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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3회 연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15일 열린 제283회 연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영철, 박양희, 윤재구, 박운서, 김미경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박영철 의원, 읍면 행정발전 및 주민 민원사항 신속 처리를 위한 예산 편성 건의     박영철 의원은 읍면 행정발전 및 주민 민원사항 신속 처리를 위한 건의사항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개진하였다. 박 의원은 읍면은 행정의 최일선 기관으로 읍면 행정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행정 신뢰도와 서비스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을 언급하며 읍면장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급한 처리를 요하는 민원 또한 자주 접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정되어 있는 사업에 대한 예산만 편성되어 있어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주민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본청 담당 부서에 이관하여 처리해야 하며, 만약 담당 부서에서조차 민원 처리를 위한 여유 예산이 없으면, 추가경정예산이나 다음 해 예산에 반영하여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이로 인해 민원의 신속한 처리가 어려워지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읍면장은 지역의 기관장으로서 해당 읍면의 소규모 사업을 하고 싶어도,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싶어도,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싶어도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가 아예 없거나 부족한 점을 언급하며 읍면장이 주민의 시급한 민원을 즉시 처리하고, 소규모 사업에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사업비 및 포괄사업비를 편성해 달라고 촉구하였다. 또한 읍면장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 및 시책추진업무추진비도 증액 검토하여 읍면장이 지역의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양희 의원, 폭우산사태 등 자연재해 위험 지역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는 부적절     박양희 의원은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안건인 주민 입안 제안된 군관리계획 입안(안) (전곡읍 고능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건)과 관련하여 ‘제2차 연천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과 ‘2023년 연천군 기본계획’을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발언대에 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지구는 기후위기로 인한 비상사태라고 말하며, 우리 연천군도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1년 3월에 ‘제2차 연천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고 전했다. 이 시행계획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 연천군의 강수량은 현재보다 약 3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경기도 평균 증가량인 30.9% 수치에 비해서도 확연히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전곡읍은 연천군 내에서도 최근 10년간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이어 산사태에 의한 임도의 취약성 평가에서도 전곡읍이 0.47로 연천군 전체 평균의 0.25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위험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말하며, 특히 우리군 내 사업 예정지는 한탄강과 1.5km 남짓 떨어져 있어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연천군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는 ‘2030년 연천군 기본계획’과도 부합하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사업자들은 완벽한 기술과 시공관리를 통해 안전을 보장한다고 주장하지만, 자연의 위력 앞에서 인간의 기술은 무력한 점,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연천을 우리의 손으로 지켜나가고 싶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윤재구 의원, 지정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윤재구 의원 또한 지정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자 발언대에 섰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연천군은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존된 자연환경과 청정지역의 풍부한 농업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자연환경과 청정자원 덕분에 ‘청정연천’이라는 브랜드화를 이루어내 지역농산물과 관광 홍보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지정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 설치된다면 이러한 깨끗한 자연환경과 농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정산업폐기물은 인체 건강과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며,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토양 오염 등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폐기물 운반과 관련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사고 발생과 지속적인 소음 피해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렇게 건강과 환경에 해를 끼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과 폐기물 재활용, 환경 보호를 위한 대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박운서 의원, 시내버스 무료 운행에 대한 방안 촉구     박운서 의원은 연천군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활성화를 위한 시내버스 무료 운행 정책 필요성을 주제로 의견을 개진하였다. 박 의원은 연천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으나, 교통 접근성의 한계로 인해 관광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시내버스 무료 운행 정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증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시행하게 될 경우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는데, 첫째로 관광객들의 교통비 부담 감소로 인한 관광객 유입 증대 및 관광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고, 둘째로 지역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되어 지역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주변 지역의 문화, 교육, 의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점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무료 운행으로 인한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이동량 증가는 자연스러운 소비 활동 증가와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러한 정책은 이미 경북 청송군에서 시행되어 그 효과를 입증한 점을 언급하였고, 청송군의 경우 전국 최초로 무료 버스 운행 사업을 시행하여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군과 진천군도 각각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부터 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음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정책에 수반되는 예산 문제에 있어서는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세수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인한 지역 경제 성장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김미경 부의장, 숭의전 문화재 지정 필요성 강조     김미경 부의장은 숭의전의 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주제로 의견을 개진하였다. 김 부의장은 숭의전은 남북을 통틀어 유일한 고려의 태묘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부의장은 숭의전은 고려왕조의 창립자 태조 왕건의 위패와 16공신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서의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왕건의 고려 건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그 과정과 결과는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라는 역사는 역사책에 존재하기보다는 현실에 남아있는 흔적과 문화재로 다시 상기 되고 그 속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는 가치가 크다고 언급하며, 문화재청은 숭의전이 담고 있는 고려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인정하고 문화재청 차원에서 숭의전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연천군 또한 남북 유일의 고려 태묘의 현장인 숭의전의 문화재 지정을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83회 연천군의회(임시회)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은 연천군의회 누리집(https://www.yca21.go.kr) 회의록검색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뉴스
    • 연천
    • 의정
    2024-02-26
  • 전곡읍, ‘2024 국사봉 신년 해맞이 행사’
    연천군 전곡읍과 전곡읍체육회는 1월 1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년 국사봉 신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사봉에서 희망을 담은 일출을 바라보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아 소원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국사봉 정상 한켠에서는 새해 소망을 적어 소원지를 걸었다. 김덕현 연천군수의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전곡읍체육회장도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새해맞이 제례에서는 이종민 전곡읍장이 축문을 읽으며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국사봉 해맞이 등반에 이어 연천전곡리유적에서 떡국 나눔 행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연천군수, 국회의원, 군의원 등 내빈과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떡국 나눠 먹으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김덕현 군수는 “갑진년을 맞아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처럼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왔다.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가정마다 행복과 활력이 넘치고 뜻하신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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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 행정
    2024-01-04
  • 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반대 주민의견서 전달
           (가칭) 연천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연대회의(이하 반대연대회의)는 지난 8일 오전10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의사를 밝힌 주민 13,791명의 의견서를 연천군청에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는 2018년부터 ㈜에코드림(당시 ㈜북서울)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폐기물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코드림측은 연천군민 반대 의지에도 불구, 3번째 군관리계획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민의견서는 반대연대회의 외에도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등 관내 여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반대의견을 피력한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 측의 한 관계자는 "오늘 우리가 제출한 의견서는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건강과 생명, 환경을 걱정하는 연천군민들의 마음이다. 연천군과 김덕현 군수 그리고 연천군의회는 청정 연천을 지키라는 군민들의 명령을 꼭 실행 하기 바란다"며, "연천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연대회의는 연천군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현재 34개의 단체가 연대하고 있으며, 계속 연대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단체들과 함께 청정 연천과 군민들의 건강, 생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7월 ㈜북서울(현재㈜에코드림)은 현재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소재 골프장을 매입하여 8월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기본설계 착수 후 행절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감지한 제8대 연천군의회에서 2019년 3월 ‘사업장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결의안’을 채택, 이에 연천군민들은 2020년 7월에 5,459명의 반대 서명지를 연천군청에 전달했다.   이에, ㈜북서울은 2020년 10월  연천군에 골프장폐지안을 제출했다. 이에 연천군민들은 또 다시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2020년 12월에 5,441명의 반대서명지를 연천군에 전달했다. 이 후 연천군은 군민의 뜻을 받아들여 업체의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이에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였으나, 경기도는 연천군의 손을 들어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3년의 진행과정 중 2021년 8월에 법인명을 ㈜북서울에서 ㈜에코드림으로 변경해 두 번째 골프장 폐지안을 연천군에 제출했다. 이에 연천군은 군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기도에 체육시설 결정안을 신청했지만, 이번에도(2022년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2023년 1월,  ㈜에코드림은 군관리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연천군에 세 번째 서류를 제출했다. 반대연대회의는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에 받은 반대 주민의견서와 서명지를 포함한 13,791명의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와 같이 단기간에 군민들의 반대의견을 모은 것은 관내 34개 단체가 모여 ‘(가칭)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연대회의’를 결성, 연천군민의 청정연천 보호 의지에 더 많은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등 관내 여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입주민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반대 서명운동에 앞장서서 힘을 보탰다.   이날 서명지를 전달한 (가)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연대회의 최기택 공동대표는 “2022년 군수후보자 토론회에서 현 김덕현 군수는 산업폐기물매립시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연천군과 김덕현 군수 그리고 연천군의회는 청정연천을 지키라는 군민들의 명령을 꼭 수행하여야 할 것”이라며, 연천군이 청정연천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뉴스
    • 연천
    • 생태·환경
    2023-12-12
  • 김덕현 연천군수, “현장행정으로 주민 애로사항 해결”
      김덕현 연천군수가 지역 주민을 만나 현안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현장행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은 오는 12일까지 김덕현 군수가 10개 읍·면을 찾아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김덕현 군수는 청산면과 전곡읍에서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진행, 주민 100여 명을 만나 1주년을 맞은 민선 8기 연천군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역점 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김덕현 군수는 지난 5일 신서면과 연천읍, 6일 장남면 및 백학면에서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진행했다.   김덕현 군수 취임 이후 연천군을 둘러싼 교통망 확충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이 지난 5월 31일 정식 개통했다. 이에 따라 연천부터 서울 경계까지 차로 약 40~5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더불어 연천군민의 숙원인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 연장)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어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 8기 연천군의 주요 성과로 꼽히는 기회발전특구 관련 법안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는 지난 5월 25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특별법안에는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운영에 관한 근거가 마련됐다. 당초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지자체를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지만, 연천군과 정치권의 노력으로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 등의 지자체도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교통망 확충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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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 행정
    2023-07-08
  • 연천군, 공유공간 문화누리소 개소
          연천군은 4일 전곡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공유공간 문화누리소’ 개소식을 가졌다.   공유공간 문화누리소는 지상1층 130㎡ 면적에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작품 전시장과 터미널 이용객, 군장병을 위한 휴게 및 대기실로 구성된 복합된 시설이다.   연천군은 개소식에 앞서 작품 전시를 위한 작가(팀) 공모를 실시했으며 전곡읍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미술교실’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조각, 창작 시 등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장과 연결된 휴게 시설은 터미널 이용객을 위한 만남과 대기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용객들은 배차 시간 동안 전시장을 둘러보거나 지인과 만남을 갖는 등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외출·외박을 위해 전곡 시내로 나온 군장병들이 부대 복귀를 위해 대기하며 주변 상가들을 빈번히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공유공간 문화누리소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은 물론 외출·외박 군장병의 휴게 및 편의시설 활용이 가능해 지역의 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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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8
  • 연천군 인사발령 (7월1일자)
    인 사 발 령 사 항 연번 소  속 직  급 성  명 발 령 사 항 1 연천읍 지방행정사무관 이용만 (승진) 지방서기관, 산업도시국장 2 행정담당관 지방행정사무관 황영섭 연천읍장 3 미디어콘텐츠과 지방행정사무관 권영민 회계과장 4 복지정책과 지방사회복지사무관 제은석 청산면장 5 종합민원과 지방행정사무관 이순미 미산면장 6 회계과 지방행정사무관 윤승원 행정담당관 7 지역경제과 지방행정사무관 남상규 종합민원과장 8 군남면 지방행정사무관 윤동선 지역경제과장 9 청산면 지방행정사무관 이석휘 미디어콘텐츠과장 10 백학면 지방행정사무관 이종민 전곡읍장 11 왕징면 지방행정사무관 박국현 통일부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12 중면 지방행정사무관 김유미 통일평생교육원장 13 (파견) 지방행정사무관 홍현달 파견복귀, 왕징면장 14 (파견) 지방행정사무관 임재붕 파견복귀, 중면장 15 행정담당관 지방행정주사 정성균 승진예정(지방행정사무관), 군남면장 직무대리 16 미디어콘텐츠과 지방행정주사 윤순창 승진예정(지방행정사무관), 백학면장 직무대리 17 사회복지과 지방사회복지주사 김정혜 승진예정(지방사회복지사무관), 복지정책과장 직무대리 18 농업정책과 지방농업주사 김관종 승진예정(지방농업사무관), 농업정책과장 직무대리 19 축산과 지방환경주사 임명순 승진예정(지방환경사무관), 환경보호과장 직무대리 20 기획감사담당관 지방행정주사 윤영선 회계과(경리팀장) 21 행정담당관 지방행정주사 이승구 (행정지원팀장) 22 복지정책과 지방사회복지주사 나윤미 미산면 23 회계과 지방행정주사 박경우 미디어콘텐츠과(언론홍보팀장) 24 회계과 지방행정주사 홍영화 기획감사담당관(기획팀장) 25 지역경제과 지방행정주사 정샛별 전곡읍 26 안전총괄과 지방시설주사 조정동 건설과(하천시설팀장) 27 건설과 지방시설주사 황대우 안전총괄과(자연재난팀장) 28 통일평생교육원 지방행정주사 양미진 지역경제과(교통지도팀장) 29 미산면 지방사회복지주사 강한나 사회복지과(장애인정책팀장) 30 장남면 지방행정주사 조영기 회계과(계약팀장) 31 복지정책과 지방사회복지주사 김병주 (생활보장팀장) 32 종합민원과 지방행정주사 이수석 중면 33 회계과 지방행정주사 주윤성 문화체육과(문화예술팀장) 34 지역경제과 지방행정주사 양미랑 통일평생교육원(도서관팀장) 35 건설과 지방행정주사 장진우 농업정책과(농업유통팀장) 36 건설과 지방시설주사 손광호 장남면 37 농업정책과 지방행정주사 김영길 축산과(축산환경팀장) 38 보건의료원 지방간호주사보 김지혜 (승진) 지방간호주사 39 보건의료원 지방간호조무주사보 오은미 (승진) 지방간호조무주사 40 보건의료원 지방기계운영주사보 권광일 (승진) 지방기계운영주사 41 안전총괄과 지방행정주사보 조형동 행정담당관 42 전곡읍 지방행정주사보 최병두 회계과 43 장남면 지방시설주사보 이환수 건설과 44 긴설과 지방시설서기 오동출 (승진) 지방시설주사보 45 종합민원과 지방운전서기 이형철 보건의료원 46 회계과 지방운전서기 조덕형 보건의료원 47 지역경제과 지방행정서기 염소라 농업정책과 48 환경보호과 지방행정서기 김주철 건설과 49 전곡읍 지방행정서기 염지영 지역경제과 50 미산면 지방행정서기 최선영 안전총괄과 51 종합민원과 지방보건서기보 최승아 (승진) 지방보건서기 52 건설과 지방시설서기보 신민재 (승진) 지방시설서기 53 도시과 지방시설서기보 이성실 (승진) 지방시설서기 54 건축과 지방시설서기보 김동현 (승진) 지방시설서기 55 회계과 지방운전서기보 이승한 (승진) 지방운전서기 56 농업정책과 지방농업사무관 이선규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57 문화체육과 지방행정주사 정창모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58 중면 지방행정주사 김창환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59 보건의료원 지방간호주사 박건숙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60 보건의료원 지방운전주사 정가석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61 보건의료원 지방운전주사 장용천 퇴직준비교육 파견 -기간 2023. 7. 1. ~ 2024. 6. 30. 62 행정담당관 지방행정주사 이오근 전출(연천군의회) 63 보건의료원 지방의료기술서기 정하린 의원면직   2023. 7. 1. 연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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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1
  • 연천군 전곡읍주민자치회 영종1동 선진지 견학
    연천군 전곡읍주민자치회는 13일 주민자치회 위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부터 주민자치회 자매결연도시인 영종1동으로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전곡읍주민자치회는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 5층 대강당에서 영종1동 주민자치회 우수사례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주민자치회 운영에 접목할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곡읍주민자치회 양수정 회장은 “전곡읍주민자치회에선 이번 선진지 견학을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주민자치회가 될 것임을 다짐하였고, 특히 올해 주민자치회 시범운영으로 주민자치회 방향 모색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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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9
  • 연천군, 6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곡야시장 토토즐 페스티벌 개최
      매주 토요일 밤 연천군 전곡읍 상권에서 문화공연과 먹거리, 플리마켓 등이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연천군은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곡읍 로데오거리 상점가 등 전곡읍의 상권에서 ‘2023 전곡야시장 토토즐 페스티벌’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2021년부터 진행해온 연천군 전곡상권진흥사업의 3년차를 맞아 전곡읍의 상권활성화와 관내 주둔 5사단과의 협업을 통한 친군(親軍)도시 연천형 특화야시장으로 토토즐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역량 있는 5사단 장병들의 노래와 춤, 랩과 밴드공연 등 재능기부 무대와 군악대 특별공연 등이 전곡읍 상권 상인들이 준비한 먹거리 부스와 함께 진행된다. 반합라면 등과 같은 먹거리 메뉴와 군번줄 만들기 등 군문화 체험과 지역주민과 군장병들의 사전 접수를 통해 진행되는 ‘함께 가요제’, 전곡읍 상권의 대표 먹거리와 함께하는 ‘생맥주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곡읍의 주말 밤을 준비하고 있다.   연천군은 6월 24일까지 봄 시즌으로 매 주말마다 진행하고, 혹서기인 7, 8월의 휴식기를 거쳐 9월 가을 시즌으로 재개장을 한 뒤 10월에 전곡역 앞에서 로데오거리 앞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는 제9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로 2023 전곡야시장 토토즐 페스티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전철 1호선의 전곡역 개통과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관광객 증가를 위해 관·군·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특화야시장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특히 민군협력의 수범사례라 할 수 있는 5사단의 대민협력과 지역사랑에 연천군의 혁신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권활성화 프로젝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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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7
  • 연천군, 풍년기원 모내기행사 개최
        연천군과 연천군농업인단체협회는 지난 12일 전곡읍 은대리 일원에서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맞춰 풍년을 기원하는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김성원 국회의원, 지역 농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덕현 연천군수와 김성원 국회의원은 논에 들어가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시연하고 농업인들과 오찬을 나누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앙한 품종은 경기도에서 육종한 신품종 여리향(경기13호)으로 누룽지향이 나는 중간찰벼로서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우수하여 점차 보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덕현 군수는 “올해 쌀값이 안정되고 풍년이 들어 고품질의 연천쌀이 생산되기를 기원한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군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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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7
  • 연천 구석기 축제 성황리 폐막…유료 입장 성공적 방문객 호평
