돼 이제 조금씩 관광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이었다”며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될 때마다 민통선 지역에 대한 관광부터 중단하는 조처는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방문해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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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3
  • 연천 주요 사회단체, 도 공공기관 유치위한 범군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
           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유치하기 위해 연천의 주요 사회단체들이 4만3천 연천군민의 염원을 담아 범군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영표 대표위원장 외 이인행 연천군새마을회장, 인선혜 여성단체협의회장, 조삼봉 주민자치협의회장, 강정식 자원봉사센터장, 이윤규 농업인단체협회장, 박문하 재향군인회장 등 주요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홍영표 대표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월 2일 김광철 연천군수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의 경기북부청사 기자회견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며 이번 3차 도 공공기관 이전에 연천군 주인의 역할을 하기 위해 10여 년만에 다시 본 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천의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하면서 이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연천에 이전된다면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남북교류의 중심 배후지 육성 차원에서도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밝혔다.  김광철 연천군수와 최숭태 연천군의회 의장, 유상호 경기도의회 의원도 대표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난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이번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의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했다.  추진위는 안건 토의 이후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새로운경기, 공정한세상’에 따른 구현을 반드시 연천에서 이루어 지역의 ‘기업도시,경제도시’로의 가치를 높일 것을 다짐하며 이후 각 단체간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 결의문   우리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경기도의 이번 3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3차 경기도 공공기관의 유치는, 연천군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남북경제교류 거점 배후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천군은 경기도정의 핵심가치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구현하고, 농·어촌 지역에서 ‘기업도시, 경제도시’ 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     이에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4만3천 군민의 절박한 마음을 간절히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70여년간 군사시설보호법 및 수도권정비법에 의한 중첩규제로 심각한 경제낙후, 인구소멸 문제에 처한 연천군의 현실과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경기도 정책에 기초하여 3차 경기도 공공기관의 연천군 유치를 한마음으로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4만3천 군민 모두의 의지에 따라, 3차 경기도 공공기관을 연천군에 유치하기 위해 5만 서명을 목표로 하며, 이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접경지역이자, 2회에 걸쳐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은 자연생태자원을 보유한 평화도시 연천군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유치를 통해,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2021년 3월 17일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 위원 일동       홍영표 대표위원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 대표위원장을 맡은 홍영표입니다.   날씨가 참 따뜻한 봄날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우리 연천군에는 진정한 봄이 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3월2일 경기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여기계신 김광철 군수님, 최숭태 의회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유상호 도의원님 등이 한 목소리를 낸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보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10여년전 수도권정비계획수정안 및 한탄강댐 건립과 관련한 주민 주도의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활동이 없었던 본 위원회를 구성하여 연천군 주인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여기계신 우리군을 대표할수 있는 23개의 주요단체 대표님들께서 흔쾌히 승낙을 해 주셔서 발대식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연천 군민들께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는 특히 이번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에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 동부나 북부 모두 남부에 비해 어려운 곳이 일부 있습니다만, 우리 연천은 아직 2년제 대학조차 하나도 없는 곳으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입니다.   하나,둘 떠나는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그 취지로 볼 때 반드시 우리 연천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지역간 불균형 해소’, 이번엔 정말 제대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우리세대가 희생하고, 우리 자녀와 손주 세대들은 그래도 보상받은 곳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도지사님께 연천군 주민분들을 대표해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을 연천에 이전시켜 주십시오.   훗날에 평가되길, 진정한 지역균형발전과 남북교류의 중심 배후지 육성 차원에서 볼 때 성공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여기 오신 추진위 공동위원장님들, 그리고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으로 인사를 갈음코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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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8
  • 최용덕 동두천시장,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
      동두천시 최용덕 시장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세계평화에 헌신한 공로로 세계자유민주연맹(World League for Freedom & Democracy) 포장인 ‘자유장’을 수상했다.   13일 오전 동두천시청 시장실에서 야오잉치 세계자유민주연맹 총재를 대신해 오중기 한국자유총연맹 동두천지부 회장으로부터 자유장을 전수받았다. 최용덕 시장은 매년 통일준비 민주시민 교육,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 개최 등 투철한 국가관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힘써왔으며, 시민경찰대 지원 등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용덕 시장은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선배들의 투철한 안보정신이 자유와 평등이 조화롭게 보장되는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다”며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우리 시민들의 실질적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자유민주연맹은 정의, 자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1966년 대만에서 창설한 국제적인 반공 민간기구로 2011년 4월 현재 전 세계 144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과 세계평화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발굴해 자유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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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4
