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목)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뉴스 검색결과

  • 연천 중면 임진강 댑싸리공원 꽃구경 명소로 떠올라
          연천군 중면 삼곶리에 위치한 임진강 댑싸리공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구경하기 좋은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연천군에 따르면 추석 연휴까지 댑싸리공원 등 중면 지역에 다녀간 관광객은 약 1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중면은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을 배경으로 어딜 가나 포토존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도시에서 보기 힘든 댑싸리와 다양한 꽃들이 형형색색 조화롭게 이어져 누구나 힐링하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가 풀린 시점이라 DMZ 출입방식이 완화돼 횡산리 태풍전망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여 댑싸리공원과 함께 중면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천군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공원 조성에 열과 성을 다한 삼곶리 지역 주민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앞으르도 소중한 자연을 보전하면서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관광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 중면 삼곶리 소재 임진강 댑싸리공원은 댑싸리가 붉게 물드는 11월까지 운영한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2-09-15
  • 연천군,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성료
      연천군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연천군 일원에서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국내외 온오프라인으로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연천군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MAB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연천군수 대행으로 연천군청 이용만 관광과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지적연대본부장, 국립공원공단 현병관 상생협력처장이 참석했다. 워크숍 첫째 날은 ‘국제보호지역의 해설과 교육 프로그램’, 둘째 날은 ‘지역의 정체성과 국제보호지역 브랜드 활용’, 셋째 날은 ‘국제보호지역 관리와 주민참여’를 주제로 총 3명의 기조강연자와 7명의 사례발표, 3명의 패널토론자가 다양한 국제보호지역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 3일간 현장에는 국내 관계자 40명이 참석하였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및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주요명소인 연강나룻길, 태풍전망대, 삼곶리마을, 재인폭포, 한탄강댐물문화관, 백학문화활용소 등 현장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워크숍 마지막날 오프라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사례를 학습하고, 현장견학을 통해서는 연천군의 다양한 유네스코 활동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워크숍에 대한 소감을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연천군의 군정목표 중 하나인 ‘보존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지정된 유네스코 지정지역들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면서 체계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2-09-15
  • 연천군 중면·삼곶리 마을공동체, 농촌 환경 정비 위한 협약 체결
      연천군 중면과 삼곶리 마을공동체(새마을부녀회)는 농촌 환경 정비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중면과 삼곶리 마을공동체는 올해 12월까지 주1~2회 농지, 도로, 임야 및 하천 등에 방치된 영농폐기물 수거와 마을 안길 환경 정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영자 삼곶리 부녀회장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 면을 위해 주민이 직접 발벗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곳에서 터잡고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중면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도 깨끗한 자연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김유미 중면장은 “우리 면을 위해 삼곶리 마을공동체가 나서서, 마을뿐만 아니라 중면 농지, 도로의 환경 정화 활동을 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을 주민과 협력하여 이루어가기 위해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2-07-26
  • 연천군, ‘연강 큰물터 이야기 조성사업’ 현장 토론회의
        연천군은 26일 김광철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강 큰물터 이야기 조성사업 현장 토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김 군수는 연강 큰물터 이야기 조성사업 내용에 포함된 중면 농촌체험마을 그린빌리지의 리모델링 추진 방향과 범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관련 부서 공무원, 용역사와 함께 현장을 확인한 뒤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은 2019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증을 받은 임진강 유역의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민통선 지역 일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숙박동 간 간격 조정과 휴게공간 확보, 나무 추가 식재 등에 대해 적극 검토·반영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민통선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강 큰물터 이야기 조성사업은 중면 삼곶리 일원에 95억 원을 들여 면적 33만㎡에 경관 초지 및 휴게공간 조성, 농촌체험마을 두루미 그린빌리지 및 가람애 마을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군은 2019년 행정안전부(35억원)와 경기도(60억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1-08-31
  •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 중면, “댑싸리 정원에 인생샷 찍으러 오세요”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중면에 ‘인생샷’을 남길 만한 드넓은 댑싸리(코키아) 정원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 중면행정복지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민통선 접경지역 임진강변 삼곶리돌무지무덤 앞에 ‘돌무지 댑싸리 정원’을 조성, 8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중면 직원들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삼곶리 일원에 면적 약 2만 3천㎡(7천평) 규모의 댑싸리 정원을 마련했다.   백제 돌무지무덤 앞에 약 2만 2천 그루의 댑싸리가 심어졌다. 이 일대는 백일홍, 천일홍, 메리골드, 칸나 등 다채로운 꽃들과 초록색의 댑싸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가을이 되면 댑싸리가 핑크빛으로 물들어 황화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함께 어우러져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천연 자연환경에 백제시대 유적과 약 7천평에 펼쳐진 댑싸리와 꽃밭이 어우러진 광경이 가히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댑싸리는 여름에는 녹색, 가을에는 분홍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변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가을이면 빗자루를 만들어 쓰곤 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친근한 식물로, 꽃말은 ‘겸허, 청초한 미인’이다.    조찬선 중면장은 “댑싸리가 8월 말부터 불긋불긋해지고 9월 초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돌무지 댑싸리 정원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생태자원 보존을 통해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1-07-31
  • 중면 임진강변에서 양귀비를 만나다 「돌무지십리꽃길」
      연천군이 중면 삼곶리에 ‘돌무지 십리꽃길’을 조성,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9일 연천군에 따르면 접경지역인 중면 삼곶리에 돌무지 십리꽃길(약 4km)을 조성했다. 돌무지 십리꽃길은 중면 두루미마을에서 돌무지무덤까지 이어져 있으며, 왕복 십리길을 자랑한다. 돌무지 십리꽃길은 민간인 통제선(민통선)의 마을 주변으로 드넓은 벌판과 어우러져 붉게 핀 양귀비 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연천군 최초의 양귀비 꽃길은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주말에는 다채로운 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조찬선 중면장은 “이번 돌무지 십리꽃길로 코로나19의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즐거움과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자연의 공간에서 안심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십리길 공간 및 자연 생태의 일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뉴스
    • 연천
    • 행정
    2021-06-10
  • 경기도, 연천 임진강 일원 등 3곳 생태관광 중심으로 조성
    ▲ 연천 임진강의 두루미 (연천군 중면 횡산리) ⓒ 뉴스매거진21     ▲ 연천 임진강의 두루미 (연천군 중면 횡산리) ⓒ 뉴스매거진21     ○ 도, 2021년 권역별 생태관광 거점 조성사업 대상지 3개소 선정 - 이천 산수유군락지, 연천 임진강 일원, 가평 백둔천 일원 등 ○ 2022년까지 탐방시설 확충,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주민교육·자립지원 추진   경기도가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 연천 삼곶리 임진강 일원, 가평 백둔리 백둔천 일원 등 3곳을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거점으로 조성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1년 생태관광거점 조성 사업’ 대상지 선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지역의 우수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관광 수익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등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지 육성을 지향한다. 선정된 3곳에는 올해 각각 1억7,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탐방시설 확충, 체험 상품 기획·운영 및 연계 콘텐츠 개발, 주민 참여형 자원조사, 보전 활동과 해설사 교육 등이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진행 과정에서 전문가 그룹이 선정 지역의 주민단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문도 제공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기 등은 조정될 수 있다. 지역별 내용을 보면 이천시는 ‘나와 함께 크는 숲’이라는 제목으로 500여년 된 마을 숲에서 산수유축제와 더불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한다. 숲속 쉼터, 걷기 쉬운 숲길 등 누구에게나 열린 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임진강 유네스코자원과 DMZ·민통선이라는 우수한 자원을 토대로 조류탐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곶리 마을 주민과 두루미 마을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가평군은 항아리바위에서 백둔천을 따라 올라가는 ‘청정계곡 트래킹’을 주제로 계곡 방문객을 위한 자연체험·편의시설 조성, 주민이 참여하는 계곡 모니터링 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도민께서 마음의 안식을 찾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며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고,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 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2019~2020년 총 6곳의 거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공모로 3곳이 더 선정, 도내 총 9곳의 생태관광 거점을 선보이게 됐다.   기존 선정 지역 6곳은 화성 우음도, 평택 소풍정원 일원, 고양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파주 DMZ, 포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가평 축령산 등이다. 이를 포함한 생태관광거점 9곳에 대한 통합 정보는 연내 ‘경기관광포털’ 등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게시될 예정이다. 
