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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군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개방 운영
      연천군은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DMZ 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생태·역사·평화의 가치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연천 구간은 장남면 민통선 구역 내 1.21.무장공비(김신조 사건) 침투로에서 철책길을 따라 비룡전망대 구간을 걷고 버스로 이동해 고구려 3대성인 호로고루의 전망을 관람하는 코스로 약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   전문 관광 해설사가 동행하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프로그램은 두루누비 홈페이지(www.durunubi.kr)와 모바일앱을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회당 20명의 인원으로 1일 2회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연천군 특산품(1만원상당)이 증정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걷는 길이 접경지역의 대표적인 안보 관광 명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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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관광
    2023-04-19
  • 5사단, 민통선 이북지역 및 훈련장 인근 산채 채취 금지 협조
      육군 제5보병사단(이하 5사단)은 산나물 채취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을 맞아 지역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여 민통선 이북지역에서의 채취 활동을 금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은 산림보호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24조에 따라 민통선 내부에서의 불법 영농, 산채 채취, 소각행위 및 불법 어로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군부대 및 훈련장 내부까지 들어오거나 사격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군사기밀 보호법과 산림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행위임과 동시에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5사단은 이러한 활동을 목격한 경우에는 사단(031-835-2187) 또는 연천경찰서(031-839-5294), 철원경찰서(033-450-7632)로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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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2023-03-31
  • [속보]군남댐 인근 민통선 산불 발생
    군남댐 인근 민통선 산불 발생               2일 오전9시34분경  군남댐 상류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임진강변 야산에 산불이 발생해 4시간만에 진화됐다. 연천소방서 관계자는 산불발생 후 오전9시30분경 소방헬기가 출동해 4시간여 진화작업 후 오후 13시15분경 진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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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 생태·환경
    2023-03-02
  • [동영상]두루미 먹이주기 재개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9일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이십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체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십이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천삼백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만여 개체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습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번겨울 연천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서너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사일부터 육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스매거진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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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 생태·환경
    2023-02-12
  • 머리 부서진 사체가 곳곳에…새 788만마리 비명횡사한 무덤
    [중앙일보.뉴스매거진21 공동취재]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왕복 4차선 도로변에선 머리가 부서진 작은 새 한 마리의 사체가 금세 눈에 띄었다. 20여m 떨어진 곳 나뭇가지에도 작은 새 한 마리의 사체가 걸려 있었다. 모두 이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비명횡사한 새들이다. 야산과 주택이 드문드문 들어선 밭 사이를 지나는 이 도로 위엔 1m 정도 높이의 콘크리트 가드레일 위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이 약 2㎞에 걸쳐 이어져 있다.현장을 안내한 연천 생태연구자 손은기씨는 “길가 편 야트막한 산기슭 숲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이 먹이터인 도로 건너편 논밭과 하천으로 비행해 내려오면서 유리로 된 방음벽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부딪히면서 변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손씨는 “인적이 드물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민통선 주변 접경지역은 희귀 조류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며 “연천 접경지역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 아래에서 지난 4년간 수십여건의 조류 출동사고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명 방음벽이 ‘새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3번 국도 도신육교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새매(천연기념물 제323-4호). 2021년 3월 21일. 사진 손은기씨   참매·큰소쩍새 등 천연기념물도 희생 현장을 함께 방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이곳 외에도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37번 국도 군남∼장남 구간 등지의 연천지역 도로변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생된 새들 가운데는 새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323-4호), 참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323-1호),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 등 천연기념물과 청호반새(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등 희귀조류도 많이 포함돼 있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 2022년 1월 9일. 사진 손은기씨 지난 2018년 환경부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연간 약 788만 마리의 새가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로 주변 투명 방음벽뿐 아니라 도심 속 빌딩이나 건물 유리창에도 조류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류는 빛 반사가 심한 오후 시간에 유리창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쳐 뇌진탕 등 상처를 입어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새들이 높이 5㎝, 너비 10㎝의 좁은 공간을 통과해서 날아가지 않는 점을 고려해 점이나 선 모양으로 된 ‘충돌 방지용 스티커’ 부착 등 대책을 권장하고 있다.   윤무부 교수 “조례 제정 등 지자체 적극적 대책 필요”   윤무부(조류학 박사) 경희대 명예교수는 “생태계의 보고인 연천군의 자연생태 보전과 야생생물 복지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천군에서도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도로변 투명 방음벽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도로별 건설 주체가 맡고 있다”며 “투명 방음벽 현황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희생된 참매(천연기념물 제323-1호). 2021년 3월 4일. 사진 손은기씨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도로변 투명 방음벽.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가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다친 뒤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죽어 있는 새를 가리고 있다. 전익진 기자   경기도는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14일 ‘경기도 야생조류 충돌 예방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례 제정 후 수원, 고양, 하남, 양주 등 4개 시 5곳 투명 방음벽과 도심 건축물 유리창을 대상으로 스티커 부착 등 조류 충돌 예방대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분석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내년부터 관련 예산 확보 후 대책 시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새의 깃털이 묻어 있다. 새가 충돌하면서 생긴 흔적으로 보인다. 2020년 10월 25일. 사진 손은기씨 사진 환경부ㆍ국립생태원 중앙일보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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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 생태·환경
    2023-01-27
  • 연천군, 민통선 북상조정사업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연천군은 지난 18일 군남면행정복지센터 및 왕징면행정복지센터에서 ‘민통선 북상조정사업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북상지역 출입영농인, 인허가관련 환경영향평가 용역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 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28사단 관할 민통선 북상조정사업의 사업계획 승인 및 신청에 따른 인허가관련으로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15조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주민들에게 공고·공람하고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민통선 북상사업을 수립할 때에 환경보전계획과의 부합 여부 확인 및 대안 설정·분석 등을 통해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사업 시행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환경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제출된 의견을 수렴해 작성된 평가서 초안은 연천군청 홈페이지 공고란과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EIASS) 홈페이지 또는 연천군 종합민원과를 직접 방문하여 열람할 수 있으며, 이후 관계기관(경기도, 환경부) 및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제출하여 환경부 협의를 한다.   연천군 관계자는 “평가서 초안 작성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민통선 북상조정사업이 연천군 환경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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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1
  • [동영상] 민통선에서 포착된 야생 최상위 포식자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풀숲 옆 폭 5m 비포장도로. 작은 호랑이 같은 모습의 야생 동물 한 마리가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몸길이 75cm, 무게 7kg가량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삵’이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야행성 포유류이며 최상위 포식자인 삵은 대낮인데도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별달리 주위를 경계하지도 않은 채 확 트인 길을 따라 거닐었다. 그러다 주변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려오자 발걸음을 멈췄다. 몸을 움츠린 삵은 조용히 한 곳을 주시했다.   ▲ 사냥 장면 포착 ⓒ 뉴스매거진21    ▲ 삵의 먹잇감이된 백로의 깃털 ⓒ 뉴스매거진21   이어 삵은 풀숲으로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훌쩍 뛰어들어가 먹잇감을 사냥했다. 이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며 사냥한 먹이를 깨끗이 먹어치우고는 사라졌다. 삵이 떠난 자리엔 작은 새의 떨어져 나간 깃털만 남아 있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사냥 후 잠시 졸고있는 삵 ⓒ 뉴스매거진21  잠시 후 인근 풀숲으로 이동한 삵은 자리를 잡고 앉아 혀를 이용해 털을 깨끗이 골랐다. 이후 삵은 졸린 듯 눈을 몇 차례 끔뻑거리다가는 이내 단잠에 빠져들었다. 삵이 낮잠을 잔 장소는 잎이 누렇게 변한 풀숲이었고, 삵의 몸 빛깔과 비슷해 몸을 숨기는 은밀한 장소였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삵의 활동 모습은 환경보호 활동가인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대표는 “호랑이와 표범 등이 사라지면서 야생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삵은 중부전선 연천 민통선 내에 요즘 심심찮게 목격되고는 있지만 생생한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며 “삵의 생태를 연구하고 멸종위기종인 삵을 보호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연천 민통선 내의 삵은 연천 임진강의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에게는 천적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7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삵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물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잠을 잔다. 온종일 삵을 경계하며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수심 20∼30㎝의 얕은 여울에서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연천 민통선 삵 생태에 관심 ▲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 ⓒ 뉴스매거진21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사)자연의벗연구소에서 열린 ‘야생동물과 환경교육 한일포럼’에서 이번에 촬영된 삵의 활동 영상을 본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는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오키나와 등 고립된 작은 섬 지역 위주로 소수의 삵이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이번 연천 중부전선에서 포착된 삵의 활동 모습에 대해 연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되고 있는 삵의 서식환경과 생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 자연생태 환경 복원의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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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북한 미사일 발사로 민통선 안보 생태관광 ‘전면 중단’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안보 관광 운영이 2일 전면 중단됐다. 파주시·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의 안보관광 시설의 운영이 일제히 중단된 것이다. 연천군 민통선 내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등 안보 생태관광지 운영도 중단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사태의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천군 민통선 내 평화습지원 이광길 소장은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관광객의 민통선 출입이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침체한 민통선 지역의 생태·안보관광이 또 한동안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은 이번 민통선 관광 중단 조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연천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민통선 관광부터 중단시키면 지역 관광 경기가 다시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연천 민통선 관광이 2년 9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 6월 재개돼 이제 조금씩 관광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이었다”며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될 때마다 민통선 지역에 대한 관광부터 중단하는 조처는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방문해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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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3
  • 김동연 경기지사·김덕현 연천군수, 민생현장 맞손토크…“연천 발전 함께”
          경기도와 연천군은 25일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덕현 연천군수,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현장 맞손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 10개 읍면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민생현장 맞손토크는 연천군민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직접 만나는 대담이다. 김동연 지사가 직접 연천군을 방문해 김덕현 군수와 지역 주민을 만나 연천의 현안을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대담은 정해진 형식 없이 연천군민이 묻고 김동연 지사와 김덕현 군수가 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천 주민들은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회관 리모델링 ▲청소년 AI센터 설치 ▲초성리 마을 앞길 인도 설치 ▲군부대 유휴지 사용 ▲미산면 마을회관 및 민방위 대피시설 설치 ▲민통선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와 김덕현 군수는 주민들 의견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사업 검토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북도와 특별자치도에 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경기북부 발전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도를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이 있는데, 이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으로 생각한 것”이라며 “연천군에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분명하게 봤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부에서도 가장 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북부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경기북부와 연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도,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북부, 연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군을 애틋하게 생각해주시는 김동연 지사님의 진정성에 감동했다. 향후 경기도와 연천군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며 “이번 맞손토크를 시작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기도와 연천군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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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31
  • 김성원 의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42억원 확보
    연천군 일대 민북 출입시 간편하고 안전한 QR 기반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재선, 경기 동두천‧연천)은 7일(금), 행정안전부로부터 동두천‧연천 주민 편의를 위한 특별교부세(이하 특교) 총 4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행정안전부 특교는 ▲동두천 반다비(장애인) 체육센터 건립 9억원, ▲동두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8억원, ▲동두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5억원, ▲연천 전곡도시계획도로 중 3-15 개설 6억원, ▲연천 빗물 배수펌프장 설비 2억원, ▲연천 지방하천 배수문 권양기 보수 5억원, ▲연천 민통선 비대면 출입시스템 구축 7억원이다.   동두천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사업은 동두천 상패동 일대에 장애인을 위한 체육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건립이 완료되면 장애인들의 스포츠, 재활,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게된다. 김 의원은 9억원을 긴급 확보하여 2023년 준공 목표가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두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은 생연동 원도심 지역에 문화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문화센터, 청년·청소년센터, 도서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이 8억원을 긴급 확보하며 주거복지, 도시미관 개선, 지역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두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은 동두천 내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로부터 인근의 교육 시설 및 거주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2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이 확보한 5억원을 통해 좀 더 쾌적한 거주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연천 전곡도시계획도로 중3-15호선은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아파트 진입도로로 그동안 학생 통학 및 어르신 보행 안전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김 의원이 긴급확보한 6억원으로 0.25km 길이의 도로를 개설해 주민들의 보행 안전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천 빗물 배수펌프장은 여름철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연천군의 중요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조목제진기 고장 및 CCTV 부족으로 상시 수위상승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김 의원은 2억원을 긴급 확보하며 배수펌프장 가동 중 하천 및 유수지의 상황판단을 위한 영상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수가 완료되면 배수펌프장의 원활한 가동과 함께 침수피해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어 주민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지방하천 배수문 권양기 보수사업은 하천수위 상승 시 배수문 권양기 침수와 배수문 관리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5억원을 긴급 확보하여 지방하천 배수문이 제방보다 낮게 설치되어 있는 문제가 개선되고 침수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통선 비대면 출입시스템 구축은 민통선에 출입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출입 간소화 및 시간 단축을 위한 사업이다. 그동안 민통성 내 농사를 짓는 지역영농민이 매일 민통선을 통과할때마다 출입절차가 까다롭고 소요시간이 길어 불편함이 많았다. 김 의원이 확보한 7억원으로 연천군 일대 민북 출입시 간편하고 안전한 QR 기반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제위기로 힘든 상황 속에 특교확보가 주민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동두천·연천 주민곁에서 힘이 되어 드리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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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3