  • 제6공병여단, 임진강 평화습지원 유실 지뢰 탐색작전실시
        연일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된 지역의 유실 지뢰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공병여단 장병들이 연천군 중면 황산리 일대에서 대대적인 지뢰 탐색작전을 실시하여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장병들은 강이 범람한 모든 지역에 유실 지뢰의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지뢰탐색 작전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지뢰탐색 작전을 현장 지휘하고 있는 오영준 소령(진)은 “피해 복구가 완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호우 피해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뢰탐색작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뢰탐색작전을 완료하기 전 까지 산사태나 하천 범람 및 침수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서(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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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9
  • [경축사]완전한 자주독립의 꿈,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75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독립을 이루고 번영을 일굴 수 있었습니다. 선열들 앞에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7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일제의 수탈은 우리에게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입니다.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고 짓밟은 일본은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사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오히려 경제침략으로 도발하였습니다.   한해가 지나 다시 광복절을 맞이하는 지금, 일본 정부는 선제공격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기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를 비롯하여 일제에 수탈당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여전히 생존해 계십니다.   불과 사오년 전만 하더라도 천여 명이 넘는 피해자분들이 계셨지만 그 사이 절반 넘게 돌아가셨습니다.   일본 정부는 역사의 증인들이 사라질 때까지 눈과 귀를 막고 버티면 모든 과오가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일 뿐입니다.   과거를 용서받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피해자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길뿐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류 보편의 양식에 걸맞은 행동으로 인권과 평화를 애호하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1,370만 도민 여러분,   선열들께서 염원하시던 자주독립의 꿈은 살아남은 이들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남북으로 갈리어 갈등과 대화를 반복하는 한반도는 선열들께서 꿈꾸던 세상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같은 역사와 아픔을 공유하는 남과 북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것은 선열의 뜻을 잇는 길입니다.   특히 접경지대를 품고 있는 경기도 입장에서 평화는 곧 생존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남북관계에 따른 영향을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받습니다.   최근 벌어진 대북전단 불법살포 사건처럼 일촉즉발의 사태가 발생하면 도민의 생명과 행복이 곧바로 위협받습니다. 황강댐 방류나 감염병 확산에서 볼 수 있듯 남과 북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가 수두룩합니다.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했다면 해방도 독립도 맞지 못했을 것입니다.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때 평화는 우리 곁에 성큼 오게 될 것입니다.   경기도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남북공동방역을 위한 협력물자 지원과 남북농업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 최초로 UN제재면제를 승인받았습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대북 인도 지원 사업을 위해 대북제재 면제 대상 확대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노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열화상감지기를 포함한 코로나19 방역 물품 7종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인도적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나보다 이웃과 공동체의 안녕을 먼저 생각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에도 빛나고 있습니다.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시작된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고,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독립을 이루려는 노력도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도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효과적인 방역으로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정부의 철저한 방역과 의료진의 놀라운 헌신,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남다른 시민의식이 함께 이룬 성과입니다.   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한 어떠한 위기도 어떠한 재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친일잔재 청산 노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완전한 기술독립으로 부강한 나라를 위해 남북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어제를 지켜주신 순국선열·독립유공자 여러분과 일제의 수탈에도 꿋꿋이 견뎌내신 모든 분께 다시금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시는 모든 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8월 15일   경기도지사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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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5