    • 뉴스
    • 경기도
    • 생태·환경
    2021-04-14
  • 두루미 보호 민간단체 ‘두루미와 친구들’, 창립을 위한 첫 준비모임 개최
    최재범 연천군 중면 면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지난 5일 금요일 오후6시 강마을식당(연천군 미산면 우정리)에서 연천 임진강의 두루미 보호를 위한 민간단체 ‘두루미와 친구들’ 창립을 위한 첫 준비모임을 가졌다. 총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연 연천군 정책자문위원장이 취지 설명과 함께 참석자 소개했고, 개개인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첫 준비모임에는 김성연 연천군 정책자문위원장 이외에 김창석 전 연천군의회 의장, 반디농부 정만채 대표, 박영철 전 경기도의원, 최재범 연천군 중면 면장, 이명록 삼곶리이장, 은금홍 횡산리이장, 강영미 삼곶리 전 부녀회장, 이증희 한국예총연천군지회장, 박은희 한국예총연천군지회 사무국장, 김홍진 회장, 김철기 MBC 공채 28기 탤런트(‘두루미와 친구들’ 홍보대사), 이석우 뉴스매거진21 발행인, 강정환 뉴스매거진21 편집국장 모두 14명이 참석했다.     옛 화이트교 있었던 임진강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뉴스매거진21   김성연 위원장은 “미래의 자산이 자연자원이다. 특히 연천군이 가장 낙후된 지역인데 그것이 오히려 자산이 되었다. 연천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이며 멸종위기 1급 조류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만큼, 연천 임진강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를 보호하여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류문화 유산으로 계승하고자 ‘두루미와 친구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두루미와 친구들' 로고   연천 임진강은 철원평야에 이어 국내 제2의 두루미 월동서식지다. 철원은 800여 마리의 두루미, 연천에는 300여 마리가 매년 우리나라 DMZ 일대를 찾는다. 전 세계 3천여 마리 두루미 중에서 1/3이 한국 DMZ 일대에서 월동하며, 평화와 생태·생명을 상징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소중한 새이다. 연천 임진강 일대 두루미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 횡산리 빙애여울, DMZ내 수욱천 그리고 북한 임진강 상류 여울 등 4곳이었다. 그러나 군남홍수조절댐 건설후 장군여울, 빙애여울의 안전한 두루미 잠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두루미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한 '두루미와 친구들'의 창립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두루미와 친구들'은 사단법인을 만들고 회원 200여명이 되면 창립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두루미와 친구들’에 관심있는 분은 김성연 위원장(☎ 010-3820-2626)에게 문의하면 된다.  
    • 뉴스
    • 연천
    • 생태·환경
    2020-06-09
  • [화제인물] 생태·평화지역 비전 제시.. 연천군 중면 최재범 면장
    면단위 종합발전계획 수립으로 지속가능성 도전 두루미 등 임진강 자연환경, 생태·평화지역 비전 제시 주민들 교육 참여와 연천군의 지속적 관심 필요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존지역 지도 Ⓒ연천군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존지역이 작년 6월 19일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연천군 중면은 임진강변을 끼고 있어 생물권보존지역 핵심구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임진강은 북한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 지르면서 중면을 지나 군남면과 왕징면, 미산면, 백학면. 장남면을 끼고 파주를 지나 서해로 나간다.   중면은 임진강 생태·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자원을 잘 보존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았다. 최재범 중면 면장이 작년 7월 8일 부임하면서 국가 공모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연강 큰물터 사업이 선정되었고, DMZ자연생태·평화예술 마을조성 사업도 올해 하반기 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최재범 면장은 주민이 적극 참여하고 소통·화합하면 전국에서 제일 행복한 마을 조성을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해 왔으며 지난 3월 17일 주민참여 관리협의회 구성 운영을 위한 임시회에서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종합발전계획은 올해 시작하는 단기계획, 2023년 중기계획, 2028년 장기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그 중 단기계획 10가지 사업은 확정됐거나 연천군에 건의 완료했으며, 위에서 설명한 2가지 사업 외에 임진강 생태습지 보호구역 지정 및 공원조성, 진입도로 확장, 자연생태습지 해설사 양성, 홍보체계 구축, 축제, 관광객 모집, 관광상품 개발, 버스투어 도입 등이 있다.   중면은 연천군 2읍 8면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고, 작년말 기준 110세대 202명이 거주하고 있다. 19km의 휴전선을 품고있는 중면은 삼곶리, 횡산리, 중사리, 합수리, 적거리, 마거리 6개 리가 있다. 삼곶리, 횡산리는 주민이 입주해 있지만 중사리, 합수리, 적거리, 마거리 4개 리는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영농인 출입만 가능하다. 중면에 들어서면 임진강 홍수터가 있는 삼곶리를 지나서 민통선 초소로 들어가면 민통선 안에 임진강을 끼고 횡산리가 DMZ에 접해 있다. 임진강변은 겨울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가 서식하는 국내 제2의 두루미 월동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삼곶리 장군여울, 횡산리 빙애여울이 주요 서식지이다. 연천 중면 삼곶리에 위치한 중면사무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최재범 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재범 연천군 중면 면장 ⓒ뉴스매거진21   중면을 소개한다면? “연천군 중면은 낙후지역이고, 군사지역이어서 태풍전망대가 있다고만 알려져 있어요. 사실은 군사지역이면서 각종 규제로 인해서 오히려 환경보존이 잘 되어 있는 임진강이 있습니다. 임진강변에는 연강갤러리가 있고, 평화습지원도 있고, 곧 지정될 두루미보호구역도 있어요. 두루미는 연간 400~500마리가 월동하는데 장관이지요. 삼곶리는 홈스테이 프로그램과 자연생태를 활용한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조성된다면 관광객들이, 여기서 살고 싶은 분들이 많아 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말씀드립니다”   공모사업을 시작하고 종합발전계획을 만든 이유는? “중면은 낙후된 지역이라서 주민 대부분이 패배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이 분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공무원이니까 최소한의 예산으로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할 사업을 생각했어요. 수도권정비법이라든가 각종 규제에 의해 못 산다고들 하는데 뒤집어 놓고 보니까 환경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는 거죠. 그런 쪽으로 먹거리를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관련 책도 보고 관련부처 홈페이지까지 검색했어요. 환경을 테마로 한 사업을 우연치않게 환경부나 중앙부처 홈페이지 확인했는데 여러 사업들이 있더라구요. 그것을 시발점으로 하면 ‘여기도 잘 살 수 있다. 환경보존이 잘 된 것을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었죠.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어요.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게 되면 주민들이 또 ‘역시 그렇구나!’라고 오해하거나 자포자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과거의 방식과는 달리 공무원들이 이렇게 권했으니 나름대로 책임을 가져야겠다 싶어서 체계적으로 문서화한 것이죠. 작년부터 초안을 만들고 지난 3월 17일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종합발전계획을 확정지었죠. 주민들에게는 면장이 보기에 지역이 낙후되었지만 이렇게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앞으로 전국에서 최고로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6개월동안 주민들하고 대화를 많이 했고, 또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회의자료를 통해서 설명도 했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분들이 지금은 기대치가 많이 상승됐다고 봅니다”   고창군 생물권보전지역 사례에서 배운 점은? “연천은 백지상태니까 앞선 곳에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2018년 고창군 생물권보전지역을 둘러 보게 되었어요.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었죠. 저는 여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 교육을 받고 협치를 구성해서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고 감명을 받았어요. 연천에 그와 유사한 몇 군데 마을이 있는데 우리도 도입해 보자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제가 중면 면장으로 오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적용한 거죠”   중면 입장에서 바람직한 두루미 보호 방향은? “단순하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두루미 입장에서 두루미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관련 환경단체도 좋겠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경단체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서 월동하는 동안 두루미가 편하게 지내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조만간 핵심사업인 두루미 보호를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려고 합니다. 전문가 조언도 얻고 주민들이 환경단체들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실행해야 하겠어요”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3가지 역할.. “눈에 띄는 성과보다 핵심적 가치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관이 주도했던 사업의 사례들이 사실 주민들에게 먹고 살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관에서 보통 손을 뗀단 말이예요. 비전문가인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첫 해는 의욕을 갖고 하겠지만 2년차부터 비전문적인 입장에서 활용가치를 잘 모르거나 해서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처음 관에서 주민들에게 희망적인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교육을 받아야 해요. 그 다음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주민 주도로 사업장을 관리 내지 활용해서 먹고 사는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3가지 중요한 역할이 필요해요. 첫째 공무원들이 주도했던 사업이 종료됐다고 손 떼는게 아니라 그 후에도 사업이 잘 되는지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해요. 둘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듯이 환경을 테마로 한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환경과 관련된 주민들 마인드가 변해야 합니다. 환경단체의 자문을 받아 환경의 중요성을 공유하면서 환경단체가 지도도 하고 교육도 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주민 주도로 사업을 시행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면장 후임자가 와도 지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민관리협의회 규정을 만들어 놓았어요. 구체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협의회가 있고,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리드할 수 있는 자문역인 전문가협의회가 있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공무원이 있어 3개 파트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만들었죠”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첫째가 주민들이죠. 기대수치만 높아서는 안 됩니다. 환경으로 먹고 살 거리를 찾으려면 환경을 알아야 하니까 교육을 받아야 해요. 때마침 마을공동체 사업을 신청해 유수대학교와 위수탁계약을 맺어서 체계적으로 교육도 받고 고창군 사례도 직접 방문할 생각입니다. 주민들이 교육에 많이 동참해 주면 좋겠어요.    둘째 중면단위에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고 물론 실행가능성도 제시됐지만 결국 군청의 관심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관련부서에 책자도 배포했어요. 최근 연천군에서 추진하는 ‘임진강 국가정원 프로젝트’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옥녀봉 앞 개안마루와 습지, 연강 큰물터 사업, 앞으로 지정될 두루미보호구역까지를 국가정원 프로젝트에 포함하면 좋겠어요. 국가정원이라는 큰 타이틀을 갖고 범위를 이렇게 확대 조정한다면 연천도 앞으로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 뉴스