      연천군의 대표 축제인 ‘제30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연천군은 지난 4~7일 4일간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전곡리안의 조우(30만년의 신비, 30년의 즐거움)를 주제로 ‘제30회 연천 구석기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2020~2023 문화관광축제 및 2023~2024 한국방문의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지역 축제를 넘어 수도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구석기 바비큐, 세계선사 민속체험마당, 전곡리안 의상실, 구석기 활쏘기, 구석기 올림픽, 전곡리안 상상놀이터 등 나들이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구석기 축제의 백미인 세계선사 민속체험마당에서는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각국의 선사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1m가 넘는 나무에 돼지고기를 꽂아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축제장을 찾는 나들이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전곡리안시그널(플래시몹), 용인대 태권도시범단 공연, 불꽃쇼, 연천어린이 동요제, 연천프린지 페스티벌, 불꽃놀이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주말을 맞아 연천을 찾은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방문객은 물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질을 높이면서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유료인데다 우천 속에서 열린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700여 명의 공직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면서 구석기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축제의 질을 더욱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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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연천군, 가정의달 맞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연천군은 지난 4일 제30회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연천경찰서, 연천교육지원청, 경기포천아동보호전문기관, 연천가정폭력상담소, 연천행복뜰상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됐다.   군은 지역주민과 구석기 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아동학대예방 OX퀴즈 및 리플릿을 전달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 양육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단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했다.   오릴리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아동학대 예방 인식을 증진시키고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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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연천군, 1호선 개통 앞두고 온골지하차도 평면화 사업 추진
      연천군 전곡읍 온골지하차도가 동두천~연천 전철 개통에 맞춰 21년 만에 평면 도로로 변화한다.   연천군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전곡읍 전곡리 온골지하차도 평면도로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올해 하반기 동두천~연천 전철 개통에 따라 온골지하차도를 철거하고 평면화하기로 했다. 온골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에는 약 101억원이 투입되며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군은 지하차도 폐쇄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하차도 바깥 양측에 1차선 편도 차선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위한 보행로를 확보했다. 또한 공사 기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안내 표시판을 마련하고 경광등 등 야간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군은 온골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을 비롯해 전철 개통에 맞춰 전곡역과 연천역 등 역사 주변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두천~연천 전철 건설사업은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92%로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전철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관광객은 물론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하차도 평면화로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 1호선 시대를 맞는 중요한 해인 만큼 전철 개통에 맞춰 지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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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7
  • 연천소방서, 전곡읍 식당 화재 2명 구조
        연천소방서(서장 이치복)은 4월 1일 03:30분 경 연천군 전곡읍 식당 건물 1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요구조자 2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1층 식당 주방 및 수족관 주변에서 발화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 지휘부 및 종합상황실에서는 요구조자 주요 정보 등을 사전 파악하고 연기를 피해 방에 고립된 여성(60대) 1명은 소방대원이 산소를 공급하며 구조, 2층 창문에 고립된 여성(60대) 1명은 통유리를 파괴하고 옥외사다리 전개하여 진입한 구조대원이 추가로 안전히 구조했다.   구조된 요구조자는 연기흡입으로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장에 설치된 임시응급의료소에서 기본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출동했던 현장대응단장은 “화재와 연기로 입주민들의 대피가 어려웠던 상황으로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연천소방서 관계자는 “요구조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소방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앞으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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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2
  • 연천군, 오는 10월 ‘2023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
    연천군은 오는 10월 전곡역과 전곡읍 상권 일원에서 ‘2023년 제9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9회째를 맞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전통시장과 상점가 우수상품의 홍보・전시・판매를 지원해 시장과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행사로 경기도내 시장・상인들과 전국의 방문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광역 단위의 대규모 상권축제다.   연천군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의 2023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지 모집 공고에 따라 신청서를 접수, 이달 17일 평가위원 등 전문가의 현장평가를 거쳐 23일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박람회는 경기도와 연천군 주최로 경기도상인연합회와 연천군 전곡상권진흥구역 상인회 주관으로 시장문화를 통한 화합과 소통의 한마당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경기도 우수시장・상점가 특성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골목경제 회복,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 150여개 부스에서 명품점포, 시장특화상품 및 우수상품이 전시되고, 상인동아리 경연대회, 플리마켓,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오는 10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연천역 연장 개통에 맞춰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이어지는 초성리역, 전곡역, 연천역 등의 개장을 경기도민, 박람회 방문객과 함께 경기도 대표 관광도시 연천의 접근성 향상을 체감하고 10월에 진행되는 연천율무축제와 연천국화축제, 임진강 댑싸리축제 등 힐링에서 모험까지 연천이 가진 가을 관광테마를 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에 맞춰 경기도 130만 소상공인의 대표축제인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의 개최가 연천군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상권 발전에 전환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경기도와 경기도상인연합회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추진체계를 구축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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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30
  • 연천군, 국도 3호선 교차로 13곳에 감응신호시스템 구축
      연천군은 국도 3호선 13개 교차로에 감응신호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국도 3호선 전곡읍 시내 구간을 제외한 동두천경계~한탄대교구간(5개소), 전곡읍 은대리~연천읍 구간(8개소)에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이는 감응신호시스템을 구축했다.   군은 2022년 국도감응신호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8800만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1억 7500만원을 투입해 말뚝고개삼거리, 대전삼거리, 한탄대교사거리, 사랑동삼거리, 은대교차로, 은대2교차로, 예비군훈련장삼거리 등 총 13개 교차로에 감응신호 시스템을 마련했다.   군은 오는 5월 감응신호시스템 본격 도입에 앞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혼란을 줄이고 주민 불편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4월까지 시범운영 및 효과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응신호는 부도로에 진·출입하는 차량과 횡단보도 보행자를 감지해 필요한 신호만 부여하고 나머지 시간은 주도로에 직진 신호를 부여해 교차로 신호대기와 혼잡을 완화하는 신호체계다.   기존에는 대기 차량 및 보행자와 관계없이 일정한 주기로 신호를 부여해 불필요한 신호대기가 많았으나, 감응신호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교통사고 예방 효과까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해당 교차로에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이장회의, 주민자치회의 등 각종 회의 및 SNS를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곡읍 시내 구간에도 구축사업 신청 등을 통해 감응신호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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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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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무암 주상절리의 교향곡, ‘은대리주상절리협곡’을 재조명한다
    은대리주상절리협곡 ⓒ뉴스매거진21   세계적인 관광지 도약 기회.. 차분하게 내실을 기해야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선물이자 숨겨진 최고의 지질명소 차탄천 에움길, 차탄천이 가진 특수한 자연환경 반영 필요        재인폭포 ⓒ뉴스매거진21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 승인 세계적인 관광지 도약 기회.. 차분하게 내실을 기해야 지난 7월 7일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되었다. 국내에서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에 이어 4번째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한탄강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약400배(1천165.61㎢)에 달한다.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무척 빼어난 지역으로 총 26곳의 지질문화명소들이 등재됐다. 그 중 연천의 지질명소 10개소는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차탄천 주상절리, 아우라지 베개용암, 동막골 응회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 유적 토층, 동이리 주상절리, 당포성이 있다. 현재 전 세계 147개소(41개국)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으며,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탄강 일대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한탄강 일대의 미적 요소, 지질학적 특성 등 문화·교육 콘텐츠를 잘 정리하고, 지역민 심화교육을 통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주차시설과 안내판 등 관광인프라 구축 등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   은대리협곡은 한탄강에서 역류한 용암을 차탄천이 흘러서 만들었다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선물이자 숨겨진 최고의 지질명소 차탄천은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36.8km에 이르는 지방하천이다. 철원 금학산 북쪽 계곡에서 시작해 연천군 신탄리, 대광리 그리고 연천읍을 거쳐 전곡읍 은대리에서 한탄강과 만나는 연천 주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겪어 온 가족처럼 친근한 하천이다. 3번 국도 서쪽에 펼쳐진 은대평야(옛 지명: 가사평) 바로 옆 20여 미터 수직절벽의 은대리협곡엔 차탄천이 흐르고 있다.     한탄강지질공원 홈페이지에 지질트레일 코스. 주황색 원은 은대리주상절리협곡 ⓒ뉴스매거진21   은대리주상절리협곡은 용소와 해동양수장을 포함해 은대리물거미서식지 근처 은대리 판상절리(수평절리) 아래 500미터까지 4㎞에 이르는 구간이다. 55만년전부터 12만년 사이 용암이 3차례에 걸쳐 한탄강에서 차탄천으로 역류했고, 차탄천이 흘러 내리면서 만든 현무암 수직주상절리와 부채꼴주상절리, 판상절리(수평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이 곳은 연천 주민들만 알고 있는 숨겨진 지질명소다. 은대리협곡은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들어 낸 협곡과는 다르다. 연천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지방하천이 만든 협곡이라 협곡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은대리협곡은 협곡 폭이 좁기 때문에 협곡 위에서 협곡 안의 주상절리가 잘 보이지 않아 한탄강처럼 협곡 위로 트레킹길을 만들 수 없다.          차탄천 용소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수직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부채꼴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사선방향 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판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습곡구조 ⓒ뉴스매거진21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만 주상절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협곡 아래서 20여미터 높이의 수직절벽에 펼쳐진 주상절리를 보노라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자연의 힘, 알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추상화의 위력 앞에 겸허한 마음과 공경심을 갖게 된다. 천천히 감상하면서 온전하게 걷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차탄천이 좌우로 굽이굽이 흐르는 바람에 여러 개의 돌다리를 건너야만 은대리협곡의 주상절리 벽화 모두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장마나 홍수로 급물살이 몰아치면 사고가 잇따르는 위험지역이기도 하다. 또 겨울철 얼음이 얼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는 일도 위험이 따른다. 한탄강 일대 현무암 주상절리 명소가 많이 있지만, 은대리협곡이야말로 은대평야가 숨겨놓은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현무암 지질명소 중에 단연 최고다. 수직주상절리, 부채꼴주상절리, 판상절리 그 외에 습곡구조 등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현무암 주상절리의 모든 것을 4㎞에 이르는 협곡 안을 2시간정도 걸으며 감상한다는 것은 최고의 축복이다. 그렇지만 은대리협곡을 품고 있는 자연환경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녹녹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 돌다리가 뭐길래.. 여름철에도 공사 중, 흙탕물 흐르는 차탄천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은 국가지질공원 지오트레일의 일환으로 연천군이 2018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차탄교에서 은대리성까지 9.9km에 30억 사업비를 투입해 주차장 1개소, 징검다리 6개소, 진입로 포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당초 작년 12월 공사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차탄천 차집관로 공사구간과 중복되는 바람에 공사계획이 연기되어 작년 하반기 시작해 올해 8월 공사완료할 예정이다. 차탄천 차집관로 교체공사는 차탄천 9.28km에 2016년 6월부터 작년 6월까지 만 3년에 걸쳐 약145억원을 투입한 사업이었다.      불을 피웠던 흔적이 그대로 있다 ⓒ뉴스매거진21     굴삭기 작업을 하면서 훼손된 흔적이다 ⓒ뉴스매거진21    무거운 공사자재를 아무 생각없이 현무암지대에 쌓아 두었다 ⓒ뉴스매거진21    현무암 역시 풍화되거나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자재 운반이나 보관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매거진21   커다란 화강암 돌다리를 만들기 위해 바닥을 파헤쳐 콘크리트 타설까지 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해동양수장 바로 아래에서도 돌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청정계곡을 만들어도 충분치 않을텐데 열심히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용소 입구에 화장실과 쉼터가 있으나 화장실 관리가 전혀 안돼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뉴스매거진21    용소 맞은편 수풀에 쓰레기가 잔뜩 있다 ⓒ뉴스매거진21   지난 5일 일요일 오후 에움길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낚시하거나 캠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불태운 흔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공사하느라 굴삭기가 현무암절리를 훼손한 흔적, 화강암 돌과 공사자재들을 협곡 현무암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려놓는 바람에 현무암 계곡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다. 자연스런 돌다리 대신 막대한 세금을 들여 굳이 협곡 현무암 바닥을 파헤쳐서 커다란 화강암 돌다리를 놓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지난 14일 화요일엔 해동양수장과 용소 일대를 둘러 보았다. 용소에 설치된 화장실은 관리가 되지 않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또 용소 맞은편 풀 숲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다. 이것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승인을 기뻐하고 있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현주소이다.   차탄천만이 가진 특수한 자연환경 반영 필요 기본에 충실한 조치부터 시작해야.. 차탄천 에움길 9.9km 조성은 좁은 협곡이라는 차탄천 자연환경이 가진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차탄천 에움길을 3개 코스로 쪼개는 것도 좋겠다. 짧은 코스로 분리하면 홍수가 나서 돌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출입거점 중심으로 이동하면 큰 불편이 없을거라고 본다. 예를 들면, 차탄교에서 용소까지 1코스, 용소에서 은대리 판상절리까지 2코스(일명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은대리 판상절리에서 은대리성까지 3코스로 말이다. 이렇게 3코스로 나누면, 차탄교, 용소, 은대리 판상절리, 은대리성 4곳이 출입거점이 된다. 이 출입거점 4곳에 주차시설을 잘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면 좋겠다. 이문원 강원대 명예교수는 “대부분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출입거점에 주차장이 없으면 한번은 오겠지만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승인을 계기로 주차시설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한 자연환경에 맞는 맞춤형 정비사업과 함께 차량출입 통제, 쓰레기 수거 및 화장실 청소 등 기본에 충실한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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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심층취재②]연천 무비월드테마파크,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국사봉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전곡 전경 ⓒ뉴스매거진21 토지규모 50% 축소하고, 국사봉과 산림지역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3년차부터 1조원 투자는 위험, 사업비 50% 예치해야 안전   연천의 정신적 모태, 국사봉 고려말 진사 김양남(金楊南)은 1382년 동문수학하던 이방원(태종)과 함께 과거에 급제했고 친분이 두터웠다. 김양남은 6백여 년전 고려가 멸망하자 신하의 절개를 지키려고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隱垈里)에 은거했다. 음터는 은대리성 북쪽, 주상절리로 둘러쌓인 우묵한 지형 안에 있는 마을이며 은대라는 지명은 김양남이 숨어 살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김양남은 한탄강 건너 남쪽 고능리(高陵里)에 있는 국사봉(國思峰)에 매일 올라 고려 송도를 향해 절하면서 나라잃은 서러움에 통곡했다. 그후 국사봉이라고 불렸다. 집 근처 장진천 주상절리 절벽 위에 학의 보금자리라는 뜻을 가진 정자, ‘학소정(鶴巢亭)’을 짓고 정계로 나아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은거하면서 충절을 지켰다. 김양남의 생몰년은 알려지지 않고, 묘는 연천군 전곡읍 고릉리 능골에 있으며 강릉 김씨의 중시조이다.     넘점고개에서 국사봉을 바라보면 좌측에 진수로 표지석이 있고 우측에 전곡시내가 보인다 ⓒ뉴스매거진21   해발 136미터 국사봉은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좋은 곳이다. 넘점고개에 있는 진수로(陣守路) 표지석은 진지를 지키는 길이라는 의미처럼 한탄강 북쪽을 감시하기에 최적지이다. 최근 새해가 되면 해맞이하러 많은 사람들이 국사봉을 찾고 있다.      본지는 연천 무비월드테마파크 대규모 투자에 반드시 안전장치 이행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향후 예의주시하면서 예상되는 문제를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2일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검토해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서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점을 정리해 본다. 이번 사업계획서의 토지규모, 연도별 사업비 투자계획 그리고 사업의향서 3가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알기 쉽게 논의하기 위해 토지규모 전체 30만평을 A구역 15만평과 B구역 15만평으로 구분했다. A구역은 상가지역, 공공편익시설(주차장포함), 산림지역, 일부 숙박시설이 있다.       사업계획서 토지이용계획서에 A,B구역 표시 ⓒ뉴스매거진21 30만평은 무리수.. 자연훼손 줄이며 15만평으로도 충분히 가능 국사봉 일대 추후 개발로 인한 산림훼손 우려 심각 입장료까지 내며 국사봉 올라야 할 처지 사업내용을 보면 15만평으로 충분하다. A구역은 국사봉과 산림지역 그리고 상가로 구성된다. 국사봉은 6백년이상 연천의 정신적 지주였다. 고려 진사 김양남의 절개, 은대리와 음터 그리고 학소정, 고능리 능골 등의 지명유래는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현재 A구역 사업계획은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국사봉을 포함한 붉은 색 표시한 상가시설은 자연을 크게 훼손시킨다. 국사봉 정상에 전망대 등을 설치하면 국사봉을 포함한 산중턱까지 개발할 것이다. 둘째 녹색 표시된 한탄강변 산림지역은 현재 개발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언제든지 용도를 변경해 산림을 훼손할 위험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주차장 독점이다. 시민들이 앞으로는 국사봉에 편안하게 오를 수 없게 된다. 국사봉 원형 훼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입장료 5만원과 주차료까지 부담해야 국사봉에 오를 수 있다면 과연 말이 되겠는가? 주객이 전도됐다는 말이 이 경우다.   사업계획서 시설배치계획평면도에 A,B구역 표시 ⓒ뉴스매거진21    사업계획서 개발 기본구상에 A,B표시 ⓒ뉴스매거진21 외국인 민간투자자에게 엄청난 특혜 부여? 사업계획 없는 A구역까지 투자자에게 넘겨서는 안될 것  테마파크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연천의 자존심 국사봉을 외국인 민간투자자에게 헐값에 넘길 수 없다. 사업계획을 보면 A구역을 포함할 이유가 전혀 없다. A구역이 갖고 있는 문화·인문자원 국사봉과 우수한 산림자원이 훼손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시민들이 누려 왔던 지역에 공공편익시설로 외국 민간투자자에게 독점적인 특혜를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A구역은 대부분 사유지다. A구역은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공공에게 돌려 주고, B구역만 테마파크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A구역 핵심, 국사봉(國思峰)은 연천의 상징이고 자존심이다. 사업계획서에 납득할만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민간투자자에 A구역을 넘기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개와 충절의 상징인 국사봉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 주한미군 공여지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은 낙후된 주변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간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이러한 목적과는 달리 외국인 민간투자자에게 엄청난 특혜를 부여하고 사업계획이 없는 A구역까지 투자자에게 넘겨서는 안 되겠다. 약칭 ‘미군공여구역법’ 목적과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경기도정 방침을 고려할 때, 국사봉과 산림지역을 포함한 A구역은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연천의 자긍심과 그동안 특별한 희생을 겪어 온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   테마파크,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초기 투자 너무 적어, 3년차보다 4년차에 지나친 편중 연도별 사업비 세부계획을 살펴보자. 사업승인 및 토지매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이고, 인허가 및 사업승인, 실사설계, 토지수용 등을 진행한다. 2023년부터 2024년 2년에 걸쳐 공사를 착공하고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총액 85% 차지하는 토지매입비와 직접 공사비만 1조원에 이른다. 연도별 토지매입비와 직접 공사비 투자 상세계획은 다음 표와 같다.       사업계획서에서 발췌. 연도별 사업비 투자계획 ⓒ뉴스매거진21   올해 인허가 및 사업승인을 받으면 2021년 국유지 매입, 2022년 사유지 매입까지 완료할텐데, 정작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2022년 3천억, 2023년 5천억에 이르는 투자가 계획대로 안 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땅을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을까? 결국 온갖 인허가 특혜를 받고 헐값에 땅을 매입한 후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서 연기하거나 변경하고 축소하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연도별로 토지매입 권리를 주되 투자금액 50%를 연천군에 예치하여 본연의 투자목적 이외엔 인출할 수 없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제출한 사업의향서, 참고자료에 불과 사업계획서는 5개 업체의 참여의향서가 첨부되었으며, 참여의향서는 사업개요, 사업참여 조건 그리고 사업참여 기본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참여 조건은 출자형식, 참여분야, 투자규모, 특별사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정작 투자규모와 특별사항은 추후 협의한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더구나 사업참여 기본사항 2항은 “어떠한 법적 의무나 책임 등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본 사업이 2020년도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변경)’ 확정 이후 투자규모 등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3항은 “본 참여의향서 효력은 체결일로부터 1년간 유지되며, 상호협의에 따른 계약서 작성시까지 유효하다”는 내용이다.     사업계획서 SPC 창여의향서 발췌 ⓒ뉴스매거진21    참여할 업체들도 아직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만큼 책임과 권리가 없는 희망사항을 피력했을 뿐 어떤 법률적 의무조항이나 책임이 없다. 그렇다면 첨부된 사업의향서는 어느 기업이든지 부담없이 작성할 수 있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앞으로 연천군, 경기도, 행정안전부에서 사업계획을 검토할 때 이러한 점들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불확실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확실한 사업성공을 위한 담보조건을 갖춰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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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 [이슈&진단] 4·15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높일 수 없나?
