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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두루미 먹이주기 재개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9일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이십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체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십이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천삼백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만여 개체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습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번겨울 연천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서너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사일부터 육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스매거진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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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2
  • 머리 부서진 사체가 곳곳에…새 788만마리 비명횡사한 무덤
    [중앙일보.뉴스매거진21 공동취재]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왕복 4차선 도로변에선 머리가 부서진 작은 새 한 마리의 사체가 금세 눈에 띄었다. 20여m 떨어진 곳 나뭇가지에도 작은 새 한 마리의 사체가 걸려 있었다. 모두 이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비명횡사한 새들이다. 야산과 주택이 드문드문 들어선 밭 사이를 지나는 이 도로 위엔 1m 정도 높이의 콘크리트 가드레일 위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이 약 2㎞에 걸쳐 이어져 있다.현장을 안내한 연천 생태연구자 손은기씨는 “길가 편 야트막한 산기슭 숲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이 먹이터인 도로 건너편 논밭과 하천으로 비행해 내려오면서 유리로 된 방음벽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부딪히면서 변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손씨는 “인적이 드물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민통선 주변 접경지역은 희귀 조류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며 “연천 접경지역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 아래에서 지난 4년간 수십여건의 조류 출동사고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명 방음벽이 ‘새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3번 국도 도신육교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새매(천연기념물 제323-4호). 2021년 3월 21일. 사진 손은기씨   참매·큰소쩍새 등 천연기념물도 희생 현장을 함께 방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이곳 외에도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37번 국도 군남∼장남 구간 등지의 연천지역 도로변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생된 새들 가운데는 새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323-4호), 참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323-1호),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 등 천연기념물과 청호반새(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등 희귀조류도 많이 포함돼 있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 2022년 1월 9일. 사진 손은기씨 지난 2018년 환경부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연간 약 788만 마리의 새가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로 주변 투명 방음벽뿐 아니라 도심 속 빌딩이나 건물 유리창에도 조류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류는 빛 반사가 심한 오후 시간에 유리창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쳐 뇌진탕 등 상처를 입어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새들이 높이 5㎝, 너비 10㎝의 좁은 공간을 통과해서 날아가지 않는 점을 고려해 점이나 선 모양으로 된 ‘충돌 방지용 스티커’ 부착 등 대책을 권장하고 있다.   윤무부 교수 “조례 제정 등 지자체 적극적 대책 필요”   윤무부(조류학 박사) 경희대 명예교수는 “생태계의 보고인 연천군의 자연생태 보전과 야생생물 복지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천군에서도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도로변 투명 방음벽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도로별 건설 주체가 맡고 있다”며 “투명 방음벽 현황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참매(천연기념물 제323-1호). 2021년 3월 4일. 사진 손은기씨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가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다친 뒤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죽어 있는 새를 가리고 있다. 전익진 기자   경기도는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14일 ‘경기도 야생조류 충돌 예방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례 제정 후 수원, 고양, 하남, 양주 등 4개 시 5곳 투명 방음벽과 도심 건축물 유리창을 대상으로 스티커 부착 등 조류 충돌 예방대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분석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내년부터 관련 예산 확보 후 대책 시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새의 깃털이 묻어 있다. 새가 충돌하면서 생긴 흔적으로 보인다. 2020년 10월 25일. 사진 손은기씨 사진 환경부ㆍ국립생태원 중앙일보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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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7
  • [동영상] 민통선에서 포착된 야생 최상위 포식자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풀숲 옆 폭 5m 비포장도로. 작은 호랑이 같은 모습의 야생 동물 한 마리가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몸길이 75cm, 무게 7kg가량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삵’이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야행성 포유류이며 최상위 포식자인 삵은 대낮인데도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별달리 주위를 경계하지도 않은 채 확 트인 길을 따라 거닐었다. 그러다 주변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려오자 발걸음을 멈췄다. 몸을 움츠린 삵은 조용히 한 곳을 주시했다.   ▲ 사냥 장면 포착 ⓒ 뉴스매거진21    ▲ 삵의 먹잇감이된 백로의 깃털 ⓒ 뉴스매거진21   이어 삵은 풀숲으로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훌쩍 뛰어들어가 먹잇감을 사냥했다. 이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며 사냥한 먹이를 깨끗이 먹어치우고는 사라졌다. 삵이 떠난 자리엔 작은 새의 떨어져 나간 깃털만 남아 있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사냥 후 잠시 졸고있는 삵 ⓒ 뉴스매거진21  잠시 후 인근 풀숲으로 이동한 삵은 자리를 잡고 앉아 혀를 이용해 털을 깨끗이 골랐다. 이후 삵은 졸린 듯 눈을 몇 차례 끔뻑거리다가는 이내 단잠에 빠져들었다. 삵이 낮잠을 잔 장소는 잎이 누렇게 변한 풀숲이었고, 삵의 몸 빛깔과 비슷해 몸을 숨기는 은밀한 장소였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삵의 활동 모습은 환경보호 활동가인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대표는 “호랑이와 표범 등이 사라지면서 야생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삵은 중부전선 연천 민통선 내에 요즘 심심찮게 목격되고는 있지만 생생한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며 “삵의 생태를 연구하고 멸종위기종인 삵을 보호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연천 민통선 내의 삵은 연천 임진강의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에게는 천적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7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삵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물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잠을 잔다. 온종일 삵을 경계하며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수심 20∼30㎝의 얕은 여울에서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연천 민통선 삵 생태에 관심 ▲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 ⓒ 뉴스매거진21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사)자연의벗연구소에서 열린 ‘야생동물과 환경교육 한일포럼’에서 이번에 촬영된 삵의 활동 영상을 본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는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오키나와 등 고립된 작은 섬 지역 위주로 소수의 삵이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이번 연천 중부전선에서 포착된 삵의 활동 모습에 대해 연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되고 있는 삵의 서식환경과 생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 자연생태 환경 복원의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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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연천군,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성료
      연천군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연천군 일원에서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국내외 온오프라인으로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연천군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MAB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연천군수 대행으로 연천군청 이용만 관광과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지적연대본부장, 국립공원공단 현병관 상생협력처장이 참석했다. 워크숍 첫째 날은 ‘국제보호지역의 해설과 교육 프로그램’, 둘째 날은 ‘지역의 정체성과 국제보호지역 브랜드 활용’, 셋째 날은 ‘국제보호지역 관리와 주민참여’를 주제로 총 3명의 기조강연자와 7명의 사례발표, 3명의 패널토론자가 다양한 국제보호지역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 3일간 현장에는 국내 관계자 40명이 참석하였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및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주요명소인 연강나룻길, 태풍전망대, 삼곶리마을, 재인폭포, 한탄강댐물문화관, 백학문화활용소 등 현장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워크숍 마지막날 오프라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사례를 학습하고, 현장견학을 통해서는 연천군의 다양한 유네스코 활동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워크숍에 대한 소감을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연천군의 군정목표 중 하나인 ‘보존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지정된 유네스코 지정지역들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면서 체계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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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5
  • 두루미가 잠자리를 옮긴 까닭은?