    • 연천
    2020-04-28
  •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3)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에 이어 마지막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을 개재한다. [편집자주]     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있는 두루미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임진강변의 두루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는 지역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지자체가 합심해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두루미 보호활동이 필요하다. 지역주민 모두가 두루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참여없이는 두루미 보존은 어렵다. 내 지역에 귀한 천연기념물의 존재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데 보호와 홍보가 이루어질 수있을까?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맞춤 댐 운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주민은 두루미 월동기간 맞춤식 경작방안을 협의해 실천계획을 세우며, 관광객들에게 두루미 맞춤식 생태관광을 통해 두루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연천 두루미는 주민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금부터는 연천지역 주민이 앞장서서 연천이 두루미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세계적인 두루미월동지 일본 이즈미   전 세계 두루미의 90%의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월동하는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는 우리와 규모가 비슷한 인구 5만5천여명이다. 이 작은 도시에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주민소득과 마을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흑두루미는 1940년대말 250마리였던 것이 9천여마리로 증가했다.   가고시마현 이즈미시 두루미월동지 ©뉴스매거진21    지난 2006년말 맑은연천21 사무국장 재직당시 이즈미를 방문했다. 당시 연천군 홍보물과 연천두루미 자료를 가지고 이즈미시청을 방문해 관계자와 2시간에 걸쳐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다.    이즈미 시청관계자 ©뉴스매거진21   두루미박물관 ©뉴스매거진21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증가요인은 도래지의 보호와 인공적인 먹이공급이 주요원인이었다. 두루미박물관과 월동지를 찾아 곳곳을 둘러보고 왔다. 이즈미는 두루미 보호를 위해 관공서와 지역주민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학생들까지 나서 정기적으로 두루미 개체수 조사를 하고있다. 거리에는 두루미 조형물과 가로등까지도 두루미형상으로 만들어져있다.  택시 뒷자석에도 최근 두루미 개체수 조사현황까지 부착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이즈미에 오게되면 한 눈에 두루미도시라는 강한 인상을 받게된다. 연천 임진강 지역도 두루미가 월동하기에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택시 뒷좌석에 두루미개체수 조사현황 ©뉴스매거진21     두루미 전망대 ©뉴스매거진21   이즈미 두루미 탐조객 ©뉴스매거진21     두루미박물관 관계자의 설명 ©뉴스매거진21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뉴스매거진21    오히려 일본을 비롯한 외국학자들이 연천을 방문해 임진강의 두루미를 보며 감탄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다른 곳에서는 볼 수없는 야산 율무밭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연일 셔터를 누른다. 개인적으로 우리 연천의 자연적인 조건이 이즈미나 북해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지역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연천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1. 두루미 상생 선언문 채택       두루미가족의 비상 ©뉴스매거진21        두루미가 도래하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월동하는 기간이다. 연천지역주민 모두가 두루미와 상생해야만 연천지역도 살고 두루미도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간단한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작성해서 가정, 학교, 동네에서 서로 모여 함께 선언문을 작성하고 두루미와 상생하겠다는 약속을 선언문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언문에는 서명서를 첨부하고 인증샷이나 동영상을 작성해 연천주민들과 공유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주도하고 군부대와 관공서도 협력해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채택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두루미 상생 선언문에는 2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첫째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을 명시하고, 이 기간동안 두루미가 충분한 먹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킬 수 있는 행동수칙 1개씩을 작성하는 것이다.    둘째, 두루미가 서식하는 지역엔 두루미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두루미를 방해하지 않도록 행동수칙 1개씩 작성해야 한다. 주민이 가정에서, 동네에서, 학교에서 두루미 상생 선언문을 함께 작성하고 함께 선언하는 작은 행사를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도록 한다. 연천처럼 두루미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미흡한 도시일수록 이러한 느린 과정을 거치면서 두루미에 대한 이해와 두루미 중요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2. 한국수자원공사의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   한국수자원공사가 군남홍수조절댐(저수용량 7,160만톤)을 건설의 당초 목적은 지난 2000년 북한에서 임진강 상류에 건설된 4월5일댐(4월5일 제1호발전소.저수용량 3,500만톤)외 3기, 그리고 2007년 완공된 남방한계선 42.3km 상류에 건설된 황강댐(저수용량 3억여톤)의 수공위협과 홍수대비 목적으로 2011년 완공됐다.  홍수기 이외 기간인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은 오직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은 이러한 점에서 반드시 채택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임진강 북한지역 4월5일댐 1호발전소 ©뉴스매거진21        한국수자원공사는 군남홍수조절댐 운영방법 변경과 수몰지내 경작허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다음 2가지 제안을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풍수해재난대책 이외 기간인 10월 16일부터 이듬해 5월 14일까지 댐운영은 장군여울이 댐건설 이전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단계에서  EL.31.0m까지 저수하지 않고 장군여울이 댐건설 이전 수위 측정치를 주민과 함께 조사한후 확정한다. 풍수해재난대책 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임진강 유역에 집중호우와 가뭄이 있더라도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인 물공급을 하기 위해서 현재의 운영방법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풍수해재난대책 이외 기간인 10월 16일부터 이듬해 5월 14일까지는 두루미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을 다시 살리는 댐운영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둘째, 수몰지역내 최대한 경작하도록 권장하여야 한다. 벼농사 및 율무농사를 짓도록 하여 겨울철에는 낙곡이 많아져 두루미 먹이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한다. 경작지가 있어야 두루미 먹이가 많아져서 농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격적으로 ‘두루미 맞춤식 댐운영’ 제안에 적극 화답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환경 생태적인 마인드를 지닌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의 취임으로 두루미 보존을 위한 군남댐의 맞춤식 운영을 기대한다. 홍수조절용 댐으로 건설된 것이니 홍수 우려가 없는겨울철에는 당연히 담수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담수가 꼭 필요하다면 영농기가 시작되기 전 2주 전에 담수를 해도 늦지않다.   군남댐 담수로 수몰되는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3. 두루미 상생프로그램 제안  “두루미가 살아야 연천이 산다.”  첫째,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소위 ‘두루미 맞춤식 경작’이다. 두루미는 농업부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볏짚 존치사업과 율무경작을 장려한다. 비닐하우스 설치 및 인삼밭 경작을 자제하는 대신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천군이 마련해야 한다. 또 연천군이 전깃줄 및 철조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되 순천만 사례처럼 전봇대를 뽑고 지중화로 대신할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부터 횡산리 임진강평화습지원 구간에는 전선줄도 아닌 군 통신선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지중화 작업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   둘째, 관광객과 두루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두루미 맞춤식 생태관광을 실행한다. 두루미 탐조에 안전하고 적합한 곳을 지정해 두루미가 방해받지 않는 은폐된 공식 탐조대를 설치한다. 시설은 최전방 특성상 군벙커와 같은 시설로 차량주차는 노출되지 않는 장소에 주차한 후 윗부분이 가려진 좁은 통로를 통해 수백미터 가량 이동해 탐조장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    그리고 생태관광을 위한 탐조객에 대해서는 간단한 탐조수칙 등 기본적인 생태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서 생태관광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야 한다.  생태관광할 때 반드시 생태해설사 안내를 받도록 조례를 만들면 지역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두루미 생태관광코스를 만들고 관광시간과 시기, 인원제한과 함께 예약관광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이다.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 ©뉴스매거진21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이 건강한 지역공동체로 발전해 두루미 생태도시 연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단체와 주민이 앞장서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고 나와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두루미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이다. 두루미 연구소, 두루미 생태관, 두루미 학습센터, 두루미 문화축제로 점차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연천 두루미·재두루미 임진강 서식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강하구와 김포평야에 서식했던 재두루미 서식지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결국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지금은 김포 홍도평에서는 재두루미를 거의 볼 수없다. 이번 겨울 연천 임진강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평소 2~300여개체가 집단으로 잠을자던 빙애여울에는 두루미를 거의 볼 수없다. 두루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새가 살 수 없는 환경이면 사람도 살 수 없고 결국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해치게 될 것이다.      군남댐 담수로 수몰된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빙판위의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두루미·재두루미 서식지는 사람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최선이다. 연천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재두루미가 충분하게 먹이를 먹고 편안하게 잠 잘 수 있는 환경을 연천 주민이 앞장서 생태관광객과 함께 두루미 생태도시 연천을 가꾸어 가기를 기대한다. 분단된 한반도 접경지역인 연천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가 사람과 상생하는 세계적인 모범도시 연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뉴스