    오는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에 꼭 필요한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 소중한 기회이다. 시민들이 정당별 강령을 살펴 보고 국회의원 후보의 역량을 확인하며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많은 시민들이 투표권을 적극 행사하는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결국 지역에서 투표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경기북부 4개 시·군 투표율, 전국과 경기도 투표율 평균에도 못 미쳐   지난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을 살펴 보았다. 전국 투표율은 58%였으며, 서울은 59.8% 그리고 경기도 57.5%였다. 연천군 57.4%, 양주시 55.6%, 동두천시와 포천시는 각각 49.4%로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투표율이었다. 본 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4개 시·군별 투표율을 다음과 같이 확인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4개 시군별 투표율 현황 Ⓒ뉴스매거진21   4개 시·군별 읍면동 투표율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읍면동 투표율은 거소·선상 투표와 관외사전투표, 국외부재자투표를 제외하였으며 읍면동별로 선거인수, 투표수, 투표율을 각각 산출하였다.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순서로 확인해 본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양주시 읍면동 투표율 현황 Ⓒ뉴스매거진21   양주1동이 가장 높아 양주시는 양주1동이 58%로 가장 높았고, 회천3동 56.6% 그다음은 양주2동 55.7%, 회천1동 55.4%의 순서로 높았다. 회천2동이 가장 낮은 50.6%, 회천4동 50.8%였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백석읍, 회천2동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면 양주시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동두천시 읍면동 투표율 현황 Ⓒ뉴스매거진21   동두천 동단위 대부분, 50%이하 저조한 투표율  동두천시는 거의 대부분 동단위에서 50%이하의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산동은 43.1%로 가장 낮다.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서는 지난 번 투표율보다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불현동, 송내동, 생연1·2동, 중앙동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연천군 읍면동 투표율 현황 Ⓒ뉴스매거진21   중면, 장남면, 왕징면 70%이상 높지만, 전체인구 절반인 전곡읍,연천읍이 변수    연천군 중면, 장남면, 왕징면은 70% 이상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인구가 많은 전곡읍과 연천읍 선거인수가 연천군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두 곳의 투표율이 연천군 전체 투표율로 나타날 수 있다. 전곡읍 투표율이 이번 선거에서 60%를 넘고, 연천읍의 투표율도 높게 나타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포천시 읍면동 투표율 현황 Ⓒ뉴스매거진21     50%이하 낮은 투표율.. 소홀읍이 전체투표율에 큰 영향 포천시 선거인수는 동두천시와 연천군을 합친 선거인수보다 1만명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49.4%는 너무 낮은 수치다. 가장 많은 선거인수를 갖고 있는 소흘읍 투표율 43.9%는 실망스러울 수준이다. 선단동의 경우 40.4%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만큼은 포천시 14개 읍면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없이 투표율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홀읍 투표율이 전체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이슈
    2020-03-12
  • 연천동두천닷컴 100분 토론 완료
    폐기물반대대책위,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의회 불참  연천동두천닷컴은 지난 10일 "고능리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2시부터 3시10분까지 한탄강댐 물문화관 소회의실에서 김건원 고능리양원리 마을대표, 사업장 대표자인  (주)북서울 오종택 회장 등 찬성 측 패널만 참석한 가운데 강정환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천동두천닷컴에서는 고능리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유감스럽게 반대대책위원회, 시민단체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 의회가 불참하는 바람에 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찬반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반대를 외치던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에서 토론에 참석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측에게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궁금해 하던 의혹과 강도 높은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했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날 토론회는 사업개요와 경과, 찬반  양측의 발제, 쟁점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측 불참으로 찬성 측인 사업장 대표(주)북서울 오종택 회장의 발제와 사회자의 연천군의회  반대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고능리·양원리 주민대표와 사업자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으며 사회자가 반박질문을 하면서 공정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쪽 토론회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구)노스폴  골프장 사업부지 227,818㎡에 57,464㎡를 조성 할 계획이다. 매립용량은 1,221,550㎥으로 사업장배출시설계 일반폐기물이며,  폐기매립연한은 7년이고, 침출수처리는 위탁처리방식이며 1일 폐기물 처리계획은 500톤이다. 지난1월 9일 (주)북서울은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계획서’를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3월 18일 연천군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관련법 검토의뢰서가  접수되었고 3월 22일 연천군은 1차 회의에서 ㈜북서울 사업계획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3월  27일 연천군 2차 회의에서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5일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연천군은 4월중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의 법률적 검토의견을 취합해 군정조정위원회에 안건  상정하고 그 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에 회신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업 허가절차’를 살펴보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자가  ‘적합통보’를 받으면 3년내 처리시설을 확보한 후 한강유역환경청 사업허가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 이슈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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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베트남 생태여행기(손은기)
                                                                                                        손은기(연천군 전곡읍)   그동안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발이 꽁꽁 묶인지도 벌써 3년이 되었다. 3년 전 나의 마지막 해외조사지는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이었다. 열대우림에 들어가 코끼리, 긴팔원숭이, 코뿔새 등 다큐에서만 보던 야생동물을 관찰했는데, 그 당시 느꼈던 강렬한 희열이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기억으로 인해 지난 3년을 잘 버텨왔던 것 같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해외에서의 조사 경험이 떠 올라 다시 한 번 시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가 격리가 없는 곳, 한국에서 가까운 곳, 물가가 싼 곳을 검색한 결과, 현실에 맞는 여러 조건을 합쳐 베트남으로의 생태관찰 여행을 결심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여행지를 정한 뒤 항공권부터 예약해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구체적인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베트남 출발의 시간이 다가왔다. 출국 하루 전날, 태국에서의 국립공원 탐사가 떠 올라 황급히 서둘러 베트남 국립공원 탐사 프로그램을 예약했는데, 어떠한 이유인지 업체 측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은근히 국립공원 탐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베트남 현지는 지금 우기라던데 날을 잘못 잡아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아닐지? 너무 덥지는 않을지? 설레임보다는 걱정을 떠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    △호치민 거리 ©손은기  장장 5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와 시간을 봤더니 한국보다 두 시간이 빨라 있었다. 거리에는 수많은 오토바이가 여기저기서 경적을 울렸고, 택시 기사의 호객행위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피곤함을 주었다. 베트남에 오기 전, 외국인 관광객, 특히 한국인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은터라 시작부터 택시 기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일행은 결국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에는 예전 6-70년대 우리나라의 버스안내양 같은 여자 승무원이 한 분 계셨다. 승무원은 주로 승객 접대와 잔돈을 거슬러 주는 역할을 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거리는 버스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 위치했다. 캐리어가 없으면 10,000동, 캐리어가 있으면 20,000동을 지불해야 한다. 나는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20,000동을 지불해야 되는데, 잔돈이 없어서 200,000동을 꺼냈다. 그러자 버스 기사와 승무원은 베트남어로 떠들며 빈정거리는 듯했다. 200,000동은 한국 돈으로 10,000원이고, 20,000동은 한국 돈으로 1,000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1,000원 요금의 마을버스에서 10,000원을 내민 격이다. 게다가 베트남에서는 200,000동을 쓸 만한 상황이 드물어서 그런지 더욱 어이없어했던 것 같다.    이렇게 소소한 에피소드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됐다. 버스에서 내려 숙소 체크인을 하기 전 허기가 져서 치킨커리와 사탕수수 음료를 사 먹었다. 치킨커리에는 고수의 향이 가득 배어 있었고, 사탕수수 음료는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났는데 둘 다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치킨커리 정식과 음료까지 마신 금액이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남짓한 싼 가격이라 맛으로 투정부리기도 뭐했다.    숙소는 7층으로 배정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독특한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13층 버튼을 숫자 13이 아닌 12A로 표시해 놓은 것이 궁금했다.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은 베트남에서 13은 불행을 뜻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13층을 12A로 표시되어 있다. ©손은기   숙소는 5성급 호텔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우리나라의 깔끔한 모텔 수준이었다. 하지만 향신료가 약한 조식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옥상에 설치된 수영장은 호치민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다. 나는 호텔에 머무는 이틀 동안 조식을 먹은 뒤 항상 수영을 했다. 물도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서 묵은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정말이지 이곳이 천국인 것만 같았다.   △ 라 벨라 사이공 호텔의 스위밍풀 ©손은기     호텔에서 마주한 직원들의 상냥한 태도와 아련한 눈빛이 인상 깊었는데, 여느 동남아 국가들의 문화처럼 팁을 원하는 태도로 보였다. 그래도 호텔은 팁을 달라고 귀찮게 굴지는 않았는데, 로컬에서는 대놓고 팁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일 어이가 없었던 것은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을 주지 않았던 일. 베트남에서 잔돈 정도는 받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돈을 지불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잔돈 수준의 금액으로도 서비스가 달라지는 현지인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핑크성당 (건너편 길가에서 촬영을 하면 핑크성당 전체를 예쁘게 담을 수 있다) ©손은기   호치민에 도착하고 처음 향한 관광지는 핑크성당이었다. 호치민 길거리는 전반적으로 음침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성당의 색이 밝아서 그런지 홍일점 마냥 눈에 확 들어왔다. 핑크성당은 우리나라 명동성당과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분홍색이라 그런지 더 귀엽고 예뻤다. 그리고 자세한 운영 시스템은 모르지만, 주로 낮 시간대에 가면 문이 닫혀있었고, 해질 무렵에 가면 사람들이 몰려 문밖까지 예배를 하고 있었다. 핑크성당 건너편에는 베트남의 스타벅스라고도 불리는 콩카페가 있었는데, 열대과일을 가득 넣은 코코넛주스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해외에 갈 때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는다. 평소 휴대폰에 의존하는 편이 아니라 휴대폰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뿐더러, 이상하리만큼 해외에 나갈수록 일상과는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찾아 아지트로 삼는데, 이번엔 그런 아지트를 콩카페로 잡았다.   나는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우리 대학원에서는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전공과 관련된 곳에 방문하여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 연수지원 프로그램을 베트남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콩카페에서 택시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다운타운이 나오는데, 이 동네를 상징하는 공원을 답사했다. 공원의 이름은 따오단. 우리나라로 치면 근린공원과 비슷한 개념의 도심 공원인데, 큼지막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열대우림을 연상케 했고, 관리가 되는 듯, 안 되어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공원 곳곳에는 연못, 사막, 정원 등 다양한 조경공간으로 볼거리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했다. 공원의 사람들은 대부분 현지인이었고, 외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 종종 제기차기와 단체체조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옛날 중국에서도 봤던 모습이지만 음악에 맞춰 단체로 체조하는 모습이 되게 정겨워 보였다. 공동체 문화가 사라진 코로나 시대에 다시 찾아야 할 모습은 어쩌면 일상 속 체조로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원에 있는 생물을 샅샅이 찾아 기록하려고 한다. 따오단 공원에서는 어떤 생물을 만날 수 있을까?     △ 따오단 공원의 연못 ©손은기   △ 따오단 공원이 열대식물존 ©손은기   △ 따오단 공원의 사막존 ©손은기   △아프리카대왕달팽이(Lissachatina fulica) ©손은기   따오단 공원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아프리카대왕달팽이였다. 발이 닿는 곳마다 흔하게 보이던 녀석들은 식물은 물론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건물까지 갉아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한테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을 옮길 수 있어 야생개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유해생물로 낙인찍혀 전 세계적으로 찬밥 신세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다.   △갈색나무개구리(Polypedates megacephalus) ©손은기     사막 존에서 빽빽한 가시덤불을 감상하고 있는데, 한 줄기에 난 커다란 혹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혹처럼 생긴 게 움직이기까지 한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펄~쩍 뛰어 달아났다. 정말 만나고 싶었던 종, 갈색나무개구리였다. 나는 가시덤불을 파헤치며 이 녀석을 쫓았다. 넓은 발바닥으로 기어오르고, 뛰어오르고. 그렇게 나를 농락하고서는 꽁꽁 숨어 버렸다. 1분 남짓한 짧은 만남이어서 그런지 이 친구와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시아검은안경두꺼비(Duttaphrynus melanostictus) ©손은기     갈색나무개구리를 보고 나서 은·엄폐를 하는 동물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꼼꼼하게 자연물을 살폈다. 다음으로 만난 생물은 울퉁불퉁한 나무뿌리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 아시아검은안경두꺼비였다. 한쪽 눈은 다친 것 같아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두꺼비보다 더 무섭게 생겼다. 앞이 안 보여서 그런지 움직임이 없어 다른 생물들보다는 사진 촬영이 쉬웠다.   △토카이도마뱀붙이(Gekko df. gecko) ©손은기   나무 밑동에서 작은 도마뱀을 관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듯 한 시선이 느껴졌다. 조심히 고개를 들어봤더니 나무 틈에서 팔뚝만 한 몸집에 동공이 수축되어 있는 화려한 도마뱀 한 마리가 보였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 이 녀석도 놀랐는지 재빨리 몸을 숨긴다. 토카이도마뱀붙이였다. 토카이도마뱀붙이는 게코도마뱀속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도마뱀붙이 종이다. CITES 부속서 II급으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며 화려한 모습 때문에 애완동물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  △붉은배청서(Callosciurus erythraeus) ©손은기   벤치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 주위를 맴돈 녀석이 있다. 