    임진강 최상류 경기도 연천군의 겨울철 ‘진객’ 두루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천연기념물(제202호)인 임진강 두루미의 월동지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다. 그런데 최근 임진강 두루미 140여 마리가 대규모로 민통선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루미들이 연천군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민통선 바깥 임진강 여울서 잠자리 마련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이달 초부터 무인센서 관찰 카메라 등을 동원해 민통선 바깥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한 결과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140∼150여 마리가 지속해서 민통선을 벗어난 군남댐 하류 지역 임진강 여울에서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동이 튼 직후까지 집단으로 잠을 자거나 쉬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잠을 잔 두루미 무리가 일제히 날아올라 이동하는 모습. ⓒ이석우   이석우 대표는 “이는 군남댐의 겨울철 부분 담수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지 가운데 한 곳인 민통선 내 임진강 장군여울이 사라져버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진강시민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군남댐에서는 수년 전부터 겨울철 부분 담수를 해왔다. 두루미 무리는 이후 한곳 남은 인근 빙애여울로 옮겨갔다. 저녁무렵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 잠자리를 찾아온 두루미 무리. ⓒ이석우    하지만 최근 월동하는 두루미 개체 수 총 70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잠자리가 부족해졌다. 이에 이 중 일부가 상대적으로 서식 환경이 열악한 빙애여울에서 5㎞ 정도 하류인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월동지 여울 1곳 사라지고 개체 수 증가한 여파로 추정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이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곳은 두루미의 천적인 삵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라고 한다. 또, 두루미 140여 마리가 잠자리를 옮겨간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일대는 도로·주택가와 불과 500여m 거리로 가깝다. 불빛과 소음이 조용한 서식환경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 지역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낚시객이 진을 치는 데다 야영과 차박도 흔하게 이뤄진다.   지난 17일 오전 9시 30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두루미 무리가 쉬고 있는 모습. ⓒ이석우    두루미는 성격이 예민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접경지역 민통선 내에서 통상 겨울을 지낸다. 매년 11월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는 빙애여울 일대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최대 월동지다. 군사분계선에서 3㎞ 정도 거리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지역이어서 두루미가 살기 알맞은 서식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임진강 두루미는 천적 피해 빙애여울에서 잠자        빙애여울은 강이 얼음장으로 변하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얕은 수심의 강물 흐른다. 두루미는 강가 10∼30㎝ 깊이의 물살 빠른 여울에서 주로 지낸다. 여울에서 다슬기와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쾡이 등 천적을 피해 잠도 잔다. 낮엔 여울 주변 산기슭과 먹이터 등지에서 율무 등을 먹기도 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군남댐 측이 겨울철 부분적으로 담수를 지속하면서 과거 두루미가 가장 많이 겨울을 지냈던 임진강 장군여울이 완전히 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공 "농업용수 공급 등 겨울철 부분 담수"   이에 대해 군남댐을 관리하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군남댐에서는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 대비, 하천 건천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4월 중순까지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총 저수량(7100만t)의 5∼20%를 부분적으로 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인근 야산에서 율무를 먹고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무리 ⓒ이석우 K-water 측은 또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인근 임진강변에 조성한 두루미 먹이터에 지역 환경단체를 통해 두루미 월동기간에 총 2.5t의 벼와 율무를 두루미와 재두루미 먹이로 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군남댐 부분 담수는 3월 이후 해야”          군남댐 담수 후 얼어붙은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지속적인 담수, 개체수의 증가, 강추위로 인한 여울 면적 축소 등이 겹치면서 두루미의 월동 장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군남댐 측이 세계적인 희귀조류이자 연천군을 대표하는 조류인 두루미의 서식 환경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부분 담수를 하더라도 두루미가 월동지를 떠나는 3월 이후 담수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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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8
  • [photo]행운을 상징하는 흰색큰기러기
    파주시 적성의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흰색큰부리큰기러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길조(吉兆)로 여겨지는 '흰색 큰부리큰기러기'가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견됐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 농경지에서 희귀 겨울 철새인 흰색 큰부리큰기러기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흰색큰부리큰기러기는 루시즘병에 걸린 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루시즘(leucism)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깃털, 비늘, 큐티클 층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을 말하며, 백색증(albinism)과는 다르게 멜라닌(melanin)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겨울 철새인 큰기러기는 아시아와 유럽 북부지역이 원산지이다. 개방된 툰드라 저지대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한강-임진강 하구, 철원평야, 천수만, 금강 주변의 농경지에서 주로 월동한다.   9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 월동지에 머물며보통 무리를 이뤄 월동한다. 식성은 초식이며, 고구마와 밀·보리 등을 주로 먹는다. 크기는 몸길이 75~90cm, 무게는 1.7~4k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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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4
  • 불법 밤낚시꾼들 기승..댐하류 170m 구간은 출입금지 위험구역
    [중앙일보,뉴스매거진21 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은 ‘여름 철새들의 낙원’이다. 민간인 출입통제선과 접한 이곳 임진강은 물이 맑은 데다 수심이 얕고, 사람들의 방문이 뜸한 곳이라 새들이 온종일 진을 치고 일부는 번식까지 하는 공간이다. 수십여 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바위에 올라앉은 채 휴식을 취하다 물속으로 자맥질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여름 철새인 물총새도 공중에서 쏜살같이 물로 곤두박질하길 반복하며 물고기를 사냥한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 검은댕기해오라기가 물 속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 ⓒ 뉴스매거진21   물총새·검은댕기해오라기·민물가마우지 등 서식 할미새 수십여 마리도 이곳에 터를 잡고 산다. 숫자가 많은 할미새는 물총새가 나타나면 위협적인 몸짓으로 몰아붙여 물총새를 쫓아내며 먹이터 사수 전쟁을 벌이는 광경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조용히 물가에 서서 먹잇감을 노려보다 순식간에 개구리를 잡아먹는 검은댕기해오라기의 모습도 목격된다. ▲ 지난달 20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남댐 인근 임진강에서 목격된 ‘물총새’ ⓒ 뉴스매거진21   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이 요즘 붙박이 조류에서부터 여름 철새에 이르기까지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나날이 낚시꾼들이 이 공간을 점령해 가는 실정이다.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 댐에서부터 170∼700m 구간 임진강에는 낚시꾼 10여명이 차지하고 있다. 넓은 공간에 흩어진 채 포진한 이들은 강 가운데까지 들어가 물속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연신 낚싯줄을 던졌다가 감기를 반복하며 물고기를 낚았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 검은댕기해오라기가 개구리를 잡아먹는 모습 ⓒ 뉴스매거진21   군남댐 아래 임진강 낮과 밤 낚시꾼 몰려     일부는 해가 넘어간 밤까지 남아 밤낚시를 이어갔다. 밤낚시는 불법이다. 댐으로부터 하류 170m 구간인 선곡 취수장 구간은 위험구역이다.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댐 방류 시 위험하기에 출입은 물론 낚시, 야영 등이 모두 금지돼 있다. 하지만 간간이 이 위험구역으로 무단 진입해 낚시하다가 청원경찰에 적발돼 쫓겨나는 경우도 있다. ▲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뉴스매거진21   게다가 요즘 군남댐 하류 지역 일대 임진강변에서는 야간에 차량을 몰고 와 차에서 쉬거나 잠을 자는 ‘차박’까지 빈번하다. 이들은 주변 임진강에서 밤낚시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불법이다. 군남댐 하류 지역에서는 현재 낚시, 야영 등이 야간에 금지돼 있다. 적발 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런 조치는 2009년 9월 6일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연천 임진강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안전대책으로 마련돼 시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북한 황강댐의 예고 없는 방류는 이후에도 지난해 여름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북한의 일방적인 방류로 연천 임진강 수위가 역대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었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아래쪽 임진강에서 낚시꾼들이 낚시 중인 모습 ⓒ 뉴스매거진21   “주요 조류 서식지, 낚시객으로 서식환경 저해”   이와 관련해 연천 지역 시민단체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새들의 주요한 서식처이자 야간엔 낚시와 야영이 금지된 임진강 상류에서 낚시객들이 밤낮으로 몰려드는 것은 조류 최적 서식지의 서식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접경지역 임진강의 평화로운 조류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북한 황강댐과 군남댐 위치도. ⓒ 중앙일보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 시 낚시객 안전 위협”   이석우 대표는 “군남댐 하류 임진강에서의 낚시행위는 북한 황강댐의 무단방류가 이뤄지게 되면 ‘위험 구역’ 바깥이라도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위태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밤에만 예고 없이 방류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인데 낮에는 임진강 상류 지역의 낚시를 금지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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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경제
    2021-08-28
  • 연천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청년포럼 개최
      연천군은 오는 8월 18~20일 연천군 일원에서 한국위원회, MAB한국위원회, 국가지질공원사무국과 함께 유네스코 청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청년포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세계지질공원을 홍보하고 청년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강연, 청년활동 공유, 청년 활동제안, 워크숍, 현장탐방이다. 포럼은 코로나 19로 인해 모집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 만 19세에서 34세의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지질공원에 관심있는 국내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기한은 오는 7월 18일까지 참가신청 링크 (https://han.gl/jazY4)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해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군 관계자는 “이번 청년포럼 개최를 통해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청년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청년포럼은 2017년 이탈리아 포 델타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이후 국내에서는 2019년 순천만 생물권보전지역에 이어 연천군이 두 번째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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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연천 임진강두루미 보호를 위한 주민공론장” 기획단 회의