    • DMZ
    • 생태·환경
    2020-03-27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2)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편집자주]    현지 거주민, 외부인사 불러들여 촬영장소 제공사진촬영 위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 접근빙애여울 잠자리 2~3백여 개체 절반으로 줄어1월 중순 이후 빙애여울 잠자는 모습 볼 수없어      2011년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준공 후 두루미 서식지에 위협요인들이 대두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임진강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 빙애여울이 월동기 담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진강에 얼지 않는 여울이 있었기 때문에 두루미 서식지가 천혜의 휴식처이자 먹이터가 되어 왔으나 댐 운영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대체서식지 3곳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생태환경을 감안해 탄력적인 댐운영방식을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월동기에는 담수 수위를 조정하여 주요 서식지인 여울이 담수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홍수터에 경작을 금지하는 바람에 겨울철 낙곡 부족이 결국 두루미 먹이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경작금지를 해제해 농사도 짓고 겨울철이면 낙곡이 두루미 먹이가 되도록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천적인 삵의 증가, 인삼밭과 비닐하우스 증가로 인한 두루미 서식지 훼손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남북 평화분위기로 민간인통제구역을 축소하려는 정부 움직임 역시 두루미 보존에 적신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남댐 담수전 두루미잠자리 임진강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두루미 천국, 임진강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연천 두루미는 대부분 임진강의 얕은 여울과 주변 산간지역인 율무 밭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특이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천율무 생산량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두루미들은 임진강일대 민통선지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율무밭을 찾아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임진강 여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이유는 주변에 가까운 농경지와 율무밭을 채식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이어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140여cm나 되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대형조류여서 유달리 경계심이 강하다. 그래서 두루미는 시야가 넓게 트이고 적으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넓은 벌판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 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임진강 두루미월동지 현황 ⓒ뉴스매거진21   DMZ와 태풍전망대 일대는 잔잔한 임진강 여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파주로 흐르는 임진강의 상류에 해당되며 자연스러운 굽이로 인해 경관이 뛰어나고 여울과 소가 나타나는 자연하천이다. 어류 다양성이 풍부하며 물살이 빨라 겨울철에 얼음이 얼지 않는 여울을 볼 수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임진강 여울은 겨울 철새의 잠자리와 휴식처가 되며,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 옆 구릉지는 넓은 율무밭이 있어서 두루미와 재루두미가 율무 낙곡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또한 구릉지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형성되어 있고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산중턱에 있는 두루미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겨울 먹황새가 40여년 만에 발견되기도 하였다. 임진강변에 구릉성 산지와 얕은 하천, 강변의 습지와 계단식 논 그리고 율무밭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는 겨울 철새가 서식하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임진강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DMZ구간을 지나 연천군 민간인통제구역으로 흘러 내리는 임진강은 곳곳에 절벽과 얕은 여울을 만들어 낸다. 그 중 연천군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은 경관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쌓이고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에 차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주변 구릉성 산지에는 율무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계단식 논이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이 월동하면서 여울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주변의 율무밭과 다락논에서 먹이를 찾는다. 특히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눈 덮인 하천과 여울에서 잠을 자는 두루미 모습이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40여년만에 DMZ 수욱천에서 발견된 먹황새 ⓒ뉴스매거진21  여름철은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 원앙,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의 번식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다. 빙애여울이나 장군여울을 보려면 민간인통제구역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가거나 검문초소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태풍전망대 관광하면서 탐조할 수 있다.   서식지 위협요인   두루미 주요 서식지 수몰   군남홍수조절댐은 북한의 무단방류 발생에 따른 홍수피해를 줄이고 임진강 유역의 집중호우와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홍수조절댐을 건설했다.       2005년 11월 건설교통부 기본계획이 고시되었고 2006년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2006년 10월 공사계약 및 착공하여 2011년 10월 준공했다. 임진강 일대 두루미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그리고 DMZ(비무장지대)의 수욱천과 임진강 최상류 여울 등 4곳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의 군남홍수조절댐 담수로 빙애여울에 뻘흙이 쌓이고 장군여울에 한쪽 물길이 끊겨 섬 형태로 되어 있던 안전한 두루미 잠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군남댐 완공후 담수로 인해 두루미 주요 서식처인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중면 횡산리 빙애여울이 수몰되어 댐 상류 두루미들 서식지인 임진강 여울에 토사가 쌓이고 강변 자갈돌 위에 쌓인 뻘흙으로 인해 잡초들이 무성해 두루미 시야를 가려 잠자리로서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홍수기에만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하나 하류지역과 하천 물흐름 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면서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대로 담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담수를 하게 되면 두루미 서식처인 횡산리 여울과 삼곶리 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여울이 없어지게 되고 12월 이후 결빙기에는 얼음이 얼어 두루미 먹이원인 다슬기나 물고기를 먹을 수 없어 영양섭취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동물성 먹이는 이듬해 3월 말 두루미들이 머나먼 시베리아 번식지로 떠나기 전 충분한 섭취를 해야만 하는 필수 에너지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지로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두루미 휴식지와 채식지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바람에 채식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이동하면서 급격히 소모된다. 이 두 여울이 물에 잠겼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자갈로 형성된 여울에 토사가 쌓여 습지화되면 갈대밭이나 버드나무 군락으로 변해 결국엔 두루미들의 휴식처를 잃게 된다.       군남댐 담수후 두루미, 재두루미 15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잠자리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보호 의지가 있다면 두루미가 월동기에는 장군여울 잠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   홍수터내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   2015년부터 군남댐 수몰지역에 모든 경작을 금지시켰다. 그동안 임진강변 먹이터였던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로 2000년경부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군남댐 홍수터 경작금지 현수막 ⓒ뉴스매거진21  인삼밭 급격한 증가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민통선지역내 인삼재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기북부지역은 6년근 개성 인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고가의 인삼은 도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출입이 엄격한 군부대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곳에 인삼재배를 원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주변 율무밭도 인삼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두루미들에게는 먹이 부족과 함께 안전도 위협받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고독성 농약사용으로 청정지역인민통선 일대에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9년 2월 4일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민통선 내에서 두루미 일가족 3마리가 폐사한 사건이 있었다. 인삼밭 주변에 뿌려 놓은 독극물을 먹고 숨진 것이다. 인삼밭에 접근하는 들쥐나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독극물에 담아 놓은 벼를 먹고 두루미 일가족이 희생된 것이다.그 후 6일 뒤 인근지역에서 독극물을 먹고 숨져가는 두루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인삼밭이 증가할수록 그만큼 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인삼밭 주변 율무밭에서 독극물로 희생된 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율무밭에서 인삼밭으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민통선 축소로 인한 군초소 이전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민통선을 조금씩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했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두루미들은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 때문에 머리를 들고 불안스럽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민통선마저 해제된다면 두루미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통신케이블, 전신주로 인한 사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임진강변에서 군부대 통신케이블에 걸려 두루미가 날개가 부러진 채  구조된 두루미를 긴급이송했으나 치료도중 폐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월동지 주변 일부구간이라도 전선지중화 작업이 필요하다.   