  • 연천군,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걷기 프로그램 운영
      연천군은 오는 13일 DMZ 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생태·역사·평화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연천군 구간을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비무장지대에 평화 정착을 공고히 하고, 접경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인천 강화군에서 강원 고성군까지 총 524㎞에 걸쳐 도보 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체부·행안부·국방부·통일부·환경부 등 5개 부처와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연천 구간은 장남면 고랑포구 역사공원에서 민통선 구역 내 1.21.무장공비(김신조 사건) 침투로 지역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철책길을 따라 1.8㎞ 구간을 걷고 다시 버스로 이동해 삼국시대 고려의 요충지인 고구려 호루고루성의 전망을 관람하는 코스로 약2시간 40분가량 소요되며,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투어 프로그램은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 5일(화·수·금·토·일) 1일 2회로 회당 20명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신청은 '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와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번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걷는 길이 접경지역의 새로운 관광 활성화 사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머무를 수 있는 머물고 싶은 연천 관광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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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5
  • 연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대비 주요사업장 현장확인 실시
      연천군의회(의장 심상금)는 26일부터 30일까지 관내 주요 사업장 22개소를 방문,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한 현장 확인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확인은 연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한 경과 및 준비상태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체감함으로써 심도 있게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편의시설에서부터 각종 민원 현장, 관광지, 공사 현장 등을 폭넓게 고려하여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에는 특별히 민통선 내부를 테마노선으로 하는 평화의 길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 현황에 대하여 보고를 받고 정비중인 탐방로를 둘러보았으며 관리직원들과 군부대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실 있고 안전한 관광 프로그램이 완성될 수 있도록 방문객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김미경 위원장은“관내 주요사업 현장확인을 통하여 의정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뜰히 챙길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내실있게 준비하여 각종 사업들이 주민편익을 증진하는데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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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 민선 8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첫 정기회의 개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26일 파주시 LG디스플레이 LCD산업단지에서 열린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접경지역·DMZ특별연합 구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법·제도 정비용역’ 중간보고를 비롯한 진행중인 용역 4건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민선8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의 첫 정기회의로 10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진행 보고 및 시군 제안안건 협의와 제11기 회장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서는 연천군이 제안해 의결된 ‘접경지역·DMZ특별연합 구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법·제도 정비용역’등 10개 시·군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민선8기 시장·군수들이 모여 사회·경제적 희생으로 낙후된 접경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한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번 회의에서 ‘제한보호구역 면적 축소 법령개정 공동대응’ 및 ‘민통선 출입증 발급 권한자에 관한 합참 내부규정 변경 요청’을 건의했다. 이날 건의된 총 14개 안건들은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의 명의로 국방부 및 중앙부처에 건의될 예정이다.   한편, 제11기 협의회 회장으로는 문경복 옹진군수가 선출돼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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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 연천군, 연강갤러리 지역작가 초대전 개막
        연천군은 8월 31일까지 연강갤러리에서 지역작가 초대전(설렘 그리고 첫 번째 초대)을 개최한다. 연천군이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연천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건립된 예술공간 연강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연강갤러리는 2016년 5월 19일 건립된 곳으로 남과 북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특별한 전시관이다. 전시회는 연천군 지역작가 27명의 회화 및 조형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 8일 개막식에 참석한 관람객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는 감상 후기가 이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모든 군민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이번 지역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며 “관람객 모두 그간의 위축된 일상을 위로받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천군에서는 지역작가의 창작활동 기회 확대와 긍지를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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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3
  • 남북평화협력과 접경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박충식 경기도의원후보자는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남북평화협력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와 방안’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실이 함께 개최한 ‘남북평화협력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와 방안’ 세미나에서 연천군민들의 국가안보로 인한 희생과 국가의 무한책임을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접경지역의 여러 현안들을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접경지역의 과제를 논의하고자 국회의원 김영주·김한정·서영석·고영인·윤후덕 및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접경지역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승환 원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윤용석 고양시의원이 <통일주도적 도시의 필요성과 모델>, 이남석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군사시설보호구역 현황과 과제> 그리고 이영동 DMZ 평화네트워크 상임이사가 <남북평화협력을 위한 접경지역의 과제>를 발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박충식 연천군의원(전) ▲조재국 평화나눔회 이사장 ▲박병직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DMZ평화네트워크 류종열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의 평화와 협력 교류의 장을 열어갈 수 있는 지혜의 담론이 펼쳐지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세미나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박충식 前 연천군의원은 접경지역에 살고있는 연천군민들이 지뢰와 불발탄 등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당한 사실을 생생히 전하며 국방과 안보로 인한 주민의 희생에 대해 국가에서 충분히 보상하고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접경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민통선의 획기적인 북상과 출입의 간소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접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군부대급식 등에 우선 납품되도록 법과 제도를 촘촘히 정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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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1

이슈 검색결과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2)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는 왜 보호가 필요한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편집자주]    현지 거주민, 외부인사 불러들여 촬영장소 제공사진촬영 위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 접근빙애여울 잠자리 2~3백여 개체 절반으로 줄어1월 중순 이후 빙애여울 잠자는 모습 볼 수없어      2011년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준공 후 두루미 서식지에 위협요인들이 대두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임진강 주요 서식지인 장군여울, 빙애여울이 월동기 담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진강에 얼지 않는 여울이 있었기 때문에 두루미 서식지가 천혜의 휴식처이자 먹이터가 되어 왔으나 댐 운영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대체서식지 3곳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생태환경을 감안해 탄력적인 댐운영방식을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월동기에는 담수 수위를 조정하여 주요 서식지인 여울이 담수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홍수터에 경작을 금지하는 바람에 겨울철 낙곡 부족이 결국 두루미 먹이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경작금지를 해제해 농사도 짓고 겨울철이면 낙곡이 두루미 먹이가 되도록 주민과 두루미가 상생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천적인 삵의 증가, 인삼밭과 비닐하우스 증가로 인한 두루미 서식지 훼손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남북 평화분위기로 민간인통제구역을 축소하려는 정부 움직임 역시 두루미 보존에 적신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남댐 담수전 두루미잠자리 임진강 장군여울 ⓒ뉴스매거진21   연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두루미 천국, 임진강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연천 두루미는 대부분 임진강의 얕은 여울과 주변 산간지역인 율무 밭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특이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천율무 생산량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두루미들은 임진강일대 민통선지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율무밭을 찾아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임진강 여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이유는 주변에 가까운 농경지와 율무밭을 채식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이어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140여cm나 되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대형조류여서 유달리 경계심이 강하다. 그래서 두루미는 시야가 넓게 트이고 적으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넓은 벌판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 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임진강 두루미월동지 현황 ⓒ뉴스매거진21   DMZ와 태풍전망대 일대는 잔잔한 임진강 여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파주로 흐르는 임진강의 상류에 해당되며 자연스러운 굽이로 인해 경관이 뛰어나고 여울과 소가 나타나는 자연하천이다. 어류 다양성이 풍부하며 물살이 빨라 겨울철에 얼음이 얼지 않는 여울을 볼 수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임진강 여울은 겨울 철새의 잠자리와 휴식처가 되며,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 옆 구릉지는 넓은 율무밭이 있어서 두루미와 재루두미가 율무 낙곡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또한 구릉지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형성되어 있고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산중턱에 있는 두루미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겨울 먹황새가 40여년 만에 발견되기도 하였다. 임진강변에 구릉성 산지와 얕은 하천, 강변의 습지와 계단식 논 그리고 율무밭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는 겨울 철새가 서식하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임진강 빙애여울) ⓒ뉴스매거진21  DMZ구간을 지나 연천군 민간인통제구역으로 흘러 내리는 임진강은 곳곳에 절벽과 얕은 여울을 만들어 낸다. 그 중 연천군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은 경관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쌓이고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에 차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주변 구릉성 산지에는 율무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계단식 논이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이 월동하면서 여울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주변의 율무밭과 다락논에서 먹이를 찾는다. 특히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여울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눈 덮인 하천과 여울에서 잠을 자는 두루미 모습이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40여년만에 DMZ 수욱천에서 발견된 먹황새 ⓒ뉴스매거진21  여름철은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 원앙,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의 번식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다. 빙애여울이나 장군여울을 보려면 민간인통제구역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가거나 검문초소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태풍전망대 관광하면서 탐조할 수 있다.   서식지 위협요인   두루미 주요 서식지 수몰   군남홍수조절댐은 북한의 무단방류 발생에 따른 홍수피해를 줄이고 임진강 유역의 집중호우와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홍수조절댐을 건설했다.       2005년 11월 건설교통부 기본계획이 고시되었고 2006년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2006년 10월 공사계약 및 착공하여 2011년 10월 준공했다. 임진강 일대 두루미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그리고 DMZ(비무장지대)의 수욱천과 임진강 최상류 여울 등 4곳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의 군남홍수조절댐 담수로 빙애여울에 뻘흙이 쌓이고 장군여울에 한쪽 물길이 끊겨 섬 형태로 되어 있던 안전한 두루미 잠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군남댐 완공후 담수로 인해 두루미 주요 서식처인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중면 횡산리 빙애여울이 수몰되어 댐 상류 두루미들 서식지인 임진강 여울에 토사가 쌓이고 강변 자갈돌 위에 쌓인 뻘흙으로 인해 잡초들이 무성해 두루미 시야를 가려 잠자리로서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홍수기에만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하나 하류지역과 하천 물흐름 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면서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대로 담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담수를 하게 되면 두루미 서식처인 횡산리 여울과 삼곶리 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여울이 없어지게 되고 12월 이후 결빙기에는 얼음이 얼어 두루미 먹이원인 다슬기나 물고기를 먹을 수 없어 영양섭취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동물성 먹이는 이듬해 3월 말 두루미들이 머나먼 시베리아 번식지로 떠나기 전 충분한 섭취를 해야만 하는 필수 에너지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지로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두루미 휴식지와 채식지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바람에 채식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이동하면서 급격히 소모된다. 이 두 여울이 물에 잠겼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자갈로 형성된 여울에 토사가 쌓여 습지화되면 갈대밭이나 버드나무 군락으로 변해 결국엔 두루미들의 휴식처를 잃게 된다.       군남댐 담수후 두루미, 재두루미 15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잠자리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두루미 보호 의지가 있다면 두루미가 월동기에는 장군여울 잠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   홍수터내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   2015년부터 군남댐 수몰지역에 모든 경작을 금지시켰다. 그동안 임진강변 먹이터였던 율무밭과 벼농사 경작금지로 2000년경부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했다. 군남댐 홍수터 경작금지 현수막 ⓒ뉴스매거진21  인삼밭 급격한 증가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민통선지역내 인삼재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기북부지역은 6년근 개성 인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고가의 인삼은 도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출입이 엄격한 군부대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곳에 인삼재배를 원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임진강변 두루미 서식지주변 율무밭도 인삼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두루미들에게는 먹이 부족과 함께 안전도 위협받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고독성 농약사용으로 청정지역인민통선 일대에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9년 2월 4일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민통선 내에서 두루미 일가족 3마리가 폐사한 사건이 있었다. 인삼밭 주변에 뿌려 놓은 독극물을 먹고 숨진 것이다. 인삼밭에 접근하는 들쥐나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독극물에 담아 놓은 벼를 먹고 두루미 일가족이 희생된 것이다.