      지난 11일 오후2시 '연천 임진강두루미 보호를 위한 주민공론장 운영' 기획단 회의가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기획단 회의는 (사)한국공론포럼, 연천공론포럼,두루미와 친구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등 11명이 참석했다.   해마다 연천 임진강 민통선을 찾아 월동하고 있는 두루미 보호와 실천을 마련하는 자발적 주민공론장을 올해 9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공론장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두루미교육 3회, 공론장 교육 2회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민주적 공론장을 운영해 자발적으로 주민실천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사)한국공론포럼이 지난 3월 발족한 연천공론포럼과 공동으로 연간 일정계획을 수립해 기획단 운영과 교육, 2회의 자발적 주민공론장 운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연천공론포럼 김성연 대표는 "연천 임진강에 두루미가 서식하고 있고 연천의 군조가 두루미라는 점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게 되면 지역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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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7
  • 연천군,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첫 걸음
        연천군은 지난 22일 오후 2시 연천군청 상황실에서 연천군수, 연천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여 연천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지고, 문화도시를 위한 준비의 시작을 알렸다. 연천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용역은 ‘연천군 역사문화 아카이빙 구축’, ‘연천 고유 자원 활용 교육 및 관광상품 개발’, ‘문화도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추진 전략 및 조성계획 마련’, ‘연천의 문화도시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발전 방안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을 지키고 오늘의 유산을 미래에 남기는 연천의 문화도시 브랜드로 창의적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우리 연천군은 시생대부터 근.현대사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밀집된 한반도 역사의 중심지역이며,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가진 세계유산의 도시다. 문화자연 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 및 활용한 연천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발전방안, 관광 및 경제 활성화의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문화도시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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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4
  •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연천군(군수 김광철)은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됨에 따라 국내에서 4번째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천군은 지난 해 등재된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이어 유네스코 2관왕이 됐다.  이번에 인증받은 한탄강 지질공원은 연천군뿐만 아니라 한탄강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등 전체 총 1,165.61㎢로 재인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전곡리 유적 토층 그리고 당포성과 임진강 주상절리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등재됐다.    한탄강은 DMZ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더불어 선캠브리아기 시대부터 신생대인 약 50만년전부터 10만년 전에 걸쳐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등 다양한 암석과 강을 따라 발달한 협곡이 특징적이다. 특히 재인폭포, 임진강 주상절리 등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화산지형으로 세계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고고학 유적인 전곡리 유적부터 고구려 유적, 그리고 DMZ에 이르기까지 한탄강과 임진강을 따라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질공원제도에서 필수적인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크다는 점이다.  연천군은 2015년 한탄강과 임진강 일원의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이래 2017년 철원군의 한탄강 일원 명소를 포함하여 한탄강 지질공원으로 통합하고 2018년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19년 7월 4일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들의 실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된 것이다. 그동안 연천군은 주민교육과 지질공원해설사 양성, 지질공원 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운영, 지질명소 발굴 등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그동안 많은 우리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분들이 앞장서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천군은 접경지역으로서 향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북한으로의 확대지정 등을 통해서 남북한의 평화적인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아름다운 경관의 자연명소를 중심으로 지질학적으로 세계적인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고고학, 역사·문화,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43개국 147개소가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청송, 광주무등산권에 이어 한탄강이 4번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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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2020-07-08
  •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
      연천군(군수 김광철)은 유네스코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향후 5년간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지난 7일 연천군청에서 개최했다.   본 용역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재현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내년 초까지 진행되며, 이날 착수 보고회에는 김광철 연천군수, 임재석 연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및 의원, 조도순 한국유네스코 MAB 위원장 그리고 연천군 부군수와 관련 국과장, 읍면장 등 관련자 27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주고 받았다.   참석자들은 "연천군의 수려한 생태계를 보전하고 가꿔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으나, 단순한 자연의 보호가 아닌 연천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팀에서는 "10년후의 생물권보전지역 재지정을 대비하여 단계별로 추진가능한 실질적인 관리계획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은 매 5년마다 수립을 할 예정이며, 연천군에서는 2012년도부터 시작된 DMZ주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연천의 생태적 가치는 물론 역사・문화・고고・지질 등 지역의 가치를 일깨우고 이를 커뮤니티 비즈니스까지 연결시킨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더불어 연천군의 자연생태계와 문화의 효율적 보전과 현명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증을 앞두고 있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연천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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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0
  • 유네스코 지정 10주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경기도가 더 촘촘히 관리한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그간 위탁방식으로 운영해오던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직영체제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유네스코(UNESCO)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주년을 맞아 보다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는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10년 마다 이뤄지는 정기평가가 실시되는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아 명실 공히 세계적인 역사·문화·자연·생태의 보고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광릉숲 관리센터 TF팀’을 새로 구성, 광릉숲 내 관리센터에 배치해 현장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보전’, ‘발전’, ‘지원’ 이라는 생물권보전지역의 3대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10주년을 맞아 산림청, 문화재청, 남양주, 의정부, 포천, NGO, 지역주민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해 ‘함께 가꾸고 보전하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을 경기북부에 구축하는 방안 등을 담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2021년~2025년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전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며 문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현재 124개국에 701곳이 지정돼있으며, 우리나라는 8곳, 북한은 5곳이 지정돼 있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4번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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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1
  • 연천군, 스페인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와 업무 협약 체결
            연천군(김광철 군수)은 스페인 최대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유도시인 카스티야 레온 지역 부르고스시에 위치한 인류진화 박물관에서 지난 3일 현지 시간  11시에 카스티야 레온 지역의 하비에르 오테가(Javier Ortega) 문화관광부 장관과 부르고스시 다니엘 델라 로사(Daniel De la  Rosa) 시장, 그리고 시의회 의원 및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교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된 목적은 문화, 문화유산, 과학 및 관광 분야에서 상호 신뢰 및 호혜평등의 입장에서 공동 활동 추진과 지속적인 협력,  두 지역 간의 교류 및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비에르 오테가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연천군은 부르고스시의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연천군과 부르고스 시는 유럽에서 대표적인 아타푸에르카 구석기 유적과 동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전곡리 유적이 있는  점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있고 각국의 유서 깊은 역사가 있는 점 등 두 지역 간 공통점이 많이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인문과학 및 교육 분야에서의 보급 및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광철 연천군수는 “두 지역 간의 경제, 문화  교류를 위한 본 실무협약은 앞으로 공동 실현될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협력을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특히 올해 한국과 스페인 교류  70주년을 맞이하여 상호 방문의 해를 위한 첫 시작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연천군과 부르고스시의 상호 발전적이고 균형잡힌 관계  촉진을 언급하며 기념사를 마무리 했다. 연천군 방문단은 부르고스시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아타푸에르카 구석기 유적과 부르고스 성당, 그리고  산티아고 길을 방문하며 부르고스 시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지역주민 주도형 관광산업 등 연천군에 접목할 향후 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연천군은 2010년부터 구석기 축제 국제 심포지엄 및 세계선사체험 행사 등을 계기로 스페인의 아타푸에르카 유적과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해온 바 있으며, 2012년에는 아타푸에르카 유적 체험 운영 주체인 마을기업 종사자 23명이 연천군 구석기 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바 있다. 연천군은 2019년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올해 4월 인증 예정인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연천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해보다도 관광발전과 군 관광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번  스페인 부르고스시와의 교류를 통해 구석기 유적의 효율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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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5