두루미 먹이줄 때는 신중하게   최근 연천지역에서 두루미를 보호하려는 사회단체가 늘면서 두루미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먹이주기 편한 길가의  장소를 찾아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길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두루미를 보면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거나 내려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게되고 반복되다 보면 두루미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인간에 대한 경계심만 커져간다. 오히려 두루미를 괴롭히고 쫓는 행위이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현장을 잘 알고있는 전문가와 상의해 길에서 멀리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먹이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먹을 때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먹어야 한다.          두루미를 위협하는 행위..  빙애여울 잠자리 떠나 먹이터에서 놀라 날아가는 두루미를 촬영하는 장면 ⓒ뉴스매거진21   또한 탐조객이나 사진동호회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강 가까이 접근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일부러 날리는 것이다. 몸무게 10kg에 이르는 두루미는 한번 날 때마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올 겨울들어 이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현지 거주민이 외부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을 불러들여 민통선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를 오가고 있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면서 빙애여울에서 잠을 자던 2~3백여 개체가 금년 1월 초순경 절반으로 줄더니 1월중순 이후 잠자리를 비무장지대 임진강 여울로 옮겨 현재는 빙애여울에서 잠자는 모습을 볼 수없는 상태이다.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빙애여울과 인근 율무밭을 오가는 형편이다. 일부 분별력 없는 행위로 인해 저 멀리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임진강을 찾아온 두루미들이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찾아올 것인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뉴스
    • 연천
    2020-02-25
  •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중면에 두루미 사진 기증행사
    (좌) 최재범 연천군 중면 면장 (우) 이석우 뉴스매거진21 발행인 ⓒ뉴스매거진21   지난 2월 6일 목요일 오전 뉴스매거진21 이석우 발행인은 연천군 중면(면장 최재범)에 두루미 사진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두루미 사진은 대형(200x80cm)크기로 눈 덮힌 임진강 장군여울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 두루미들을 카메라에 담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석우 발행인은 2018년 12월 제1회 두루미 사진전에 이어 지난 1월 제2회 DMZ 생태기록전을 개최한 바 있다. 연천군 중면 행정복지센터 정남향에 보이는 임진강 장군여울은 군남댐건설 이후 겨울철 담수로 물에 잠겨 안타깝게도 두루미 서식지가 훼손된 상태이다.     왼쪽부터 이광길 영농조합법인 두루미그린빌리지 대표, 최재범 중면 면장, 이석우 뉴스매거진21 발행인, 박점규 전 중면체육회장    최재범 중면 면장은 “중면에 소중하고 귀한 두루미 사진을 기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삼곶리가 중면의 관문지역인만큼 두루미 보호에 앞장서고 자연생태와 인간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생태마을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뉴스
    • 연천
    • 생태·환경
    2020-02-10
  • [DMZ기행]민간인으로 DMZ 가장 많이 방문한 이우형소장
    현강역사문화연구소 이우형소장 ⓒ뉴스매거진21   현강역사문화연구소를 소개한다면  “10년 전부터 구상해 왔고, 2012년 정식으로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현강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강을 뜻하고 임진강, 한탄강을 아우르는 수계중심 전체유역으로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분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심에 있으면서 엄청난 영고성쇠를 겪었고 임진강·한탄강벨트가 변화의 축이었는데 근현대사로 들어오면서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분단선이 여러번 잘려 나갔고 전쟁이 일어난지 70년이 됐는데 너무 긴 시간 공동화되어 있어요. 우리 역사에 핵심축인데 지금 빈 공백으로 되고 점점 우리 관심에서 엷어지고 있어요. 어느 누구도 관심을 안 가지고 있지요. 최근 많은 구호가 나오고 있지만 이 지역의 정체성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우리 지역의 인문학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제가 다양한 통섭을 하고 있습니다”   현강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든 배경은 무엇입니까?  “우리 역사는 보듬기도 버거운 모든 시련을 겪었던 공간이기 때문에, 언어나 제도로는 트라우마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의 망각이겠죠. 그것은 과거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인문학적 정보들을 얼마나 꼼꼼하게 점을 찍어서 선을 만들고, 면을 채우느냐? 이렇게 시간의 증폭에 따라 입체적으로 정리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어 놓아야 비로소 통일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마치 환자가 피를 흘리고 있는데 외과의가 수술하지 않고 처방전만 붙들고 있는 형국이지요. 70년 동안 그렇게 왔어요. 이 지역사람들이 주인이 되지 못하고 정책결정에서 소외되어서 그렇게 된거죠. 국가가 모든 것을 다한다는 맹신주의에서 벗어나야죠. 임진강의 인류학적 문화유산토양을 채우려면 DMZ 남쪽과 북한지역의 공간을 메워야 합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접경지역 안에서 찾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강대국에 의해서 분단되는 비극적 현실이 반복될 수 있지요. 깨어 있어야 해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이기적이면 안 되는거지요. 제가 현강역사문화연구소를 시작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DMZ와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한 역사문화유적을 많이 발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접경지역인 포천 중리에 살고 있고 휴전선에서 직선거리 21km 떨어진 곳입니다. 1990년초부터 국가프로젝트인 접경지역 문화재조사에 참여했습니다. 비공식적 여러 과업도 많이 수행했기 때문에 민간인신분으로 DMZ를 가장 많이 방문했죠. 넓은 의미의 왜곡된 DMZ가 아니고 실제 DMZ통문을 열고 군인호위를 받으면서 특수한 목적의 조사를 많이 했어요.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역사문화유적 80%는 제가 다 찾았어요. DMZ와 민통선 안에 많은 문화유적을 발굴했고요, 학술연구하면서 도지정문화재, 보물, 사적으로 된게 꽤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연천 8개 적석총 가운데 7개를 찾았고, 그 중에서 횡산리, 삼곶리, 학곡리 3개 적석총을 발굴했어요. 관방유적으로 호로고루성, 은대리성, 당포성을 발굴했고, 당포성의 경우 1989년 미수선생 문집 기행문의 짧은 글귀를 보고 찾게 되었으며 2차례 발굴후 사적지로 지정되었어요. 태봉국 도성도 간헐적인 지표조사, 즉 육안조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임진강변 백제 적석총 안내판   연천 삼곶리 적석총 ⓒ뉴스매거진21        연천 당포성 ⓒ뉴스매거진21   현강역사문화연구소 중점과제는 무엇인지요?   “30년 넘게 연구한 결과를 하나 하나 다시 정리하고 있어요. 최근 245km 군사분계선(MDL)으로 대치하고 있는데 북한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1차 문헌자료와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2,000건 문화재 DB를 갖추고 있어요. 지역의 생태와 역사문화를 재해석하고 오감을 총동원해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수계에서 한탄강은 16%를 차지하고 있는 지류에 불과하고, 임진강 수계 2/3가 북한지역에 있어요. 임진강수계는 남북한 24개 시군이 접해 있습니다.  첫째 계속 모니터링하는 일입니다. 문화유적을 찾아냈다고 끝이 아니에요. 동서남북으로 다니면서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무지로 훼손되는지, 개발의 탐욕으로 훼손되는지 워낙 한국사회에서 허다하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만약 불법이라면 공사중지를 명할 수 있고요. 최근 문화재법이 강화되고 일반인식이 높아져서 그런 일은 없어졌지만요. 둘째,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를 망라해 인간의 흔적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근현대사는 인문학적, 인류학적 자산이 다 증발했어요.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데 1세대들이 다 돌아가셨으니까 몇 만권의 백과사전이 우리의 방관으로 증발해 버린거에요. 다들 DMZ이니 접경지역이니 얘기하는데 실제적으로 다 공염불이죠. 연천은 1차 자료는 그나마 정리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임진강수계에서 철원·연천·파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통일이 되더라도 입체적으로 국토·역사의 큰 사건들을 표본으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일제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죠.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제가 자료를 최대한 뽑아 내는데 노력하고 있는거죠. 셋째, 저작물을 내는 겁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일이고요, 또 분단현실인 현재는 근현대사에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 근현대사를 글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기초작업에 공을 들여 왔어요. 올해부터 연구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려고 합니다. ‘내실있게, 급하지 않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선 일반시민강좌를 본격적으로 할겁니다. 지역문화유산 시민강좌를 하고, 또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 대한 강좌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둘째, 문화유산 답사는 원하시는 분들 눈높이에 맞춰 이 지역의 아픔을 내 것으로 품을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기회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셋째는 저작물을 발표할 생각이에요. 매달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도 쓰면서 인문학적 관점에서 임진강유역 불교유산, 유교유산, 풍류유산, 도자기, 선사시대등 주제별·장르별로 글을 쓸 계획입니다”   현강역사문화연구소 이우형소장 ⓒ뉴스매거진21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사람 문제잖아요. 문화라는 작업을 지역에서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엄격한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야겠어요. 어느 순간 문화가 공해가 되었잖아요. 지역에 국한해 좁은 시각에서 맴돌고 있어 지역 폐해가 누적되고 있어요. 이제는 행정구역이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행정구역 안에 안주하게 되면, 지역에서 요청하는 용역에 매달린다든지 그 쪽의 요구에 맞추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에요. 그래서 더 이상 행정구역이 필요없다고 말하는겁니다. 양심과 향기나는 삶을 살아야 계속 추동력이 확보되고, 차곡차곡 쌓여야만이 성장해 갈 수 있지 않나요? 냄비에 물 끓이듯, 문화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침묵으로 걸어가는 길. 이런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디지털시대에 행정구역 개념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 뉴스
    • DMZ
    • 문화·예술
    2020-01-29