  •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 '제2회 DMZ 두루미 생태기록展'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 ⓒ뉴스매거진21       천연기념물 제 202호 두루미 ⓒ뉴스매거진21      20여년간 생태보전활동을 해 왔던 이석우 생태작가가 오는 1월11일 토요일 오후3시 동두천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제2회 DMZ 두루미 생태기록전시회를 갖는다. 전시기간은 1월11일부터 1월1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석우 생태작가는 지난 2000년 최전방 임진강 상류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만난 인연으로 20여년동안 개체수, 서식환경조사 등 두루미 보전활동에 전념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꾸준히 두루미 생태를 기록해 왔다.        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철원에 이어 비무장지대를 흐르는 연천 임진강 상류는 전 세계 3천여마리 밖에 없는 두루미의 세계적인 월동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군남댐 건설로 두루미 주요 서식지였던 장군여울이 사라졌고 최근 빙애여울마저 위협받고 있어 두루미 보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제2회 전시회는 두루미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민통선지역과 두루미 월동지에 일반인 출입제한 조치로 두루미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생태보전활동을 기록해 왔던 두루미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임진강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강가의 두루미 무리 (천연기념물제202호) ⓒ뉴스매거진21     이석우 작가는 영하29도에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잠자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위장텐트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군남댐 담수로 잠자리를 잃은 두루미들 보호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2009년 인삼밭 주변 독극물에 희생된 두루미가족의 죽음과 안개 낀 임진강 빙애여울 전선줄에 걸려 날개가 부러져 희생된 두루미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있는 두루미와 쇠기러기 ⓒ뉴스매거진21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의 제2회 생태기록전은 새해 초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두루미의 눈으로 두루미들이 편안하게 먹이를 먹고 잠잘 수 있는 두루미 천국을 우리가 지켜 줄 수 없을까? DMZ와 남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평화로운 두루미처럼 우리도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전시 일시 : 1월 11일 (토) ~ 1월 17일 (금) 11:00 ~ 18:00 전시 장소 : 동두천 시민회관 1층 전시실                    경기도 동두천시 어수로 4   *방문전 이메일 예약 : dmz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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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7
  • [뉴스매거진21 신년특집]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듣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지난해를 돌이켜 본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이제 민선7기 경기도정이 중반에 접어듭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습니다.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때입니다. 올해는 지난 도정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변화가 한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정에서도 한 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모두가 체감하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올해 역점사업 5가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공정사회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습니다.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 입찰 담합, 페이퍼컴퍼니와 같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부동산 적폐를 더 촘촘하게 감시하겠습니다. 불법 사금융, 유통기한 위․변조 등 도민의 삶을 어지럽히는 민생 침해 범죄들도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엄중하게 단속하겠습니다. 은닉세원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체납관리단은 더 확대해 억강부약을 실현하겠습니다.   하천과 계곡 정비를 완료해 올 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청정계곡을 도민 여러분의 품에 되돌려드리겠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이동노동자와 현장노동자의 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둘째, 평화시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평화는 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상황이 안 좋을수록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면해서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닫혔던 개성의 문을 열어 꼬인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겠습니다.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내겠습니다. 개성 관광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의 마중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도민의 참여 속에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통일경제특구 유치를 비롯한 평화경제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 됩니다. 공공기관 3곳의 경기북부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활 SOC 시설 확충을 비롯해 경기북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셋째, 도민복지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복지확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헌법상 의무입니다. 성장이 멈춘 오늘날, 복지 투자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인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입니다.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지역화폐와 결합해 보다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실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가성비 높고 경제 효과까지 지닌 복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복지가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제도, 청년 기본소득, 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무상교복 확대와 같은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견고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 농민 기본소득으로 더 촘촘한 보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새로 설치되는 청년지원사업단은 청년의 주도적인 정책참여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구직 청년에게 지급하게 될 청년 면접수당은 이 시대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넷째, 상생하는 경제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경제는 곧 순환입니다.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그것이 순환하지 않는다면 죽은 경제입니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할 때 비로소 생명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부터 혈액을 공급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개원한 시장상권진흥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시군과 함께 머리를 맞댄 ‘일자리 정책마켓’으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다섯째, 도민의 생활환경을 꼼꼼하게 개혁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여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고, 경기도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계속해서 기울이겠습니다. 경유차량 배출가스 저감, 영세사업장 오염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들을 동시다발로 추진해 대기질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교통 역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다 공정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가 시작됩니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병원 수술실뿐 아니라 신생아실 내부로 CCTV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심하게 의료사고에 대한 근심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해 주시죠.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민은 경기도정의 나침반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주권자인 도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뜻을 따라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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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3