우리나라의 청설모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녀석은 어째 색이 하얀색이다. 혹시나 하고 다른 녀석들을 보니 모두 어두운색의 털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이 녀석은 루시즘에 걸린 것으로 짐작된다. 자연에서 루시즘에 걸린 야생동물을 보는 일은 드물다. 하필 오늘 내 앞에 저절로 나타나 주다니.. 예로부터 하얀색 동물을 길한 상징으로 여겼다는데..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푸른머리나무도마뱀(Calotes bachae) 성체 ©손은기     △푸른머리나무도마뱀(Calotes bachae) 새끼 ©손은기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어린 도마뱀을 만났다. 자신의 위장 능력이 뛰어난 줄 아는 이 도마뱀은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꼬리를 건들여도 도망가지 않았다. 혹시 어디가 아픈가? 하는 생각에 몸을 툭툭 건들였더니 그제서야 위협을 느끼고 재빨리 도망간다. 같은 나무 위에서 이구아나를 닮은 커다란 도마뱀을 봤는데, 내가 다가갈수록 멀리 달아나더니 결국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말았다. 생김새가 전혀 달라서 이 둘은 다른 종인 줄 알았다. 하지만 Inaturalist(생물 기록 플랫폼)에 동정을 의뢰한 결과 이 두 종은 같은 종이었다. 번식기에 수컷은 이름처럼 푸른 머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 화려한 모습을 언젠가는 꼭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납작꼬리도마뱀붙이(Hemidactylus platyurus) ©손은기     호치민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보았던 동물이다. 어느 건물이나 다닥다닥 붙어있다. 해가 저물수록 더 많은 수가 보였는데, 야간 불빛에 모인 날벌레를 잡아먹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    △베트남레인보우밀리패드(Atopochetus dollfusii) ©손은기   이 녀석 역시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 우리나라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크고 화려한 모습에 잠시 매료됐다.     △대만쌀개구리(Microhyla heymonsi) ©손은기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에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스프링처럼 높이 뛰어 올랐던 녀석. 나뭇잎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지나치기 쉽다.     △크리스마스섬잔디도마뱀(Subdoluseps bowringii) ©손은기     조사 막바지. 길 위에서 재빨리 움직이며 내 발 밑에 숨던 녀석. 우리나라 도마뱀과 비슷하게 생겼고, 꼬리 재생 흔적이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곤충을 만났는데 일일이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좁은 면적에서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약 2시간의 짧은 조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어둠이 짙어질수록 박쥐 무리가 하늘을 수놓았다.      △따오단 공원 화장실 내부 ©손은기   멍하니 박쥐 무리의 군무를 감상하고 있는데,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따오단 공원 초입부에 있는 화장실은 창문 대신 빽빽한 나무로 가림 막을 대신했다. 화장실 내부에는 바퀴벌레와 도마뱀붙이가 많이 보였고, 다소 지저분했다. 볼 일을 다 보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한 아저씨가 나를 불렀다. 이유는 화장실을 사용했으니 이용료를 지불하라는 것. 당황스러웠지만 한국 돈으로 75원 남짓한 적은 금액이라 군말 않고 지불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베트남에서는 눈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니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 따오단 공원 화장실 외부(화장실 관리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손은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둠이 짙어지자 번화가를 제외한 길 가의 골목들은 더욱 음침해지기 시작했다. 현지인들은 무슨 의도인지 우리를 신기한 듯 쳐다봤고, 언제부터인가 한 남자가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베트남에서는 소매치기가 잦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다. 나는 속으로 알리바바를 외칠 준비를 하며 짐을 꽉 붙들어 맸다. 다행스럽게도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진이 다 빠져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콩카페 직원과 기념사진 ©손은기   마지막 날 몸에 알르레기가 번지고, 돈도 다 떨어져서 나는 호치민에 남았고, 친구는 혼자 열대우림에 들어갔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시간이 다 돼서야 출국에 필요한 코로나19 검사가 생각났다. 우리는 부랴부랴 PCR 검사소를 찾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병원이 일찍 문을 닫았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퀵으로 자가키트를 주문했는데, 약속 시간보다 퀵 기사가 먼저 도착했다. 나는 돈이 없어서 결제를 하려면 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친구가 도착하려면 1시간이나 남은 상황. 나는 콩카페에서 퀵기사를 숨죽여 지켜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퀵기사는 약속 장소에 우리가 나타나지 않자 화가 난 듯 발을 동동 구른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퀵기사한테 다가갔다. 퀵기사는 나보다 영어를 더 못했다. 온갖 설명에도 도통 소통이 되지 않자 퀵기사를 데리고 콩카페 사장님한테 갔다. 나는 콩카페 사장님한테 NO 머니!, NO 카드! 라고 운을 띄우며 콩글리시로 온갖 표현을 했는데, 기가 막히게도 사장님은 내 상황을 눈치챘다.    결국 사장님께서 비용을 대신 결제해 기사님을 돌려 보냈고, 내 짐을 다 맡긴 채 한 시간을 기다리니 친구가 도착했다. 호치민에 있는 동안 콩카페를 5번 방문했는데, 자주 방문해서 그런지 사장님께서도 내 얼굴을 익힌 듯 큰 의심을 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신 것 같다.    이렇게 3박 5일간의 베트남 일정은 끝이 났다.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비도 오지 않았고, 덥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열대우림을 못 가서 아쉬웠지만, 보다 편하게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꼭 베트남의 열대우림을 누비고 싶다!   *조사에서 만난 생물들의 국명 명명은 영명을 직역한 수준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출처: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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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5
  • [칼럼]아! 수레여울(車灘川)
    최병수 연천문인협회 회장   1995년에 발행된 『향토사료집(연천문화원)』 「지명유래」편에는 수레여울에 대한 유래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수레여울(車灘, 수레울)  : 공굴다리 북쪽, 장진천에 있는 여울. 조선 개국 초 연천읍 현가리 도당골에 은거했던 고려 진사 이양소(李陽昭)를 만나기 위하여 연천으로 친행하던 태종의 어가(御駕)가 이 여울을 건너다 빠졌다하여 ‘수레 여울’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秋雨半晴 人半醉 가을비 멎으면서 반쪽  하늘 개었는데, 사람은 술기운에 반쯤 취했네. 暮雲初捲 月初生 저녁 구름 걷어지며 초저녁달이 떠오르네.위 칠언절구는  1800년대 만들어진 『연천현읍지(漣川縣邑誌)』(서울대 규장각 소장) 「총묘(塚墓)」편 ‘이양소 묘’에 기록된 내용으로, 태종 6년(1406) 연천을 방문한 태종이 고려 말 동문수학한 옛 친구 이양소(李楊昭)를 만나 술을 함께 마시며 주고받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이다. 이 때 이양소를 만나기 위하여 거가를 타고 장진천(漳津川)을 건너다 여울에 빠지는데 이 여울이 바로 수레 여울(車灘)이다. 두 사람이 만난 이야기는 조선 영조 때 연천현감을 지낸 신유한(申維翰)의 「청천집(靑泉集)」, 정조 때 홍문관, 예문관 양관의 대제학을 지낸 홍양호(洪良浩, 1724~1802)의 문집인 이계집(耳溪集), 역시 정조 때 규장각 검서관을 역임한 포천 출신 성해응(成海應 1760~1839)의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에 조금씩 다르지만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이를 보더라도 두 사람의 이야기는 후세 사람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태종은 조선 건국 후 개경을 등지고 은둔했던 이양소가 거의 15년 만에 자신 앞에 나타나 준 것이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두 사람은 고려 우왕 8년(1382) 진사시험에 같이 합격한 사마동방(司馬同榜)이면서도 나이도 동갑(정미생. 1367년생)이었다. 곡산 청룡사와 성균관에서 함께 학문을 연마하다가 의기가 투합하면 개경의 기생집도 함께 다닐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던 것이다. 그런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역성혁명의 주역으로 조선의 임금이 되고, 한 사람은 불사이군의 마음으로 산속으로 은둔했다. 태종은 다정했던 옛날을 생각하며 술을 가져오라고 해서 이양소에게 술을 내려주며 함께 마시며 이양소에게 연구(聯句)를 짓자고 제의한다. ‘추우반청(秋雨半晴)~’로 시작되는 태종의 연구(聯句)는 새로운 왕조에 하루빨리 동참하라는 의미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양소의 대구(對句), ‘모운초권(暮雲初捲)~ ’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뜻으로 생각되는데,(필자의 짧은 소견임) 이양소는 대구의 마지막 연(聯) ‘월초생(月初生)’을 읊으며 태종의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한다. 월초생은 송도(松都)의 유명한 가기(歌妓:노래를 잘 부르는 기생)로 이방원이 젊어서부터 가까이한 행희(幸姬:마음드는 여자, 군주의 첩) 그러나 태종이 권력을 잡은 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는지 월초생은 일찍 죽었다. 이양소가 대구(帶鉤)에서 월초생을 언급하자, 태종은 겸연쩍게 웃으면서 이양소의 손을 잡고 거가에 오를 것을 명한다. 이양소가 극구 사양하며 오르지 않자, 태종은 그 자리에서 이양소에게 곡산부사직을 제수한다. 이양소는 엎드려 절하며 사례를 올리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헤어져 태종은 한양으로, 이양소는 도당골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양소는 곡산부사로 부임한 지 3일 만에 소를 거꾸로 타고 연천 도당골(현가리)로 돌아와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수레여울(車灘)은 우정, 충절의 의미를 생각게 하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는 역사의 현장이며, 수레여울에서부터 전곡읍 삼형제 바위 앞까지 이어지는 차탄천은 지난 7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한탄강의 지천으로서 빼어난 명소이다. 이전에는 차탄천 계곡이 험난하여 인간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비경(祕境)으로 남아 있었으나, 2015년부터 ‘차탄천 에움길’이라는 미명아래 지속적인 파괴가 이루어져 지금은 본래의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근래에는 오폐수차집관로를 설치한다고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하여 엄청나게 파괴하더니,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한다고 대형 굴삭기와  20톤이 넘는 카고 트럭이 드나들며 세계 어느 곳에 가서도 볼 수 없는 경관을 간단없이 망가뜨리고 있다. 아울러 일반인의 무단출입을 방치함으로써, 야영, 낚시꾼들의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어 과연 이 곳이 지질명소인가 개탄의 소리가 절로 난다. 차탄천 지질명소의 많은 부분이 파괴된 공사현장에서 엄청난 중장비의 굉음을 들으면서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공사를 하는 것인지?”, 연천군에 목 놓아 소리쳐 묻고 싶다.  최병수 <연천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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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칼럼]해동성군(海東聖君) 세종(世宗)이 가는 길
    조선초기강무장(야외기동훈련장)으로 사용된 가사평의 재현행사 모습 © 최병수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3호선은 세종 강무길   국도 3호선은 원래 경남 남해에서 평안북도 초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남과 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이다. 그 3호선 중,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철원– 평강까지 이어지는 길은 세종이 근 20년 가까이 봄, 가을에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을 행하던 강무의 행로(行路)이다. 세종은 조선의 무비(武備)가 소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재위 32년 중 24년을 추운 겨울날 병사들과 함께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행했던 강무(講武)는 과연 무엇일까?     강무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와 백성을 모아놓고 함께 실시하던 사냥 의식을 겸한 군사훈련’이다. 조선시대에는 봄가을에 전국의 군사를 동원하여 야외에서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는데, 세종을 거쳐 성종대에 완성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군례(軍禮)에서는 그 절차와 의식을 강무의(講武儀)로 규정하고 있다. 강무는 사냥을 통한 실전 연습이었다. 사냥은 평상시 국가의 무비(武備)를 닦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였다. 전국의 병력 동원으로부터 강무장까지의 행군, 금고기치(金鼓旗幟)에 의한 군령의 습득, 짐승 몰이를 위한 다양한 진법의 활용, 목표물을 잡기 위한 활쏘기의 연마 등 군령과 군정(軍政)을 한꺼번에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실제로 강무는, 기본적으로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군사들을 동원하는 종합적인 군사훈련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강무는 조선 초기 태조 5년에 정도전의 발의로 시작되었고, 태종대에 강무의(講武儀)가 제정되면서 본격화되었으며 세종대에 세종이 심혈을 기울여 매년 봄, 가을에  실시함으로서 꽃을 피우게 된다. 조선이 개국하고 20년 가까이 어수선했던 정국이 안정되고 사후에 성군(聖君이라고 칭송될 만큼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임금이 궁궐을 떠나 길거리 백성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각종 악조건 속에도 군사들을 조련하여 나라의 무비(武備)를 튼튼히 하는 강무의 진정한 의의가 꽃을 피운 시기였다.    강무(講武)는 초기에는 경기도·강원도·황해도·충청도·전라도·평안도 등 전국을 순행하면서 군사를 훈련하는 형태로서 진행되었으며, 지역을 위무(慰撫)하고 전국의 감사들에게 문안을 하게 함으로써 왕 중심의 집권 체제를 안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세종 이후 강무는 한양과 가까운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에서 이루어졌으며 세종의 경우는 양주-연천-철원-평강으로 이어지는 행로를 가장 선호했다.     조선의 역대 임금 중 가장 많은 강무(講武)를 행한 세종답게 강무에 대한 의지는 신념(信念)으로 가득 찬 것이어서 지속적으로 강무를 반대하는 신하들을 동서고금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강하게 몰아 부칠 만큼 감히 꺾을 수 없는 확고부동한 것이었다.   ..... 군사(軍士)는 자주 조련(操鍊)하여 한서(寒暑)의 고통을 익히고, 기계의 장비를 정하게 하며, 무릇 좌작진퇴(坐作進退)의 절차와 모든 부지런하고 수고로운 일을 미리 연습하여 익숙하지 아니함이 없으면, 가히 군사(軍士)의 일을 알 것이다. “... 원조(元朝)에서 대도(大都)와 상도(上都)를 두고 해마다 순행(巡行)한 것은 한 곳에 편히 앉아 있는 것이 옳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 고려 태조가 자손에게 유훈(遺訓)하기를, ‘ 서경(西京)은 잃어버릴 수가 없다.’고 하여, 이로써 후세의 자손들이 해마다 내왕하였으며, 또 달달(達達)이 성(城)을 공격할 때에 이기지 아니한 적이 없었던 것은 유목(遊牧)하는 종족(種族)으로써 음식(飮食)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진(女眞)의 풍속도 역시 이와 같다. 우리나라 사람은 그렇지 아니하여 항상 음식으로써 일을 삼으니, 급할 때에 이르면 장차 어떻게 할 것인가.    강무(講武)의 시작과 끝     본격적인 강무를 시작하기 전 병조에서는 강무 개시 7일전에 여러 백성을 불러서 사냥하는 법에 따르게 하고 사냥하는 들판을 표시(表示)한다. 그리고 강무장 둘레에 깃발을 꽂고 잡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여 임금과 장졸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강무 당일 이른 아침 강무(講武)를 행할 것을 고(告)하는 제사를 종묘에 지내고, 궁궐을 나서는데 문무백관이 흥인문(興仁門) 밖까지 나와 전송하는 것이 관례였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강무에는 왕세자를 비롯하여 종친, 부마 및 의정부,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이 한 사람씩 호종(扈從)을 하고, 규모가 적을 때에는 본궁의 병사 2,500명 정도만 참여하고 많게는 한양 인근의 황해도, 충청도 병사까지 참여하여 15,000명까지 참여하여 약 10일간의 기간으로 평강 분수령 행궁까지 갔다가 포천을 거쳐 양주로 해서 흥인문으로 환궁하는 것이 상례였다.    세종이 세종 원년부터 24년까지 매년 1~2회 실시하였던 강무 기록을 참조하여 약 10여 일 간의 강무행로를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첫째 날 – 낮참에 양주 녹양평에 머물다   이날 거가(車駕)가 흥인문을 출발하여 점심참에 양주(楊州) 사천동 어구에 머물렀다. 효령 대군(孝寧大君) 이보(李????)·경녕군(敬寧君) 이비(李)·공녕군(恭寧君) 이인(李䄄)·의성군(誼城君) 이용(李㝐)이 입시(入侍)하고, 경기 감사 김겸(金謙)·경력 안숭선(安崇善)·정역 찰방(程驛察訪) 이길배(李吉培)·양질(楊秩)·양주 부사(楊州府使) 이승직(李繩直) 등이 조복(朝服)을 갖추고서 맞아 뵈오니, 거가를 수종하는 당상관(堂上官)에게는 친히 술잔을 내리고, 3품 이하에게도 술을 내리었다. 이로부터 거가가 회정할 때까지 이 예로 하였다. 저녁에 풍천평(楓天平)에 〈악차(幄次)를 설치하고〉 머무르니, 경기·충청·전라도의 감사는 말과 그 지방의 특산물을 바치고, 평안도 감사는 매[鷹] 3마리를 바치고, 경기 감사는 또 술과 과일을 진상하였다. 조선 초기 강무에 동원된 병력과 기마의 예 실록 상에는 태종대에는 측근(이숙번 등) 2~3명, 갑사(甲士) 500명과 대간, 형조 각 1명 등 대규모 군사훈련이라기보다는 사냥을 떠나는 것과도 같이 단출하게 떠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규모가 커도 5,000명에서 7,000명 미만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세조같은 경우는 구군(驅軍;몰이꾼)이나 기병(騎兵) 외에도 온 조정이 다 따라 나서고, 왕자, 종친들까지 참여하여 2만 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인원이 많고 동원되는 마소(馬牛)의 숫자가 많을수록 몰이꾼들에게 지급할 식량, 장수(將帥)와 갑사(甲士), 병사 등에 지급할 급료, 우마(牛馬)에게 먹일 마초(馬草)의 공급 등 강무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세종 6년(1424) 9월 14일 강무를 떠나기 전 강무 지응사(支應使)가 임금에게 올린  ‘강무할 때의 금령(禁令) 조목’ 을 살펴보면 1. 