그 후 6일 뒤 인근지역에서 독극물을 먹고 숨져가는 두루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인삼밭이 증가할수록 그만큼 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인삼밭 주변 율무밭에서 독극물로 희생된 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수 년 전부터 연천군 민통선일대에는 인삼밭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두루미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작물재배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을 선호하는 농민들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율무밭에서 인삼밭으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민통선 축소로 인한 군초소 이전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민통선을 조금씩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했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두루미들은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 때문에 머리를 들고 불안스럽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민통선마저 해제된다면 두루미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통신케이블, 전신주로 인한 사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임진강변에서 군부대 통신케이블에 걸려 두루미가 날개가 부러진 채  구조된 두루미를 긴급이송했으나 치료도중 폐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월동지 주변 일부구간이라도 전선지중화 작업이 필요하다.   두루미 먹이줄 때는 신중하게   최근 연천지역에서 두루미를 보호하려는 사회단체가 늘면서 두루미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먹이주기 편한 길가의  장소를 찾아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길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두루미를 보면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거나 내려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게되고 반복되다 보면 두루미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인간에 대한 경계심만 커져간다. 오히려 두루미를 괴롭히고 쫓는 행위이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현장을 잘 알고있는 전문가와 상의해 길에서 멀리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먹이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먹을 때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먹어야 한다.          두루미를 위협하는 행위..  빙애여울 잠자리 떠나 먹이터에서 놀라 날아가는 두루미를 촬영하는 장면 ⓒ뉴스매거진21   또한 탐조객이나 사진동호회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강 가까이 접근해 두루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일부러 날리는 것이다. 몸무게 10kg에 이르는 두루미는 한번 날 때마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올 겨울들어 이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현지 거주민이 외부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을 불러들여 민통선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야간에도 수시로 두루미 잠자리를 오가고 있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면서 빙애여울에서 잠을 자던 2~3백여 개체가 금년 1월 초순경 절반으로 줄더니 1월중순 이후 잠자리를 비무장지대 임진강 여울로 옮겨 현재는 빙애여울에서 잠자는 모습을 볼 수없는 상태이다.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빙애여울과 인근 율무밭을 오가는 형편이다. 일부 분별력 없는 행위로 인해 저 멀리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임진강을 찾아온 두루미들이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찾아올 것인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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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2020-02-25
  • [이슈&진단]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연천 임진강가 거닐고 있는 두루미 부부 ⓒ뉴스매거진21   [편집자주] 연천 임진강을 겨울이면 찾아오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천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재한다. 1회 ‘두루미, 그는 누구인가’, 2회 ‘연천 두루미 서식지 개요와 위협요인’, 3회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상생방안’ 순서로 개재한다.   두루미류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조류이고 동북아시아에서만 서식하며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3종이 우리나라 농경지와 강하구, 갯벌 서식지에 중간기착하거나 월동하고 있다.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는 학(鶴) 또는 단정학(丹頂鶴)이라고 불리면서 예로부터 문화·정신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 온 오랜 역사를 지닌 새이다. 현재 남북한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와 민간인통제구역에 서식하면서 그 곳을 세계적인 생태·생명보호구역으로 만들어 주는 평화의 새이기도 하다.   연천 임진강, 국내 제2의 두루미 월동지역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동시센서스 조사자료(2017-2019 통계)에 의하면 월동현황은 다음과 같다. 두루미와 재두루미 2종이 모두 월동하는 지역은 철원평야, 연천군, 임진강하류였으며, 재두루미 1종만 월동하는 지역은 한강하구와 주남저수지였다. 정기적으로 월동하는 두루미는 철원이 833~1,023개체수로 가장 많고 재두루미 역시 철원이 2,766~4,469개체수로 가장 많았다. 연천군은 두루미 265~374개체수, 재두루미 170~232개체수로 2번째로 많았다. 철원과 연천 모두 해마다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흑두루미의 경우 정기적으로 월동하는 개체수는 순천만이 1,328~2,083 개체수로 압도적이었다.        국내 지역별 두루미 월동현황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동시센서스 . 표 뉴스매거진21   두루미는 가장 키가 크며, 흰색에 머리 꼭대기가 붉다 두산백과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해 본다. 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대형조류로 몸길이 136~140cm, 날개를 편 길이는 약 240cm가량되며, 몸무게는 약 10kg으로 온 몸이 흰색이다. 머리 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날개깃이 검정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인다. 한 살된 어린 새는 검정색 부분이 누런 갈색이며 만 3년이 되어야 완전히 검정색이 된다. 두루미 울음소리는 5~6 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울음관이 가슴뼈와 함께 얇은 판을 형성하고 있어 두루미가 울 때 이 판이 오디오처럼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연천 율무밭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가족. 보통 1~2마리 어린새(유조)를 기르며, 목부위가 누런색이다 ⓒ뉴스매거진21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작으며, 청회색에 눈가장자리가 붉다 재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대형조류이며 몸길이는 127cm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앞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이다. 눈앞과 이마 및 눈가장자리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다리도 붉은 색이다. 몸의 청회색 부분은 목 옆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서 눈 아래는 가는 줄로 되어 있다. 가슴은 어두운 청회색이고 배와 겨드랑이는 청회색, 아래꼬리 덮깃은 연한 청회색이다.           재두루미 가족. 가운데가 어린새(유조)이다. ⓒ뉴스매거진21   흑두루미는 가장 키가 작으며, 어둡고 짙은 회색에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흑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의 조류이며 몸길이는 105cm이다. 균일한 암회흑색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이마는 흑색이고 머리꼭대기에 붉은색과 흑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일본 이즈미지방의 재두루미(키가 큰)와 흑두루미(키가 작은) ⓒ뉴스매거진21   DMZ일대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 세계 최대 두루미 월동지역 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매년 이동하는 철새집단과 텃새집단으로 구분된다. 전 세계에 2,800 ~ 3,300개체로 추정되며, 러시아와 중국북부에서 번식을 끝낸 두루미는 따뜻하며 안전하고 얼지 않는 여울이 있는 곳을 찾아 먹이가 풍부한 한반도 DMZ와 중국 동부해안으로 날아와 먹이를 먹고 새끼도 기르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낸다. 월동지 한국의 경우 추정치 1,000개체는 전 세계의 1/3에 해당된다. 한반도 DMZ일대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은 두루미 세계 최대 월동지역이다. DMZ와 민간인통제구역 일대에 월동하고 있어, 두루미 월동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특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           두루미류 비교표 ⓒ두산백과. 표 뉴스매거진21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한강하구 재두루미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250호 지정·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개체수는 약 5,500~6,500개체로 동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종이다. 3,500~4,000개체가 한국과 일본에서 월동하고 나머지는 중국 남부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하고 있다. 일본 규슈의 이즈미지방이 최대의 월동지이다.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약 11,600마리 정도가 생존해 있으나 점차 감소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번식을 끝낸 흑두루미는 중국 양쯔강 유역과 한국의 순천만, 그리고 일본의 이즈미지방과 인접한 해안에서 월동한다.    민통선 축소, 습지개발, 경작지 감소 등으로 두루미 서식지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지역은 한반도 DMZ생태축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철원과 연천 두루미 월동지다. 두루미는 지극히 한정된 지역인 철원평야와 연천 임진강에만 월동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더욱 크다. DMZ와 민간인통제구역 일대에 주로 월동하고 있으나 민통선 축소, 습지개발, 경작지 감소 등으로 두루미 서식지는 점차 파편화되면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두루미류는 대부분 번식기에 습지에 의존하고 월동기에도 모든 두루미가 다양한 형태의 습지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습지 파괴와 훼손으로 인한 서식지 상실이야말로 두루미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두루미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 이슈
    2019-12-17

오피니언 검색결과

  • [칼럼]국가지정문화재, 두루미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대표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민통선 밖 군남댐 하류 주요잠자리 추가지정해야..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관련 검토중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1194-1 외 민통선 밖인 군남홍수조절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에 관해 추가지정을 요청한다. 지난 2000년부터 연천 임진강 일대의 두루미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하며 2014년까지 10년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 참여한 바 있다. 초기에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 장군여울과 빙애여울에서 월동하며 먹이활동과 잠자리를 이용했었다. 2000년 한 가족 개체가 월동하다가 점차 늘게되어 현재와 같이 1천여 개체가 넘게되었다. 지난 해 12월부터 금년 1월15일, 2월18일,3월27일 두루미 조사를 마치기도 했다.  동시센서스와는 별도로 1월15일 서울시립대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두루미 348개체, 재두루미 722개체,검은목두루미 1개체로 총 1,071개체가 확인되었다. 그중 군남댐 하류 지역에서 두루미 47개체, 재두루미 87개체 등 총 134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겨울들어 이곳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개체가 급격히 늘어 20여차례 이상 관찰한 결과 두루미 잠자리로 확인되었다.(동영상, 사진자료 기록보관) 최근 민통선 내에서 활동하던 두루미류 이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첫째, 군남댐 담수로 인한 장군여울 수몰로 잠자리와 휴식지가 사라진 점이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하는 기간과 10월말부터 3월말까지 두루미 월동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담수전 장군여울은 물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여의도와 같은 섬 형태로 되어 있어 면적도 넓고 삵과같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잠자리이다. 현재 많은 개체가 잠자리로 이용하는 빙애여울 보다 안전한 잠자리이기 때문이다. 빙애여울의 경우 많은 때에는 6~700여 개체가 밀집되어 몰려있기 때문에 일부 개체들이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곳을 찾다보니 군남댐 하류에 오지않나 생각된다.    둘째, 두루미 월동지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사진가들이 몰려들어 촬영을 위해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두루미를 위협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2년전에는 빙애여울을 떠나 오랫동안 비무장지대에서 잠을 자기도 한 적도 있다. 근래에는 연천지역에 ASF로 인해 민통선지역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군남댐 하류 잠자리로 사진가들이 몰려들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두루미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 생각된다. 셋째, 군남댐 하류 두루미 잠자리는 군부대의 출입통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임진강을 찾아온 야영객과 낚시꾼, 수석 수집가들로 인해 두루미들의 안전한 잠자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최소한 군남댐에서 북삼교 사이 1km구간을  연천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지정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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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4
  • [유호명의 구석구석 둘러보다 ⑤] 접경지 연천의 전쟁 파사드
    1951년 6월부터 지루한 휴전협상이 2년 넘게 계속됐다. 이는 전선이 전쟁 이전의 38선에 수렴되었다는 말이면서, 동시에 보다 우세한 국면에서의 휴전을 위한 치열한 공방으로 사상자가 집중 발생하였다는 뜻이다. 그러한 전쟁터라, 경기북부에는 10여 개의 UN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동두천 상봉암동에는 벨기에·룩셈부르크·노르웨이 기념비가 있다. 파주 임진각에는 미국군 기념비가 있고, 적성 영국군 전투기념비에서는 매년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다. 포천 영북에는 태국군 참전기념비가, 가평에는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전투기념비가 있다. 지난해 초에는 연천읍 상리 필리핀 참전기념비를 의정부시민공감 멤버들과 둘러보았다.   고교 시절 파주 감악산 일대 격전지를 찾았다. 적성면 설마리 한복판 흘러 임진강에 드는 설마천, 그 개울을 포복으로 탈출하던 영국군 대대의 참혹이 한 눈에 그려졌다. 양편 산등성이 총격에 그대로 노출된 개활지다. 설마리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나흘간 이어졌다. 이틀에 걸친 중국군의 집중공격 견디다 못한 영국군은, 개천 바닥을 기어가다 500여 명이 잡히고 60여 명만 겨우 탈출한다. 적성 전투에서 영국군은 1,300여 사상자를 냈다. 그러나 이들의 분전으로 중국군의 서울 재침공이 저지되었으니, 설마리전투는 6·25 전쟁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설마리 전투기념비 ⓒ경기도   설마리 북쪽 마지리에 전투기념비 있다. 영국군은 산기슭 동굴에 전우들의 시신 수습해 넣고 입구에 돌을 쌓아 막았다. 후에 그 석축에 UN과 부대 마크, 한글과 영문 설명문 돌판을 붙여 기념비로 삼는다. 이 기념비의 파사드는 퍽 특이하다. 주검과 영령의 실질적 안식처인 데다, 산기슭 어둑한 음영과 돌이끼가 숙연을 부른다. 6·25전쟁 중 유엔군은 실종 3950 명을 포함하여 4만 1852 명을 잃었다. 그런데도 UN군 노병들의 남한 땅 운구가 오늘날도 가끔 뉴스를 탄다. 한국의 발전이 그들에게 보람인 때문이다. 안타깝기는 UN군의 희생이 시나브로 잊히고, 평가도 점차 박해진다는 점이다.   연천 UN군 화장장 ⓒ뉴스매거진21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UN군 화장장은 67년 지났어도 터 무늬 뚜렷하다. 둘러싼 담벼락 일부와 굴뚝만 남았지만, 높다란 굴뚝은 금방이라도 검은 연기를 올릴 것만 같다. 시신 얹고 불 놓았을 담장 안에서 나고 자라 썩은 두 개의 아름드리 나무그루터기가 무상 세월을 증명한다. 이 화장장도 영국군이 만들었다. 전선이 고착되고 전사자 매일 숱하자, 시신을 전선 가까운 이곳으로 옮겨 화장한다. 남동으로 터진 산자락 양지바른 곳 어른어른 온화한 햇볕이, 퍽 아늑한 명당이다. 굴뚝에 피어오른 혼령이 이 포근한 지형에서 그나마 작은 안식을 얻었을 것 같아 다행이다.   ‘파사드’는 건축물의 중요한 면 즉 정면(front) 가리키는 프랑스어이다. 건축물 외벽에는 그 구성과 용도가 드러나거나 또는 드러낼 목적이 반영된다. 그래서 정면 가리키는 말 파사드는 동시에 ‘건물 외벽의 치장’도 의미한다. 연천군은 중면 횡산리 민통선 안 오래된 회색 콘크리트 안보전시관을 2017년 문화예술 공간 ‘연강갤러리’로 개조하였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문화시설 들이고, 외벽에는 연천의 자연 담은 검은색 그물막 파사드를 설치하였다. 눈 지긋이 보면 임진강 주상절리가 파사드에 떠오른다.   연강갤러리 ⓒ뉴스매거진21   사실 파사드에 담긴 주제가 눈에 뚜렷하지는 않다. 지난해 초 방문하여 검은 천막 안의 야트막한 본디 건물 외벽과 칙칙한 잿빛 하늘을 보았다. 그 쓸쓸함에는 방금 보고 온 불임과 불통의 휴전선 풍경도 일정 작용하였을 터다. 태풍전망대에서 본 한반도는 앙상한 나목처럼 야위었다. 아득히 치달리는 두 줄 견고한 철책, 초병의 머리처럼 바짝 잘라낸 잿빛 초목이 능선과 구릉마다 스산하였다. 비슬산 전망대 앞 임진강 건너 베티고지, 노루고지, 피의능선은 휴전 직전 밤낮 없이 쏟아진 젊은 피를 임진강에 보탰다. 그 강물 70년을 흘렀어도 그런 상잔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장담은 여전히 불가하다.   연강갤러리 파사드는 시각에 따라 건물 보수를 위해 설치한 공사가림막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어쩌면 부러 남루한 위장으로 군사 접경지의 낙후와 쇄락을 웅변한 연출일지도 모르겠다. 경기북부의 숱한 전쟁기념비, 칙칙한 군사시설, 견고한 방어용 구조물.. 이들 전쟁과 분단과 상처의 파사드들이 언제나 봄의 밝고 힘찬 생명을 얻을까. 연천을 돌아보면 볼수록, 규제 완화와 경제 지원의 필요성이 절박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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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0-04-02
  • [칼럼]DMZ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황  은  주 (자연환경국민신탁 상임이사) 인류는 그 기술로 자연을 보전하고 복원하기도 하지만 자연으로부터 혜택을 받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자연 생태계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편익, 즉 자연혜택을 유럽에서는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로 정의한다. 미국 환경청에서는 같은 것을 생태계 '재화 및 서비스’(goods and services)라고 부른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비무장지대(DMZ)는 한편으로는 개발장애로 인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생물군계(biome) 내지 생태지역(eco-region)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태계서비스 산실로 작용할 수 있다.  생태계서비스는 공급서비스·조절서비스·지지서비·문화서비스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토양형성, 물질순환, 물의 순환, 서식지 제공, 경작·수렵·채취·방목, 독특한 경관, 레크리에이션, 휴양, 생물자원, 맑은 공기와 물, 연료, 풍수해 조절 및 미사용 가치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생태계서비스는 무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재화로 간주되었으나 도시의 팽창과 개발의 가속화로 인하여 자연환경용량이 침해되면서 서비스 기능이 저하되자 이를 인위적으로 복원·증진시키려는 노력들이 시도되었다.   생태계서비스는 비교적 최근의 개념이다. 1970년대부터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의 가치를 제고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생물다양성협약(CBD) 나이로비회의(2000년)에서는 인류를 지구 생태계의 통합적 요소의 하나로 인식하는 생태계접근법에 따라 토지, 물 및 자연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새천년생태계평가보고서(2005)는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한다.  생태계서비스를 누리는 소비자(수요자)들이 이 서비스를 공급하는 토지·산림·해양의 소유자·관리자나 지역주민들과 생태계서비스를 공유하고 이를 환경보전과 연동시키는 이른바 생태계서비스의 가치화와 그 제도화가 요청된다. 수혜자들이 환경비용을 부담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정부가 부담한다. 하지만 정부만의 노력으로 환경과 생태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환경비용의 부담에 민간의 참여가 요청된다.  생태계서비스 지불(payment for ecosystem service: PES)은 생태계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이다. 생태계서비스 지불 프로그램은 생태계서비스 이용자와 생태계서비스 공급자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며 또한 생태계와 생태계 관련 자연자원에게도 혜택을 준다. 하지만  현행 환경법제는 생태계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공정한 거래와 수요자들 사이의 공평한 향유를 실현시키지 못한다. 2012년의 생물다양성법은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의 보전에 중점을 두었다. 생태계서비스의 개념과 범주를 설정하고 시장과 공동체에서의 거래체계의 구축에 대하여서는 언급이 없었다. 종전의 법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를 실시하였으나 생태계서비스를 독자적 개념으로 보지 아니하였다. 생태계서비스는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이라는 생물물리적 구조로부터 유출되는 서비스로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입법부의 설명에 따르면,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외래종 침입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양과 질이 저하되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생태계서비스)이 급격하게 감소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고려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정책에의 반영이 미흡하였다. 