  • [뉴스매거진21 신년특집] 김광철 연천군수에게 듣는다
    김광철 연천군수 ©연천군   지난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업은 무엇입니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법적 규제가 없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이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지역으로, 이른바 유네스코 3대 브랜드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유산 중의 하나입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해당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이라는 명칭으로 인해서 강한 규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생물권 보전지역의 기능에는 보전 외에도 ‘사회문화적으로, 그리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와 인간 발전을 촉진한다’는 부분이 규약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무조건적인 보호와 유지가 아닌 자연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2년 환경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으로 DMZ 생물권 보전지역을 신청하였으나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핵심, 완충, 협력)설정 부적정과 지역주민의 호응부족으로 지정이 유보된 바 있습니다.      연천군은 지정 유보가 지역주민과의 정보공유 부족 및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판단하여 산림청과 공동으로 용도구역 재설정 및 주민인식 역량교육사업을 추진하였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협력 및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DMZ를 제외한 전 지역(58,412ha)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하여 지정에 성공하였는데, 저희 연천군은 군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에서 유네스코 3대 브랜드라는 표현처럼 유네스코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유무형의 큰 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상호협력 및 지원, 교류 등을 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제적인 명성은 국내외의 연구, 교육, 훈련,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및 연천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광 등을 통한 방문객이 늘면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선순환은 연천군이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및 발전이라는 목표와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인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상향식 참여, 발전에 걸맞게 군민의 역량을 모아 생물권 보전지역이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발전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역점사업올 말씀해 주시죠.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연천을 널리 알려 우리 군의 이미지 제고와 발전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천으로 거듭나고자 2020~2022년을 연천방문의 해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천관광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내실있는 연천방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와 연계 및 추진 중이며 실행 T/F팀을 구성·운영하여 연천방문의 해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박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기존 숙박 시설을 잘 활용하여 비교적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시티투어 확대,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며 연천군 생산품목을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역사 주변 개발 등으로 인프라를 구축하여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연천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웃하고 있는 포천시와 철원군과 함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상생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지정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더불어 유네스코 2관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위원들이 입국하여 현장 실사를 가졌고 9월에 1차 심의가 이루어졌습니다. 2020년 4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군민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해 주세요.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연천을 널리 먼저 지난 한해 동안 군정 발전을 위해서 큰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 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우리 모두 하나되어 연천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 이후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 확산을 막기 위하여 24시간 밤낮으로 수고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기관·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민 여러분의 지역발전에 대한 여망을 안고 출범한 민선7기는 새로운 기회발굴과 연천군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하이러브 연천’ 건설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군민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쉼없이 달려 왔습니다. 접경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규제와 제한 속에서도 지역특성을 살린 연천 발전상을 확립한 중요한 시기였고 2020년은 그에 따른 결실을 하나 둘씩 맺으며 연천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동안 연천군은 수도권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습니다. 이제는 분단과 낙후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연천의 미래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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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추모행사 열려