  • 연천군, 지속가능한 한탄강 지질공원 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
        연천군(군수 김광철)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및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 및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친환경 농업과 개구리 사다리’라는 부제로 지난 21일 오후 2시 연천수레울 아트홀 평생학습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영국 파충류학회 사무국장이자 앵거스 파충류학회 회장인 트레버 로즈(Trevor Rose)박사와 새와 생명의 터 대표이자 환경운동가인 나일 무어스(Nial Moores)박사를 비롯하여 친환경 농법과 환경에 관심있는 지역 주민 그리고 박성남 연천군 부군수 및 이종민 관광과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오전에는 개구리 사다리를 개발한 트레버 로즈 박사와 지역주민들이 연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 주변 콘크리트 농수로에 실제로 개구리들이 농수로에서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다리를 3개소 설치하기도 했다.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를 한 트레버 로즈 박사는 개구리와 같은 파충류 및 양서류들에 대한 습성과 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지난 14년간 영국에서 시행한 많은 생태계 보존 활동과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한 경위 및 사례들을 자세히 발표했다. 이어서 연천군 친환경 농업 현황과 생태계 보존 노력에 대해서 임진여울 영농조합법인 박용석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자유토론 시간에는 구체적인 개구리 사다리 설치의 효용성과 그 의미, 우리나라 논습지 보존 및 친환경 농법 확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오갔다.   이날 참여한 나일 무어스 박사는 “최근 많은 개발로 인해 습지가 사라져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많은 생물들이 멸종했고 희귀생물이 되었다.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는 해충들을 먹고 또한 새들의 먹이가 되어준다. 따라서 양서류의 감소는 조류를 감소하게 하고 그 영향이 지금 인류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구리 사다리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다가가는 첫 단계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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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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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동두천닷컴 100분 토론 완료
    폐기물반대대책위,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의회 불참  연천동두천닷컴은 지난 10일 "고능리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2시부터 3시10분까지 한탄강댐 물문화관 소회의실에서 김건원 고능리양원리 마을대표, 사업장 대표자인  (주)북서울 오종택 회장 등 찬성 측 패널만 참석한 가운데 강정환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천동두천닷컴에서는 고능리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유감스럽게 반대대책위원회, 시민단체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 의회가 불참하는 바람에 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찬반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반대를 외치던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에서 토론에 참석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측에게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궁금해 하던 의혹과 강도 높은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했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날 토론회는 사업개요와 경과, 찬반  양측의 발제, 쟁점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측 불참으로 찬성 측인 사업장 대표(주)북서울 오종택 회장의 발제와 사회자의 연천군의회  반대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고능리·양원리 주민대표와 사업자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으며 사회자가 반박질문을 하면서 공정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쪽 토론회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구)노스폴  골프장 사업부지 227,818㎡에 57,464㎡를 조성 할 계획이다. 매립용량은 1,221,550㎥으로 사업장배출시설계 일반폐기물이며,  폐기매립연한은 7년이고, 침출수처리는 위탁처리방식이며 1일 폐기물 처리계획은 500톤이다. 지난1월 9일 (주)북서울은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계획서’를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3월 18일 연천군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관련법 검토의뢰서가  접수되었고 3월 22일 연천군은 1차 회의에서 ㈜북서울 사업계획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3월  27일 연천군 2차 회의에서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5일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연천군은 4월중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의 법률적 검토의견을 취합해 군정조정위원회에 안건  상정하고 그 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에 회신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업 허가절차’를 살펴보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자가  ‘적합통보’를 받으면 3년내 처리시설을 확보한 후 한강유역환경청 사업허가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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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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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국가지정문화재, 두루미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대표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민통선 밖 군남댐 하류 주요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검토중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1194-1 외 민통선 밖인 군남홍수조절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에 관해 추가지정을 요청한다. 지난 2000년부터 연천 임진강 일대의 두루미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하며 2014년까지 10년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 참여한 바 있다. 초기에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빙애여울에서 월동하며 먹이활동과 잠자리를 이용했었다. 2000년 한 가족 개체가 월동하다가 점차 늘게되어 현재와 같이 1천여 개체가 넘게되었다. 지난 해 12월부터 금년 1월15일, 2월18일,3월27일 두루미 조사를 마치기도 했다.  동시센서스와는 별도로 1월15일 서울시립대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두루미 348개체, 재두루미 722개체,검은목두루미 1개체로 총 1,071개체가 확인되었다. 그중 군남댐 하류 지역에서 두루미 47개체, 재두루미 87개체 등 총 134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겨울들어 이곳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개체가 급격히 늘어 20여차례 이상 관찰한 결과 두루미 잠자리로 확인되었다.(동영상, 사진자료 기록보관) 최근 민통선 내에서 활동하던 두루미류 이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첫째, 군남댐 담수로 인한 장군여울 수몰로 잠자리와 휴식지가 사라진 점이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하는 기간과 10월말부터 3월말까지 두루미 월동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담수전 장군여울은 물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여의도와 같은 섬 형태로 되어 있어 면적도 넓고 삵과같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잠자리이다. 현재 많은 개체가 잠자리로 이용하는 빙애여울 보다 안전한 잠자리이기 때문이다. 빙애여울의 경우 많은 때에는 6~700여 개체가 밀집되어 몰려있기 때문에 일부 개체들이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곳을 찾다보니 군남댐 하류에 오지않나 생각된다.    둘째, 두루미 월동지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사진가들이 몰려들어 촬영을 위해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두루미를 위협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2년전에는 빙애여울을 떠나 오랫동안 비무장지대에서 잠을 자기도 한 적도 있다. 근래에는 연천지역에 ASF로 인해 민통선지역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군남댐 하류 잠자리로 사진가들이 몰려들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두루미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 생각된다. 셋째, 군남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는 군부대의 출입통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임진강을 찾아온 야영객과 낚시꾼, 수석 수집가들로 인해 두루미들의 안전한 잠자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최소한 군남댐에서 북삼교 사이 1km구간을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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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4
  • [칼럼]평화에 앞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해야
      2018년 한반도에 남북긴장이 아닌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바람에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은 소강상태이지만 말이다. 그 덕분에 자연의 보고 DMZ, 평화경제, 평화관광 등 평화와 DMZ 브랜드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평화. 참으로 좋은 말이다.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쟁이 왜 일어 났는지, 전쟁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아파했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껍데기 안에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외면한채 어두운 과거를 덮고만 있다면 과연 진정한 평화가 가능한 것인가. 어부지리 해방이 갖다 준 선물은 참혹한 전쟁과 분단이었다. 한국전쟁으로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또 고아와 미망인이 생겼는가. 나라는 허리가 잘렸고 부모형제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생지옥이 되었으니 말이다.   산 자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바람에 개인의 존엄성은 무시되기 일쑤였다. 국가안보,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말이다. 그 덕분에 나라경제가 선진국 수준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분단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2018년 2월 미군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 2심이 끝나 대법원 상고심 재판중이지만 아직도 재판결과가 안 나온 것을 보면... 지나친 미국의존과 사회불평등 심화 등 민생이 안정되지 않아 현재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자. 생계유지하느라 힘들고 절박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엄중한 현실은 당신의 말잔치, 구호성 이벤트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거다.      연천UN군 화장장 시설 ⓒ뉴스매거진21   우리는 값싼 평화를 원치 않는다. 손쉽게 얻는 평화, 구호성·이벤트성 평화를 거부한다. 평화와 DMZ는 당신이 새롭게 책상 위에서 발견한게 아니다. 당신 머릿 속에서 만든 공상이자 허상에 불과하다. 꿈에서 깨어나라. 아프고 어둠 속에 갇힌 우리들의 삶을 직시하고 끌어 안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그래서 필요하다. 분단현실과 이산가족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그렇게 쉽게 열리지 않는다. 아프고 어두운 현실을 용기있게 드러낼 때 비로소 평화라는 큰 지평을 열 수 있을거다.       연천군 미산면 대전차 방호벽 ⓒ뉴스매거진21   경기북부는 남북관계와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면 통과지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을 유치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과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도시를 혁신하면서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가 생기고, 도로망이 개선되면 지역이 발전할까. 냉정하게 생각할 일이다. 평화경제는 누구의 몫이 될까?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고 지역민의 삶을 얼마나 향상시킬까. 빈익빈 부익부 심화로 지옥같은 삶이 되풀이되지는 않을까. 누구를 위한 평화, 누구에 의한 평화, 누구의 평화인지부터 밝히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무거운 반성을 통해서만이 평화를 말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열 수 있다. 지금 질적인 변환,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서만이 평화도 가능하고 불평등한 낡은 고리를 벗어 던지고 자주적이며 당당한 나라를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부끄럽고 힘들겠지만 하나 하나 아픔을 드러내고 참회와 반성부터 시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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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2