사복시(司僕寺)의 마필(馬匹)은 들풀이나 곡초를 물론하고 먹일 것.1. 사옹(司饔)·사복(司僕)·충호위(忠扈衛)와 상의원(尙衣院)의 여러 관원들이 각 고을의 공급하는 이민(吏民)을 마음대로 구타하지 못하고, 만약 어기고 그릇된 것이 있으면 대언사(代言司)에 진고(進告)할 것.1. 시위(侍衛) 대소(大小) 군사의 마필을 먹일 건초(乾草)는 각 숙소에 미리 적치(積置)하여 놓고, 비록 부족하더라도 민간에서 거둬들이지 말게 할 것.1. 부득이하여 물이 깊은 곳에 다리 놓는 것 이외에는 도로를 수리하지 말 것.1. 그 도의 감사(監司)·수령관과 경과하는 고을 수령 외의 각 고을 수령들은 지경(地境)을 넘어와서 현신(現身)하지 못하게 할 것.1. 위의 항목에 해당하는 사건 외에 감사나 수령이 민간에서 거둬들여 은밀하게 인정을 쓰는 자는 어가를 따르는 찰방(察訪)이 무시(無時)로 수색하고 체포하여 논죄하게 할 것“  등 총 9개 항목 중 6개 항목이 강무로 인한 민초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정한 금령(禁令)인데 강무의 시행과정을 꼼꼼히 챙기지 않을 경우 강무(講武)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날 – 가사평(袈裟坪)과 불로지산에서 사냥하다  연천(漣川)의 가사평(加士平)과 불로지산(佛老只山:불견산?)에서 몰이하고 낮참으로 연천에서 머무르니, 연천 현감 신회(辛回)가 조복을 갖추고 맞아서 알현하였다. 오후에 오봉산에서 몰이하고 저녁참에 송절원평에 악차를 배설하니, 경기 감사가 술 50병과 찬(饌)을, 황해도 감사가 방물과 매 3마리와 사냥개 2마리를 바쳤으므로, 거가를 따르는 신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몰이하던 가사평(袈裟坪:가사뜰)은 조선왕조 초기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강무장이다. 도성을 떠나 병사들이 짐승을 몰이하고 임금을 비롯한 장수들과 일반 병사들까지 참여하여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는 실질적인 강무행사를 개시한 곳이 가사평(袈裟坪)이다. 이날 가사평에서 행해진 강무의 모습을 세종실록 부록에 나오는 강무의(講武儀)에 근거하여 좀 더 자세히 재현해보면 이렇다.    조선왕조 초기, 나라에서 강무장으로 정한 가사평은 평사 시 강무장 안의 초목도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며, 사냥도 금하게 하여 드넓은 뜰에 갈대와 잡목이 우거진 들짐승들이 많이 서식하는 군사훈련장 겸 공식 사냥터였다. 이미 병조에서 일주일 전에 금줄을 치고 일반 백성과 잡인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였다.         1. 장수의 지휘 하에 몰이꾼(驅軍)들이 몰이한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가사평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조(兵曹)의 하급군관들이 강무를 개시하는 전령(傳令)을 통하여 나누어 알려서, 구군(驅軍: 몰이꾼)들이 에워싸고 사냥을 시작하게 한다. 날짐승의 양 날개와 같이 양익(兩翼)의 장수(將帥)가 모두 기를 세우고 구군(驅軍)들을 지휘하여 에워싸는데 그 앞은 빠뜨린다. 어가(御駕)가 나와서 머물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장차 사냥하는 장소에 이르려 하여 어가(御駕)가 북을 치면서 가서 에워싼 데로 들어간다. 유사(有司:행사 총지휘자)가 북을 어가의 앞에 진열하도록 한다. 동남쪽에 있는 사람은 서향하고, 서남쪽에 있는 사람은 동향하여 모두 말을 탄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북을 치면서 가서 에워싼 데 이르고, 이에 몰이하는 기병을 설치한다. 이미 임금께서 말을 타고 남향하면 유사(有司)가 뒤따르고, 대군(大君) 이하의 관원이 모두 말을 타고 궁시(弓矢:활)를 가지고 어가의 앞뒤에 진열한다.   2. 임금이 먼저 활을 쏘고, 왕자, 장수와 군사, 일반 백성의 순서로 사냥   유사가 이에 짐승을 몰이하여 임금의 앞으로 나온다. 처음에 한 번 몰이하여 지나가면, 유사가 궁시를 정돈(整頓)하여 앞으로 나오고, 두 번째 몰이하여 지나가면 병조에서 궁시를 올리고, 세 번째 몰이하여 지나가면 임금이 그제야 짐승을 따라 왼편에서 이를 쏜다. 몰이할 적마다 반드시 짐승 세 마리 이상으로 한다. 임금이 화살을 쏜 뒤에야 여러 군(君)들이 화살을 쏘고, 여러 장수와 군사들이 차례로 이를 쏜다. 이를 마치고 몰이하는 기병이 그친 뒤에야 백성들에게 사냥하도록 허락한다.  3. 짐승을 사냥하는 방법   무릇 짐승을 쏠 적에는 왼쪽 어깨 뒤와 넓적다리 앞을 쏘아서 오른쪽 어깻죽지 앞의 살을 관통하는 것을 상(上)의 것으로 삼는데, 건두(乾豆)로 만들어 종묘(宗廟)에 받들며, 오른쪽 귀 부근을 관통하는 것이 이에 다음 가는데, 빈객(賓客)을 접대하며, 왼쪽 넓적다리뼈에서 오른쪽 어깨 뼈 사이로 관통하는 것을 하(下)로 삼는데, 포주(庖廚:푸주 : 소, 돼지 따위를 잡아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일)에 충당한다. 몰이할 때 여러 짐승을 서로 따르는데, 다 죽이지 아니하고, 이미 화살에 맞은 것은 쏘지 아니하며, 또 그 면상(面上)을 쏘지 아니하고, 그 털을 자르지 아니하고, 그것이 표(表) 밖에 나간 것은 쫓지 아니한다.   장차 사냥을 그치려고 하면, 병조에서 기(旗)를 사냥 구역의 안에 세우고는, 이에 어가(御駕)의 북과 여러 장수들의 북을 크게 치면, 사졸(士卒)들이 고함을 치고, 여러 짐승을 잡은 것을 기 아래에 바치면서 그 왼쪽 귀를 올린다. 모아진 짐승 중에 큰 짐승은 관청에 바치고, 작은 짐승은 자기 소유로 한다. 사자(使者)를 보내어 잡은 짐승을 달려가서 종묘(宗廟)에 올리고, 다음에는 악전(幄殿:임금이 머무는 곳)에서 연회하고 종관(從官)에게 술을 세 순배(巡盃)를 내린다.   4.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1. 사냥할 때는 여러 장수들이 사졸(士卒)로 하여금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고,   1. 어가(御駕) 앞에 기를 세워서 첨시(瞻視:이리 저리 둘러보아)를 구별하게 하며,   1. 어가 앞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내금위(內禁衛)와 사금(司禁) 이외에, 모든 잡인(雜人)들을 일절 모두 금단(禁斷)하게 하며,   1. 삼군(三軍)이 차례대로 포열(布列)하여 에워싼 속으로 짐승을 모두 몰이하여 들이는데, 빠져 나가는 놈은 군사들이 쫓아가서 화살로 쏘는데, 그 위차(位次:미리 정해진 순서)를 지나면 그치고 쫓지 말게 하며,   1. 모든 잡인들은 에워싼 앞으로 먼저 가게하고, 에워싼 안에서 화살을 쏘고 매와 개를 내놓지 못하게 하며,   1. 무릇 영을 어긴 사람은, 2품 이상의 관원은 계문(啓聞)하여 죄를 과(科)하게 하고, 통정(通政) 이하의 관원은 병조에서 바로 처단하게 하며, 도피(逃避)한 사람은 죄 2등을 더하며, 비록 에워싼 밖이라도, 앞을 다투어 화살을 쏘아서 혹은 사람의 생명을 상해(傷害)하거나, 혹은 개와 말을 상해한 사람은 각각 본률(本律)에 의거하여 시행한다.     세종은 왕세자를 비롯하여 종친, 부마 및 의정부,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 등  관리들과 장수와 병사(군관, 기마병, 몰이꾼) 등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거의 매년 한 차례 이상 궁궐을 나와 양주의 녹양평을 거쳐 연천의 가사평, 철원의 갈마재, 평강의 분수령까지 갔다가 귀로에 포천의 보장산과 매장원을 거치는 왕복 600여리의 길을 오가며, 그것도 농번기를 피하느라 아직도 밖에는 날씨가 추운 봄 2월이나 3월, 가을에는 10월이나 11월에 약 15,000명에서 20,000명 가까운 장수와 병사들을 이끌고 빈틈없이 강무(講武)를 실시했다. 따라서 강무 시작단계에서부터 빗발치는 문신들의 반대, 혹독한 날씨, 훈련 중 일어나는 불의의 사고 등, 도성(都城)으로 귀환(歸還)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만만치 않은 여정(旅程)이었다.    세종 13년(1441) 2월 20일 포천 매장원에서의 강무행사는 혹독한 날씨로 인하여 병사들이 무려 26명, 우마(牛馬)가 70마리나 얼어 죽고, 많은 병사들이 동상에 걸리는 등 많은 사람을 죽고 다치게 한 심각한 사건이었다. 이때도 세종은 2월 12일 도성을 떠나 2월 13일 연천의 송절원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철원 마산뜰(14일)- 평강 적산(16일)–철원 대야잔(18일)-영평 굴동(19일)에서 강무를 실시하고 영평 보장산 부근인 매장원에서 마지막 강무를 실시하고 도성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큰 사고가 난 것이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죽거나 다친 것도 큰 일이거니와 가뜩이나 지병으로 인하여 건강이 여의치 못한 임금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하여 3개월간의 논란 끝에 종국에는 영의정까지 석고대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짓게 된다.     그 다음 해인 세종 14년(1442) 2월 19일부터 무려 보름 가까이 실시된 춘등(春等) 강무 때에는 짐승을 향해 내관이 쏜 화살이 임금의 막사로 날아들거나(23일), 몰이꾼이 몰던 사슴의 뿔에 받혀 병사 2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났으며, 구군(驅軍:몰이꾼)들이 목을 지키고 있던 순간에 멧돼지가 뛰쳐나와 내구마(內廏馬)를 들이받는 바람에 말이 죽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역대 강무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힘든 강무 중의 하나였다. 이와 같이 강무 중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위와 같은 강무의 절차(節次)와 금령(禁令)을 만들었지만 각처에서 소집된 15,000명 정도의 많은 인원과 기마(騎馬), 활(弓)과 같은 무기 등이 동원되어 야외에서 추운 날씨에 10여일 이상을 행군해가며 하는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이다 보니 가끔 예기치 못한 사고(事故)는 발생했다.   조선 초기 최고의 강무장, 가사평(袈裟坪)  세종 임금이 가장 즐겨 찾았던 조선 최고의 강무장은 연천의 가사평으로서 지금의 전곡읍 은대리와 전곡리, 연천읍 통현리에 걸쳐있는 연천군 제일의 평야 이며 곡창지대로서 점토질 성분으로 된 이곳의 토질이 이른 봄 해빙기나 여름철 우기 때가 되면 인마(人馬)의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질고 미끄러워 예전에 한탄강을 건너서 통현리까지의 20리 벌판길을 통과하자면 기운이 다 빠지고 탈진상태가 되었다는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조선 영조조에 편찬된《輿地圖書, 1757》에는 가사평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예전에 어떤 중이 이 벌판을 지나가다 진흙 속에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여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걸음을 옮길 수 없게 되자 입고 있던 가사(袈裟)를 벗어버리고 갔다하여 ‘가사평(袈裟坪)’으로 명명되었다.’ (원문 : 袈裟坪在縣南十里春夏泥滑黏不能着足古有一僧過此氣乏棄其袈裟而去仍名)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연천현 제영(題詠)조에 실린 서거정(徐居正)의 시에는 滑滑春泥怯馬蹄  봄 진흙 미끄러워 말도 가기 어렵구나.楊洲行路互高低 양주서 오는 길 높았다 낮았다 하네.大灘己怕氷猶薄 한 여울을 건널 때 이미 얼음 얇을까 겁냈는데諸嶺辺看雪向齊 여러 영(嶺)을 보니 눈이 아직 그득하구나.破帽輕裘增料峭 헌 모자 얇은 옷은 봄추위 더하는데宦情羈思轉凄迷 환정 나그네 생각 도리어 처량하구나漣州客館依山靜 연천의 객관이 산에 의지해 조용하니攲枕高眠日向西 베개에 기대어 조는 동안 해는 서쪽으로 기울었네.        이렇듯 가사평은 아주 찰진 진흙 벌판으로 땅에 물기가 많은 해빙기나 여름 장마철에는 인마의 통행이 아주 힘들었던 곳이다.  습지와 갈대숲, 잡목이 군락을 이루었던 이곳에는 노루, 멧돼지, 꿩을 많은 짐승들이 서식하였고, 땅에 수분이 마르고 건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 해동이 되기 전인 2월까지는 말 달리고 사냥을 하면서 군사 조련을 시키는 강무(講武)장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기에 조선 초기에 강무장으로 적극 활용이 되었던 곳이다.    저녁에 세종과 그 일행이 묵은 송절원평(松折院坪)은 태종이 상왕으로 물러나서도 세종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병권과 인사권을 틀어지고 강무행사도 태종의 지휘로 행할 적에 세종 1년(1419) 3월 처음으로 세종과 함께 이곳에서 유숙했다. 그 이후부터 세종은 철원 지경(地境)으로 넘어갔다가도 꼭 연천 송절원(松折院) 뜰에 와서 잠을 잘 정도로 이곳을 선호했다. 과연 송절원(松折院)은 어떤 곳이었을까?    지금도 퇴계원, 장호원 등 지명으로나마 흔적이 남아있는 원(院)은 공적인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상인 등 공무 여행자에게 숙식 편의를 제공하던 공공 여관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역(驛)과 함께 사용되었는데, 이는 역(驛)과 관련을 가지고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송절원과 약 10리(4~5km) 거리에 옥계역(군남면 옥계리)이 있었던 것은 이와 무관(無關)치 않다고 사료된다.    고려 말부터 약 80리(약 32~40km) 거리 마다 설치되었던 역참, 그 역참과 역참 사이를 보완하면서 도적이나 들짐승으로부터 안전하게 공무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숙식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원(院)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로(大路), 중로(中路), 소로(小路) 등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면 어디든지 원(院)이 만들어져 운영되었는데, 한양 외곽의 이태원, 홍제원, 퇴계원 그리고 경기 남부에 장호원 등《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상세히 기록된 것처럼 전국에 1,300 여 곳의 원이 운영되었다. 송절원(松折院)은 바로 그 원(院) 중에 하나로, 세종이 재위 원년(1418)부터 세종 24년(1442)까지 20 여 년 동안 무려 17 차례나 송절원터에 악차(幄次)를 설치하고 야영(野營)했다는 것은 절대로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세종은 재위 25(1443)년 이후에 송절원(松折院)을 다시 찾지 못하게 된다. 세종의 건강이 궁궐 밖으로 원행(遠行)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세종은 평소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을 정도로 육식을 좋아했다. 거기다 아버지 태종이 걱정을 할 정도로 운동량이 부족했다. 궁에서 장시간 각종 서책과 씨름하고, 한글 제정과도 같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에 매달리다보니 세종 8년 30세 때에 당뇨가 오고, 재위 11년 33세가 되면 구레나룻이 세기 시작했다. 두뇌를 많이 써야 했던 세종으로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백발화가 일찍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거의 매년 풍질, 어깨부종, 피부병, 두통, 안질, 요도결석, 기력감퇴 등에 관한 기사가 등장할 정도로 각종 질병을 앓게 된다. 그리고 세종 24년 46세 때는 동신언어(動身言語), 즉 몸을 움직이거나 말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진기한 병을 앓기에 이르렀다. 지금 같으면 한창 왕성하게 일할 장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종 25년(47세)부터는 이미 온몸에 퍼진 각종 질병(疾病)으로 인하여 심신의 고통이 가중되면서 궁궐 밖으로 행차하는 일은 할 수가 없게 된다.  셋째 날 – 철원 갈말고개에서 몰이하고 저녁에 마산(馬山)에 머물다   철원(鐵原)의 가을마고개(加乙麻古介)에서 몰이하고 낮참으로 진의천(珍衣川)에 머무르니, 부사(府使) 유의(柳議)가 조복을 갖추고 맞아서 알현하였다. 감사가 술 50병을 올리니, 거가를 따르는 신료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미천한 사람들에게까지 그 몫이 돌아갔다. 저녁에 행차가 마산(馬山)에 머무르니, 감사가 또 청주(淸酒) 1천병과 탁주 2백 동이[盆], 닭 2백 마리, 돼지 52마리를 올렸으므로, 역시 모두 나누어 주고, 주서(注書) 변효경(卞孝敬)을 보내어 사냥한 날짐승을 종묘에 천신(薦新)하게 하였다.    세종 7년 3월 9일부터 시행한 강무(講武) 행사는 첫째 날은 흥인문을 나와 양주 사천현(沙川縣)을 거쳐 풍천평(楓天平)에 야영을 하게 되는데 사천현과 풍천평은 지금의 양주군 은현면 동두천 지역을 말한다. 둘째 날은 가사평과 불로지산에서 몰이하고 오후에도 오봉산에서 사냥하고 송절원에서 야영하고 셋째 날은 강원도 지경으로 넘어가 철원 갈말고개에서 마산(馬山)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철원 돼지뜰(猪山平)을 거쳐 평강 갑비천(12일) → 장망산(13일) → 행궁이 있는 평강 분수령(14일)을 기점으로 다시 남하하여 철원 풍천역(16일)을 거쳐 대야잔(大也盞 지금의 대마리 부근) → 고석정 → 영평현의 굴동(17일) → 보장산(寶藏山 현재 미군훈련장으로 사용) → 매장원(18일 每場院, 포천현 인근)에서 유숙을 하고 19일 오후에 궁으로 돌아오는 열흘간의 강무는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세종대왕은 찬바람이 부는 벌판에서 야영하며 군사들을 조련시키며 심혈을 기울여 이루고자 했던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꿈이 어려 있는 가사평(袈裟坪)과 송절원은 우리군민들이 모두 알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너무나 크나큰 역사ㆍ문화적 자산이다.             연천문인협회 회장          연천군 향토문화재 위원                 최병수(崔炳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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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8

문화·행사 검색결과

  • [뉴스매거진21 TV]연천문인협회 연천문학 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2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30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7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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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3
  • [뉴스매거진21 TV]연천문인협회 연천문학 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1부
    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회 및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 개최(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지난 31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일곱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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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3
  •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개최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뉴스매거진21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30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7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은 1902년 8월27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왕림리에서 태어났다.1930년 중기 이후 김상용은 청한하고 명량한 서정시를 써 관조적인 시세계를 이룩해갔다.그는 인생을 수식하거나 가치 이상으로 과장하지 않았고, 허무감에 찬 노래를 불렀으나 음울에 빠지지 않는 인생 긍정의 일면도 보였다.“왜 사나건 웃지요”하는 생활태도, “인생은 요강같다”하는 역설적인 비유는 모두 그의 인간 면모를 말해주는 것으로 관조적 세계와 함께 회의적 세계라는 특성을 이룬다.비교적 늦게 시작(詩作)을 해 49세로 타계한 그의 생애에 『망향』은 처녀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대표적 작품으로는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향수”, “서글픈 꿈”,“포구”등이 있다.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사. 최병수 회장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회원인 연천군의회 박충식의원의 시낭송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축사. 연천군의회 서희정 부의장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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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1