  • 두루미, 연하장의 새.. 부부애, 장수와 행운의 상징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루미들 (연천군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는 ‘학’으로 불리면서 예로부터 문화·정신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 왔다. 두루미류는 화석기록에도 존재하는 희귀종이며 지구에서 6백만 년 전부터 공룡과 함께 살았던 오랜 역사를 지닌 새다. 우리나라에서 두루미는 예로부터 장수와 선비의 고고한 기품, 신성함을 상징하고 있다. 학춤, 장식물, 의복(학창의) 등 예술, 생활풍속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 왔고, 나아가 사람만한 크기의 두루미, 집단 사회성, ‘뚜루루루 뚜루루루’하는 독특한 울음소리, 우아한 행동과 고고한 자태 때문에 문학, 미술, 민속, 신화와 전설 등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살아 숨쉬고 있는 귀중한 새이기도 하다.      번식기에 두루미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 구애할 때 춤을 춘다. 두루미의 춤은 여러 가지 동작으로 구성된다. 머리를 가볍게 위와 아래로 흔들면서 날개짓을 하는 경우가 있고,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짧은 거리를 달려 가거나 서로 마주 보고 빙빙 돌면서 절을 하기도 한다. 두루미의 청초한 모습과 자태, 움직임을 형상화하여 학춤을 만들었는데 현재 전승되고 있는 학춤은 궁중학춤과 민속학춤이 있으며, 민속학춤으로 동래학춤, 양산학춤, 울산학춤이 전승되고 있다.      일생동안 일부일처를 유지하는 학은 한번 짝을 맺은 배우자와 평생을 지내는 부부애를 상징하고 있다. 이처럼 두루미는 예로부터 평화와 장수의 상징일 뿐 아니라 부부의 사랑, 행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음력 정월에 두루미를 보면 무병장수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요즘 신년이면 동해안 일출을 보러 가거나 구정연휴엔 해외여행도 많이 가고 있지만, 이번 구정 연휴엔 연천 임진강에서 두루미를 보고 부부애와 무병장수 그리고 행운을 기원하는 것도 좋겠다.    두루미류는 전 세계에서 동북아시아에만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면서 천연기념물인 대형조류이다.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는 생태환경이 각각 다르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우리나라 DMZ생태계를 중심으로 월동하고 있다. 연천 임진강은 철원평야에 이어 국내 제2의 두루미 월동서식지다. 국내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최대 월동 서식지인 철원평야와 흑두루미 최대 월동 서식지 순천만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두루미 제2의 서식지인 연천 임진강에 월동하는 두루미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두루미 연구논문 숫자를 양적으로 검색한 결과를 토대로 주요 서식지별로 분류해 보았다. 2019년 5월 24일 두루미를 검색어로 RISS 통합검색한 학위논문과 국내학술지논문에 한정하여 지역별로 분류한 논문현황은 다음 표와 같다. 학위논문과 국내학술지논문을 합쳐 총 83개였다. 두루미·재두루미 최대 월동지인 철원은 39개로 전체 47%로 거의 반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학술지논문은 철원지역으로 집중되고 있었다. 흑두루미 최대 월동지인 순천은 19개로 22.9%였으며, 두루미·재두루미 제2의 월동지인 연천은 2개로 2.4%에 불과해 철원과 순천에 비해 숫자상 절대적인 열세였다. 연천 임진강 두루미관련 2개의 연구논문은 모두 석사학위 논문에 불과했다. 기타 지역은 한강하구등 국내와 해외를 포함했다. 경남과학기술대 이수동교수는 “파주, 연천지역은 구릉지가 많고 먹이터가 흩어져 있어 접근성이 어렵다. 장기간 연구인력을 투입하기 곤란하다”면서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9년부터 철원과 순천만을 포함해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매년 조사하고 있으며, 연천지역은 2005년에 포함되었다. 현재 200개 사이트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2019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중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철원, 연천, 한강하구, 강화도를 포함한 DMZ생태계 중심으로 월동하고 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국내 최대 서식지인 철원평야가 최근 흑두루미 중간기착지와 병행함으로써 급속하게 개체수가 늘어나고 동시에 서식지 교란 또한 심각해 지고 있다. 국립생태원 유승화 박사는 2019년 5월 14일 두루미·재두루미 서식지보전을 위한 국회세미나에서 “철원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두루미가 증가하고 있으나, 서식지 내 비닐하우스와 축사 건립 등 인공시설물 급격한 증가와 그에 따른 전선설치 증가로 인해 두루미 충돌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민간인통제구역 해제로 두루미류 서식영역은 급격하게 축소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철원평야의 두루미·재두루미 서식지 쏠림현상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제2의 서식지 연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를 잘 보존해야 하고 이를 위한 과학적 연구도 병행해야 하겠다.
    • 뉴스
    • DMZ
    • 생태·환경
    2020-01-22
  • [DMZ기행]'연천 민통선' 넘나들며 두루미 지켜온 지역주민 이광길 대표
       이광길 평화습지원 관리소장 ⓒ뉴스매거진21      서식환경 변화로"내년에 두루미가 얼마나 올지?"  "두루미를 위해 겨울철엔 군남댐 담수를 안하면 좋지요"  "두루미그린빌리지는 두루미가 있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관광이 가능한 곳.."       2010년부터 연천 중면 횡산리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올해 중면 삼곶리 영농조합법인 두루미그린빌리지 대표를 맡고 있다. 이광길 소장은 연천 군남면에 살다가 1984년 중면 삼곶리로 이사해 참깨와 콩 농사를 지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은 민통선 안에 있으며 군남댐 완공으로 두루미 서식환경이 악화되자 대체서식지 확보를 위해 경기도가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태풍전망대는 평화습지원 입구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다.     임진강 평화습지원 입구 안내판 ⓒ뉴스매거진21   임진강 평화습지원 느린우체통 ⓒ뉴스매거진21   [임진강 평화습지원]  경기도가 2010년 10월 연천 민통선 안에 위치한 횡산리 임진강 평화습지원은 지난 2010년부터 국·도비 31억원을 투입해 4만8천800㎡ 규모로 조성, 2012년10월31일 개장됐으며 생태연못 14개소, 관찰로 2㎞, 두루미 관찰대 1개소 등을 갖춘 경기북부지역 접경지 최대 생태공원이다. 특히 공원 전체가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돼 흙을 밟으며 깨끗한 임진강을 조망할 수 있고, 태풍전망대와 불과 1.6㎞ 거리에 있어 안보관광도 동시에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가 서식해 두루미 관찰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민통선에 위치한 임진강평화습지원 ⓒ 뉴스매거진21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맡고 있는 일은? “민통선 내에 자리잡은 임진강 평화습지원에 꽃심기, 나무심기, 두루미 먹이인 율무심기 등 환경관리를 하고 있고, 겨울철엔 두루미 보호활동을 하고 있어요. 10월 말에 와서 다음해 3월 말에 가는데 임진강변에 월동하는 두루미를 위해 먹이터 만들어서 마을주민들과 사회단체와 함께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두루미 서식지는 잠자는 곳이 제일 중요한데, 삼곶리 장군여울, 횡산리 빙애여울과 최전방 필승교아래 여울 모두 3곳이에요. 연천 임진강에 오는 두루미는 율무를 좋아해 율무밭으로 가고, 재두루미는 벼를 좋아해 논으로 많이 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고 제 나름대로 출퇴근하면서 마을에서 시야에 들어온 두루미 개체수를 매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는 50:50 비율이었는데, 현재 전체 개체수는 부족하고 그 대신 두루미가 재두루미보다 더 많이 온 걸로 나타나고 있어요”                   율무밭에서 쉬고 있는 두루미 가족 ⓒ 뉴스매거진21 두루미 잠자리 임진강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두루미 보호하는데 당면한 어려움이 있다면? “작년 두루미가 연천군 군조로 지정되어서 연천군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오는 두루미를 잘 관리하려고 연천군, 사회단체가 먹이를 준비해 주고 있거든요. 율무를 좋아해서 이 곳으로 두루미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율무값이 떨어져 율무농사 짓는 농가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요. 내년이면 율무밭이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을 대비해 올해 율무를 많이 구입해 놓아야겠다고 관계자에게도 말했어요. 구입한 율무를 저장고에 보관하면 2~3년은 괜찮으니까.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율무 소비가 많았는데, 최근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작년 Kg당 가격이 4,000원에서 올해 3,000원까지 떨어졌어요.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큰기러기 ⓒ뉴스매거진21   올해도 율무농가가 별로 없거든요. 올해 두루미가 작년에 먹이를 먹었던 율무밭을 찾아가는데 가 보면 율무밭이 아니거든, 그래서 혼란스러워 그런지 두루미가 상공을 빙빙 도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자기네가 와서 먹던 율무밭이 근방에 있어야 하는데 안 보이니까요. 내년부터는 심각해 질 것 같아요. 먹이터를 만들어 율무를 갖다 놓으면 먹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자기네가 먹던 율무밭에서 먹는 것과는 다르죠. 작년에 기억한 산비탈 율무밭을 찾아 갔다가 율무가 없으니까 먹이터로 휩쓸려 가서 먹는데... 그렇다면 내년에 그 두루미가 또 올 것이냐 하는 문제는 있을 것 같아요”       율무밭에서 먹이를 먹는 두루미들 ⓒ뉴스매거진21  두루미 보호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두루미를 위해서라면 겨울철엔 군남댐 담수를 안하면 좋지요. 요즘 삼곶리 장군여울 작은 섬이 드러나 있어 두루미 몇 십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어요. 군남댐 담수를 안 하면 장군여울이 되살아나고 두루미 잠자리로 최고입니다. 두루미 월동기간에 담수량을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에요. 또 수몰지 경작이 금지되어 있어요. 주민들이 수몰되면서 보상을 받았어도 수몰지에 경작을 허락한다면, 자연스럽게 두루미 먹이터가 되면서 돼지풀도 없어지고 여름엔 산짐승과 모기도 많은데 이런 걱정도 없을거에요”             군남댐 담수 전 장군여울 ⓒ 뉴스매거진21 군남댐 담수 후 장군여울 ⓒ 뉴스매거진21    이광길 소장은 민통선 출입을 하다 보면 간혹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안개가 자욱한 임진강에서 전선줄에 걸려 날개가 부러진 두루미를 구조하기 위해 야산을 오르내리며  추적한 끝에 구조한 적도 있다. 평화습지원내 어미 잃은 고라니 구조하기도 했다. 부상당한 두루미를 이송하고 있다. ⓒ 뉴스매거진21 부상당한 두루미를 이송하고 있다. ⓒ 뉴스매거진21 CCTV로 두루미 관찰과 기록하는것도 일과 ⓒ 뉴스매거진21 민통선을 오가면서 두루미 관찰 후 기록 ⓒ 뉴스매거진21   두루미그린빌리지 대표를 맡게 된 배경은?   “군남댐 건설하면서, 삼곶리 논밭이 다 수몰지로 들어갔어요. 2013년 정부에서 마을 수익사업으로 두루미빌리지를 만들어 주었죠. 6~7년 사업을 하다 보니까 수익이 안 나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포기했어요. 그래도 뜻있는 마을 몇 분이 끝까지 해 보자고 해서, 2019년 5월 1일부로 대표를 맡아 재개장해서 사업하고 있어요. 펜션임대, 단체손님 식사제공, 어린이수영장, 인조잔디로 만든 축구장과 족구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광길 평화습지원 관리소장 인터뷰 모습 ⓒ뉴스매거진21 영농조합법인 "두루미그린빌리지" ⓒ 뉴스매거진21  “두루미그린빌리지는 다른 마을과 달리 두루미가 있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관광이 가능한 곳이에요. 두루미를 보려면 민통선 초소를 지나야 하므로 신분증만 지참하면 됩니다. 겨울에 삼곶리 민통초소를 지나 임진강 평화습지원에 오시면, 임진강 상류로 북한에서 바로 떨어지는 곳이며 습지원 옆으로 임진강이 흐르고 있고 두루미 서식지인 빙애여울을 가까이에서 많은 개체수를 볼 수 있습니다”   두루미 관람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두루미가 신기하겠지요. 잘 모르시는 분은 핸드폰을 들고 가까이 접근하는 바람에 두루미를 놀라게 하는 일이 있어요. 사진 찍으러 오시는 분들도 일정 거리를 두고 보면 더 오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진강 평화습지원 안내  -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186번지  - 문의 : 연천군 환경보호과  (031) 839-2247  *단체관람시 해설사 가능  - 관람시간 : 10:00 ~ 16:00  - 관람료 : 무료  - 출입방법 : 삼곶리민통초소-신분증제시-출입가능    
    • 뉴스
    • DMZ
    • 생태·환경
    2019-12-09