  • ‘민통선 해제로 위협받는 두루미 월동지’
    글,사진  이  석  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연천군 중면 횡산리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외딴 마을이다. 이 곳  주민과 영농인의 출입절차간소화를 위해 군 초소의 북상을 추진한다. 기존 중면 삼곶리에서 횡산리 초소로 이전함으로서 전자카드를 발급받은 주민과 영농인은 민통선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다만 연천군은 안보관광, 또는 생태탐방 목적의 방문객 출입을 위해 북상시킨 횡산리에 새로운 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의 월동지역이다. 아무런 보호대책도 없이 초소 이전을 추진하는 연천군의 엇박자 행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연천군은  지난해 12월 연천군의 군조(郡鳥)를 비둘기에서 두루미로 변경했다. 두루미는 철원에 이어 연천 DMZ 일대와 임진강 일대에 많은 개체 수가 월동한다. 2018년 2월 1일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수동 교수팀이 공동조사한 결과 두루미 374개체, 재두루미 387개체, 시베리아흰두루미 2개체로 총 763개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두루미는 140cm크기의 대형조류로 덩치가 큰 만큼 경계심이 워낙 강해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잠자리 확보가 최우선이다. 연천에 두루미 주 서식처로는 민통선 해제구역인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2곳 뿐이다. 그중 장군여울은 임진강 상류의 물길이 양 갈래로 나뉘어 마치 여의도와 같이 섬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최적의 잠자리다.  장군여울로부터 500여m 상류에 인접한 빙애여울은 2-30센티의 얕은 여울이 대각선 형태로 이어져 있는데, 추운 겨울에도 강물이 얼지 않는다. 이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아먹는다. 또 연천은 전국 율무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낙곡률이 20~30%나 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이 되고있다. 하지만 장군여울은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는 군남댐의 겨울철 담수로 잠기고, 하나 남은 빙애여울 마저 민통선 해제를 추진중이어서 서식처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두루미보호 외치며 서식지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 행보”   지난6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연천임진강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국내에서 7번째다. 임진강은 북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 중심부를 흐른다. 접경지역 중에서도 가장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연천군은 그간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임진강 상류 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전 세계 3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연천군은 지난 해 12월에야 비둘기에서 두루미를 군조(郡鳥)를 변경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대외적으로는 자연생태와 두루미 보전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주 서식처인 두루미 월동지를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인 행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두루미를 위협하는 요인은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는 민통선지역 축소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해왔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인파에 노출됐다.   두 번째는 군남댐의 담수로 인한 월동지 수몰이다. 수자원공사측의 주장대로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홍수기 이외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맞다. 그러나 하류지역과 하천유황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 시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수몰된다. 두루미, 재두루미 20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이미 잠자리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사실 영농기 용수 공급을 위해서라면 두루미가 떠나는 3월 말부터 15일 가량만 담수해도 충분하다.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운영은 홍수기와 비홍수기로 나누어  2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에는 몇 단계로 나누어 두루미를 위한 맞춤형 댐운영이 필요하다.   세 번째 민통선 내 인삼밭 증가로 인한 먹이 부족과 안전의 위협이다. 수 년전부터 연천군 민통선 일대에는 농가 고소득 명목으로 급속하게 인삼밭으로 전환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이 감소해왔다. 또 경기북부지역으로 6년근 개성인삼재배가 가능해, 도난의 우려로 출입통제가 엄격한 민통선 내 재배를 선호하는 탓이다.    네 번째는 사진촬영과 생태탐방객들로부터의 위협이다. 증가하는 탐조객은 또 다른 위협이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일부러 가까이 접근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그것인데, 아무런 제재나  통제시설이 없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의 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으나 민통선마저 해제되면 두루미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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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8
  • [칼럼]책임질 수 있는 비판이 필요하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강정환 연천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추진을 둘러싸고 주민들끼리 찬반 양편으로 나누어 부딪치고  있다. 고능리·양원리 주민 90%이상 찬성했고 일부 주민과 연천 일부 시민단체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하고 있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매립시설을 반대한다.” “자연보존과 지역개발이 둘 다 필요하다.” 이렇게 찬성과 반대 의견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비방하고 허위사실 발표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주민들이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연천군은 3월 사업자대표와 회의를 갖고, 현장조사까지 마쳤다. 4월 5일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전문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4월 중 연천군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관련법 검토의뢰서가 접수되어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의 법률적 검토의견을 취합하여  한강유역환경청에 보낼 예정이다. 이처럼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허가절차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만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느라 정작 지역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기회조차 외면하고 있다. 충분히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토론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4월 10일  연천동두천닷컴 주최 100분 토론회를 준비했다. 연천사람들이 직접 모여 지역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노력했으나 유감스럽게  반대대책위원회, 시민단체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 의회가 불참하는 바람에 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찬반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렵게  마련 된 토론회인데 그동안 줄곧 반대를 외치던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에서 토론에 참석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측에게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궁금해  하던 의혹과 강도 높은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했었다. 반대 측인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의 불참이유는 개최 일정이 촉박하고 주최자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으며 토론의 주제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 한다. 덧붙여 이번 토론회를 사업자설명회로 전환할 것과 연천군민이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일주일 전부터 두 차례나 참석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준비 시간이 없다며 답변을 미루다 이틀 남기고 불참을 통보했다. 도대체  무엇이 준비가 안됐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수 개월 동안 무엇을 외쳤단 말인가? 또한 언론매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 하다. 비록 지역인터넷신문  매체인 연천동두천닷컴이 열악하며 부족할 지라도 언론매체이다. 예컨대 KBS나 MBC 등 지상파 토론 프로그램에서 토론 요청이 오면 참석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 토론 주제도 주최 측에서 나름 객관성을 가지고 고심 끝에 결정하는 것이다. 이의가 있다면 얼마든지 토론에 참석해 문제제기도 하고  반대의견도 개진하고 자유로운 비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은 업체 설명회로 하라느니.. 주제가 어떻느니.. 연천군민이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로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것이다. 오히려 토론이 부담스러워 회피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날 토론회는 사업개요와 경과, 허가절차를 공개적으로 주민들에게 알렸고, 고능리·양원리 주민대표와 사업자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으며  사회자가 반박질문을 하면서 공정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쪽 토론회에 그치고 말았다. 반대 측은 불참함으로써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을까? 불참하는 대신 참석해서 뜨겁게 토론하는 건전한 토론회를 만들었다면, 많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해결과제를  도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하려면 찬반양측의 입장, 사업자 사업계획서, 소규모환경평가서, 다양한 사례,  전문가의견, 현장방문, 그리고 폐기물관리법과 환경영향평가법 등 법률검토까지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찬성이든 반대든 제대로 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전문가 견해, 명확한 숫자와 통계, 인용, 증거, 사례, 추론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근거 없는 주장, 감정적 대응으로 말미암아 허위사실  유포, 부하뇌동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텐데, 과연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찬반양론이 대립할수록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더없이 중요하다.