이에 따라, 국회는 금년 11월 14일에 생물다양성법 개정법을 통과시켰다. 개정법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생태계서비스지불제로 바꾸었다.  개정법은 생태계서비스의 개념을 정의하고, 관련 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그 가치를 정책과 연계하려는 국제사회의 추세에 대응하며, 생태계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해 적절한 비용을 보상하는 등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자연혜택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하고자 한다. 개정법은 국제관례에 따라 생태계서비스를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공급·조절·지지·문화의 4가지 서비스로 분류하고, 정부로 하여금 생태계서비스를 측정하고 그 가치와 변화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제2조 및 제9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각종 보호구역 등이 보유한 생태계서비스의 체계적인 보전 및 증진을 위하여 생태계서비스 공급자 또는 관리자에게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증진 활동에 대해 보상할 수 있도록 수권하였다(제16조).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와 관련된 연구와 기술개발을 추진하도록 명하며, 생태계서비스 측정 및 평가에 관한 사업에 대해서 국고를 보조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제26조, 제27조, 제31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는 2020년 후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신탁법에 따른 국민신탁법인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민간기구가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그 이행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개정법 제16조제4항). 그러나 우리나라는 부처들의 관할권에 따라 생태공간이 육상과 산림 그리고 해양 등으로 관리되고 있어 생태계서비스의 체계화가 환경부 관할의 육상에 머무르기 쉽다. 산림청은 그동안 임업에 대한 입장 때문에 산림 생태계서비스 즉 산림자원의 공익적 기능으로 나아가지 못하다가 최근에 산림복지법을 제정하여 사회적 취약계층들에게 산림휴양 등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산림 등 육역에 비하여 해양 생태계서비스는 갯벌법의 제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발달이 더디다. 해양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도 다양하고 풍부함에도 종래 이해관계자들은 해양 생태계서비스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용하고 이를 유지·증진시키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못했다. 예컨대, 다이빙 구역을 둘러싸고 어촌계와 다이버들이 갈등을 빚어왔음도 따지고 보면 바다가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를 해산물이라는 공급서비스 관점에만 국한시키고 조절서비스 또는 문화서비스의 공유를 외면하였기 때문이다.  DMZ를 개발의 무대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생태계서비스의 보고로 삼을 것인가는 객관적인 비용편익분석을 요한다. DMZ는 지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다. 오히려 한반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생태통로로서 또 앞에서 살펴본 생태계서비스의 근원으로 활용하는 편이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DMZ를 환경친화적으로 보전·이용한다고 하여 경제개발이 불가능하지 아니하다. DMZ를 관통하는 철도·도로·송전선·송유관 등의 경제통로들을 지상이나 지하로 건설하면 생태통로를 단절하지 아니하면서 DMZ를 이용할 수 있다.   DMZ는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미·사향노루 등 야생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개발바람을 타고 민통선(CCZ)이 북상함으로서 서식지들이 축소되고 농림어업과 같은 전통산업의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서식지로 기능하는 농지들과 내수면들이 사라지고 그에 따라 농업인들과 어업인들이 사라지면 이들이 조성·기여한 DMZ와 CCZ의 생태계서비스도 사라질 것이다. 내륙의 각종 산업단지들의 가동률이 떨러지고 산업집적화도 여의치 아니한 상황에서 토목·건설 이익에 치중함은 백년대계가 아니다. 생태계서비스를 활용하여 DMZ의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 본 기고문은 뉴스매거진2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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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9
  • ‘민통선 해제로 위협받는 두루미 월동지’
    글,사진  이  석  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연천군 중면 횡산리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외딴 마을이다. 이 곳  주민과 영농인의 출입절차간소화를 위해 군 초소의 북상을 추진한다. 기존 중면 삼곶리에서 횡산리 초소로 이전함으로서 전자카드를 발급받은 주민과 영농인은 민통선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다만 연천군은 안보관광, 또는 생태탐방 목적의 방문객 출입을 위해 북상시킨 횡산리에 새로운 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의 월동지역이다. 아무런 보호대책도 없이 초소 이전을 추진하는 연천군의 엇박자 행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연천군은  지난해 12월 연천군의 군조(郡鳥)를 비둘기에서 두루미로 변경했다. 두루미는 철원에 이어 연천 DMZ 일대와 임진강 일대에 많은 개체 수가 월동한다. 2018년 2월 1일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수동 교수팀이 공동조사한 결과 두루미 374개체, 재두루미 387개체, 시베리아흰두루미 2개체로 총 763개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두루미는 140cm크기의 대형조류로 덩치가 큰 만큼 경계심이 워낙 강해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잠자리 확보가 최우선이다. 연천에 두루미 주 서식처로는 민통선 해제구역인 장군여울과 빙애여울 2곳 뿐이다. 그중 장군여울은 임진강 상류의 물길이 양 갈래로 나뉘어 마치 여의도와 같이 섬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최적의 잠자리다.  장군여울로부터 500여m 상류에 인접한 빙애여울은 2-30센티의 얕은 여울이 대각선 형태로 이어져 있는데, 추운 겨울에도 강물이 얼지 않는다. 이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아먹는다. 또 연천은 전국 율무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낙곡률이 20~30%나 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이 되고있다. 하지만 장군여울은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는 군남댐의 겨울철 담수로 잠기고, 하나 남은 빙애여울 마저 민통선 해제를 추진중이어서 서식처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두루미보호 외치며 서식지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 행보”   지난6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연천임진강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국내에서 7번째다. 임진강은 북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 중심부를 흐른다. 접경지역 중에서도 가장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연천군은 그간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임진강 상류 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전 세계 3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연천군은 지난 해 12월에야 비둘기에서 두루미를 군조(郡鳥)를 변경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대외적으로는 자연생태와 두루미 보전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주 서식처인 두루미 월동지를 파괴하는 연천군의 이중적인 행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두루미를 위협하는 요인은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는 민통선지역 축소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와 개발 민원에 따라 북상시킨 것이다. 민통선 안에서 사람들의 간섭을 피해왔던 두루미들이 이제는 수많은 차량과 인파에 노출됐다.   두 번째는 군남댐의 담수로 인한 월동지 수몰이다. 수자원공사측의 주장대로 홍수조절이 목적이라면 홍수기 이외에는 댐의 수문을 항상 개방해야 맞다. 그러나 하류지역과 하천유황개선을 위해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10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담수 시 횡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장군여울의 수위가 높아져 수몰된다. 두루미, 재두루미 200여 개체이상 잠자리로 이용하던 장군여울은 이미 잠자리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사실 영농기 용수 공급을 위해서라면 두루미가 떠나는 3월 말부터 15일 가량만 담수해도 충분하다.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운영은 홍수기와 비홍수기로 나누어  2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기간에는 몇 단계로 나누어 두루미를 위한 맞춤형 댐운영이 필요하다.   세 번째 민통선 내 인삼밭 증가로 인한 먹이 부족과 안전의 위협이다. 수 년전부터 연천군 민통선 일대에는 농가 고소득 명목으로 급속하게 인삼밭으로 전환돼 두루미들의 주 먹이원인 율무밭과 논이 감소해왔다. 또 경기북부지역으로 6년근 개성인삼재배가 가능해, 도난의 우려로 출입통제가 엄격한 민통선 내 재배를 선호하는 탓이다.    네 번째는 사진촬영과 생태탐방객들로부터의 위협이다. 증가하는 탐조객은 또 다른 위협이다.  두루미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일부러 가까이 접근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그것인데, 아무런 제재나  통제시설이 없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민통선내 군의 통제하에서 관리가 되었으나 민통선마저 해제되면 두루미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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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8

문화·행사 검색결과

  • [현장인터뷰]DMZ 서쪽끝, '그림'을 고수하는 화가 박진화
    [그림 박진화 '사월-빨강' 450x280cm.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8개월동안 강화도 북쪽 민통선 인근 대산리 작업실 사북헌(斜北軒)에서 그림을 그려 왔다. 그후 2016년 1월 28일 볼음도로 작업실을 옮긴지 3년반이 지났다. 추석연휴 막바지인 9월 14일 토요일 서해 볼음도에서 박진화화백을 만났다. 강화도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할 때만 해도 잔뜩 흐린 날씨에 보슬비까지 내렸다. 볼음도에 도착할 무렵이 되자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볼음도는 강화도에서 배 타고 1시간 20분 걸린다. 섬 전체가 민간인통제구역이며, 주민은 300여명에 불과하다. 섬 북쪽 전망대에서 하얀 뭉게구름 아래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이 선명하게 보였다. 북쪽과 서쪽에 펼쳐진 서해 바다는 NLL(북방한계선)이 있다. 육지 DMZ와 연결되어 서해엔 NLL이 그어져 있다. 볼음도는 NLL 남쪽에 있으며 작은 섬 말도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다. 800년된 은행나무는 1주일전 태풍 링링이 관통하면서 중심가지가 꺾이는 아픔을 겪었고 태풍이 스쳐간 초록이파리들은 시커멓게 타들어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런 고통을 겪었어도 은행나무의 위엄과 기상은 여전했다.    [볼음도 은행나무.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2016년 볼음도에서 처음 시작했던 ‘사월’ 시리즈 대작 4점을 올해 6월말 완성했다. 작업실에서 ‘사월’ 시리즈 한 점 한 점 마주하면서 박진화화백과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하고 있는 박진화 화백. 사진 뉴스매거진21]    볼음도에서 처음 완성한 ‘사월’ 대작 4점을 3년반동안 진행해 오면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지난 1세기 고난의 역사를 생각해 왔고 분단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세월호참사까지 일어나자 아픈 역사를 해원하는 굿판을 ‘사월’이라는 제목으로 그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볼음도 작업실을 오픈하자마자 박근혜정권이 정점에 달했던 2016년 3월 초상집같은 비극적 분위기에서 작품을 시작했다. 그 해 늦가을 촛불집회가 매주 열리면서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5월엔 정권교체까지 이루는 역사적 전환기를 겪었다. 작품을 진행하는 와중에 사회의 양극이 교차하는 격동의 회오리 속에 작가인 내가 들어가 버렸다. 워낙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변화로 작가의 동력이 빠져 나가면서 큰 내면적 혼란을 겪었으며, 2017년 11월 어렵사리 작품 5점을 끝내고 강화도 박진화미술관에서 비공개 전시했다"         [그림 박진화 '사월-프롤로그' 300x280cm. 사진 박진화]   "‘사월-프롤로그’, ‘사월-빨강’, ‘사월-파랑’, ‘사월-노랑’, ‘사월-에필로그’였다. 2018년 여름부터 ‘사월-노랑’, ‘사월-빨강’, ‘사월-에필로그’ 3점이 “이게 아니다”라는 강력한 신호가 있어 순조롭게 그렸던 3점을 결국 볼음도 작업실로 갖고 와서 2019년 3월 일부 개작하여 4월말 비로소 ‘사월-빨강’, ‘사월-노랑’ 2점을 마무리했고, 6월엔 “‘사월’은 에필로그 성격이 아니다”는 판단을 내려 ‘사월-에피로그’ 1점 제외하고 대작 4점을 최종 완성했다. 특히 ‘사월-노랑’은 세월호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 격렬하게 “당신이 뭔데 나를...”라는 메시지를 견뎌 내는게 가장 힘들었다. 9월 들어서 조금씩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2016년, 2017년 그리고 2018년은 건너 뛰고 2019년 4월까지 작품을 하면서 끊임없이 되묻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림 박진화 '사월-노랑' 600x280cm. 사진 뉴스매거진21]      강화도 작업실은 철책이 보이는 곳에 있었고, 볼음도 역시 북한 황해도 연안군이 보이는 곳이다. 분단현실을 어떻게 작업에 담아 내고 있는가   "중요한 문제이며 나의 절대적 문제의식이 바로 분단문제다. 이분법적 접근은 피상적인 분단논리에 불과하며, 나는 “분단문제를 어떻게 나 자신과 육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분단문제는 내 작품의 본령이기도 하다. 강화도에서 20년이상 작품하면서 분단문제를 떠나서 그린 그림이 없었다. ‘분단의 사유’, ‘분단의 몸’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했었다. 섣불리 ‘분단은 악, 통일은 선’이라는 이분법 논리는 내 머릿속에는 없다. “가벼운 통일지향적 노래만을 불러서는 안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며 “작가는 진지한 물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분단은 그 자체가 갈등이고 모순이다. 말도 안 되는게 한 몸에 병존하고 있다. 이 갈등과 모순 그리고 불안전한 정체성을 토로하고 그 정체성 속에서 삶을 살아내는 문제야말로 분단에 대처하는 충실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북쪽 땅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겹쳐지는데서 작품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분단된 처지를 그대로 안고 분단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의 낌새가 작품에 드러나면 되지 않겠는가"          [그림 박진화 '사월-파랑' 450x280cm. 사진 박진화]   "볼음도는 철책이 없다. 과거 강화도 철책이 보이는 작업실에서 도깨비라는 비극적 유령이 철책에 난무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다. 볼음도 해변은 철책이 없으니까 훨씬 더 내면적 성찰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섬으로 작업실을 옮기게 되지 않았을까. 지금은 가시적인 철책이 아닌 내 안의 철책, 내가 철책인 입장으로 반전되었다. 깊이 성찰하다 보니 굉장히 버거운 문제다. 내가 그림하는 행위는 그런 문제 속에서 더 열망하는 수 밖에 없다. 고민만 깊어지는 셈이 된다. 볼음도라는 고립된 장소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이 그런 문제의식에 훨씬 더 깊게 들어 갔기 때문에 ‘사월’ 대작 4점도 그런 점에서 자신감이 있기보다는 두려움이 있는 상태에서 작업해 왔다"   "우리가 분단인으로서 살고 있는 소명의식은 무엇일까. 간단치가 않다. 한 인간으로서 그 고민의 밀도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과제다. 자칫 자기 감각에 빠지기 싶다. 인류의 보편성을 자기 말로 끌어오기는 쉽다. 분단이라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의식하다 보니까 나름의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적성을 내걸고 쉽게 보검을 휘두르는 그런 그림을 나는 그릴 수가 없더라"       [박진화화백(좌) 강정환기자(우). 사진 뉴스매거진21]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림이란 무엇인가   "지금은 회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 그림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림이라는 말이 내포하는 고유한 의미를 고민하는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림, 글은 순수 우리말이다. ‘그리움, 그리워하다’가 어원이다. 글과 그림은 어원이 같다. 그림이라는 것은 그리움의 응집체, 즉 그리움의 생명성을 담보한 응집체를 말한다. 그림은 미술적 언어, 즉 미술에만 국한시킬 수 없는 훨씬 포괄적인 사회적 개념이며 개인의 삶과 전체 삶을 포함한다. 그림은 개인뿐만 아니라 전체 인간의식이 함유될 수 밖에 없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바로 내 작업방향의 핵심이다. 인간의 윤리성과 사랑, 총체성. 지금 돌아보니까 “내가 그런 문제를 갖고 씨름해 왔구나.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인간애를 담보하려고 노력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역시 간단치 않은 문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가면 되겠다”고 최근에야 생각했다. 그림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총체성을 깊이 사유하는 화가일 수 밖에 없고, 화가여야 한다"   "현재 미술은 인간의 고유한 내면에 스며있는 윤리성을 방치하고 있다. 역으로 이를 성찰하기 위해 오히려 그림이라는 말에 더욱 천착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술은 화가(그린 자)의 몸이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상황과 처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윤리적 측면을 거세한지 오래되었다.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오히려 거세시켜야 잘 나가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진화 볼음도 작업실에서 기념촬영.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2020년 새해 벽두인 1월 2일 뉴욕에서 첫 해외 개인전을 초대받았다. 대작이 아닌 신작 10여점을 한 달전부터 준비해 왔다. 만가(의미: 상여소리-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노래) 시리즈 소품 5~6점 진행하고, 심경(의미: 내 마음의 상태) 시리즈 50호 4점을 한반도에 사는 한 인간의 심층에 깔린 역사성, 마음상태를 나, 우리 또는 염원, 동경까지 함께 아우르는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9월 15일 일요일 볼음도 선착장에서 바라 본 서해 풍경은 여전히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며 서해바다를 끌어 안았다. 볼음도에서 박진화화백이 소망하는 화업이 꼬옥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여객선에 몸을 싣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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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8
  • [현장인터뷰]뚝심있는 조각가 박시동