이슈 검색결과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2)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편집자주]    현지 거주민, 외부인사 불러들여 촬영장소 제공사진촬영 위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 접근빙애여울 잠자리 2~3백여 개체 절반으로 줄어1월 중순 이후 빙애여울 잠자는 모습 볼 수없어      2011년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준공 후 두루미 서식지에 위협요인들이 대두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임진강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 빙애여울이 월동기 담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진강에 얼지 않는 여울이 있었기 때문에 두루미 서식지가 천혜의 휴식처이자 먹이터가 되어 왔으나 댐 운영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대체서식지 3곳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생태환경을 감안해 탄력적인 댐운영방식을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월동기에는 담수 수위를 조정하여 주요 서식지인 여울이 담수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홍수터에 경작을 금지하는 바람에 겨울철 낙곡 부족이 결국 두루미 먹이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경작금지를 해제해 농사도 짓고 겨울철이면 낙곡이 두루미 먹이가 되도록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천적인 삵의 증가, 인삼밭과 비닐하우스 증가로 인한 두루미 서식지 훼손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남북 평화분위기로 민간인통제구역을 축소하려는 정부 움직임 역시 두루미 보존에 적신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남댐 담수전 두루미잠자리 임진강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두루미 천국, 임진강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연천 두루미는 대부분 임진강의 얕은 여울과 주변 산간지역인 율무 밭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특이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천율무 생산량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두루미들은 임진강일대 민통선지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율무밭을 찾아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임진강 여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이유는 주변에 가까운 농경지와 율무밭을 채식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이어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140여cm나 되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대형조류여서 유달리 경계심이 강하다. 그래서 두루미는 시야가 넓게 트이고 적으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넓은 벌판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 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임진강 두루미월동지 현황 ⓒ뉴스매거진21   DMZ와 태풍전망대 일대는 잔잔한 임진강 여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파주로 흐르는 임진강의 상류에 해당되며 자연스러운 굽이로 인해 경관이 뛰어나고 여울과 소가 나타나는 자연하천이다. 어류 다양성이 풍부하며 물살이 빨라 겨울철에 얼음이 얼지 않는 여울을 볼 수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임진강 여울은 겨울 철새의 잠자리와 휴식처가 되며,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 옆 구릉지는 넓은 율무밭이 있어서 두루미와 재루두미가 율무 낙곡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또한 구릉지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형성되어 있고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산중턱에 있는 두루미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겨울 먹황새가 40여년 만에 발견되기도 하였다. 임진강변에 구릉성 산지와 얕은 하천, 강변의 습지와 계단식 논 그리고 율무밭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는 겨울 철새가 서식하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임진강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DMZ구간을 지나 연천군 민간인통제구역으로 흘러 내리는 임진강은 곳곳에 절벽과 얕은 여울을 만들어 낸다. 그 중 연천군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은 경관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쌓이고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에 차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주변 구릉성 산지에는 율무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계단식 논이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이 월동하면서 여울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주변의 율무밭과 다락논에서 먹이를 찾는다. 특히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눈 덮인 하천과 여울에서 잠을 자는 두루미 모습이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40여년만에 DMZ 수욱천에서 발견된 먹황새 ⓒ뉴스매거진21  여름철은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 원앙,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의 번식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다. 빙애여울이나 장군여울을 보려면 민간인통제구역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가거나 검문초소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태풍전망대 관광하면서 탐조할 수 있다.   서식지 위협요인   두루미 주요 서식지 수몰   군남홍수조절댐은 북한의 무단방류 발생에 따른 홍수피해를 줄이고 임진강 유역의 집중호우와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홍수조절댐을 건설했다.       2005년 11월 건설교통부 기본계획이 고시되었고 2006년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2006년 10월 공사계약 및 착공하여 2011년 10월 준공했다. 임진강 일대 두루미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그리고 DMZ(비무장지대)의 수욱천과 임진강 최상류 여울 등 4곳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의 군남홍수조절댐 담수로 빙애여울에 뻘흙이 쌓이고 장군여울에 한쪽 물길이 끊겨 섬 형태로 되어 있던 안전한 두루미 잠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군남댐 완공후 담수로 인해 두루미 주요 서식처인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중면 횡산리 빙애여울이 수몰되어 댐 상류 두루미들 서식지인 임진강 여울에 토사가 쌓이고 강변 자갈돌 위에 쌓인 뻘흙으로 인해 잡초들이 무성해 두루미 시야를 가려 잠자리로서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홍수기에만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하나 하류지역과 하천 물흐름 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면서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대로 담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담수를 하게 되면 두루미 서식처인 횡산리 여울과 삼곶리 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여울이 없어지게 되고 12월 이후 결빙기에는 얼음이 얼어 두루미 먹이원인 다슬기나 물고기를 먹을 수 없어 영양섭취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동물성 먹이는 이듬해 3월 말 두루미들이 머나먼 시베리아 번식지로 떠나기 전 충분한 섭취를 해야만 하는 필수 에너지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지로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두루미 휴식지와 채식지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바람에 채식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이동하면서 급격히 소모된다. 이 두 여울이 물에 잠겼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자갈로 형성된 여울에 토사가 쌓여 습지화되면 갈대밭이나 버드나무 군락으로 변해 결국엔 두루미들의 휴식처를 잃게 된다.       군남댐 담수후 두루미, 재두루미 15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잠자리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보호 의지가 있다면 두루미가 월동기에는 장군여울 잠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   홍수터내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   2015년부터 군남댐 수몰지역에 모든 경작을 금지시켰다. 그동안 임진강변 먹이터였던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로 2000년경부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군남댐 홍수터 경작금지 현수막 ⓒ뉴스매거진21  인삼밭 급격한 증가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민통선지역내 인삼재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기북부지역은 6년근 개성 인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고가의 인삼은 도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출입이 엄격한 군부대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곳에 인삼재배를 원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주변 율무밭도 인삼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두루미들에게는 먹이 부족과 함께 안전도 위협받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고독성 농약사용으로 청정지역인민통선 일대에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9년 2월 4일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민통선 내에서 두루미 일가족 3마리가 폐사한 사건이 있었다. 인삼밭 주변에 뿌려 놓은 독극물을 먹고 숨진 것이다. 인삼밭에 접근하는 들쥐나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독극물에 담아 놓은 벼를 먹고 두루미 일가족이 희생된 것이다.그 후 6일 뒤 인근지역에서 독극물을 먹고 숨져가는 두루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인삼밭이 증가할수록 그만큼 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인삼밭 주변 율무밭에서 독극물로 희생된 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율무밭에서 인삼밭으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민통선 축소로 인한 군초소 이전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민통선을 조금씩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했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두루미들은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 때문에 머리를 들고 불안스럽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민통선마저 해제된다면 두루미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통신케이블, 전신주로 인한 사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임진강변에서 군부대 통신케이블에 걸려 두루미가 날개가 부러진 채  구조된 두루미를 긴급이송했으나 치료도중 폐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월동지 주변 일부구간이라도 전선지중화 작업이 필요하다.   두루미 먹이줄 때는 신중하게   최근 연천지역에서 두루미를 보호하려는 사회단체가 늘면서 두루미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먹이주기 편한 길가의  장소를 찾아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길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두루미를 보면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거나 내려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게되고 반복되다 보면 두루미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인간에 대한 경계심만 커져간다. 오히려 두루미를 괴롭히고 쫓는 행위이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현장을 잘 알고있는 전문가와 상의해 길에서 멀리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먹이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먹을 때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먹어야 한다.          두루미를 위협하는 행위..  빙애여울 잠자리 떠나 먹이터에서 놀라 날아가는 두루미를 촬영하는 장면 ⓒ뉴스매거진21   또한 탐조객이나 사진동호회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강 가까이 접근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일부러 날리는 것이다. 몸무게 10kg에 이르는 두루미는 한번 날 때마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올 겨울들어 이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현지 거주민이 외부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을 불러들여 민통선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를 오가고 있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면서 빙애여울에서 잠을 자던 2~3백여 개체가 금년 1월 초순경 절반으로 줄더니 1월중순 이후 잠자리를 비무장지대 임진강 여울로 옮겨 현재는 빙애여울에서 잠자는 모습을 볼 수없는 상태이다.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빙애여울과 인근 율무밭을 오가는 형편이다. 일부 분별력 없는 행위로 인해 저 멀리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임진강을 찾아온 두루미들이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찾아올 것인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뉴스