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포용력 있는 넓은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직도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을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에 연천동두천닷컴이 주최한 100분 토론회는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종착역은 연천군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 감소와 폐기물 재활용  100% 달성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선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연천군의회, 연천군, 시민단체가 연천동두천닷컴 주최  100분 토론을 바탕으로 건강한 2차·3차 토론회를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책임 있는 토론회가 필요하다. ※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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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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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연천 민통선에 숨겨진 대규모 고인돌 집단지 발견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뉴스매거진21       [뉴스매거진21-중앙일보 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지역에서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2500∼2700년 전 이상 된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無支石 支石墓: 돌기둥이 없고 바닥에 작은 돌을 깐 고인돌)’가 국내 처음으로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인돌보다 드물게 발견되는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든 ‘선돌’과 곡식을 가는 데 사용한 현무암 ‘연석’, 돌을 가공해 만든 ‘석검’ 등 청동기 시대 유물도 함께 나와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진명산 까마봉 정상 부근인 해발 266m 산비탈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 1개가 있었다. 가로 3m, 세로 2m, 두께 70㎝∼1m 크기다. 운모편마암으로 된 이 고인돌은 같은 재질의 커다란 바위 위에 잔돌을 깔고 놓여 있다. 주변엔 수풀이 우거진 상태였다. 이곳은 휴전선과 불과 5㎞ 거리다. 이곳과 500m 거리에는 7개의 무지석 지석묘가 일렬로 늘어선 채 반쯤 땅에 묻혀 있는 ‘열석’ 방식으로 조성된 고인돌이 보였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지석 지석묘ⓒ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발견 지역 ⓒ뉴스매거진21    원형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잇따라 발견    현장을 안내한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은 “국내에서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보존상태라면 고인돌 아래에 석검·석촉 등 청동기시대 부장품이 그대로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태로 볼 때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4∼5세기 청동기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석 고인돌은 보기 드문 형태의 고인돌 집단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에 약 한뼘 간격으로 성혈이 5개가 이어져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 주변 집터용 주춧돌로 추정된다. ⓒ뉴스매거진21     곳곳에 성혈의 흔적이 있는 고인돌 ⓒ뉴스매거진21       이곳에서 300여m 거리의 콩밭 옆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지석 지석묘가 있었다. 지석묘 상석 바깥쪽에는 직경 3∼4㎝, 깊이 2∼5㎝ 크기의 구멍인 ‘성혈’ 5개가 나란히 파여 있었다. 이 고인돌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어른 키 높이 정도인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선돌이 세워져 있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선돌'. ⓒ뉴스매거진21   “별자리 의미로 뚫어 놓은 ‘성혈’도 상석에 존재”     이병주 위원은 “고인돌 상석에 성혈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성혈은 별자리를 의미하거나 주술적 의미로 뚫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인돌 옆 운무편마암 절벽에서는 7개의 구멍을 일렬로 뚫어 놓은 성혈도 발견됐다”며 “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 옆 암석에 파여진 7개의 '성혈'.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주    이병주 위원은 “선돌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아늑한 분지 지형을 이룬 이곳에 청동기 시대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곡식을 돌로 가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현무암으로 만든 25㎝ 길이 ‘연석’과 사냥할 때 사용했던 10㎝ 길이 ‘석검’도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청동기 시대 주거지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선 이와 함께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도 발견돼 학술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특히 선돌 100m 지점에는 받침돌이 양쪽에 있는 북방식 지석묘도 발견됐다. 하지만 이 고인돌은 받침돌이 쓰러진 상태로 상석이 비스듬히 받침돌 위에 놓여 있었다. 500여m 이내 콩밭 주변에도 땅에 묻힌 무지석 지석묘 5개가 보였다. 콩밭 경계 곳곳에도 밭을 개간하며 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무지석 지석묘 상석 6개가 방치돼 있었다.     마을 상징하는 ‘선돌’과 곡식 가는 청동기 유물 ‘연석’도 나와     이곳에서 1㎞ 거리인 연천군 중면 적거리 민통선 내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원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가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에 의해 발견됐다. (중앙일보 2005년 7월 23일자 10면)        임진강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동서로 놓인 이 상석은 가로 2.7m, 세로 2m, 두께 25~60㎝ 크기로 바닥과 주변(길이 5.3m, 폭 2.2m)에 돌을 깨서 만든 길이 10~20㎝의 받침돌이 장방형으로 가지런히 깔려 있다.      매끈하게 다듬은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상석 윗면에는 동그랗게 구멍을 파서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한 성혈 7개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당시 주변 300여 m 지점 콩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무지석 지석묘 2개를 발견했다. 이 지석묘 상석에선 성혈이 각각 23개와 2개가 패어 있다. 최무장 전 관장은 “상석에 북두칠성을 뜻하는 일곱 성혈을 새긴 것은 드문 일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에서 지난 2005년 7월 발견된 별자리를 의미하는 ‘성혈’이 파여진 ‘무지석 지석묘’.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이 소개하고 있다. ⓒ전익진       현장을 확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연천 민통선 지역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 100여 개가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운데 북방식 고인돌까지 함께 발견된 점은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지표조사가 실시되고, 문화재 및 고인돌 마을로 지정해 보존 및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연석'.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석검'.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북한 ‘별자리 고인돌’과 비슷한 ‘성혈’ 발견된 것 의미”   평양 지역 고인돌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동시추진 가치있어      이와 관련, 임효재(전 서울대박물관장) 동아시아고고학연구회장은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와 북방식 지석묘 등은 북한 평양 인근 지역을 방문해 답사해본 고인돌과 매우 유사하다”며 “남방식·북방식 고인돌을 동시에 연구하고 고인돌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또 “연천 민통선 고인돌과 북한의 고인돌에서 별자리를 상징해 뚫어 놓은 구멍인 ‘성혈’이 동시에 발견되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부터 별자리를 관찰했다는 천문학적인 우수성을 보여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이런 고인돌을 ‘별자리 고인돌’이라 이름 붙여 독보적인 선사시대의 천문학 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원형이 잘 보전되고 다수가 분포해 있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과 북한 평양 지역 고인돌을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동시에 추진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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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1

환경·생태 검색결과

  •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두루미먹이주기 활동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율무를 뿌리는 김명록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원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기호 회장 ⓒ뉴스매거진21    ▲먹이터 상공을 배회하는 재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 먹이터에 뿌려진 낙곡 ⓒ뉴스매거진21    ▲먹이터에 선명히 나타난 두루미 발자국 ⓒ뉴스매거진21    ▲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뉴스매거진21    ▲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성기호)는 9일 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로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무사히 연천군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1,300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 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1만여 개체에 달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겨울 연천 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3-5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등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 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한다.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 무리(군남면 선곡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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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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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두루미먹이주기 활동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율무를 뿌리는 김명록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원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기호 회장 ⓒ뉴스매거진21    ▲먹이터 상공을 배회하는 재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 먹이터에 뿌려진 낙곡 ⓒ뉴스매거진21    ▲먹이터에 선명히 나타난 두루미 발자국 ⓒ뉴스매거진21    ▲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뉴스매거진21    ▲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성기호)는 9일 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로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무사히 연천군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1,300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 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1만여 개체에 달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겨울 연천 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3-5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등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 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한다.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 무리(군남면 선곡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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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9