      윤금이 추모행사-꽃 퍼포먼스 ⓒ뉴스매거진21   진행.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 ⓒ뉴스매거진21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전경 ⓒ뉴스매거진21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준비모임은 지난 10월 27일 오후3시 동두천 보산동 한미우호의광장 옆에서 ‘1029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와 김현호 성공회 사제·동두천나눔의집 원장·턱거리사람들협동조합 이사장이 제안하여 본 행사를 갖게 되었다. 뜻을 같이 하는 50여명이 참여했고, ‘1028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낭독, 레인보우99 추모공연, 꽃 퍼포먼스 그리고 참가자들 생각과 다짐을 공유하는 순서로 1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낭독. (좌)이영란 턱거리마을 편집장 ⓒ뉴스매거진21   낭독. (좌)이혜진 미술작가 (우)김현호 성공회 사제 ⓒ뉴스매거진21   윤금이 추모공연-레인보우99 ⓒ뉴스매거진21    준비모임 취지문에서 다음과 같이 발췌했다.   "1992년 10월 28일 윤금이 죽은지 27번째 기일을 맞아 그 죽음을 애도하고 위령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모였습니다... 27년 전이나 27년이 지난 지금이나 불평등한 한미관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의 불평등은 여전합니다... 이 곳 동두천엔 경제적으로 열악한 분들도 많고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노동자, 난민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안녕합니까? 가난이 강요한 평범 속에서 다치거나 죽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쩌면 그들은 우리 곁에 살아있는 윤금이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전문 인용] ‘10월 28일 윤금이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는 한 여인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27년전 이 땅 이 장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합니다. 한 여인이 쓰러졌고 한 남성이 잡혔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윤금이이고 그 남성의 이름은 케네스 마클입니다.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이웃한 시민들은 움직였습니다. 전에 갖지 못했던 용기와 분노였습니다. 윤금이의 죽음과 아픔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들을 향해 목청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꽃상여 만들어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국정부를 향해, 미국정부를 향해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소리를 높혔습니다.   그리고 27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변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집터는 사라졌고 수많은 클럽의 자리는 공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당시 이 자리를 지켰던 청년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당시 마음 애타하며 함께 울었던 이웃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던 미군 케네스 마클은 어떻게 변했으며 그의 동료들과 그들을 파병한 나라는 어떻게 변했습니까?   변한 것들 가운데 분명한 것은 우리의 기억에서 윤금이가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새로운 돈벌이를 찾고 있고, 빈 집과 빈 공간을 채울 누군가를 찾고 있을 따름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일상의 바쁨으로 누군가 대신하겠지 궁시렁거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때 그 사람들처럼 오늘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27년전 윤금이가 왜 이 곳에 왔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 있습니까?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 동무들은 누구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이 있습니까? 그의 꿈은 무엇이었고 돈을 벌면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알고 있는 이 누구입니까? 누군가 이미 조사해 놓은 자료를 찾아 볼 여유조차 없는 우리의 모습을 이 시간 반성합니다.   우리는 10월 28일 윤금이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10월 28일 죽은 윤금이는 한 명이 아니었음을... 우리의 몸이 약해 외국군대가 주둔할 때부터 수많은 윤금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과장되고 헛된 감언이설로 윤금이들을 이 곳으로 이끌었던 존재들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 이 시간에 다짐해 봅니다. 우리가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가야 하는지를 잊지 않겠다고... 또 다른 윤금이들을 만들지 않는 날을 향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그 여정은 물론 힘들겠지만 그 길 위에 서는 것이야말로 윤금이를 위로하는 일이고 제2의, 제3의 윤금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이 곳에 모인 우리는 종교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출신배경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그것은 윤금이를 기억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 윤금이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겠지요. 우리들의 작은 몸짓으로 비오니, 윤금이님 그리고 또 다른 윤금이님들 고이 가소서.   10월 27일 윤금이를 기억하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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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4
  • 반환 미군기지 “의정부 시민뜻대로” 조례제정 운동 중간보고대회
      장현철 의정부평화포럼 대표 ⓒ뉴스매거진21   의정부평화포럼(대표 장현철)은 10월 29일 오후7시 의정부시 보훈회관 5층 대강당에서 '조례제정 운동 중간보도대회'를 개최했다. 장현철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최주영 대진대 공공정책 대학원장이 ‘반환 미군기지와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고, 박정민 운영위원이 조례제정 운동 경과보고하는 것으로 대회를 마쳤다.   최주영 대학원장은 “경기북부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 전체로 보면서 남북평화,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 경기북부가 잘 되야 국가 전체가 잘 된다는 논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국가주도개발은 직접개발 이외에도 공공기관 이전, 민간참여 유도등 다양하게 접근하는게 좋다. 향후 반환 미군공여지는 주택위주의 활용은 탈피해야 한다. 비영리, 공익성있는 활용이 중요해 지므로 시민들이 적극 나서서 활용계획을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주영 대진대 공공정책 대학원장 ⓒ뉴스매거진21   의정부평화포럼은 9월 3일 시민뜻대로 주민참여 조례청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환 미군공여지 개발에 시민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12월 9일까지 의정부주민 1만명이상 서명을 목표하고 있다. 중간보고대회 개최일 현재 4,791명 서명받아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11월 23일 의정부시민을 공론의 광장에 모시고 ‘의정부평화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1000인 원탁토론회, 전시회, 문화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의정부평화포럼 단체사진 ⓒ뉴스매거진21   의정부평화포럼은 올해 초 창립했으며, 미군부대와 부대찌개라는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바꿈해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반환된 미군공여지가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도시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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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1
  •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방안’ 청사진 나왔다 ‥ 4대 분야 15개 사업 제시