역사·관광 검색결과

  • [동영상]좌상바위에 나타난 龍
      [중앙일보.뉴스매거진21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발견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탄강은 지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좌상바위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23일 임진강생태네트워크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탄강 좌상바위에는 매년 4월 상상 속의 영물인 용의 문양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지난 2018년 4월 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돼 입소문을 탔다. 열두 달 중 단 한 달,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 낮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탓에 쉽게보기가 어렵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사진 이석우씨    4월 맑은 날 낮 2시간 동안만 용 모습 드러내 용의 모습은 강변 쪽 좌상바위 상단부인 지상 40m 높이에 가로 5m, 세로 4m 크기로 드러난다. 양각 방식으로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 형상을 띠고 있다. 용의 머리는 물론 앞발과 몸통, 꼬리 등이 선명하게 보이며, 거대 바위 암벽의 움푹 들어간 지점 입구 부분에 있어 마치 용이 동굴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도 연상된다.   이 형상은 얼핏 보면 마치 굴 앞에 사자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듯 했으나 초망원 렌즈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용의 형상으로 보여졌다.  절묘한 점은 햇빛에 의해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움푹 패인 바위에 부분적으로 돌출된 부분이 밝게 나타나고 다른 부분은 상단 처마같은 바위부분의 그림자로 인해 어둡게 보여져 마치 별도의 조각품같이 보여지는 것이다. 아무 때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와 방향이 적당한 조건을 갖추었을 때만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석우 임진강생태네트워크 대표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낮 12시 20분쯤부터 2시간가량 용 문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그늘이 드리우면 점차 사라진다”며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좌상바위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 왔는데, 용 문양이 나타나자 신기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60m 높이로 한탄강변에 우뚝 솟은 좌상바위는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인 약 9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현무암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대형 바위산이다. 강변 쪽은 수직 절벽이고, 반대편은 둥글고 완만해 삼각뿔 형태의 대형 바위산을 반으로 뚝 잘라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곳 현무암 주상절리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다. 용 문양은 당시 멸종된 공룡 중 하늘을 날아다닌 ‘익룡’의 모습의 재현처럼 보이기도 해 흥미롭다”고 했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4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이석우씨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4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이석우씨   한탄강의 대표적 현무암 자연유산 좌상바위 주변에는 비슷한 시기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층과 신생대 4기의 현무암도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야외 지질 체험 관광지 및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현무암 주상절리는 제주도 외에는 연천 등 한탄강 일대에서만 볼 수 있다. 환경부도 이 같은 가치를 높이 평가해 임진강·한탄강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특히 좌상바위는 연천군이 지난 2018년 2월 연천읍 고문리~전곡읍 신답리~청산면 궁평리의 9.55㎞ 구간에 개장한 트래킹 코스의 출발지이자 종착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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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4
  • [단독]현무암 주상절리의 교향곡, ‘은대리주상절리협곡’을 재조명한다
    은대리주상절리협곡 ⓒ뉴스매거진21   세계적인 관광지 도약 기회.. 차분하게 내실을 기해야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선물이자 숨겨진 최고의 지질명소 차탄천 에움길, 차탄천이 가진 특수한 자연환경 반영 필요        재인폭포 ⓒ뉴스매거진21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 승인 세계적인 관광지 도약 기회.. 차분하게 내실을 기해야 지난 7월 7일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되었다. 국내에서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에 이어 4번째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한탄강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약400배(1천165.61㎢)에 달한다.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무척 빼어난 지역으로 총 26곳의 지질문화명소들이 등재됐다. 그 중 연천의 지질명소 10개소는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차탄천 주상절리, 아우라지 베개용암, 동막골 응회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 유적 토층, 동이리 주상절리, 당포성이 있다. 현재 전 세계 147개소(41개국)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으며,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탄강 일대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한탄강 일대의 미적 요소, 지질학적 특성 등 문화·교육 콘텐츠를 잘 정리하고, 지역민 심화교육을 통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주차시설과 안내판 등 관광인프라 구축 등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   은대리협곡은 한탄강에서 역류한 용암을 차탄천이 흘러서 만들었다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선물이자 숨겨진 최고의 지질명소 차탄천은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36.8km에 이르는 지방하천이다. 철원 금학산 북쪽 계곡에서 시작해 연천군 신탄리, 대광리 그리고 연천읍을 거쳐 전곡읍 은대리에서 한탄강과 만나는 연천 주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겪어 온 가족처럼 친근한 하천이다. 3번 국도 서쪽에 펼쳐진 은대평야(옛 지명: 가사평) 바로 옆 20여 미터 수직절벽의 은대리협곡엔 차탄천이 흐르고 있다.     한탄강지질공원 홈페이지에 지질트레일 코스. 주황색 원은 은대리주상절리협곡 ⓒ뉴스매거진21   은대리주상절리협곡은 용소와 해동양수장을 포함해 은대리물거미서식지 근처 은대리 판상절리(수평절리) 아래 500미터까지 4㎞에 이르는 구간이다. 55만년전부터 12만년 사이 용암이 3차례에 걸쳐 한탄강에서 차탄천으로 역류했고, 차탄천이 흘러 내리면서 만든 현무암 수직주상절리와 부채꼴주상절리, 판상절리(수평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이 곳은 연천 주민들만 알고 있는 숨겨진 지질명소다. 은대리협곡은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들어 낸 협곡과는 다르다. 연천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지방하천이 만든 협곡이라 협곡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은대리협곡은 협곡 폭이 좁기 때문에 협곡 위에서 협곡 안의 주상절리가 잘 보이지 않아 한탄강처럼 협곡 위로 트레킹길을 만들 수 없다.          차탄천 용소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수직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부채꼴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사선방향 주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판상절리 ⓒ뉴스매거진21   은대리 습곡구조 ⓒ뉴스매거진21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만 주상절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협곡 아래서 20여미터 높이의 수직절벽에 펼쳐진 주상절리를 보노라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자연의 힘, 알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추상화의 위력 앞에 겸허한 마음과 공경심을 갖게 된다. 천천히 감상하면서 온전하게 걷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차탄천이 좌우로 굽이굽이 흐르는 바람에 여러 개의 돌다리를 건너야만 은대리협곡의 주상절리 벽화 모두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장마나 홍수로 급물살이 몰아치면 사고가 잇따르는 위험지역이기도 하다. 또 겨울철 얼음이 얼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는 일도 위험이 따른다. 한탄강 일대 현무암 주상절리 명소가 많이 있지만, 은대리협곡이야말로 은대평야가 숨겨놓은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현무암 지질명소 중에 단연 최고다. 수직주상절리, 부채꼴주상절리, 판상절리 그 외에 습곡구조 등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현무암 주상절리의 모든 것을 4㎞에 이르는 협곡 안을 2시간정도 걸으며 감상한다는 것은 최고의 축복이다. 그렇지만 은대리협곡을 품고 있는 자연환경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녹녹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 돌다리가 뭐길래.. 여름철에도 공사 중, 흙탕물 흐르는 차탄천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은 국가지질공원 지오트레일의 일환으로 연천군이 2018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차탄교에서 은대리성까지 9.9km에 30억 사업비를 투입해 주차장 1개소, 징검다리 6개소, 진입로 포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당초 작년 12월 공사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차탄천 차집관로 공사구간과 중복되는 바람에 공사계획이 연기되어 작년 하반기 시작해 올해 8월 공사완료할 예정이다. 차탄천 차집관로 교체공사는 차탄천 9.28km에 2016년 6월부터 작년 6월까지 만 3년에 걸쳐 약145억원을 투입한 사업이었다.      불을 피웠던 흔적이 그대로 있다 ⓒ뉴스매거진21     굴삭기 작업을 하면서 훼손된 흔적이다 ⓒ뉴스매거진21    무거운 공사자재를 아무 생각없이 현무암지대에 쌓아 두었다 ⓒ뉴스매거진21    현무암 역시 풍화되거나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자재 운반이나 보관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매거진21   커다란 화강암 돌다리를 만들기 위해 바닥을 파헤쳐 콘크리트 타설까지 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해동양수장 바로 아래에서도 돌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청정계곡을 만들어도 충분치 않을텐데 열심히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용소 입구에 화장실과 쉼터가 있으나 화장실 관리가 전혀 안돼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뉴스매거진21    용소 맞은편 수풀에 쓰레기가 잔뜩 있다 ⓒ뉴스매거진21   지난 5일 일요일 오후 에움길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낚시하거나 캠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불태운 흔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공사하느라 굴삭기가 현무암절리를 훼손한 흔적, 화강암 돌과 공사자재들을 협곡 현무암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려놓는 바람에 현무암 계곡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다. 자연스런 돌다리 대신 막대한 세금을 들여 굳이 협곡 현무암 바닥을 파헤쳐서 커다란 화강암 돌다리를 놓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지난 14일 화요일엔 해동양수장과 용소 일대를 둘러 보았다. 용소에 설치된 화장실은 관리가 되지 않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또 용소 맞은편 풀 숲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다. 이것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승인을 기뻐하고 있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현주소이다.   차탄천만이 가진 특수한 자연환경 반영 필요 기본에 충실한 조치부터 시작해야.. 차탄천 에움길 9.9km 조성은 좁은 협곡이라는 차탄천 자연환경이 가진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차탄천 에움길을 3개 코스로 쪼개는 것도 좋겠다. 짧은 코스로 분리하면 홍수가 나서 돌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출입거점 중심으로 이동하면 큰 불편이 없을거라고 본다. 예를 들면, 차탄교에서 용소까지 1코스, 용소에서 은대리 판상절리까지 2코스(일명 ‘은대리주상절리협곡’), 은대리 판상절리에서 은대리성까지 3코스로 말이다. 이렇게 3코스로 나누면, 차탄교, 용소, 은대리 판상절리, 은대리성 4곳이 출입거점이 된다. 이 출입거점 4곳에 주차시설을 잘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면 좋겠다. 이문원 강원대 명예교수는 “대부분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출입거점에 주차장이 없으면 한번은 오겠지만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승인을 계기로 주차시설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한 자연환경에 맞는 맞춤형 정비사업과 함께 차량출입 통제, 쓰레기 수거 및 화장실 청소 등 기본에 충실한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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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칼럼]해동성군(海東聖君) 세종(世宗)이 가는 길
    조선초기강무장(야외기동훈련장)으로 사용된 가사평의 재현행사 모습 © 최병수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3호선은 세종 강무길   국도 3호선은 원래 경남 남해에서 평안북도 초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남과 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이다. 그 3호선 중,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철원– 평강까지 이어지는 길은 세종이 근 20년 가까이 봄, 가을에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을 행하던 강무의 행로(行路)이다. 세종은 조선의 무비(武備)가 소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재위 32년 중 24년을 추운 겨울날 병사들과 함께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행했던 강무(講武)는 과연 무엇일까?     강무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와 백성을 모아놓고 함께 실시하던 사냥 의식을 겸한 군사훈련’이다. 조선시대에는 봄가을에 전국의 군사를 동원하여 야외에서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는데, 세종을 거쳐 성종대에 완성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군례(軍禮)에서는 그 절차와 의식을 강무의(講武儀)로 규정하고 있다. 강무는 사냥을 통한 실전 연습이었다. 사냥은 평상시 국가의 무비(武備)를 닦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였다. 전국의 병력 동원으로부터 강무장까지의 행군, 금고기치(金鼓旗幟)에 의한 군령의 습득, 짐승 몰이를 위한 다양한 진법의 활용, 목표물을 잡기 위한 활쏘기의 연마 등 군령과 군정(軍政)을 한꺼번에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실제로 강무는, 기본적으로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군사들을 동원하는 종합적인 군사훈련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강무는 조선 초기 태조 5년에 정도전의 발의로 시작되었고, 태종대에 강무의(講武儀)가 제정되면서 본격화되었으며 세종대에 세종이 심혈을 기울여 매년 봄, 가을에  실시함으로서 꽃을 피우게 된다. 조선이 개국하고 20년 가까이 어수선했던 정국이 안정되고 사후에 성군(聖君이라고 칭송될 만큼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임금이 궁궐을 떠나 길거리 백성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각종 악조건 속에도 군사들을 조련하여 나라의 무비(武備)를 튼튼히 하는 강무의 진정한 의의가 꽃을 피운 시기였다.    강무(講武)는 초기에는 경기도·강원도·황해도·충청도·전라도·평안도 등 전국을 순행하면서 군사를 훈련하는 형태로서 진행되었으며, 지역을 위무(慰撫)하고 전국의 감사들에게 문안을 하게 함으로써 왕 중심의 집권 체제를 안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세종 이후 강무는 한양과 가까운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에서 이루어졌으며 세종의 경우는 양주-연천-철원-평강으로 이어지는 행로를 가장 선호했다.     조선의 역대 임금 중 가장 많은 강무(講武)를 행한 세종답게 강무에 대한 의지는 신념(信念)으로 가득 찬 것이어서 지속적으로 강무를 반대하는 신하들을 동서고금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강하게 몰아 부칠 만큼 감히 꺾을 수 없는 확고부동한 것이었다.   ..... 군사(軍士)는 자주 조련(操鍊)하여 한서(寒暑)의 고통을 익히고, 기계의 장비를 정하게 하며, 무릇 좌작진퇴(坐作進退)의 절차와 모든 부지런하고 수고로운 일을 미리 연습하여 익숙하지 아니함이 없으면, 가히 군사(軍士)의 일을 알 것이다. “... 원조(元朝)에서 대도(大都)와 상도(上都)를 두고 해마다 순행(巡行)한 것은 한 곳에 편히 앉아 있는 것이 옳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 고려 태조가 자손에게 유훈(遺訓)하기를, ‘ 서경(西京)은 잃어버릴 수가 없다.’