  • [동영상] 민통선에서 포착된 야생 최상위 포식자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풀숲 옆 폭 5m 비포장도로. 작은 호랑이 같은 모습의 야생 동물 한 마리가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몸길이 75cm, 무게 7kg가량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삵’이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야행성 포유류이며 최상위 포식자인 삵은 대낮인데도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별달리 주위를 경계하지도 않은 채 확 트인 길을 따라 거닐었다. 그러다 주변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려오자 발걸음을 멈췄다. 몸을 움츠린 삵은 조용히 한 곳을 주시했다.   ▲ 사냥 장면 포착 ⓒ 뉴스매거진21    ▲ 삵의 먹잇감이된 백로의 깃털 ⓒ 뉴스매거진21   이어 삵은 풀숲으로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훌쩍 뛰어들어가 먹잇감을 사냥했다. 이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며 사냥한 먹이를 깨끗이 먹어치우고는 사라졌다. 삵이 떠난 자리엔 작은 새의 떨어져 나간 깃털만 남아 있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사냥 후 잠시 졸고있는 삵 ⓒ 뉴스매거진21  잠시 후 인근 풀숲으로 이동한 삵은 자리를 잡고 앉아 혀를 이용해 털을 깨끗이 골랐다. 이후 삵은 졸린 듯 눈을 몇 차례 끔뻑거리다가는 이내 단잠에 빠져들었다. 삵이 낮잠을 잔 장소는 잎이 누렇게 변한 풀숲이었고, 삵의 몸 빛깔과 비슷해 몸을 숨기는 은밀한 장소였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삵의 활동 모습은 환경보호 활동가인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대표는 “호랑이와 표범 등이 사라지면서 야생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삵은 중부전선 연천 민통선 내에 요즘 심심찮게 목격되고는 있지만 생생한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며 “삵의 생태를 연구하고 멸종위기종인 삵을 보호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연천 민통선 내의 삵은 연천 임진강의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에게는 천적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7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삵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물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잠을 잔다. 온종일 삵을 경계하며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수심 20∼30㎝의 얕은 여울에서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연천 민통선 삵 생태에 관심 ▲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 ⓒ 뉴스매거진21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사)자연의벗연구소에서 열린 ‘야생동물과 환경교육 한일포럼’에서 이번에 촬영된 삵의 활동 영상을 본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는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오키나와 등 고립된 작은 섬 지역 위주로 소수의 삵이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이번 연천 중부전선에서 포착된 삵의 활동 모습에 대해 연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되고 있는 삵의 서식환경과 생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 자연생태 환경 복원의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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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photo]행운을 상징하는 흰색큰기러기
    파주시 적성의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흰색큰부리큰기러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길조(吉兆)로 여겨지는 '흰색 큰부리큰기러기'가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견됐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 농경지에서 희귀 겨울 철새인 흰색 큰부리큰기러기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흰색큰부리큰기러기는 루시즘병에 걸린 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루시즘(leucism)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깃털, 비늘, 큐티클 층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을 말하며, 백색증(albinism)과는 다르게 멜라닌(melanin)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겨울 철새인 큰기러기는 아시아와 유럽 북부지역이 원산지이다. 개방된 툰드라 저지대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한강-임진강 하구, 철원평야, 천수만, 금강 주변의 농경지에서 주로 월동한다.   9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 월동지에 머물며보통 무리를 이뤄 월동한다. 식성은 초식이며, 고구마와 밀·보리 등을 주로 먹는다. 크기는 몸길이 75~90cm, 무게는 1.7~4k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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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4
  • [속보]연천 민통선에 숨겨진 대규모 고인돌 집단지 발견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뉴스매거진21       [뉴스매거진21-중앙일보 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지역에서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2500∼2700년 전 이상 된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無支石 支石墓: 돌기둥이 없고 바닥에 작은 돌을 깐 고인돌)’가 국내 처음으로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인돌보다 드물게 발견되는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든 ‘선돌’과 곡식을 가는 데 사용한 현무암 ‘연석’, 돌을 가공해 만든 ‘석검’ 등 청동기 시대 유물도 함께 나와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진명산 까마봉 정상 부근인 해발 266m 산비탈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 1개가 있었다. 가로 3m, 세로 2m, 두께 70㎝∼1m 크기다. 운모편마암으로 된 이 고인돌은 같은 재질의 커다란 바위 위에 잔돌을 깔고 놓여 있다. 주변엔 수풀이 우거진 상태였다. 이곳은 휴전선과 불과 5㎞ 거리다. 이곳과 500m 거리에는 7개의 무지석 지석묘가 일렬로 늘어선 채 반쯤 땅에 묻혀 있는 ‘열석’ 방식으로 조성된 고인돌이 보였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지석 지석묘ⓒ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발견 지역 ⓒ뉴스매거진21    원형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잇따라 발견    현장을 안내한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은 “국내에서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보존상태라면 고인돌 아래에 석검·석촉 등 청동기시대 부장품이 그대로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태로 볼 때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4∼5세기 청동기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석 고인돌은 보기 드문 형태의 고인돌 집단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에 약 한뼘 간격으로 성혈이 5개가 이어져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 주변 집터용 주춧돌로 추정된다. ⓒ뉴스매거진21     곳곳에 성혈의 흔적이 있는 고인돌 ⓒ뉴스매거진21       이곳에서 300여m 거리의 콩밭 옆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지석 지석묘가 있었다. 지석묘 상석 바깥쪽에는 직경 3∼4㎝, 깊이 2∼5㎝ 크기의 구멍인 ‘성혈’ 5개가 나란히 파여 있었다. 이 고인돌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어른 키 높이 정도인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선돌이 세워져 있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선돌'. ⓒ뉴스매거진21   “별자리 의미로 뚫어 놓은 ‘성혈’도 상석에 존재”     이병주 위원은 “고인돌 상석에 성혈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성혈은 별자리를 의미하거나 주술적 의미로 뚫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인돌 옆 운무편마암 절벽에서는 7개의 구멍을 일렬로 뚫어 놓은 성혈도 발견됐다”며 “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 옆 암석에 파여진 7개의 '성혈'.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주    이병주 위원은 “선돌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아늑한 분지 지형을 이룬 이곳에 청동기 시대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곡식을 돌로 가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현무암으로 만든 25㎝ 길이 ‘연석’과 사냥할 때 사용했던 10㎝ 길이 ‘석검’도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청동기 시대 주거지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선 이와 함께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도 발견돼 학술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특히 선돌 100m 지점에는 받침돌이 양쪽에 있는 북방식 지석묘도 발견됐다. 하지만 이 고인돌은 받침돌이 쓰러진 상태로 상석이 비스듬히 받침돌 위에 놓여 있었다. 500여m 이내 콩밭 주변에도 땅에 묻힌 무지석 지석묘 5개가 보였다. 콩밭 경계 곳곳에도 밭을 개간하며 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무지석 지석묘 상석 6개가 방치돼 있었다.     마을 상징하는 ‘선돌’과 곡식 가는 청동기 유물 ‘연석’도 나와     이곳에서 1㎞ 거리인 연천군 중면 적거리 민통선 내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원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가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에 의해 발견됐다. (중앙일보 2005년 7월 23일자 10면)        임진강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동서로 놓인 이 상석은 가로 2.7m, 세로 2m, 두께 25~60㎝ 크기로 바닥과 주변(길이 5.3m, 폭 2.2m)에 돌을 깨서 만든 길이 10~20㎝의 받침돌이 장방형으로 가지런히 깔려 있다.      매끈하게 다듬은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상석 윗면에는 동그랗게 구멍을 파서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한 성혈 7개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당시 주변 300여 m 지점 콩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무지석 지석묘 2개를 발견했다. 이 지석묘 상석에선 성혈이 각각 23개와 2개가 패어 있다. 최무장 전 관장은 “상석에 북두칠성을 뜻하는 일곱 성혈을 새긴 것은 드문 일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에서 지난 2005년 7월 발견된 별자리를 의미하는 ‘성혈’이 파여진 ‘무지석 지석묘’.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이 소개하고 있다. ⓒ전익진       현장을 확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연천 민통선 지역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 100여 개가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운데 북방식 고인돌까지 함께 발견된 점은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지표조사가 실시되고, 문화재 및 고인돌 마을로 지정해 보존 및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연석'.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석검'.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북한 ‘별자리 고인돌’과 비슷한 ‘성혈’ 발견된 것 의미”   평양 지역 고인돌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동시추진 가치있어      이와 관련, 임효재(전 서울대박물관장) 동아시아고고학연구회장은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와 북방식 지석묘 등은 북한 평양 인근 지역을 방문해 답사해본 고인돌과 매우 유사하다”며 “남방식·북방식 고인돌을 동시에 연구하고 고인돌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또 “연천 민통선 고인돌과 북한의 고인돌에서 별자리를 상징해 뚫어 놓은 구멍인 ‘성혈’이 동시에 발견되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부터 별자리를 관찰했다는 천문학적인 우수성을 보여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이런 고인돌을 ‘별자리 고인돌’이라 이름 붙여 독보적인 선사시대의 천문학 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원형이 잘 보전되고 다수가 분포해 있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과 북한 평양 지역 고인돌을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동시에 추진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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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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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두루미 먹이주기 재개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9일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이십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체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십이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천삼백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만여 개체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습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번겨울 연천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서너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사일부터 육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스매거진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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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2
  • 두루미가 잠자리를 옮긴 까닭은?