    한반도 평화시대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 나왔다. 2020년부터 생태자원조사, 옛 포구 역사·문화 복원, 평화 도보다리 건설 등 총 4대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하자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김철환 도의원을 비롯한 도·시군,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수행해온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구용역은 평화시대를 맞아 한강하구의 경제적·생태적·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평화적 활용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연구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파주 탄현면 만우리 일원부터 서해의 강화군 서도면 말도 일원까지 약 67km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정전협정상 군사분계선이 없는 중립수역으로, 그간 군사적 대치로 7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향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과 함께 한강하구 연접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는 ‘한강하구 거버넌스’ 구축 방안, 남과 북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남북 지역협의회’ 구성 방안,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DMZ·한강하구 관리 전담 기구인 ‘DMZ·한강하구 관리청 설치’ 방안 등도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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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3
  • [DMZ기행][DMZ기행]서해 최북단 힐링의 섬 볼음도를 찾아..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땅(황해도 연안군) ⓒ 이석우      볼음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 6.36km2, 섬둘레 16km, 북쪽의 봉화산 83m, 서북쪽의 요옥산 103m 등 대체로 낮은 산들이 있다. 주민은 142가구 240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의 유래는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과 인연이 깊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풍선을 타고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을 만났다. 이때 볼음도로 피신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 하여 원래 만월도(滿月島)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그 후 우리말인 ‘보름’달의 발음을 따라 한자화가 이루어져 볼음도가 되었다고 전해 온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이다. 해방 전에 북한 땅과 마주하여 교동도처럼 연백군과 인천 등지와 교류를 했다. 육로가 없어 불편하던 시절 풍선을 타고 나가면 안개가 끼고 일기가 불순하여 보통 보름 정도 머물러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래저래 볼음도는 보름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연유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관광안내도 ⓒ 뉴스매거진21     조선말기 교동군에서 1915년 경기도 강화군 부속도서로 1962년 볼음출장소가 설치되고,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석모도 옆을 통과한 여객선은 볼음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1시간 20분 정도 거리이니 배를 타기에는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한 시간이다. 볼음도 옆 민통선 가장 바깥쪽에 말도라는 섬이 있다. 얼핏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섬들이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말도(오른쪽)와 함박도(왼쪽)의 북한군 초소와 인공기가 멀리보인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는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등에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볼음도는 민통선 내에 있는 지역이라 검문검색이 심한 곳이다. 지금은 모든 섬에서 검문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만 여객선을 승선할 때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섬에 도착해도 해병대원들이 방문자 신분을 확인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다. 서해도의 연백군과 불과 5.5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볼음도의 북쪽 해안선은 38선의 남방한계선을 이루고 있다. 해안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북한 땅이 지척으로 보인다.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 마을(황해도 연안군)과 주체사상탑 ⓒ 뉴스매거진21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까지는 1km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나들길을 따라서 조개골 해변으로 간다. 물이 빠진 갯벌 선창가에는 겨울 내내 잠을 자던 배 하나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조개골 해수욕장은 소곶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거대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앞 분지도는 저어새의 고향이며 서식지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가족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안내판.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볼음도 북쪽 끝 안말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높이 약 25미터, 가슴높이의 둘레는 8.96m이다. 바닷가 북동쪽 언덕에서 자리잡은 정자목(亭子木)이며 앞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수령 800여 년을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볼음도 저수지를 바라보며 갯가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데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런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 나무는 볼음도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로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해마다 정월 그믐날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은행나무 가지를 자르거나 부러진 가지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밥을 지으면 목신이 진노하여 재앙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나라의 일들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섬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사는 중단됐다.  섬사람들은 이 나무가 석모도 보문사 은행나무와 부부 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북쪽인 서해도 연백에 암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안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여기 있는 것이 숫나무고, 저 바다 건너 연백에 있는 게 암나무”라고 말한다. 분단의 현실이 나무마저 이산가족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한국전쟁 전까지 볼음도 사람들은 앞바다로 나가 새우를 잡았다. 그러나 전쟁이후 민통선이 되면서 어업이 어려워지자 농사를 짓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고 많은 주민들은 어업에서 농업으로 전환했다. 볼음도 저수지를 이용하여 볼음도내 60만평의 논에 물을 공급해 가뭄에도 3년은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에 설차 된 해안전망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변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평화로운 볼음도 마을 풍경 ⓒ 뉴스매거진21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황해여인숙의 간판 ⓒ 뉴스매거진21        가끔 눈에 띠는 4륜 오토바이 ⓒ 뉴스매거진21        방금 잡아온 싱싱한 백합. 이곳에서는 상합이라고도 불리운다. ⓒ 뉴스매거진21             선상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게스트하우스 저어새둥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장. DMZ 248km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248번지가 일치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갯벌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월별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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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 대한민국-노르웨이 수교 60주년 맞아 주한노르웨이 대사, 동두천시 방문