    • 연천
    2020-02-25

오피니언 검색결과

  • [칼럼]국가지정문화재, 두루미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대표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민통선 밖 군남댐 하류 주요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검토중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1194-1 외 민통선 밖인 군남홍수조절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에 관해 추가지정을 요청한다. 지난 2000년부터 연천 임진강 일대의 두루미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하며 2014년까지 10년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 참여한 바 있다. 초기에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빙애여울에서 월동하며 먹이활동과 잠자리를 이용했었다. 2000년 한 가족 개체가 월동하다가 점차 늘게되어 현재와 같이 1천여 개체가 넘게되었다. 지난 해 12월부터 금년 1월15일, 2월18일,3월27일 두루미 조사를 마치기도 했다.  동시센서스와는 별도로 1월15일 서울시립대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두루미 348개체, 재두루미 722개체,검은목두루미 1개체로 총 1,071개체가 확인되었다. 그중 군남댐 하류 지역에서 두루미 47개체, 재두루미 87개체 등 총 134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겨울들어 이곳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개체가 급격히 늘어 20여차례 이상 관찰한 결과 두루미 잠자리로 확인되었다.(동영상, 사진자료 기록보관) 최근 민통선 내에서 활동하던 두루미류 이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첫째, 군남댐 담수로 인한 장군여울 수몰로 잠자리와 휴식지가 사라진 점이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하는 기간과 10월말부터 3월말까지 두루미 월동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담수전 장군여울은 물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여의도와 같은 섬 형태로 되어 있어 면적도 넓고 삵과같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잠자리이다. 현재 많은 개체가 잠자리로 이용하는 빙애여울 보다 안전한 잠자리이기 때문이다. 빙애여울의 경우 많은 때에는 6~700여 개체가 밀집되어 몰려있기 때문에 일부 개체들이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곳을 찾다보니 군남댐 하류에 오지않나 생각된다.    둘째, 두루미 월동지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사진가들이 몰려들어 촬영을 위해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두루미를 위협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2년전에는 빙애여울을 떠나 오랫동안 비무장지대에서 잠을 자기도 한 적도 있다. 근래에는 연천지역에 ASF로 인해 민통선지역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군남댐 하류 잠자리로 사진가들이 몰려들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두루미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 생각된다. 셋째, 군남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는 군부대의 출입통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임진강을 찾아온 야영객과 낚시꾼, 수석 수집가들로 인해 두루미들의 안전한 잠자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최소한 군남댐에서 북삼교 사이 1km구간을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이석우>
    • 오피니언
    • 칼럼
    2022-04-04
  • ‘민통선 해제로 위협받는 두루미 월동지’
    글,사진  이  석  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연천군 중면 횡산리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외딴 마을이다. 이 곳  주민과 영농인의 출입절차간소화를 위해 군 초소의 북상을 추진한다. 기존 중면 삼곶리에서 횡산리 초소로 이전함으로서 전자카드를 발급받은 주민과 영농인은 민통선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다만 연천군은 안보관광, 또는 생태탐방 목적의 방문객 출입을 위해 북상시킨 횡산리에 새로운 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의 월동지역이다. 아무런 보호대책도 없이 초소 이전을 추진하는 연천군의 엇박자 행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연천군은  지난해 12월 연천군의 군조(郡鳥)를 비둘기에서 두루미로 변경했다. 두루미는 철원에 이어 연천 DMZ 일대와 임진강 일대에 많은 개체 수가 월동한다. 2018년 2월 1일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수동 교수팀이 공동조사한 결과 두루미 374개체, 재두루미 387개체, 시베리아흰두루미 2개체로 총 763개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두루미는 140cm크기의 대형조류로 덩치가 큰 만큼 경계심이 워낙 강해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잠자리 확보가 최우선이다. 연천에 두루미 주 서식처로는 민통선 해제구역인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2곳 뿐이다. 그중 장군여울은 임진강 상류의 물길이 양 갈래로 나뉘어 마치 여의도와 같이 섬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최적의 잠자리다.  장군여울로부터 500여m 상류에 인접한 빙애여울은 2-30센티의 얕은 여울이 대각선 형태로 이어져 있는데, 추운 겨울에도 강물이 얼지 않는다. 이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아먹는다. 또 연천은 전국 율무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낙곡률이 20~30%나 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이 되고있다. 하지만 장군여울은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는 군남댐의 겨울철 담수로 잠기고, 하나 남은 빙애여울 마저 민통선 해제를 추진중이어서 서식처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두루미보호 외치며 서식지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 행보”   지난6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연천임진강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국내에서 7번째다. 임진강은 북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 중심부를 흐른다. 접경지역 중에서도 가장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연천군은 그간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임진강 상류 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전 세계 3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연천군은 지난 해 12월에야 비둘기에서 두루미를 군조(郡鳥)를 변경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대외적으로는 자연생태와 두루미 보전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주 서식처인 두루미 월동지를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인 행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두루미를 위협하는 요인은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는 민통선지역 축소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해왔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인파에 노출됐다.   두 번째는 군남댐의 담수로 인한 월동지 수몰이다. 수자원공사측의 주장대로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홍수기 이외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맞다. 그러나 하류지역과 하천유황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 시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수몰된다. 두루미, 재두루미 20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이미 잠자리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사실 영농기 용수 공급을 위해서라면 두루미가 떠나는 3월 말부터 15일 가량만 담수해도 충분하다.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운영은 홍수기와 비홍수기로 나누어  2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에는 몇 단계로 나누어 두루미를 위한 맞춤형 댐운영이 필요하다.   세 번째 민통선 내 인삼밭 증가로 인한 먹이 부족과 안전의 위협이다. 수 년전부터 연천군 민통선 일대에는 농가 고소득 명목으로 급속하게 인삼밭으로 전환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이 감소해왔다. 또 경기북부지역으로 6년근 개성인삼재배가 가능해, 도난의 우려로 출입통제가 엄격한 민통선 내 재배를 선호하는 탓이다.    네 번째는 사진촬영과 생태탐방객들로부터의 위협이다. 증가하는 탐조객은 또 다른 위협이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일부러 가까이 접근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그것인데, 아무런 제재나  통제시설이 없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의 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으나 민통선마저 해제되면 두루미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 뉴스
    • DMZ
    2019-08-28

역사·관광 검색결과

  • 경기도,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 주제로 포럼 개최
    경기도는 12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주제로 DMZ 세계유산 등재기반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 파주시․연천군 관계자와 세계유산 문화유산 자연유산 전문가, 민통선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박은진 국립생태원 경영기획실장의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보존과 활용’ 기조강연 이후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대표가 ‘접경지역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지역주민의 생각’을 발표했다.이날 사례발표는 파주시 접경지역에서는 김동구 대성동 주민대표, 이완배 통일촌 대표, 김경숙 해마루촌 주민대표, 공지예 장단콩 초콜렛 생산업체 운영자가, 연천군 대표로는 김경도 횡산리 주민대표, 이광길 삼곶리 주민대표, 박영관 나룻배마을 주민대표, 박종근 연천 비무장지대(DMZ) 보존회 회원이 참가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도는 20세기 국제이데올로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최근 평화의 공간으로 부각되는 비무장지대(DMZ)를 전 세계 인류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문화재청, 강원도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공동추진을 협의해 왔다. 지난 3월에 비무장지대(DMZ)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남북공동추진을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4월에는 국회의원 45명과 함께 ‘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한편, 경기도에는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조선왕릉(40기 중 31기) 등 3개의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이 있다고 밝혔다.
    • 뉴스
    • DMZ
    2019-07-1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