      조각가 박시동은 석장리미술관 대표이면서 민통선예술제(DMZ International Art Festival)를 20년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석장리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 속하며 돌로 울타리를 쌓은 집이 많았다고 하여 ‘돌담’, ‘돌대미’, ‘석장’(石牆)이라고 했다. 석장리는 파주 임진강 북쪽에 있으며 연천군 서남부에 위치한다. DMZ에서 3Km, 민간인통제구역은 1km 떨어져 있고 상승전망대와 제1땅굴에서 가깝다. 석장리는 한국전쟁 이전 38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 행정구역이었고 휴전후 전국에서 모여 든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박시동 조각가가 1990년 이 곳 석장리 ‘작은 버드골’에 집터를 짓고 작가들과 함께 직접 가꾸고 다듬으며 정성껏 키워 온 문화공간인 조각공원이 있다. 1999년 민통선예술제 개최와 동시에 석장리미술관을 오픈했으며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1999년 민통선예술제를 시작한 후 지역축제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분단의 역사 때문에 문화예술에서 소외되었던 민통선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씨앗을 나누기 시작했다. 피로 얼룩졌고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민통선 지역에서 예술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를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한반도가 평화의 낙원이 되기를 염원하는 박시동 조각가의 간절한 바램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가을도 민통선예술제를 만날 수 있다.       한반도의 민통선과 비무장지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현장이자 자연환경이 보존된 천혜의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하는 소중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분단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동시에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계적인 문화공간을 최전방에서 가꾸어 가고 있는 석장리미술관은 오늘도 민통선예술제를 변함없이 준비하고 있다.       박시동 조각가는 예술가로서 열정을 갖고 지역주민, 지역 군장병, 예술가들과의 교류하면서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30년전 석장리라는 분단 현장에서 척박한 예술여건을 치열하게 극복하면서 민통선예술제를 20년동안 묵묵히 이끌고 온 저력은 믿을 수 없을만큼 경이롭기만 했다.   박시동 조각가. 그는 4년의 교사생활을 접고 낯설기만 했던 이 곳 석장리에 30년전 정착해 20년동안 민통선예술제를 고집해 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아쉽거나 힘든 점도 많았을 것이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29일 늦은 오후 석장리미술관 야외 테이블에 마주 앉아 박시동 조각가와 인터뷰했다.     [질문] 민통선예술제를 20년동안 고집해 온 이유가 있는가   “답변하기 제일 힘든 질문이다. '왜 예술을 하느냐, 배고픈 직업을 왜 하느냐'는 질문과 똑같다. 왜 그렇게 해 왔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점은 재미있고 행복했으니까.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 때의 짜릿함, 일종의 성취감 때문에 해 왔다. 돈 때문에 했던 것은 아니다. 돈은 다른 곳에서 벌면 되지 않는가“   [질문] 민통선예술제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우리나라 사람은 돈은 있을지 몰라도 정작 예술작품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이 드물다. 아직까지는 문화를 모른다. 좋은 것을 보고도 좋은 줄 모르니까. 단 하나 밖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완성한 예술작품의 진가를 알아야 한다. 예술가의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 내가 순수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클래식음악을 거부한 채 좋아하는 트롯트만 들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점 때문에 지역주민과 소통하는데 가장 힘들었고, 공무원과 협의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예술가들끼리 뭉쳐서 스스로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 문화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식 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른들은 고정관념이 강해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반면 아이들은 바로 이해한다. 열려 있어서 쉽게 이해한다. 후손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엔 훨씬 좋아질거다“   [질문] 앞으로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은 꿈은 다 이뤘다. 20년동안 민통선예술제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다. 처음엔 종합예술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었다. 대안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거다. 전공이 없는 예술가를 양성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선 미술대학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엉터리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데 굳이 비싼 돈 주면서 대학 다닐 필요가 없다고 본다. 대안학교에서 민통선예술제를 1년하고, 또 2년 스스로 학습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예술장르를 찾으면 된다. 전공이 없는 예술가를 양성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외국으로 유학 가는게 낫다. 지금은 혼자서 종합예술 대안학교 만들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 종합예술대안학교를 만들겠다고 나선다면 나도 적극 참여해 죽어도 좋을만큼 몸바쳐 이루고 싶다”     박시동 조각가는 입으로만 말하거나 책상에서 떠들어 대는 지식인이 아니다. 그는 최전방에서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치열하게 편견과 싸워 왔고 천혜의 생태환경이 베푸는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했다. 분단현장에서 평화를 향해 몸바쳐 살아 온 예술가이자 석장리 주민이기도 하다. 처음 만난 후 뚝심있는 조각가 박시동의 삶을 돌아 보면서 문득 시상이 떠올랐다.                      석장리 박시동   30세 진주 청년 파주 틸교 건너서 백학저수지 지나 북으로 북으로 석장리 ‘작은 버드골’ 정착한지 30년   척박한 분단현장서 소외와 아픔을 처절하게 느끼며 산 자와 죽은 자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몸 바쳤던 20년   이제 흰 머리카락이 말하고 있다 분단이란 상처는 나의 상처였고 너의 것이었으니 어찌 버려 둘 수 있었으랴   더 이상 혼자 갈 수 없으니 뜻 있는 자여! 손에 손 잡고 함께 가세나          석장리미술관 www.sj-gallery.com/sjindex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백왕로225번길 240 전화 031) 835-2859
    2019-08-05

역사·관광 검색결과

  • [속보]연천 민통선에 숨겨진 대규모 고인돌 집단지 발견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뉴스매거진21       [뉴스매거진21-중앙일보 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지역에서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2500∼2700년 전 이상 된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無支石 支石墓: 돌기둥이 없고 바닥에 작은 돌을 깐 고인돌)’가 국내 처음으로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인돌보다 드물게 발견되는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든 ‘선돌’과 곡식을 가는 데 사용한 현무암 ‘연석’, 돌을 가공해 만든 ‘석검’ 등 청동기 시대 유물도 함께 나와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진명산 까마봉 정상 부근인 해발 266m 산비탈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 1개가 있었다. 가로 3m, 세로 2m, 두께 70㎝∼1m 크기다. 운모편마암으로 된 이 고인돌은 같은 재질의 커다란 바위 위에 잔돌을 깔고 놓여 있다. 주변엔 수풀이 우거진 상태였다. 이곳은 휴전선과 불과 5㎞ 거리다. 이곳과 500m 거리에는 7개의 무지석 지석묘가 일렬로 늘어선 채 반쯤 땅에 묻혀 있는 ‘열석’ 방식으로 조성된 고인돌이 보였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지석 지석묘ⓒ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발견 지역 ⓒ뉴스매거진21    원형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잇따라 발견    현장을 안내한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은 “국내에서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보존상태라면 고인돌 아래에 석검·석촉 등 청동기시대 부장품이 그대로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태로 볼 때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4∼5세기 청동기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석 고인돌은 보기 드문 형태의 고인돌 집단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에 약 한뼘 간격으로 성혈이 5개가 이어져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 주변 집터용 주춧돌로 추정된다. ⓒ뉴스매거진21     곳곳에 성혈의 흔적이 있는 고인돌 ⓒ뉴스매거진21       이곳에서 300여m 거리의 콩밭 옆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지석 지석묘가 있었다. 지석묘 상석 바깥쪽에는 직경 3∼4㎝, 깊이 2∼5㎝ 크기의 구멍인 ‘성혈’ 5개가 나란히 파여 있었다. 이 고인돌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어른 키 높이 정도인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선돌이 세워져 있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선돌'. ⓒ뉴스매거진21   “별자리 의미로 뚫어 놓은 ‘성혈’도 상석에 존재”     이병주 위원은 “고인돌 상석에 성혈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성혈은 별자리를 의미하거나 주술적 의미로 뚫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인돌 옆 운무편마암 절벽에서는 7개의 구멍을 일렬로 뚫어 놓은 성혈도 발견됐다”며 “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 옆 암석에 파여진 7개의 '성혈'.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주    이병주 위원은 “선돌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아늑한 분지 지형을 이룬 이곳에 청동기 시대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곡식을 돌로 가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현무암으로 만든 25㎝ 길이 ‘연석’과 사냥할 때 사용했던 10㎝ 길이 ‘석검’도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청동기 시대 주거지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선 이와 함께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도 발견돼 학술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특히 선돌 100m 지점에는 받침돌이 양쪽에 있는 북방식 지석묘도 발견됐다. 하지만 이 고인돌은 받침돌이 쓰러진 상태로 상석이 비스듬히 받침돌 위에 놓여 있었다. 500여m 이내 콩밭 주변에도 땅에 묻힌 무지석 지석묘 5개가 보였다. 콩밭 경계 곳곳에도 밭을 개간하며 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무지석 지석묘 상석 6개가 방치돼 있었다.     마을 상징하는 ‘선돌’과 곡식 가는 청동기 유물 ‘연석’도 나와     이곳에서 1㎞ 거리인 연천군 중면 적거리 민통선 내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원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가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에 의해 발견됐다. (중앙일보 2005년 7월 23일자 10면)        임진강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동서로 놓인 이 상석은 가로 2.7m, 세로 2m, 두께 25~60㎝ 크기로 바닥과 주변(길이 5.3m, 폭 2.2m)에 돌을 깨서 만든 길이 10~20㎝의 받침돌이 장방형으로 가지런히 깔려 있다.      매끈하게 다듬은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상석 윗면에는 동그랗게 구멍을 파서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한 성혈 7개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당시 주변 300여 m 지점 콩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무지석 지석묘 2개를 발견했다. 이 지석묘 상석에선 성혈이 각각 23개와 2개가 패어 있다. 최무장 전 관장은 “상석에 북두칠성을 뜻하는 일곱 성혈을 새긴 것은 드문 일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에서 지난 2005년 7월 발견된 별자리를 의미하는 ‘성혈’이 파여진 ‘무지석 지석묘’.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이 소개하고 있다. ⓒ전익진       현장을 확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연천 민통선 지역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 100여 개가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운데 북방식 고인돌까지 함께 발견된 점은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지표조사가 실시되고, 문화재 및 고인돌 마을로 지정해 보존 및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연석'.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석검'.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북한 ‘별자리 고인돌’과 비슷한 ‘성혈’ 발견된 것 의미”   평양 지역 고인돌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동시추진 가치있어      이와 관련, 임효재(전 서울대박물관장) 동아시아고고학연구회장은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와 북방식 지석묘 등은 북한 평양 인근 지역을 방문해 답사해본 고인돌과 매우 유사하다”며 “남방식·북방식 고인돌을 동시에 연구하고 고인돌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또 “연천 민통선 고인돌과 북한의 고인돌에서 별자리를 상징해 뚫어 놓은 구멍인 ‘성혈’이 동시에 발견되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부터 별자리를 관찰했다는 천문학적인 우수성을 보여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이런 고인돌을 ‘별자리 고인돌’이라 이름 붙여 독보적인 선사시대의 천문학 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원형이 잘 보전되고 다수가 분포해 있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과 북한 평양 지역 고인돌을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동시에 추진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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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1
  • [DMZ기행][DMZ기행]서해 최북단 힐링의 섬 볼음도를 찾아..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땅(황해도 연안군) ⓒ 이석우      볼음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 6.36km2, 섬둘레 16km, 북쪽의 봉화산 83m, 서북쪽의 요옥산 103m 등 대체로 낮은 산들이 있다. 주민은 142가구 240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의 유래는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과 인연이 깊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풍선을 타고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을 만났다. 이때 볼음도로 피신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 하여 원래 만월도(滿月島)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그 후 우리말인 ‘보름’달의 발음을 따라 한자화가 이루어져 볼음도가 되었다고 전해 온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이다. 해방 전에 북한 땅과 마주하여 교동도처럼 연백군과 인천 등지와 교류를 했다. 육로가 없어 불편하던 시절 풍선을 타고 나가면 안개가 끼고 일기가 불순하여 보통 보름 정도 머물러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래저래 볼음도는 보름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연유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관광안내도 ⓒ 뉴스매거진21     조선말기 교동군에서 1915년 경기도 강화군 부속도서로 1962년 볼음출장소가 설치되고,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석모도 옆을 통과한 여객선은 볼음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1시간 20분 정도 거리이니 배를 타기에는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한 시간이다. 볼음도 옆 민통선 가장 바깥쪽에 말도라는 섬이 있다. 얼핏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섬들이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말도(오른쪽)와 함박도(왼쪽)의 북한군 초소와 인공기가 멀리보인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는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등에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볼음도는 민통선 내에 있는 지역이라 검문검색이 심한 곳이다. 지금은 모든 섬에서 검문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만 여객선을 승선할 때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섬에 도착해도 해병대원들이 방문자 신분을 확인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다. 서해도의 연백군과 불과 5.5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볼음도의 북쪽 해안선은 38선의 남방한계선을 이루고 있다. 해안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북한 땅이 지척으로 보인다.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 마을(황해도 연안군)과 주체사상탑 ⓒ 뉴스매거진21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까지는 1km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나들길을 따라서 조개골 해변으로 간다. 물이 빠진 갯벌 선창가에는 겨울 내내 잠을 자던 배 하나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조개골 해수욕장은 소곶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거대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앞 분지도는 저어새의 고향이며 서식지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가족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안내판.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볼음도 북쪽 끝 안말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높이 약 25미터, 가슴높이의 둘레는 8.96m이다. 바닷가 북동쪽 언덕에서 자리잡은 정자목(亭子木)이며 앞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수령 800여 년을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볼음도 저수지를 바라보며 갯가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데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런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 나무는 볼음도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로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해마다 정월 그믐날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은행나무 가지를 자르거나 부러진 가지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밥을 지으면 목신이 진노하여 재앙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나라의 일들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섬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사는 중단됐다.  섬사람들은 이 나무가 석모도 보문사 은행나무와 부부 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북쪽인 서해도 연백에 암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안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여기 있는 것이 숫나무고, 저 바다 건너 연백에 있는 게 암나무”라고 말한다. 분단의 현실이 나무마저 이산가족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한국전쟁 전까지 볼음도 사람들은 앞바다로 나가 새우를 잡았다. 그러나 전쟁이후 민통선이 되면서 어업이 어려워지자 농사를 짓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고 많은 주민들은 어업에서 농업으로 전환했다. 볼음도 저수지를 이용하여 볼음도내 60만평의 논에 물을 공급해 가뭄에도 3년은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에 설차 된 해안전망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변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평화로운 볼음도 마을 풍경 ⓒ 뉴스매거진21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황해여인숙의 간판 ⓒ 뉴스매거진21        가끔 눈에 띠는 4륜 오토바이 ⓒ 뉴스매거진21        방금 잡아온 싱싱한 백합. 이곳에서는 상합이라고도 불리운다. ⓒ 뉴스매거진21             선상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게스트하우스 저어새둥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장. DMZ 248km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248번지가 일치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갯벌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월별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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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 경기도,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 주제로 포럼 개최
    경기도는 12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주제로 DMZ 세계유산 등재기반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 파주시․연천군 관계자와 세계유산 문화유산 자연유산 전문가, 민통선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박은진 국립생태원 경영기획실장의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보존과 활용’ 기조강연 이후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대표가 ‘접경지역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지역주민의 생각’을 발표했다.이날 사례발표는 파주시 접경지역에서는 김동구 대성동 주민대표, 이완배 통일촌 대표, 김경숙 해마루촌 주민대표, 공지예 장단콩 초콜렛 생산업체 운영자가, 연천군 대표로는 김경도 횡산리 주민대표, 이광길 삼곶리 주민대표, 박영관 나룻배마을 주민대표, 박종근 연천 비무장지대(DMZ) 보존회 회원이 참가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도는 20세기 국제이데올로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최근 평화의 공간으로 부각되는 비무장지대(DMZ)를 전 세계 인류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문화재청, 강원도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공동추진을 협의해 왔다. 지난 3월에 비무장지대(DMZ)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남북공동추진을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4월에는 국회의원 45명과 함께 ‘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한편, 경기도에는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조선왕릉(40기 중 31기) 등 3개의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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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2019-07-13

환경·생태 검색결과

  •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두루미먹이주기 활동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율무를 뿌리는 김명록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원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기호 회장 ⓒ뉴스매거진21    ▲먹이터 상공을 배회하는 재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 먹이터에 뿌려진 낙곡 ⓒ뉴스매거진21    ▲먹이터에 선명히 나타난 두루미 발자국 ⓒ뉴스매거진21    ▲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뉴스매거진21    ▲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성기호)는 9일 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로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무사히 연천군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1,300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 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1만여 개체에 달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겨울 연천 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3-5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등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 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한다.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 무리(군남면 선곡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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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 동물