      주한노르웨이 대사(프로데술베르그(Frode Solberg))가 지난 2일 동두천시를 방문하여 최용덕 시장을 예방하고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날의 방문은 대한민국과 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주한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동두천시 방문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노르웨이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국가로서 3,000여 회의 수술과 월 600여 명을 치료하는 등 큰 역할을 했었다.   이날은 그 당시 이동외과병원이었던 노르매쉬를 찾아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있는 노르웨이 참전비를 헌화했다.  최용덕 시장은 “우리나라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의료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르웨이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프로데술베르그 노르웨이 대사는 “지난해 취임 후 동두천을 처음 찾았는데,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에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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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9
  •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개막
                   꽃과 빛으로 물든 양주 나리농원에서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올해 천일홍 축제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완성도 높은 축제로 준비한 만큼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양주 나리농원에서 펼쳐진다.    ‘천일의 사랑, 꽃과 빛으로 물들다’를 부제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꽃들과 화려한 공연을 비롯해 천일홍과 연계한 특색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 야간조명, 불꽃놀이 등으로 가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가 열리는 양주나리농원은 12만3천여㎡의 부지에 천만송이 천일홍을 비롯해 코스모스, 가우라, 칸나, 댑싸리, 핑크뮬리, 구절초 등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이색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나리농원 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40여종의 유등과 간접조명 등으로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 야간개장 기간인 9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은 저녁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방문객들의 부담 없는 관람을 위해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과 하사 이하 군인은 1천원,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은 2천원이며 메인축제 가 펼쳐지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은 무료로 개방한다.    입장권은 관내 65개 할인업소 이용 시 할인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 감면, 면제 대상, 할인업소 현황 할인율 등은 나리농원 내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시청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오는 9월 20일 경기도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전야제와 불꽃쇼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 양일간 양주 나리농원의 아름다운 꽃 물결을 배경으로 메인축제가 펼쳐진다.    9월 20일 저녁 6시 30분, 양주시 나리농원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는 천일홍 축제의 전야제는 경기도립예술단이 진행하는 고품격 문화예술공연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의 일환으로 열린다.    전야제는 경기도 문화예술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팝스앙상블과 브라소닛 빅밴드, 헌터톤즈, 뮤지컬배우 아이비, 카이 등이 출연해 우아한 레트로 재즈의 스윙감과 트렌디한 뉴트로 재즈의 감각적인 흥겨움, 최신팝의 신선함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을 전할 예정이다.    메인축제의 첫날인 21일에는 경기도립예술단이 자신있게 엄선한 한국무용의 다채로운 무대를 비롯해 방송인 오정연이 진행을 맞고 우주소녀, 크라잉넛, 위일청,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한다.    22일에는 지역 가수왕을 뽑는 시민 참여형 노래경연 프로그램인 천일홍 노래자랑이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와 설운도, 성용하, 강승연, 한여름 등 유명 초대가수의 축하공연과 불꽃퍼포먼스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박람회,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 문화예술 어울림마당 공연, 천일홍 전국 사진공모전 등 각종 문화행사와 군 장비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핑크뮬리 4대 성지, 서울근교 가볼만한곳, 감성 돋는 가을여행지 등으로 소문난 양주 나리농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완성도 있는 축제로써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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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2019-09-02
  • [창간축사]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뉴스매거진21 창간축사]
      먼저 ‘뉴스매거진21’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석우 발행인님과 강정환 편집국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경기북부지역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정한 언론으로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31개 시·군, 1350만 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그 크기만큼이나 발전 가능성 큰 지역입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군사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문화 소외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뉴스매거진21’이 언론으로서 경기북부 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경기문화재단도 ‘일상이 문화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시민 구현’을 위해 경기북부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역자치단체, 기초문화재단, 예술인들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문화 저변을 확대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DMZ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역사, 생태, 평화, 관광 등 다양한 모습의 문화콘텐츠가 풍성한 경기북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뉴스매거진21’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뉴스매거진21’이 경기북부 소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경기도 발전을 선도해 경기도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8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  헌
    • 오피니언
    • 창간축사
    2019-08-08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동영상]평화로운 두루미의 쉼터 임진강..
    [동영상]평화로운 두루미의 쉼터 임진강..