고 하여, 이로써 후세의 자손들이 해마다 내왕하였으며, 또 달달(達達)이 성(城)을 공격할 때에 이기지 아니한 적이 없었던 것은 유목(遊牧)하는 종족(種族)으로써 음식(飮食)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진(女眞)의 풍속도 역시 이와 같다. 우리나라 사람은 그렇지 아니하여 항상 음식으로써 일을 삼으니, 급할 때에 이르면 장차 어떻게 할 것인가.    강무(講武)의 시작과 끝     본격적인 강무를 시작하기 전 병조에서는 강무 개시 7일전에 여러 백성을 불러서 사냥하는 법에 따르게 하고 사냥하는 들판을 표시(表示)한다. 그리고 강무장 둘레에 깃발을 꽂고 잡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여 임금과 장졸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강무 당일 이른 아침 강무(講武)를 행할 것을 고(告)하는 제사를 종묘에 지내고, 궁궐을 나서는데 문무백관이 흥인문(興仁門) 밖까지 나와 전송하는 것이 관례였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강무에는 왕세자를 비롯하여 종친, 부마 및 의정부,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이 한 사람씩 호종(扈從)을 하고, 규모가 적을 때에는 본궁의 병사 2,500명 정도만 참여하고 많게는 한양 인근의 황해도, 충청도 병사까지 참여하여 15,000명까지 참여하여 약 10일간의 기간으로 평강 분수령 행궁까지 갔다가 포천을 거쳐 양주로 해서 흥인문으로 환궁하는 것이 상례였다.    세종이 세종 원년부터 24년까지 매년 1~2회 실시하였던 강무 기록을 참조하여 약 10여 일 간의 강무행로를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첫째 날 – 낮참에 양주 녹양평에 머물다   이날 거가(車駕)가 흥인문을 출발하여 점심참에 양주(楊州) 사천동 어구에 머물렀다. 효령 대군(孝寧大君) 이보(李????)·경녕군(敬寧君) 이비(李)·공녕군(恭寧君) 이인(李䄄)·의성군(誼城君) 이용(李㝐)이 입시(入侍)하고, 경기 감사 김겸(金謙)·경력 안숭선(安崇善)·정역 찰방(程驛察訪) 이길배(李吉培)·양질(楊秩)·양주 부사(楊州府使) 이승직(李繩直) 등이 조복(朝服)을 갖추고서 맞아 뵈오니, 거가를 수종하는 당상관(堂上官)에게는 친히 술잔을 내리고, 3품 이하에게도 술을 내리었다. 이로부터 거가가 회정할 때까지 이 예로 하였다. 저녁에 풍천평(楓天平)에 〈악차(幄次)를 설치하고〉 머무르니, 경기·충청·전라도의 감사는 말과 그 지방의 특산물을 바치고, 평안도 감사는 매[鷹] 3마리를 바치고, 경기 감사는 또 술과 과일을 진상하였다. 조선 초기 강무에 동원된 병력과 기마의 예 실록 상에는 태종대에는 측근(이숙번 등) 2~3명, 갑사(甲士) 500명과 대간, 형조 각 1명 등 대규모 군사훈련이라기보다는 사냥을 떠나는 것과도 같이 단출하게 떠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규모가 커도 5,000명에서 7,000명 미만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세조같은 경우는 구군(驅軍;몰이꾼)이나 기병(騎兵) 외에도 온 조정이 다 따라 나서고, 왕자, 종친들까지 참여하여 2만 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인원이 많고 동원되는 마소(馬牛)의 숫자가 많을수록 몰이꾼들에게 지급할 식량, 장수(將帥)와 갑사(甲士), 병사 등에 지급할 급료, 우마(牛馬)에게 먹일 마초(馬草)의 공급 등 강무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세종 6년(1424) 9월 14일 강무를 떠나기 전 강무 지응사(支應使)가 임금에게 올린  ‘강무할 때의 금령(禁令) 조목’ 을 살펴보면 1. 사복시(司僕寺)의 마필(馬匹)은 들풀이나 곡초를 물론하고 먹일 것.1. 사옹(司饔)·사복(司僕)·충호위(忠扈衛)와 상의원(尙衣院)의 여러 관원들이 각 고을의 공급하는 이민(吏民)을 마음대로 구타하지 못하고, 만약 어기고 그릇된 것이 있으면 대언사(代言司)에 진고(進告)할 것.1. 시위(侍衛) 대소(大小) 군사의 마필을 먹일 건초(乾草)는 각 숙소에 미리 적치(積置)하여 놓고, 비록 부족하더라도 민간에서 거둬들이지 말게 할 것.1. 부득이하여 물이 깊은 곳에 다리 놓는 것 이외에는 도로를 수리하지 말 것.1. 그 도의 감사(監司)·수령관과 경과하는 고을 수령 외의 각 고을 수령들은 지경(地境)을 넘어와서 현신(現身)하지 못하게 할 것.1. 위의 항목에 해당하는 사건 외에 감사나 수령이 민간에서 거둬들여 은밀하게 인정을 쓰는 자는 어가를 따르는 찰방(察訪)이 무시(無時)로 수색하고 체포하여 논죄하게 할 것“  등 총 9개 항목 중 6개 항목이 강무로 인한 민초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정한 금령(禁令)인데 강무의 시행과정을 꼼꼼히 챙기지 않을 경우 강무(講武)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날 – 가사평(袈裟坪)과 불로지산에서 사냥하다  연천(漣川)의 가사평(加士平)과 불로지산(佛老只山:불견산?)에서 몰이하고 낮참으로 연천에서 머무르니, 연천 현감 신회(辛回)가 조복을 갖추고 맞아서 알현하였다. 오후에 오봉산에서 몰이하고 저녁참에 송절원평에 악차를 배설하니, 경기 감사가 술 50병과 찬(饌)을, 황해도 감사가 방물과 매 3마리와 사냥개 2마리를 바쳤으므로, 거가를 따르는 신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몰이하던 가사평(袈裟坪:가사뜰)은 조선왕조 초기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강무장이다. 도성을 떠나 병사들이 짐승을 몰이하고 임금을 비롯한 장수들과 일반 병사들까지 참여하여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는 실질적인 강무행사를 개시한 곳이 가사평(袈裟坪)이다. 이날 가사평에서 행해진 강무의 모습을 세종실록 부록에 나오는 강무의(講武儀)에 근거하여 좀 더 자세히 재현해보면 이렇다.    조선왕조 초기, 나라에서 강무장으로 정한 가사평은 평사 시 강무장 안의 초목도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며, 사냥도 금하게 하여 드넓은 뜰에 갈대와 잡목이 우거진 들짐승들이 많이 서식하는 군사훈련장 겸 공식 사냥터였다. 이미 병조에서 일주일 전에 금줄을 치고 일반 백성과 잡인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였다.         1. 장수의 지휘 하에 몰이꾼(驅軍)들이 몰이한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가사평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조(兵曹)의 하급군관들이 강무를 개시하는 전령(傳令)을 통하여 나누어 알려서, 구군(驅軍: 몰이꾼)들이 에워싸고 사냥을 시작하게 한다. 날짐승의 양 날개와 같이 양익(兩翼)의 장수(將帥)가 모두 기를 세우고 구군(驅軍)들을 지휘하여 에워싸는데 그 앞은 빠뜨린다. 어가(御駕)가 나와서 머물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장차 사냥하는 장소에 이르려 하여 어가(御駕)가 북을 치면서 가서 에워싼 데로 들어간다. 유사(有司:행사 총지휘자)가 북을 어가의 앞에 진열하도록 한다. 동남쪽에 있는 사람은 서향하고, 서남쪽에 있는 사람은 동향하여 모두 말을 탄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북을 치면서 가서 에워싼 데 이르고, 이에 몰이하는 기병을 설치한다. 이미 임금께서 말을 타고 남향하면 유사(有司)가 뒤따르고, 대군(大君) 이하의 관원이 모두 말을 타고 궁시(弓矢:활)를 가지고 어가의 앞뒤에 진열한다.   2. 임금이 먼저 활을 쏘고, 왕자, 장수와 군사, 일반 백성의 순서로 사냥   유사가 이에 짐승을 몰이하여 임금의 앞으로 나온다. 처음에 한 번 몰이하여 지나가면, 유사가 궁시를 정돈(整頓)하여 앞으로 나오고, 두 번째 몰이하여 지나가면 병조에서 궁시를 올리고, 세 번째 몰이하여 지나가면 임금이 그제야 짐승을 따라 왼편에서 이를 쏜다. 몰이할 적마다 반드시 짐승 세 마리 이상으로 한다. 임금이 화살을 쏜 뒤에야 여러 군(君)들이 화살을 쏘고, 여러 장수와 군사들이 차례로 이를 쏜다. 이를 마치고 몰이하는 기병이 그친 뒤에야 백성들에게 사냥하도록 허락한다.  3. 짐승을 사냥하는 방법   무릇 짐승을 쏠 적에는 왼쪽 어깨 뒤와 넓적다리 앞을 쏘아서 오른쪽 어깻죽지 앞의 살을 관통하는 것을 상(上)의 것으로 삼는데, 건두(乾豆)로 만들어 종묘(宗廟)에 받들며, 오른쪽 귀 부근을 관통하는 것이 이에 다음 가는데, 빈객(賓客)을 접대하며, 왼쪽 넓적다리뼈에서 오른쪽 어깨 뼈 사이로 관통하는 것을 하(下)로 삼는데, 포주(庖廚:푸주 : 소, 돼지 따위를 잡아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일)에 충당한다. 몰이할 때 여러 짐승을 서로 따르는데, 다 죽이지 아니하고, 이미 화살에 맞은 것은 쏘지 아니하며, 또 그 면상(面上)을 쏘지 아니하고, 그 털을 자르지 아니하고, 그것이 표(表) 밖에 나간 것은 쫓지 아니한다.   장차 사냥을 그치려고 하면, 병조에서 기(旗)를 사냥 구역의 안에 세우고는, 이에 어가(御駕)의 북과 여러 장수들의 북을 크게 치면, 사졸(士卒)들이 고함을 치고, 여러 짐승을 잡은 것을 기 아래에 바치면서 그 왼쪽 귀를 올린다. 모아진 짐승 중에 큰 짐승은 관청에 바치고, 작은 짐승은 자기 소유로 한다. 사자(使者)를 보내어 잡은 짐승을 달려가서 종묘(宗廟)에 올리고, 다음에는 악전(幄殿:임금이 머무는 곳)에서 연회하고 종관(從官)에게 술을 세 순배(巡盃)를 내린다.   4.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1. 사냥할 때는 여러 장수들이 사졸(士卒)로 하여금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고,   1. 어가(御駕) 앞에 기를 세워서 첨시(瞻視:이리 저리 둘러보아)를 구별하게 하며,   1. 어가 앞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내금위(內禁衛)와 사금(司禁) 이외에, 모든 잡인(雜人)들을 일절 모두 금단(禁斷)하게 하며,   1. 삼군(三軍)이 차례대로 포열(布列)하여 에워싼 속으로 짐승을 모두 몰이하여 들이는데, 빠져 나가는 놈은 군사들이 쫓아가서 화살로 쏘는데, 그 위차(位次:미리 정해진 순서)를 지나면 그치고 쫓지 말게 하며,   1. 모든 잡인들은 에워싼 앞으로 먼저 가게하고, 에워싼 안에서 화살을 쏘고 매와 개를 내놓지 못하게 하며,   1. 무릇 영을 어긴 사람은, 2품 이상의 관원은 계문(啓聞)하여 죄를 과(科)하게 하고, 통정(通政) 이하의 관원은 병조에서 바로 처단하게 하며, 도피(逃避)한 사람은 죄 2등을 더하며, 비록 에워싼 밖이라도, 앞을 다투어 화살을 쏘아서 혹은 사람의 생명을 상해(傷害)하거나, 혹은 개와 말을 상해한 사람은 각각 본률(本律)에 의거하여 시행한다.     세종은 왕세자를 비롯하여 종친, 부마 및 의정부,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 등  관리들과 장수와 병사(군관, 기마병, 몰이꾼) 등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거의 매년 한 차례 이상 궁궐을 나와 양주의 녹양평을 거쳐 연천의 가사평, 철원의 갈마재, 평강의 분수령까지 갔다가 귀로에 포천의 보장산과 매장원을 거치는 왕복 600여리의 길을 오가며, 그것도 농번기를 피하느라 아직도 밖에는 날씨가 추운 봄 2월이나 3월, 가을에는 10월이나 11월에 약 15,000명에서 20,000명 가까운 장수와 병사들을 이끌고 빈틈없이 강무(講武)를 실시했다. 따라서 강무 시작단계에서부터 빗발치는 문신들의 반대, 혹독한 날씨, 훈련 중 일어나는 불의의 사고 등, 도성(都城)으로 귀환(歸還)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만만치 않은 여정(旅程)이었다.    세종 13년(1441) 2월 20일 포천 매장원에서의 강무행사는 혹독한 날씨로 인하여 병사들이 무려 26명, 우마(牛馬)가 70마리나 얼어 죽고, 많은 병사들이 동상에 걸리는 등 많은 사람을 죽고 다치게 한 심각한 사건이었다. 이때도 세종은 2월 12일 도성을 떠나 2월 13일 연천의 송절원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철원 마산뜰(14일)- 평강 적산(16일)–철원 대야잔(18일)-영평 굴동(19일)에서 강무를 실시하고 영평 보장산 부근인 매장원에서 마지막 강무를 실시하고 도성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큰 사고가 난 것이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죽거나 다친 것도 큰 일이거니와 가뜩이나 지병으로 인하여 건강이 여의치 못한 임금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하여 3개월간의 논란 끝에 종국에는 영의정까지 석고대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짓게 된다.     그 다음 해인 세종 14년(1442) 2월 19일부터 무려 보름 가까이 실시된 춘등(春等) 강무 때에는 짐승을 향해 내관이 쏜 화살이 임금의 막사로 날아들거나(23일), 몰이꾼이 몰던 사슴의 뿔에 받혀 병사 2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났으며, 구군(驅軍:몰이꾼)들이 목을 지키고 있던 순간에 멧돼지가 뛰쳐나와 내구마(內廏馬)를 들이받는 바람에 말이 죽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역대 강무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힘든 강무 중의 하나였다. 이와 같이 강무 중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위와 같은 강무의 절차(節次)와 금령(禁令)을 만들었지만 각처에서 소집된 15,000명 정도의 많은 인원과 기마(騎馬), 활(弓)과 같은 무기 등이 동원되어 야외에서 추운 날씨에 10여일 이상을 행군해가며 하는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이다 보니 가끔 예기치 못한 사고(事故)는 발생했다.   조선 초기 최고의 강무장, 가사평(袈裟坪)  세종 임금이 가장 즐겨 찾았던 조선 최고의 강무장은 연천의 가사평으로서 지금의 전곡읍 은대리와 전곡리, 연천읍 통현리에 걸쳐있는 연천군 제일의 평야 이며 곡창지대로서 점토질 성분으로 된 이곳의 토질이 이른 봄 해빙기나 여름철 우기 때가 되면 인마(人馬)의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질고 미끄러워 예전에 한탄강을 건너서 통현리까지의 20리 벌판길을 통과하자면 기운이 다 빠지고 탈진상태가 되었다는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조선 영조조에 편찬된《輿地圖書, 1757》에는 가사평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예전에 어떤 중이 이 벌판을 지나가다 진흙 속에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여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걸음을 옮길 수 없게 되자 입고 있던 가사(袈裟)를 벗어버리고 갔다하여 ‘가사평(袈裟坪)’으로 명명되었다.’ (원문 : 袈裟坪在縣南十里春夏泥滑黏不能着足古有一僧過此氣乏棄其袈裟而去仍名)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연천현 제영(題詠)조에 실린 서거정(徐居正)의 시에는 滑滑春泥怯馬蹄  봄 진흙 미끄러워 말도 가기 어렵구나.楊洲行路互高低 양주서 오는 길 높았다 낮았다 하네.大灘己怕氷猶薄 한 여울을 건널 때 이미 얼음 얇을까 겁냈는데諸嶺辺看雪向齊 여러 영(嶺)을 보니 눈이 아직 그득하구나.破帽輕裘增料峭 헌 모자 얇은 옷은 봄추위 더하는데宦情羈思轉凄迷 환정 나그네 생각 도리어 처량하구나漣州客館依山靜 연천의 객관이 산에 의지해 조용하니攲枕高眠日向西 베개에 기대어 조는 동안 해는 서쪽으로 기울었네.        이렇듯 가사평은 아주 찰진 진흙 벌판으로 땅에 물기가 많은 해빙기나 여름 장마철에는 인마의 통행이 아주 힘들었던 곳이다.  습지와 갈대숲, 잡목이 군락을 이루었던 이곳에는 노루, 멧돼지, 꿩을 많은 짐승들이 서식하였고, 땅에 수분이 마르고 건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 해동이 되기 전인 2월까지는 말 달리고 사냥을 하면서 군사 조련을 시키는 강무(講武)장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기에 조선 초기에 강무장으로 적극 활용이 되었던 곳이다.    저녁에 세종과 그 일행이 묵은 송절원평(松折院坪)은 태종이 상왕으로 물러나서도 세종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병권과 인사권을 틀어지고 강무행사도 태종의 지휘로 행할 적에 세종 1년(1419) 3월 처음으로 세종과 함께 이곳에서 유숙했다. 그 이후부터 세종은 철원 지경(地境)으로 넘어갔다가도 꼭 연천 송절원(松折院) 뜰에 와서 잠을 잘 정도로 이곳을 선호했다. 과연 송절원(松折院)은 어떤 곳이었을까?    지금도 퇴계원, 장호원 등 지명으로나마 흔적이 남아있는 원(院)은 공적인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상인 등 공무 여행자에게 숙식 편의를 제공하던 공공 여관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역(驛)과 함께 사용되었는데, 이는 역(驛)과 관련을 가지고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송절원과 약 10리(4~5km) 거리에 옥계역(군남면 옥계리)이 있었던 것은 이와 무관(無關)치 않다고 사료된다.    고려 말부터 약 80리(약 32~40km) 거리 마다 설치되었던 역참, 그 역참과 역참 사이를 보완하면서 도적이나 들짐승으로부터 안전하게 공무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숙식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원(院)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로(大路), 중로(中路), 소로(小路) 등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면 어디든지 원(院)이 만들어져 운영되었는데, 한양 외곽의 이태원, 홍제원, 퇴계원 그리고 경기 남부에 장호원 등《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상세히 기록된 것처럼 전국에 1,300 여 곳의 원이 운영되었다. 송절원(松折院)은 바로 그 원(院) 중에 하나로, 세종이 재위 원년(1418)부터 세종 24년(1442)까지 20 여 년 동안 무려 17 차례나 송절원터에 악차(幄次)를 설치하고 야영(野營)했다는 것은 절대로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세종은 재위 25(1443)년 이후에 송절원(松折院)을 다시 찾지 못하게 된다. 세종의 건강이 궁궐 밖으로 원행(遠行)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세종은 평소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을 정도로 육식을 좋아했다. 거기다 아버지 태종이 걱정을 할 정도로 운동량이 부족했다. 궁에서 장시간 각종 서책과 씨름하고, 한글 제정과도 같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에 매달리다보니 세종 8년 30세 때에 당뇨가 오고, 재위 11년 33세가 되면 구레나룻이 세기 시작했다. 두뇌를 많이 써야 했던 세종으로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백발화가 일찍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거의 매년 풍질, 어깨부종, 피부병, 두통, 안질, 요도결석, 기력감퇴 등에 관한 기사가 등장할 정도로 각종 질병을 앓게 된다. 그리고 세종 24년 46세 때는 동신언어(動身言語), 즉 몸을 움직이거나 말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진기한 병을 앓기에 이르렀다. 지금 같으면 한창 왕성하게 일할 장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종 25년(47세)부터는 이미 온몸에 퍼진 각종 질병(疾病)으로 인하여 심신의 고통이 가중되면서 궁궐 밖으로 행차하는 일은 할 수가 없게 된다.  셋째 날 – 철원 갈말고개에서 몰이하고 저녁에 마산(馬山)에 머물다   철원(鐵原)의 가을마고개(加乙麻古介)에서 몰이하고 낮참으로 진의천(珍衣川)에 머무르니, 부사(府使) 유의(柳議)가 조복을 갖추고 맞아서 알현하였다. 감사가 술 50병을 올리니, 거가를 따르는 신료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미천한 사람들에게까지 그 몫이 돌아갔다. 저녁에 행차가 마산(馬山)에 머무르니, 감사가 또 청주(淸酒) 1천병과 탁주 2백 동이[盆], 닭 2백 마리, 돼지 52마리를 올렸으므로, 역시 모두 나누어 주고, 주서(注書) 변효경(卞孝敬)을 보내어 사냥한 날짐승을 종묘에 천신(薦新)하게 하였다.    세종 7년 3월 9일부터 시행한 강무(講武) 행사는 첫째 날은 흥인문을 나와 양주 사천현(沙川縣)을 거쳐 풍천평(楓天平)에 야영을 하게 되는데 사천현과 풍천평은 지금의 양주군 은현면 동두천 지역을 말한다. 둘째 날은 가사평과 불로지산에서 몰이하고 오후에도 오봉산에서 사냥하고 송절원에서 야영하고 셋째 날은 강원도 지경으로 넘어가 철원 갈말고개에서 마산(馬山)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철원 돼지뜰(猪山平)을 거쳐 평강 갑비천(12일) → 장망산(13일) → 행궁이 있는 평강 분수령(14일)을 기점으로 다시 남하하여 철원 풍천역(16일)을 거쳐 대야잔(大也盞 지금의 대마리 부근) → 고석정 → 영평현의 굴동(17일) → 보장산(寶藏山 현재 미군훈련장으로 사용) → 매장원(18일 每場院, 포천현 인근)에서 유숙을 하고 19일 오후에 궁으로 돌아오는 열흘간의 강무는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세종대왕은 찬바람이 부는 벌판에서 야영하며 군사들을 조련시키며 심혈을 기울여 이루고자 했던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꿈이 어려 있는 가사평(袈裟坪)과 송절원은 우리군민들이 모두 알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너무나 크나큰 역사ㆍ문화적 자산이다.             연천문인협회 회장          연천군 향토문화재 위원                 최병수(崔炳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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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8