    2023-02-09
  • [동영상]나무위로 올라간 고라니
    • 환경·생태
    2023-02-08
  • [동영상]민통선의 겨울풍경
    [동영상]민통선의 겨울풍경
    • 환경·생태
    • 자연생태
    • 동물
    2023-01-16
  • [동영상]새해아침 첫두루미
        2015년 10월 이후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겨울철 담수로 사라졌던 장군여울이 7년만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빙판으로 덮혀있던 장군여울에 두루미들이 찾아왔다.   지난 해 군남댐의 수문공사가 진행되면서 22년12월말까지 담수를 중단했기 때문에 200여마리에 두루미가 찾아오고 잠자리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하류에 있는 군남댐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해발 31m 수위로 물을 채웠었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 정도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우리나라 곳곳에서 월동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이제는 철원과 연천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에 몰려들어 월동하고 있다. 하지만 연천마저 임진강 담수로 서식환경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말았고 철원 역시 각종 개발로 서식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에 물을 채우는 것이 과연 불가피한 선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두루미를 위해 조금 양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사람들의 끝없는 이기심 앞에 두루미는 더더욱 멸종위기로 몰리고 있다.    연하장에서나 보던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예로부터 정월에 두루미를 보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잠자리를 위해서도 겨울철 군남댐 담수는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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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2023-01-06
  • [동영상]23년 새해아침 민통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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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2023-01-06

포토뉴스 검색결과

  •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두루미먹이주기 활동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두루미 먹이 율무를 뿌려주는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김덕현 연천군수 ⓒ뉴스매거진21    ▲ 율무를 뿌리는 김명록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원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기호 회장 ⓒ뉴스매거진21    ▲먹이터 상공을 배회하는 재두루미 가족 ⓒ뉴스매거진21    ▲ 먹이터에 뿌려진 낙곡 ⓒ뉴스매거진21    ▲먹이터에 선명히 나타난 두루미 발자국 ⓒ뉴스매거진21    ▲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뉴스매거진21    ▲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중면 횡산리) ⓒ뉴스매거진21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성기호)는 9일 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로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무사히 연천군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1,300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 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1만여 개체에 달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겨울 연천 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3-5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등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 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한다.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 무리(군남면 선곡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 민통선 월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군남면 삼거리)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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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9
  • [동영상] 민통선에서 포착된 야생 최상위 포식자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풀숲 옆 폭 5m 비포장도로. 작은 호랑이 같은 모습의 야생 동물 한 마리가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몸길이 75cm, 무게 7kg가량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삵’이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야행성 포유류이며 최상위 포식자인 삵은 대낮인데도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별달리 주위를 경계하지도 않은 채 확 트인 길을 따라 거닐었다. 그러다 주변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려오자 발걸음을 멈췄다. 몸을 움츠린 삵은 조용히 한 곳을 주시했다.   ▲ 사냥 장면 포착 ⓒ 뉴스매거진21    ▲ 삵의 먹잇감이된 백로의 깃털 ⓒ 뉴스매거진21   이어 삵은 풀숲으로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훌쩍 뛰어들어가 먹잇감을 사냥했다. 이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며 사냥한 먹이를 깨끗이 먹어치우고는 사라졌다. 삵이 떠난 자리엔 작은 새의 떨어져 나간 깃털만 남아 있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사냥 후 잠시 졸고있는 삵 ⓒ 뉴스매거진21  잠시 후 인근 풀숲으로 이동한 삵은 자리를 잡고 앉아 혀를 이용해 털을 깨끗이 골랐다. 이후 삵은 졸린 듯 눈을 몇 차례 끔뻑거리다가는 이내 단잠에 빠져들었다. 삵이 낮잠을 잔 장소는 잎이 누렇게 변한 풀숲이었고, 삵의 몸 빛깔과 비슷해 몸을 숨기는 은밀한 장소였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삵의 활동 모습은 환경보호 활동가인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대표는 “호랑이와 표범 등이 사라지면서 야생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삵은 중부전선 연천 민통선 내에 요즘 심심찮게 목격되고는 있지만 생생한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며 “삵의 생태를 연구하고 멸종위기종인 삵을 보호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서 포착된 ‘삵’. ⓒ 뉴스매거진21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연천 민통선 내의 삵은 연천 임진강의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에게는 천적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7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삵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물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잠을 잔다. 온종일 삵을 경계하며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수심 20∼30㎝의 얕은 여울에서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연천 민통선 삵 생태에 관심 ▲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 ⓒ 뉴스매거진21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사)자연의벗연구소에서 열린 ‘야생동물과 환경교육 한일포럼’에서 이번에 촬영된 삵의 활동 영상을 본 미쯔이시 하츠오 도쿄 가쿠게이대 명예교수는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오키나와 등 고립된 작은 섬 지역 위주로 소수의 삵이 서식하고 있다. 일본 학계도 이번 연천 중부전선에서 포착된 삵의 활동 모습에 대해 연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되고 있는 삵의 서식환경과 생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 자연생태 환경 복원의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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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북한 미사일 발사로 민통선 안보 생태관광 ‘전면 중단’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안보 관광 운영이 2일 전면 중단됐다. 파주시·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의 안보관광 시설의 운영이 일제히 중단된 것이다. 연천군 민통선 내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등 안보 생태관광지 운영도 중단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사태의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천군 민통선 내 평화습지원 이광길 소장은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관광객의 민통선 출입이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침체한 민통선 지역의 생태·안보관광이 또 한동안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은 이번 민통선 관광 중단 조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연천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민통선 관광부터 중단시키면 지역 관광 경기가 다시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연천 민통선 관광이 2년 9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 6월 재개돼 이제 조금씩 관광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이었다”며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될 때마다 민통선 지역에 대한 관광부터 중단하는 조처는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방문해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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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3
  •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 '제2회 DMZ 두루미 생태기록展'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 ⓒ뉴스매거진21       천연기념물 제 202호 두루미 ⓒ뉴스매거진21      20여년간 생태보전활동을 해 왔던 이석우 생태작가가 오는 1월11일 토요일 오후3시 동두천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제2회 DMZ 두루미 생태기록전시회를 갖는다. 전시기간은 1월11일부터 1월1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석우 생태작가는 지난 2000년 최전방 임진강 상류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만난 인연으로 20여년동안 개체수, 서식환경조사 등 두루미 보전활동에 전념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꾸준히 두루미 생태를 기록해 왔다.        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뉴스매거진21      철원에 이어 비무장지대를 흐르는 연천 임진강 상류는 전 세계 3천여마리 밖에 없는 두루미의 세계적인 월동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군남댐 건설로 두루미 주요 서식지였던 장군여울이 사라졌고 최근 빙애여울마저 위협받고 있어 두루미 보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제2회 전시회는 두루미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민통선지역과 두루미 월동지에 일반인 출입제한 조치로 두루미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생태보전활동을 기록해 왔던 두루미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임진강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강가의 두루미 무리 (천연기념물제202호) ⓒ뉴스매거진21     이석우 작가는 영하29도에 임진강 장군여울 두루미 잠자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위장텐트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군남댐 담수로 잠자리를 잃은 두루미들 보호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2009년 인삼밭 주변 독극물에 희생된 두루미가족의 죽음과 안개 낀 임진강 빙애여울 전선줄에 걸려 날개가 부러져 희생된 두루미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진강 빙애여울에서 쉬고있는 두루미와 쇠기러기 ⓒ뉴스매거진21    이석우 다큐멘터리 영상작가의 제2회 생태기록전은 새해 초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두루미의 눈으로 두루미들이 편안하게 먹이를 먹고 잠잘 수 있는 두루미 천국을 우리가 지켜 줄 수 없을까? DMZ와 남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평화로운 두루미처럼 우리도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전시 일시 : 1월 11일 (토) ~ 1월 17일 (금) 11:00 ~ 18:00 전시 장소 : 동두천 시민회관 1층 전시실                    경기도 동두천시 어수로 4   *방문전 이메일 예약 : dmz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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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7
  • [속보]연천 민통선에 숨겨진 대규모 고인돌 집단지 발견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뉴스매거진21       [뉴스매거진21-중앙일보 공동취재]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지역에서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2500∼2700년 전 이상 된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無支石 支石墓: 돌기둥이 없고 바닥에 작은 돌을 깐 고인돌)’가 국내 처음으로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인돌보다 드물게 발견되는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든 ‘선돌’과 곡식을 가는 데 사용한 현무암 ‘연석’, 돌을 가공해 만든 ‘석검’ 등 청동기 시대 유물도 함께 나와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진명산 까마봉 정상 부근인 해발 266m 산비탈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 1개가 있었다. 가로 3m, 세로 2m, 두께 70㎝∼1m 크기다. 운모편마암으로 된 이 고인돌은 같은 재질의 커다란 바위 위에 잔돌을 깔고 놓여 있다. 주변엔 수풀이 우거진 상태였다. 이곳은 휴전선과 불과 5㎞ 거리다. 이곳과 500m 거리에는 7개의 무지석 지석묘가 일렬로 늘어선 채 반쯤 땅에 묻혀 있는 ‘열석’ 방식으로 조성된 고인돌이 보였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지석 지석묘ⓒ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이 소개하고 있다.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발견 지역 ⓒ뉴스매거진21    원형 보존된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 잇따라 발견    현장을 안내한 이병주 국사편찬위원회 경기연천군사료조사위원은 “국내에서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보존상태라면 고인돌 아래에 석검·석촉 등 청동기시대 부장품이 그대로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태로 볼 때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4∼5세기 청동기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석 고인돌은 보기 드문 형태의 고인돌 집단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에 약 한뼘 간격으로 성혈이 5개가 이어져있다. ⓒ뉴스매거진21      고인돌 주변 집터용 주춧돌로 추정된다. ⓒ뉴스매거진21     곳곳에 성혈의 흔적이 있는 고인돌 ⓒ뉴스매거진21       이곳에서 300여m 거리의 콩밭 옆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지석 지석묘가 있었다. 지석묘 상석 바깥쪽에는 직경 3∼4㎝, 깊이 2∼5㎝ 크기의 구멍인 ‘성혈’ 5개가 나란히 파여 있었다. 이 고인돌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어른 키 높이 정도인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선돌이 세워져 있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선돌'. ⓒ뉴스매거진21   “별자리 의미로 뚫어 놓은 ‘성혈’도 상석에 존재”     이병주 위원은 “고인돌 상석에 성혈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성혈은 별자리를 의미하거나 주술적 의미로 뚫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인돌 옆 운무편마암 절벽에서는 7개의 구멍을 일렬로 뚫어 놓은 성혈도 발견됐다”며 “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 옆 암석에 파여진 7개의 '성혈'.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주    이병주 위원은 “선돌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아늑한 분지 지형을 이룬 이곳에 청동기 시대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곡식을 돌로 가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현무암으로 만든 25㎝ 길이 ‘연석’과 사냥할 때 사용했던 10㎝ 길이 ‘석검’도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청동기 시대 주거지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선 이와 함께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도 발견돼 학술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 받침돌이 무너져 상석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뉴스매거진21      특히 선돌 100m 지점에는 받침돌이 양쪽에 있는 북방식 지석묘도 발견됐다. 하지만 이 고인돌은 받침돌이 쓰러진 상태로 상석이 비스듬히 받침돌 위에 놓여 있었다. 500여m 이내 콩밭 주변에도 땅에 묻힌 무지석 지석묘 5개가 보였다. 콩밭 경계 곳곳에도 밭을 개간하며 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무지석 지석묘 상석 6개가 방치돼 있었다.     마을 상징하는 ‘선돌’과 곡식 가는 청동기 유물 ‘연석’도 나와     이곳에서 1㎞ 거리인 연천군 중면 적거리 민통선 내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원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무지석 지석묘’가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에 의해 발견됐다. (중앙일보 2005년 7월 23일자 10면)        임진강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동서로 놓인 이 상석은 가로 2.7m, 세로 2m, 두께 25~60㎝ 크기로 바닥과 주변(길이 5.3m, 폭 2.2m)에 돌을 깨서 만든 길이 10~20㎝의 받침돌이 장방형으로 가지런히 깔려 있다.      매끈하게 다듬은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상석 윗면에는 동그랗게 구멍을 파서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한 성혈 7개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당시 주변 300여 m 지점 콩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무지석 지석묘 2개를 발견했다. 이 지석묘 상석에선 성혈이 각각 23개와 2개가 패어 있다. 최무장 전 관장은 “상석에 북두칠성을 뜻하는 일곱 성혈을 새긴 것은 드문 일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에서 지난 2005년 7월 발견된 별자리를 의미하는 ‘성혈’이 파여진 ‘무지석 지석묘’. 최무장 전 건국대박물관장이 소개하고 있다. ⓒ전익진       현장을 확인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연천 민통선 지역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 100여 개가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방식 고인돌인 무지석 지석묘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운데 북방식 고인돌까지 함께 발견된 점은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지표조사가 실시되고, 문화재 및 고인돌 마을로 지정해 보존 및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연석'.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석검'.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고인돌 집단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뉴스매거진21    “북한 ‘별자리 고인돌’과 비슷한 ‘성혈’ 발견된 것 의미”   평양 지역 고인돌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동시추진 가치있어      이와 관련, 임효재(전 서울대박물관장) 동아시아고고학연구회장은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무지석 지석묘와 북방식 지석묘 등은 북한 평양 인근 지역을 방문해 답사해본 고인돌과 매우 유사하다”며 “남방식·북방식 고인돌을 동시에 연구하고 고인돌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또 “연천 민통선 고인돌과 북한의 고인돌에서 별자리를 상징해 뚫어 놓은 구멍인 ‘성혈’이 동시에 발견되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부터 별자리를 관찰했다는 천문학적인 우수성을 보여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이런 고인돌을 ‘별자리 고인돌’이라 이름 붙여 독보적인 선사시대의 천문학 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원형이 잘 보전되고 다수가 분포해 있는 연천 민통선 지역 고인돌과 북한 평양 지역 고인돌을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동시에 추진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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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1