    • 환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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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2023-12-12
  • [동영상]2023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평화시민토론2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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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경제
    2023-05-28
  • [동영상]눈내리는 빙애여울
      2023년2월10일 오전8시32분   새벽에 내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잠자리에서 깨어난 빙애여울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모습
    • 환경·생태
    • 자연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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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1
  • [동영상]새해아침 첫두루미
        2015년 10월 이후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겨울철 담수로 사라졌던 장군여울이 7년만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빙판으로 덮혀있던 장군여울에 두루미들이 찾아왔다.   지난 해 군남댐의 수문공사가 진행되면서 22년12월말까지 담수를 중단했기 때문에 200여마리에 두루미가 찾아오고 잠자리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하류에 있는 군남댐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해발 31m 수위로 물을 채웠었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 정도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우리나라 곳곳에서 월동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이제는 철원과 연천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에 몰려들어 월동하고 있다. 하지만 연천마저 임진강 담수로 서식환경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말았고 철원 역시 각종 개발로 서식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에 물을 채우는 것이 과연 불가피한 선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두루미를 위해 조금 양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사람들의 끝없는 이기심 앞에 두루미는 더더욱 멸종위기로 몰리고 있다.    연하장에서나 보던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예로부터 정월에 두루미를 보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잠자리를 위해서도 겨울철 군남댐 담수는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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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2023-01-06
  • [동영상]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평화로운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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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2023-01-05
  • 안전한 줄 알았는데..연천에서 대인지뢰 무더기발견
      ▲연천군 미산면 광동리 야산에서 발견된 M7대인지뢰 ⓒ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제공     군의 지뢰탐지 제거 능력 부족, 민간 지뢰제거 전문가에 맡겨야... 연천군에 지뢰피해자가 제일 많아   지난 28일 연천군 미산면 백학저수지 인근의 한 야산에서 대인 지뢰가 23발 넘게 발견됐다. 이곳은 군 당국이 지난 2013년 지뢰 제거 작전을 완료했다고 알림판까지 세워놓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민간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지역으로 이날 발견된 지뢰는 일명 '도시락 지뢰'로 불리는 M7 지뢰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국회 국방위원) ⓒ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제공     ▲지뢰 발견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 뉴스매거진21     ▲지뢰 발견지역 통제 장면 . ⓒ 뉴스매거진21       ▲ 한국지뢰제거지뢰연구소 김기호 소장 ⓒ 뉴스매거진21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여기를 농경지 활용한다고 하다가 포클레인 들어가서 작업을 하고 그러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민간인은 지뢰를 제거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군이 공병부대를 투입해 지뢰 제거 작전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이후 제거한 지뢰는 4천623발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은 “지뢰 제거를 할 수 있는 것은 법으로 군에서만 할 수 있게 되어있어 군의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는 민간 전문 단체도 지뢰 제거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올해 안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 주 실시하는 국감에서 군의 지뢰제거 능력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하루속히 민간 전문기관의 지뢰 등 제거활동에 대한 법률이 빠른 시간 내에 정부 법안으로 입법되기를 적극 지원하며 국회차원에서도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여 년간 인도적 지뢰 활동에 나서고 있는 한국 지뢰제거 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올해에는 반드시 지뢰 등 제거에 관한 법률이 입안되어 인간의 생명과 삶을 파괴시키는 방치 지뢰를 보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제거되어야 한다” 주장했다. 김병주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 뉴스매거진21     김의원과 김 소장은 군이 실시한 지뢰제거 작전완료 알림문 입간판을 살펴보고 훼손된 안내문과 지난 7월 철원의 지뢰폭발사고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며 군을 신뢰하지 않은 점등을 지적하며 민간 전문가의 지뢰제거 활동에 대한 입법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의 일대 탐지가 끝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지뢰 발견 사실을 신고하고 군 당국은 즉각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연천군의회도 지난 2월 '국가 지뢰 관련 법률의 제·개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국방부 주도로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더디다. 남북한은 한국전쟁 시기와 1960년대 냉전 격화기에 무려 200만발에 이르는 지뢰를 무차별로 살포하다시피 매설했다. 특히 지도와 기록이 없는 지뢰가 수십만발이고, 얕게 매설돼 호우와 산사태로 쓸려 내려가 행방을 알 수 없는 미확인 지뢰지대도 광범위하다. 현재 국내 매설 지뢰는 83만~115만발 사이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이대로는 수백 년이 걸려도 지뢰를 다 찾아내 제거하지 못한다.  국가는 지뢰로 인한 고통과 공포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책임을 진다. 지뢰와 불발탄은 접경지역 주민의 희생을 상징한다. 안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도 생태와 평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지뢰행동이 요청된다. 연천군의회가 결의한 대로 법률을 제·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서울 은평갑)이 국방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전협정부터 2017년 4월 15일 기준으로 민간인 지뢰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강원도, 경기도 순이었으나, 군별로 비교했을 때는 경기도 연천군에 지뢰피해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지뢰피해자 신청현황 ⓒ 박주민의원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휴전협정 이후인 1950년대부터 현재(2017년 4월 15일 기준)까지 민간인 지뢰피해자는 총 53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268명, 경기 211명, 그 외 지역에 57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별로 쪼개 비교했을 때는 경기도 연천군 110명, 강원도 철원군 109명, 경기도 파주시 81명 순으로 민간인 지뢰피해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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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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