    임진강 최상류 경기도 연천군의 겨울철 ‘진객’ 두루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천연기념물(제202호)인 임진강 두루미의 월동지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다. 그런데 최근 임진강 두루미 140여 마리가 대규모로 민통선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루미들이 연천군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민통선 바깥 임진강 여울서 잠자리 마련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이달 초부터 무인센서 관찰 카메라 등을 동원해 민통선 바깥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한 결과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140∼150여 마리가 지속해서 민통선을 벗어난 군남댐 하류 지역 임진강 여울에서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동이 튼 직후까지 집단으로 잠을 자거나 쉬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잠을 잔 두루미 무리가 일제히 날아올라 이동하는 모습. ⓒ이석우   이석우 대표는 “이는 군남댐의 겨울철 부분 담수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지 가운데 한 곳인 민통선 내 임진강 장군여울이 사라져버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진강시민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군남댐에서는 수년 전부터 겨울철 부분 담수를 해왔다. 두루미 무리는 이후 한곳 남은 인근 빙애여울로 옮겨갔다. 저녁무렵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 잠자리를 찾아온 두루미 무리. ⓒ이석우    하지만 최근 월동하는 두루미 개체 수 총 70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잠자리가 부족해졌다. 이에 이 중 일부가 상대적으로 서식 환경이 열악한 빙애여울에서 5㎞ 정도 하류인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월동지 여울 1곳 사라지고 개체 수 증가한 여파로 추정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이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곳은 두루미의 천적인 삵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라고 한다. 또, 두루미 140여 마리가 잠자리를 옮겨간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일대는 도로·주택가와 불과 500여m 거리로 가깝다. 불빛과 소음이 조용한 서식환경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 지역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낚시객이 진을 치는 데다 야영과 차박도 흔하게 이뤄진다.   지난 17일 오전 9시 30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두루미 무리가 쉬고 있는 모습. ⓒ이석우    두루미는 성격이 예민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접경지역 민통선 내에서 통상 겨울을 지낸다. 매년 11월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는 빙애여울 일대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최대 월동지다. 군사분계선에서 3㎞ 정도 거리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지역이어서 두루미가 살기 알맞은 서식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임진강 두루미는 천적 피해 빙애여울에서 잠자        빙애여울은 강이 얼음장으로 변하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얕은 수심의 강물 흐른다. 두루미는 강가 10∼30㎝ 깊이의 물살 빠른 여울에서 주로 지낸다. 여울에서 다슬기와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쾡이 등 천적을 피해 잠도 잔다. 낮엔 여울 주변 산기슭과 먹이터 등지에서 율무 등을 먹기도 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군남댐 측이 겨울철 부분적으로 담수를 지속하면서 과거 두루미가 가장 많이 겨울을 지냈던 임진강 장군여울이 완전히 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공 "농업용수 공급 등 겨울철 부분 담수"   이에 대해 군남댐을 관리하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군남댐에서는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 대비, 하천 건천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4월 중순까지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총 저수량(7100만t)의 5∼20%를 부분적으로 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인근 야산에서 율무를 먹고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무리 ⓒ이석우 K-water 측은 또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인근 임진강변에 조성한 두루미 먹이터에 지역 환경단체를 통해 두루미 월동기간에 총 2.5t의 벼와 율무를 두루미와 재두루미 먹이로 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군남댐 부분 담수는 3월 이후 해야”          군남댐 담수 후 얼어붙은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지속적인 담수, 개체수의 증가, 강추위로 인한 여울 면적 축소 등이 겹치면서 두루미의 월동 장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군남댐 측이 세계적인 희귀조류이자 연천군을 대표하는 조류인 두루미의 서식 환경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부분 담수를 하더라도 두루미가 월동지를 떠나는 3월 이후 담수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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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8
  • [단독]피로 물든 마거천,임진강 취수원 오염우려
    10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상수원보호구역과 인접한 하천이 인근 살처분 돼지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핏빛으로 변한 모습. ⓒ뉴스매거진21   11일 낮 12시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초소 바깥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된 돼지를 가득  실은 25t 트럭 10여대가 줄지어 서 있다. 살처분 후 민통선 내에 마련된 매몰지로 운송되는 죽은 돼지를 실은 트럭들이다. 트럭  주변에서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트럭 운전기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민통선 초소를 통과해 300여m 들어가자 길가에  4∼5m 정도 높이로 산더미처럼 죽은 돼지 4만여 마리가 쌓여 있었다. 주변에선 포크레인이 연신 땅을 파고, 방역복 차림의 방역 요원들이 매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죽은 돼지 수만 마리를 임시로 쌓아 놓은 장소와 불과 50m 정도 거리의 마거천에는 매몰지에서 새어 나온  침출수로 인해 핏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이곳 하류 300m 구간 하천에서도 군데군데 핏물이 둥둥 떠 있고, 하천 곳곳은 허연 거품이 뒤덮고  있었다. 민통선 내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지난 9일부터 매몰지에 쌓아 놓은 살처분한 돼지 더미에서 핏물이 흘러들기 시작해 어제는 온 하천이  핏빛으로 온통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어젯밤 많은 비에 핏물 범벅 하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쓸려내려 가”  그는 “이곳에서 불과 1㎞ 하류에는 상수원보호구역인데 죽은 돼지에서 나온 핏물 등 침출수 범벅이 어젯밤 내린 많은 비에 하류로  대규모로 쓸려내려 갔으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민통선 일대를 뒤덮고 있는 역한 냄새 때문에 파농사도 짓지 못할  지경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인근에 마련된 살처분 돼지 매몰지 ⓒ뉴스매거진21   현장을 안내한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공동대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허술하게 진행되는 매몰 작업현장에서 대규모로 핏물 등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것은 재난에 가까운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곳에서 불과 1㎞ 하류는 연천군 주민과 군인 등 7만여 명에게 하루 총 5만t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2.8㎢)인데 식수원이 오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당국은 지금 당장 식수오염과 ASF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시행하고, 완벽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인근에 마련된 살처분 돼지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하천에 둥둥 떠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물길 막고 펌핑 작업으로 침출수 모두 걷어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관내 16만 마리의 돼지를 전량 예방적 차원에서 단기간에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러다 보니 매몰지  확보가 늦어져 민통선 내에 죽은 돼지를 일시 쌓아둔 상태에서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천군은 지난 10일부터 침출수가 하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임시로 물길을 막은 상태에서 펌핑 작업을 통해 11일까지  이틀동안 침출수를 모두 걷어냈다”며 “민통선 내에 추가 매몰지를 확보해 12일까지 쌓여 있는 죽은 돼지 사체를 전량 매몰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천군 맑은물관리사업소 연천통합취수장 관계자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상수원보호구역 상류 일대에 대한  수질검사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매몰지 인근 하천에 대한 수질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입구에 대기 중인 살처분 돼지를 가득실은 덤프트럭 행렬.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전 농가의 돼지 16만 마리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없애한편 연천군에서는 지난 9월 18일 백학면에 이어 지난달 9일  신서면 등 2개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2일 74개 모든 양돈농가의 총 16만 마리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거나 수매해 없애기로 했다. 연천군 민통선 일대와 DMZ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총 8건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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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2
  • 연천동두천닷컴 100분 토론 완료
    폐기물반대대책위,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의회 불참  연천동두천닷컴은 지난 10일 "고능리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2시부터 3시10분까지 한탄강댐 물문화관 소회의실에서 김건원 고능리양원리 마을대표, 사업장 대표자인  (주)북서울 오종택 회장 등 찬성 측 패널만 참석한 가운데 강정환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천동두천닷컴에서는 고능리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유감스럽게 반대대책위원회, 시민단체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연천군 의회가 불참하는 바람에 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찬반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반대를 외치던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에서 토론에 참석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측에게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궁금해 하던 의혹과 강도 높은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했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날 토론회는 사업개요와 경과, 찬반  양측의 발제, 쟁점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측 불참으로 찬성 측인 사업장 대표(주)북서울 오종택 회장의 발제와 사회자의 연천군의회  반대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고능리·양원리 주민대표와 사업자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으며 사회자가 반박질문을 하면서 공정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쪽 토론회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구)노스폴  골프장 사업부지 227,818㎡에 57,464㎡를 조성 할 계획이다. 매립용량은 1,221,550㎥으로 사업장배출시설계 일반폐기물이며,  폐기매립연한은 7년이고, 침출수처리는 위탁처리방식이며 1일 폐기물 처리계획은 500톤이다. 지난1월 9일 (주)북서울은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계획서’를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3월 18일 연천군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관련법 검토의뢰서가  접수되었고 3월 22일 연천군은 1차 회의에서 ㈜북서울 사업계획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3월  27일 연천군 2차 회의에서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5일 매립장 사업부지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연천군은 4월중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의 법률적 검토의견을 취합해 군정조정위원회에 안건  상정하고 그 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에 회신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업 허가절차’를 살펴보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자가  ‘적합통보’를 받으면 3년내 처리시설을 확보한 후 한강유역환경청 사업허가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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