  • [DMZ기행][DMZ기행]서해 최북단 힐링의 섬 볼음도를 찾아..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땅(황해도 연안군) ⓒ 이석우      볼음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 6.36km2, 섬둘레 16km, 북쪽의 봉화산 83m, 서북쪽의 요옥산 103m 등 대체로 낮은 산들이 있다. 주민은 142가구 240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의 유래는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과 인연이 깊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풍선을 타고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을 만났다. 이때 볼음도로 피신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 하여 원래 만월도(滿月島)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그 후 우리말인 ‘보름’달의 발음을 따라 한자화가 이루어져 볼음도가 되었다고 전해 온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이다. 해방 전에 북한 땅과 마주하여 교동도처럼 연백군과 인천 등지와 교류를 했다. 육로가 없어 불편하던 시절 풍선을 타고 나가면 안개가 끼고 일기가 불순하여 보통 보름 정도 머물러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래저래 볼음도는 보름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연유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관광안내도 ⓒ 뉴스매거진21     조선말기 교동군에서 1915년 경기도 강화군 부속도서로 1962년 볼음출장소가 설치되고,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석모도 옆을 통과한 여객선은 볼음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1시간 20분 정도 거리이니 배를 타기에는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한 시간이다. 볼음도 옆 민통선 가장 바깥쪽에 말도라는 섬이 있다. 얼핏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섬들이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말도(오른쪽)와 함박도(왼쪽)의 북한군 초소와 인공기가 멀리보인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는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등에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볼음도는 민통선 내에 있는 지역이라 검문검색이 심한 곳이다. 지금은 모든 섬에서 검문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만 여객선을 승선할 때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섬에 도착해도 해병대원들이 방문자 신분을 확인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다. 서해도의 연백군과 불과 5.5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볼음도의 북쪽 해안선은 38선의 남방한계선을 이루고 있다. 해안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북한 땅이 지척으로 보인다.   볼음도 해안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녁 마을(황해도 연안군)과 주체사상탑 ⓒ 뉴스매거진21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까지는 1km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나들길을 따라서 조개골 해변으로 간다. 물이 빠진 갯벌 선창가에는 겨울 내내 잠을 자던 배 하나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조개골 해수욕장은 소곶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거대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앞 분지도는 저어새의 고향이며 서식지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가족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안내판.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볼음도 북쪽 끝 안말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높이 약 25미터, 가슴높이의 둘레는 8.96m이다. 바닷가 북동쪽 언덕에서 자리잡은 정자목(亭子木)이며 앞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수령 800여 년을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볼음도 저수지를 바라보며 갯가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데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런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 나무는 볼음도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로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해마다 정월 그믐날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은행나무 가지를 자르거나 부러진 가지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밥을 지으면 목신이 진노하여 재앙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나라의 일들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섬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사는 중단됐다.  섬사람들은 이 나무가 석모도 보문사 은행나무와 부부 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북쪽인 서해도 연백에 암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안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여기 있는 것이 숫나무고, 저 바다 건너 연백에 있는 게 암나무”라고 말한다. 분단의 현실이 나무마저 이산가족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800년 된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지난 번 태풍 링링으로 중심가지가 꺾여진 모습 ⓒ 뉴스매거진21        한국전쟁 전까지 볼음도 사람들은 앞바다로 나가 새우를 잡았다. 그러나 전쟁이후 민통선이 되면서 어업이 어려워지자 농사를 짓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고 많은 주민들은 어업에서 농업으로 전환했다. 볼음도 저수지를 이용하여 볼음도내 60만평의 논에 물을 공급해 가뭄에도 3년은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에 설차 된 해안전망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영뜰해변의 갯벌 체험장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특이한 생선말리는 건조대 ⓒ 뉴스매거진21   평화로운 볼음도 마을 풍경 ⓒ 뉴스매거진21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황해여인숙의 간판 ⓒ 뉴스매거진21        가끔 눈에 띠는 4륜 오토바이 ⓒ 뉴스매거진21        방금 잡아온 싱싱한 백합. 이곳에서는 상합이라고도 불리운다. ⓒ 뉴스매거진21             선상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게스트하우스 저어새둥지)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장. DMZ 248km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248번지가 일치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갯벌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월별체험프로그램 ⓒ 뉴스매거진21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 뉴스매거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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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 [현장인터뷰]DMZ 서쪽끝, '그림'을 고수하는 화가 박진화
    [그림 박진화 '사월-빨강' 450x280cm.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8개월동안 강화도 북쪽 민통선 인근 대산리 작업실 사북헌(斜北軒)에서 그림을 그려 왔다. 그후 2016년 1월 28일 볼음도로 작업실을 옮긴지 3년반이 지났다. 추석연휴 막바지인 9월 14일 토요일 서해 볼음도에서 박진화화백을 만났다. 강화도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할 때만 해도 잔뜩 흐린 날씨에 보슬비까지 내렸다. 볼음도에 도착할 무렵이 되자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볼음도는 강화도에서 배 타고 1시간 20분 걸린다. 섬 전체가 민간인통제구역이며, 주민은 300여명에 불과하다. 섬 북쪽 전망대에서 하얀 뭉게구름 아래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이 선명하게 보였다. 북쪽과 서쪽에 펼쳐진 서해 바다는 NLL(북방한계선)이 있다. 육지 DMZ와 연결되어 서해엔 NLL이 그어져 있다. 볼음도는 NLL 남쪽에 있으며 작은 섬 말도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다. 800년된 은행나무는 1주일전 태풍 링링이 관통하면서 중심가지가 꺾이는 아픔을 겪었고 태풍이 스쳐간 초록이파리들은 시커멓게 타들어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런 고통을 겪었어도 은행나무의 위엄과 기상은 여전했다.    [볼음도 은행나무.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2016년 볼음도에서 처음 시작했던 ‘사월’ 시리즈 대작 4점을 올해 6월말 완성했다. 작업실에서 ‘사월’ 시리즈 한 점 한 점 마주하면서 박진화화백과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하고 있는 박진화 화백. 사진 뉴스매거진21]    볼음도에서 처음 완성한 ‘사월’ 대작 4점을 3년반동안 진행해 오면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지난 1세기 고난의 역사를 생각해 왔고 분단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세월호참사까지 일어나자 아픈 역사를 해원하는 굿판을 ‘사월’이라는 제목으로 그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볼음도 작업실을 오픈하자마자 박근혜정권이 정점에 달했던 2016년 3월 초상집같은 비극적 분위기에서 작품을 시작했다. 그 해 늦가을 촛불집회가 매주 열리면서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5월엔 정권교체까지 이루는 역사적 전환기를 겪었다. 작품을 진행하는 와중에 사회의 양극이 교차하는 격동의 회오리 속에 작가인 내가 들어가 버렸다. 워낙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변화로 작가의 동력이 빠져 나가면서 큰 내면적 혼란을 겪었으며, 2017년 11월 어렵사리 작품 5점을 끝내고 강화도 박진화미술관에서 비공개 전시했다"         [그림 박진화 '사월-프롤로그' 300x280cm. 사진 박진화]   "‘사월-프롤로그’, ‘사월-빨강’, ‘사월-파랑’, ‘사월-노랑’, ‘사월-에필로그’였다. 2018년 여름부터 ‘사월-노랑’, ‘사월-빨강’, ‘사월-에필로그’ 3점이 “이게 아니다”라는 강력한 신호가 있어 순조롭게 그렸던 3점을 결국 볼음도 작업실로 갖고 와서 2019년 3월 일부 개작하여 4월말 비로소 ‘사월-빨강’, ‘사월-노랑’ 2점을 마무리했고, 6월엔 “‘사월’은 에필로그 성격이 아니다”는 판단을 내려 ‘사월-에피로그’ 1점 제외하고 대작 4점을 최종 완성했다. 특히 ‘사월-노랑’은 세월호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 격렬하게 “당신이 뭔데 나를...”라는 메시지를 견뎌 내는게 가장 힘들었다. 9월 들어서 조금씩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2016년, 2017년 그리고 2018년은 건너 뛰고 2019년 4월까지 작품을 하면서 끊임없이 되묻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림 박진화 '사월-노랑' 600x280cm. 사진 뉴스매거진21]      강화도 작업실은 철책이 보이는 곳에 있었고, 볼음도 역시 북한 황해도 연안군이 보이는 곳이다. 분단현실을 어떻게 작업에 담아 내고 있는가   "중요한 문제이며 나의 절대적 문제의식이 바로 분단문제다. 이분법적 접근은 피상적인 분단논리에 불과하며, 나는 “분단문제를 어떻게 나 자신과 육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분단문제는 내 작품의 본령이기도 하다. 강화도에서 20년이상 작품하면서 분단문제를 떠나서 그린 그림이 없었다. ‘분단의 사유’, ‘분단의 몸’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했었다. 섣불리 ‘분단은 악, 통일은 선’이라는 이분법 논리는 내 머릿속에는 없다. “가벼운 통일지향적 노래만을 불러서는 안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며 “작가는 진지한 물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분단은 그 자체가 갈등이고 모순이다. 말도 안 되는게 한 몸에 병존하고 있다. 이 갈등과 모순 그리고 불안전한 정체성을 토로하고 그 정체성 속에서 삶을 살아내는 문제야말로 분단에 대처하는 충실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북쪽 땅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겹쳐지는데서 작품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분단된 처지를 그대로 안고 분단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의 낌새가 작품에 드러나면 되지 않겠는가"          [그림 박진화 '사월-파랑' 450x280cm. 사진 박진화]   "볼음도는 철책이 없다. 과거 강화도 철책이 보이는 작업실에서 도깨비라는 비극적 유령이 철책에 난무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다. 볼음도 해변은 철책이 없으니까 훨씬 더 내면적 성찰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섬으로 작업실을 옮기게 되지 않았을까. 지금은 가시적인 철책이 아닌 내 안의 철책, 내가 철책인 입장으로 반전되었다. 깊이 성찰하다 보니 굉장히 버거운 문제다. 내가 그림하는 행위는 그런 문제 속에서 더 열망하는 수 밖에 없다. 고민만 깊어지는 셈이 된다. 볼음도라는 고립된 장소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이 그런 문제의식에 훨씬 더 깊게 들어 갔기 때문에 ‘사월’ 대작 4점도 그런 점에서 자신감이 있기보다는 두려움이 있는 상태에서 작업해 왔다"   "우리가 분단인으로서 살고 있는 소명의식은 무엇일까. 간단치가 않다. 한 인간으로서 그 고민의 밀도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과제다. 자칫 자기 감각에 빠지기 싶다. 인류의 보편성을 자기 말로 끌어오기는 쉽다. 분단이라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의식하다 보니까 나름의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적성을 내걸고 쉽게 보검을 휘두르는 그런 그림을 나는 그릴 수가 없더라"       [박진화화백(좌) 강정환기자(우). 사진 뉴스매거진21]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림이란 무엇인가   "지금은 회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 그림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림이라는 말이 내포하는 고유한 의미를 고민하는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림, 글은 순수 우리말이다. ‘그리움, 그리워하다’가 어원이다. 글과 그림은 어원이 같다. 그림이라는 것은 그리움의 응집체, 즉 그리움의 생명성을 담보한 응집체를 말한다. 그림은 미술적 언어, 즉 미술에만 국한시킬 수 없는 훨씬 포괄적인 사회적 개념이며 개인의 삶과 전체 삶을 포함한다. 그림은 개인뿐만 아니라 전체 인간의식이 함유될 수 밖에 없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바로 내 작업방향의 핵심이다. 인간의 윤리성과 사랑, 총체성. 지금 돌아보니까 “내가 그런 문제를 갖고 씨름해 왔구나.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인간애를 담보하려고 노력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역시 간단치 않은 문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가면 되겠다”고 최근에야 생각했다. 그림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총체성을 깊이 사유하는 화가일 수 밖에 없고, 화가여야 한다"   "현재 미술은 인간의 고유한 내면에 스며있는 윤리성을 방치하고 있다. 역으로 이를 성찰하기 위해 오히려 그림이라는 말에 더욱 천착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술은 화가(그린 자)의 몸이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상황과 처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윤리적 측면을 거세한지 오래되었다.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오히려 거세시켜야 잘 나가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진화 볼음도 작업실에서 기념촬영. 사진 뉴스매거진21]   박진화화백은 2020년 새해 벽두인 1월 2일 뉴욕에서 첫 해외 개인전을 초대받았다. 대작이 아닌 신작 10여점을 한 달전부터 준비해 왔다. 만가(의미: 상여소리-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노래) 시리즈 소품 5~6점 진행하고, 심경(의미: 내 마음의 상태) 시리즈 50호 4점을 한반도에 사는 한 인간의 심층에 깔린 역사성, 마음상태를 나, 우리 또는 염원, 동경까지 함께 아우르는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9월 15일 일요일 볼음도 선착장에서 바라 본 서해 풍경은 여전히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며 서해바다를 끌어 안았다. 볼음도에서 박진화화백이 소망하는 화업이 꼬옥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여객선에 몸을 싣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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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8
  •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유네스코 등재
            연천군(군수 김광철)이 지난 해 산림청과 함께 유네스코에 신청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국내에서는 7번째로 등재 확정됐다. 연천군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은 DMZ를 제외한 연천군 전  지역인 584.12㎢(핵심구역 63.69㎢, 완충구역 208.1㎢, 협력구역 312.33㎢)이다. 핵심구역은 임진강・한탄강, 강 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는 문화재구역 그리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이 해당된다. 그리고 핵심구역인 강 물줄기의 양  옆 10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하였으며, 산림지역의 경우 핵심구역인 강과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하여 주변에 위치한 보전국유림 등을 완충구역에  포함시켰다. 협력구역은 연천군 지역사회로 이곳에서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진다. 임진강은 북에서  발원하여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 중심부를 흘러가는데 민통선구역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결합으로 인간의 접근이 최소화되면서  접경지역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잘 보전되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또한 임진강은 주변 동식물, 특히 두루미와 기러기 등 철새들에게  먹이 및 은신처 제공 등을 통해 연천군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연천군은  습지보호구역 지정, 임진강 상류 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그리고 산림청과 함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2012년도부터 시작된 DMZ주민아카데미 교육은 지역 주민들에게 연천의 생태적 가치는 물론 역사・문화・고고・지질 등 지역의  가치를 일깨우고 이를 커뮤니티 비즈니스까지 연결시킨 좋은 원동력이 되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더불어 연천군 생물권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대해 더욱 노력하고자한다. 또한,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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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2019-06-20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동영상]두루미 먹이주기 재개
    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9일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이십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체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십이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천삼백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만여 개체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습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번겨울 연천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서너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사일부터 육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스매거진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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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2
  • [동영상]나무위로 올라간 고라니
    • 환경·생태
    2023-02-08
  • [동영상]민통선의 겨울풍경
    [동영상]민통선의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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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 동물
    2023-01-16
  • [동영상]새해아침 첫두루미
        2015년 10월 이후 수자원공사의 군남댐 겨울철 담수로 사라졌던 장군여울이 7년만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빙판으로 덮혀있던 장군여울에 두루미들이 찾아왔다.   지난 해 군남댐의 수문공사가 진행되면서 22년12월말까지 담수를 중단했기 때문에 200여마리에 두루미가 찾아오고 잠자리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하류에 있는 군남댐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해발 31m 수위로 물을 채웠었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 정도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우리나라 곳곳에서 월동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이제는 철원과 연천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에 몰려들어 월동하고 있다. 하지만 연천마저 임진강 담수로 서식환경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말았고 철원 역시 각종 개발로 서식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에 물을 채우는 것이 과연 불가피한 선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두루미를 위해 조금 양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사람들의 끝없는 이기심 앞에 두루미는 더더욱 멸종위기로 몰리고 있다.    연하장에서나 보던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예로부터 정월에 두루미를 보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루미들의 평화로운 잠자리를 위해서도 겨울철 군남댐 담수는 멈추어야 한다.