포토뉴스 검색결과

  • “연천막걸리”, 연천군 대표 ‘남토북수’ 인증 생산 개시
      연천군 막걸리 제조회사인 (주)연천주조(대표: 박준용,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소재)가 남토북수(南土北水) 인증을 받은 연천군 대표 막걸리 생산을 시작했다. 연천군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남토북수는 남쪽의 비옥한 토지와 북쪽의 꺠끗한 물로 정성을 들여 생산된 청정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의미하며 연천군 심의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 상품에 한해 남토북수라는 통합상표 사용권을 부여한다.   ㈜연천주조는 올해 관내 최대규모의 생산설비와 최신 기계설비를 갖추고, 막걸리 제조의 2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천율무막걸리 외 검은콩, 조, 더덕, 알밤, 누룽지, 동동주 등 9가지의 막걸리 생산을 시작했다.    ㈜연천주조 박준용대표는 “연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맑은 지하수를 이용한 전통 막걸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종류로 생산하게 되었다. 농민들과 상생하는 맛 좋은 막걸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천주조는 우리쌀 100%을 이용한 ‘전통 막걸리’를 8월말부터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소비자상담실 070-1234-5678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468번길 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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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6
  •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개최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뉴스매거진21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30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7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은 1902년 8월27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왕림리에서 태어났다.1930년 중기 이후 김상용은 청한하고 명량한 서정시를 써 관조적인 시세계를 이룩해갔다.그는 인생을 수식하거나 가치 이상으로 과장하지 않았고, 허무감에 찬 노래를 불렀으나 음울에 빠지지 않는 인생 긍정의 일면도 보였다.“왜 사나건 웃지요”하는 생활태도, “인생은 요강같다”하는 역설적인 비유는 모두 그의 인간 면모를 말해주는 것으로 관조적 세계와 함께 회의적 세계라는 특성을 이룬다.비교적 늦게 시작(詩作)을 해 49세로 타계한 그의 생애에 『망향』은 처녀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대표적 작품으로는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향수”, “서글픈 꿈”,“포구”등이 있다.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사. 최병수 회장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회원인 연천군의회 박충식의원의 시낭송 ⓒ뉴스매거진21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 축사. 연천군의회 서희정 부의장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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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1
  • 경기 연천군 전곡역 복선전철 공사로 인한 마을 조망권·통행불편 등 주민 우려 해소
             경기 연천군 전곡역 구간 복선전철  토공공사로 인한 마을 조망권 및 통풍 침해, 통행 불편 등 주민들의 우려가 해소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0월 이와 같은 전곡리 마을 주민들의 집단 고충민원을 접수한 후,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일 오후  2시 전곡읍행정복지센터에서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확정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곡정거장 진입도로(전곡역로)와 전곡역사 건물을 정면으로 일치하고 전곡역사 남측 주차장은 64면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동측  연결통로 주변 주차장 계획은 연천군과 함께 토지 소유자인 철도공사와 협의하고 철도이용자 편의를 위해 동측 승강시설을 계획해 보도육교 기능을  하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통학 불편이 없도록 3.0m 이상 폭의 보행육교와 승강기를 설치하고, 전곡과선교 U-TYPE  구조물 구간에 보행 가능 하도록 약 26m 이상의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온골지하차도부터 유류보급대의 U-TYPE(약  780m) 구간, 은전로 부터 온골지하차도 간 토공구간은 최대한 교량화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천군은 전곡역사 준공시기에 맞춰  역사주변 도시계획도로를 단계적으로 약 10m(보행로 포함) 폭으로 확장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U-TYPE(약 780m) 구간과 은전로  토공구간을 교량화로 설계 변경할 경우 추가 소요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원선 구간의 낙후된 철도 개량을  위해 동두천에서 연천까지 복선전철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가 시작되면 10m 높이의 흙이 쌓여 마을 조망권과 통풍을 침해하고 주민들의  통행 불편이 예상됐다. 마을주민들은 전곡역 약 1.8km 구간을 토공 대신 교량화로 확대해 줄 것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청했으나,  공단은 예산 확보가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주민 797명은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 박은정 위원장은 “전곡역 복선전철 건설이라는 공공사업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우려됐던 조망권과 통풍 침해, 통행 불편  등이 개선돼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불편 현장을 찾아 고충민원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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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18
  • 제27회 연천구석기축제 성황리에 폐막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연천군 전곡읍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열린 구석기축제장에는 남녀노소, 가족, 연인 수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세계최대 구석기축제인 연천구석기축제는 대한민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탄자니아, 칠레, 네덜란드, 일본 등 9개국을 대표하는 선사시대체험으로 선사시대 악기와 사냥무기, 돌명판 새기기, 구석기 동굴 벽화 그리기, 흑요석으로 만드는 구석기 등 다양하고 신비한 체험을 실시했다.  축제현장 곳곳을 활보하며 방문객과 소통하는 전곡리안, 구석기 바비큐 체험, 구석기 활쏘기 체험 등은 마치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주무대에서는 매일 연천프린지공연, 어린이노래자랑, 구석기 가족운동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고 저녁마다 진행된 주제공연 ‘우리 모두 흔들어’, ‘EDM 파티’는 축제장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지막 날 폐막식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고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 구석기축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대표적인 구석기축제로서,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이며 매년 봄마다 세계인들이 찾아오고 싶어 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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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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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좌상바위에 나타난 龍
      [중앙일보.뉴스매거진21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발견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탄강은 지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좌상바위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23일 임진강생태네트워크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탄강 좌상바위에는 매년 4월 상상 속의 영물인 용의 문양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지난 2018년 4월 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돼 입소문을 탔다. 열두 달 중 단 한 달,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 낮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탓에 쉽게보기가 어렵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사진 이석우씨    4월 맑은 날 낮 2시간 동안만 용 모습 드러내 용의 모습은 강변 쪽 좌상바위 상단부인 지상 40m 높이에 가로 5m, 세로 4m 크기로 드러난다. 양각 방식으로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 형상을 띠고 있다. 용의 머리는 물론 앞발과 몸통, 꼬리 등이 선명하게 보이며, 거대 바위 암벽의 움푹 들어간 지점 입구 부분에 있어 마치 용이 동굴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도 연상된다.   이 형상은 얼핏 보면 마치 굴 앞에 사자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듯 했으나 초망원 렌즈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용의 형상으로 보여졌다.  절묘한 점은 햇빛에 의해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움푹 패인 바위에 부분적으로 돌출된 부분이 밝게 나타나고 다른 부분은 상단 처마같은 바위부분의 그림자로 인해 어둡게 보여져 마치 별도의 조각품같이 보여지는 것이다. 아무 때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와 방향이 적당한 조건을 갖추었을 때만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석우 임진강생태네트워크 대표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낮 12시 20분쯤부터 2시간가량 용 문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그늘이 드리우면 점차 사라진다”며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좌상바위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 왔는데, 용 문양이 나타나자 신기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60m 높이로 한탄강변에 우뚝 솟은 좌상바위는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인 약 9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현무암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대형 바위산이다. 강변 쪽은 수직 절벽이고, 반대편은 둥글고 완만해 삼각뿔 형태의 대형 바위산을 반으로 뚝 잘라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곳 현무암 주상절리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다. 용 문양은 당시 멸종된 공룡 중 하늘을 날아다닌 ‘익룡’의 모습의 재현처럼 보이기도 해 흥미롭다”고 했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4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이석우씨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변 ‘좌상 바위’. 상단부에서 ‘용(龍)’ 형상을 한 현무암 주상절리 지질이 4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이석우씨   한탄강의 대표적 현무암 자연유산 좌상바위 주변에는 비슷한 시기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층과 신생대 4기의 현무암도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야외 지질 체험 관광지 및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현무암 주상절리는 제주도 외에는 연천 등 한탄강 일대에서만 볼 수 있다. 환경부도 이 같은 가치를 높이 평가해 임진강·한탄강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특히 좌상바위는 연천군이 지난 2018년 2월 연천읍 고문리~전곡읍 신답리~청산면 궁평리의 9.55㎞ 구간에 개장한 트래킹 코스의 출발지이자 종착지기도 하다.
    • 역사·관광
    • 자연·생태
    2023-04-24
  • [뉴스매거진21 TV]연천문인협회 연천문학 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2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30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7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 뉴스
    • 연천
    • 문화·예술
    2019-11-03
  • [뉴스매거진21 TV]연천문인협회 연천문학 17집 출판기념 및 시낭송회 1부
    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연천문학 제17집 출판기념회 및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 개최(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가 주관하는 연천문학(회장 최병수) 제17집 출판기념식과 연천이 낳은 서정시인 월파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낭송회가 지난 31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전곡읍 참게여울주가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이날 1부 행사는 김진일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내빈소개, 연천문학17집 발간 경과보고, 축사, 케익절단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상용 시인을 기리는 시 낭송과  사)연천예총 박봉학 연극협회지부장의 축하판소리공연과 파주.연천의 기타동아리‘일곱줄’의 포크송 공연이 진행됐다. 3부 행사는 문인들의 작은  음악회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펼쳤다. 연천문학은 (사)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등을  담아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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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2019-11-03
  • 연천동두천닷컴 100분 토론 완료
    폐기물반대대책위,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의회 불참  연천동두천닷컴은 지난 10일 "고능리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2시부터 3시10분까지 한탄강댐 물문화관 소회의실에서 김건원 고능리양원리 마을대표, 사업장 대표자인  (주)북서울 오종택 회장 등 찬성 측 패널만 참석한 가운데 강정환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천동두천닷컴에서는 고능리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유감스럽게 반대대책위원회, 시민단체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 의회가 불참하는 바람에 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찬반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반대를 외치던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에서 토론에 참석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측에게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궁금해 하던 의혹과 강도 높은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했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날 토론회는 사업개요와 경과, 찬반  양측의 발제, 쟁점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측 불참으로 찬성 측인 사업장 대표(주)북서울 오종택 회장의 발제와 사회자의 연천군의회  반대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고능리·양원리 주민대표와 사업자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으며 사회자가 반박질문을 하면서 공정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쪽 토론회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구)노스폴  골프장 사업부지 227,818㎡에 57,464㎡를 조성 할 계획이다. 매립용량은 1,221,550㎥으로 사업장배출시설계 일반폐기물이며,  폐기매립연한은 7년이고, 침출수처리는 위탁처리방식이며 1일 폐기물 처리계획은 500톤이다. 지난1월 9일 (주)북서울은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계획서’를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3월 18일 연천군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관련법 검토의뢰서가  접수되었고 3월 22일 연천군은 1차 회의에서 ㈜북서울 사업계획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3월  27일 연천군 2차 회의에서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5일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연천군은 4월중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의 법률적 검토의견을 취합해 군정조정위원회에 안건  상정하고 그 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에 회신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업 허가절차’를 살펴보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자가  ‘적합통보’를 받으면 3년내 처리시설을 확보한 후 한강유역환경청 사업허가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 이슈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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