    • 환경·생태
    • 자연생태
    2023-01-06
  • [동영상]23년 새해아침 민통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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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생태
    2023-01-06
  • 두루미가 잠자리를 옮긴 까닭은?
    임진강 최상류 경기도 연천군의 겨울철 ‘진객’ 두루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천연기념물(제202호)인 임진강 두루미의 월동지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일대다. 그런데 최근 임진강 두루미 140여 마리가 대규모로 민통선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루미들이 연천군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민통선 바깥 임진강 여울서 잠자리 마련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이달 초부터 무인센서 관찰 카메라 등을 동원해 민통선 바깥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한 결과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140∼150여 마리가 지속해서 민통선을 벗어난 군남댐 하류 지역 임진강 여울에서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동이 튼 직후까지 집단으로 잠을 자거나 쉬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잠을 잔 두루미 무리가 일제히 날아올라 이동하는 모습. ⓒ이석우   이석우 대표는 “이는 군남댐의 겨울철 부분 담수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지 가운데 한 곳인 민통선 내 임진강 장군여울이 사라져버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진강시민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군남댐에서는 수년 전부터 겨울철 부분 담수를 해왔다. 두루미 무리는 이후 한곳 남은 인근 빙애여울로 옮겨갔다. 저녁무렵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 잠자리를 찾아온 두루미 무리. ⓒ이석우    하지만 최근 월동하는 두루미 개체 수 총 70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잠자리가 부족해졌다. 이에 이 중 일부가 상대적으로 서식 환경이 열악한 빙애여울에서 5㎞ 정도 하류인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여울로 잠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월동지 여울 1곳 사라지고 개체 수 증가한 여파로 추정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이로 인해 임진강 두루미의 서식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곳은 두루미의 천적인 삵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라고 한다. 또, 두루미 140여 마리가 잠자리를 옮겨간 민통선 바깥 지역 임진강 일대는 도로·주택가와 불과 500여m 거리로 가깝다. 불빛과 소음이 조용한 서식환경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 지역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낚시객이 진을 치는 데다 야영과 차박도 흔하게 이뤄진다.   지난 17일 오전 9시 30쯤 민통선 바깥인 경기 연천군 군남댐 하류 임진강 여울에서 두루미 무리가 쉬고 있는 모습. ⓒ이석우    두루미는 성격이 예민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접경지역 민통선 내에서 통상 겨울을 지낸다. 매년 11월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는 빙애여울 일대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최대 월동지다. 군사분계선에서 3㎞ 정도 거리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지역이어서 두루미가 살기 알맞은 서식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임진강 두루미는 천적 피해 빙애여울에서 잠자        빙애여울은 강이 얼음장으로 변하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얕은 수심의 강물 흐른다. 두루미는 강가 10∼30㎝ 깊이의 물살 빠른 여울에서 주로 지낸다. 여울에서 다슬기와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쾡이 등 천적을 피해 잠도 잔다. 낮엔 여울 주변 산기슭과 먹이터 등지에서 율무 등을 먹기도 한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측은 “군남댐 측이 겨울철 부분적으로 담수를 지속하면서 과거 두루미가 가장 많이 겨울을 지냈던 임진강 장군여울이 완전히 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공 "농업용수 공급 등 겨울철 부분 담수"   이에 대해 군남댐을 관리하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군남댐에서는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 대비, 하천 건천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4월 중순까지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총 저수량(7100만t)의 5∼20%를 부분적으로 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인근 야산에서 율무를 먹고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무리 ⓒ이석우 K-water 측은 또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인근 임진강변에 조성한 두루미 먹이터에 지역 환경단체를 통해 두루미 월동기간에 총 2.5t의 벼와 율무를 두루미와 재두루미 먹이로 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군남댐 부분 담수는 3월 이후 해야”          군남댐 담수 후 얼어붙은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 ⓒ이석우   지속적인 담수, 개체수의 증가, 강추위로 인한 여울 면적 축소 등이 겹치면서 두루미의 월동 장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군남댐 측이 세계적인 희귀조류이자 연천군을 대표하는 조류인 두루미의 서식 환경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부분 담수를 하더라도 두루미가 월동지를 떠나는 3월 이후 담수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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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8
  • 민통선 두루미의 하루
    2021년 1월3일 임진강 민통선 빙애여울과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지내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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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4
  • [단독]연천 돼지침출수 최초발견 주민 인터뷰, 침출수 제거작업 전 이미 임진강으로 흘러갔다.
    연천 돼지침출수 현장 최초발견 주민 인터뷰     일요일날 아침에 찍으신거잖아요. 사진을.. 네. 근데 그 전 날도 그랬어요? 전 날은 냄새는 나긴 났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아~ 전 날은 그 때는 그게.. 돼지가 높이가 한 10미터 됐을거예요. 10미터 정도 그렇게 높았어요? 예.. 그러다보니까 그게.. 밑으로 한 3미터 이상 줄었드라고요. 그렇게 되니까 피가 쏟아지면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우리는 그걸 모르고 전 날 물 떠다가 커피를 끓여 먹었어요. 그 물로요? 그걸 모르고.. 그리고 오후되니까 피가 그냥 쏟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올라가 보니까 돼지있는데 (핏)물이 나는거 아냐요 그거.. 보니까 한 3미터 이상 푹 줄었어요. 높이가 한 10미터 이상됐을거예요. 아마.. 처음에요? 그래서 우리가 사진을 찍을려니까 군사시설이라서 걸릴까봐 찍지 않았어요. 그래서 핏물만 찍어 놓았어요. 그래서 파 작업은 다 끝나셨어요? 아니 그거 내버렸어요. 들어가지도 못할거 어쩌겠어요. 아니 사람들이 오바이트하고 해서 다 뽑아서 내던졌더니 사람들이 간다고 그래 가지고 그럼 파 수확한걸 다 버렸다고요? 그거 뽑아서 놔뒀다니까. 그대로요? 네. 피해가 많겠네요? 그럼.. 피해가 뭐 돈 엄청나게 축났죠. 이거 뭐 되겠어요? 아예 들어가서 살도 못하면서.. 그럼 작업은 언제까지 월요일까지 하신건가요? 저 어제.. 그저께까지 했어요. 아 그래요? 그저께면 12일까지? 네, 한 사나흘하고 말았어요. 그럼 파를 밭에 그대로 내버려둔 상태예요? 네, 지금 뽑아가지고서.. 일하시는 분들이 못 해준다 하니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ㅇㅇ나왔다니까 집에 간다는거를 그런데도 처음보다 엄청나게 못했다. 사람들이 가버려 가지고.. 토하고 그려셨어요? 아 그런거 토하고 약사러 가고 난리났었죠. 약까지 살 정도예요? 약사러 나오니까 약이 없데요. 그런 약이.. 토하는데 구토하고 멀미하고 그런.. 네, 그렇죠. 그렇죠 멀미하고 난리가 났죠. 몇 분이나 일을 하셨어요? 한 50명 넘었어요. 50명이나 넘었어요? 네, 그래 가지고 데리고 나왔어요. 50명이 넘어요. 그래서 막 가서 안 오고 그래 가지고 몇 사람 찾고 그래 가지고 지금 40명이 되었나 그래요. 지금 일은 하고 계세요? 그럼 그럼 해야지. 냄새는 많이 없어졌죠? 모르겠어요. 우리 어제 나왔으니까. 어제 오후에 작업하는게 많이 없어졌겠네요. 아직도 있어요 그냥. 하나도 못하고 놔뒀어요. 아니 파말고 돼지 쌓아둔거는 변화가 있었나요? 어제 뭐 없앤다 하더라고요. 많이 없어졌어요? 처음에 저희가 봤을 때보다? 네, 전에는 큰 야산이었어요. 산이었죠? 네, 저것을 누가 사진을 같이 찍어논게 있을거야. 제일 처음에.. 아 그걸 찍을려니까 군사시설이라 해서 못 찍게 한다고 해서 안찍었는데.. 다른 분들이 찍어논거요? 네, 다른 한 분이 찍어논게 있을거야. 아무래도 민통선이니까 아무래도 그랬겠죠. 그래서 못 찍고 우리만 많이 찍어 놓았으니까. 거품이 나고 난리났었죠. 차 안에도 들어가지 못했어요. 몇 일간.. 그 차 안에요? 아니 우리 차 안에도 아무 차 안에도 그정도였었네요. 아 약사러 나와서 놔두고 나왔으면 알만 하잖아. 그런데 몇 일날부터 제거작업을 시작했어요? 핏물 나오고 나서 다음 날부터. 그 날은 안 하고 다음 날부터요? 네, 그 날 알지도 못했어 사람들이.. 우리가 제일 처음 본거죠. 그래요? 그러면 연천군에서는 몰랐었겠네요. 관계자들이.. 몰랐죠 그럼 아침 7시반에 사진을 찍고 제일 심했을 때죠? 그럼 네, 그러면 그 제거작업을 펌핑한다든가.. 그 다음 날 했어요. 다음 날.. 다음날요? 네, 핏물 다 흘러갔죠. 이미 흘러간 건가요? 임진강으로? 그렇죠. 파주로 흘러갔어. 파주까지? 파주로 흘러갔다니까. 다음 날 시작했으니까. 그런가요? 이번에 발표한거하고는 다른 것 같네요. 아유 거짓말이지. 우리나라 다 그런거 아니요? 쑈지 쑈. 다 웃물에 제일 맑은 물 떠다 검사하는 것 아니요. 어제도 TV 나오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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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6
  • [단독]피로 물든 마거천,임진강 취수원 오염우려
    10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상수원보호구역과 인접한 하천이 인근 살처분 돼지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핏빛으로 변한 모습. ⓒ뉴스매거진21   11일 낮 12시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초소 바깥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된 돼지를 가득  실은 25t 트럭 10여대가 줄지어 서 있다. 살처분 후 민통선 내에 마련된 매몰지로 운송되는 죽은 돼지를 실은 트럭들이다. 트럭  주변에서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트럭 운전기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민통선 초소를 통과해 300여m 들어가자 길가에  4∼5m 정도 높이로 산더미처럼 죽은 돼지 4만여 마리가 쌓여 있었다. 주변에선 포크레인이 연신 땅을 파고, 방역복 차림의 방역 요원들이 매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죽은 돼지 수만 마리를 임시로 쌓아 놓은 장소와 불과 50m 정도 거리의 마거천에는 매몰지에서 새어 나온  침출수로 인해 핏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이곳 하류 300m 구간 하천에서도 군데군데 핏물이 둥둥 떠 있고, 하천 곳곳은 허연 거품이 뒤덮고  있었다. 민통선 내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지난 9일부터 매몰지에 쌓아 놓은 살처분한 돼지 더미에서 핏물이 흘러들기 시작해 어제는 온 하천이  핏빛으로 온통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어젯밤 많은 비에 핏물 범벅 하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쓸려내려 가”  그는 “이곳에서 불과 1㎞ 하류에는 상수원보호구역인데 죽은 돼지에서 나온 핏물 등 침출수 범벅이 어젯밤 내린 많은 비에 하류로  대규모로 쓸려내려 갔으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민통선 일대를 뒤덮고 있는 역한 냄새 때문에 파농사도 짓지 못할  지경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인근에 마련된 살처분 돼지 매몰지 ⓒ뉴스매거진21   현장을 안내한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공동대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허술하게 진행되는 매몰 작업현장에서 대규모로 핏물 등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것은 재난에 가까운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곳에서 불과 1㎞ 하류는 연천군 주민과 군인 등 7만여 명에게 하루 총 5만t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2.8㎢)인데 식수원이 오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당국은 지금 당장 식수오염과 ASF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시행하고, 완벽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 인근에 마련된 살처분 돼지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하천에 둥둥 떠 있다. ⓒ뉴스매거진21   연천군 “물길 막고 펌핑 작업으로 침출수 모두 걷어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관내 16만 마리의 돼지를 전량 예방적 차원에서 단기간에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러다 보니 매몰지  확보가 늦어져 민통선 내에 죽은 돼지를 일시 쌓아둔 상태에서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천군은 지난 10일부터 침출수가 하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임시로 물길을 막은 상태에서 펌핑 작업을 통해 11일까지  이틀동안 침출수를 모두 걷어냈다”며 “민통선 내에 추가 매몰지를 확보해 12일까지 쌓여 있는 죽은 돼지 사체를 전량 매몰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천군 맑은물관리사업소 연천통합취수장 관계자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상수원보호구역 상류 일대에 대한  수질검사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매몰지 인근 하천에 대한 수질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낮 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입구에 대기 중인 살처분 돼지를 가득실은 덤프트럭 행렬. ⓒ뉴스매거진21   연천군 전 농가의 돼지 16만 마리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없애한편 연천군에서는 지난 9월 18일 백학면에 이어 지난달 9일  신서면 등 2개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2일 74개 모든 양돈농가의 총 16만 마리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거나 수매해 없애기로 했다. 연천군 민통선 일대와 DMZ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총 8건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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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2
  • [뉴스매거진21TV]임진강을 찾은 첫 손님.. 재두루미 가족
    지난 해 2018년 11월5일 재두루미 부부가 임진강 빙애여울을 찾은 이후 올해도 11월5일 빙애여울 찾아와..   지난 5일 오후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재두루미 세 가족이 처음으로 임진강을 찾았다. 지난 해에도 같은 날 재두루미 부부가 임진강 빙애여울을 찾았는데 올해도 같은 날 이 곳을 찾은 것이다.    해마다 연천 임진강 지역을 찾는 두루미들은 철원 지역과 달리 15~20일 가량 늦게 도착한다. 이곳의 두루미는 대부분 임진강의 얕은 여울과 주변 산간지역인 율무 밭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특이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연천율무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두루미들은 임진강일대 민통선지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율무 밭을 찾아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이들이 임진강의 여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이유는 주변에 가까운 농경지와 율무 밭을 채식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천지역의 율무생산량이 많은 이유는 콩 생산량과의 연관관계가 있다. 연천의 주특산물인 콩을 연작할 수가 없어 대체작물로 율무를 심기 때문이다.   그리고 율무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두루미들이 먹이걱정을 별로 안해도 될 정도이다. 또한 임진강 일대의 두루미 대부분은 철원지역 두루미와 달리 율무를 주로 채식하는데 재두루미는 추수가 끝난 논에서 채식을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경계심이 매우 강해 시야가 넓게 트이고 적으로부터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벌판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들에게 천혜의 서식처로 강추위에도 여울이 얼지 않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지역으로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쉬거나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두루미는 140여cm나 되는 대형조류로 몸집이 초등학생만하다.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먹이가 필요하다. 외부의 위협으로 먹이를 먹다가 놀라서 이동하게 되면 30분 동안 2천개의 벼알을 먹는 량의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두루미는 항상 가까운 거리의 채식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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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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